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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예인들 중에서 문희준만큼이나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연예인
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나고 그 모든 안티를 없애버
린 연예인도 또 없을 것이다. 그 과정이 또한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당연히 하
는 일들을 그대로 따라서였다는 것에서 문희준의 지금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문희준은 다시 자신의 음악을 새롭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이 미니 앨범 Begins에서 그 제목처럼 시작과 함께 자신의 처음을 직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굳이 자신이 외면하던 그 모습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준다. 문희
준은 그렇게 자신의 뿌리를 이 미니 앨범을 통해서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케이블 방송에서 문희준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몇년만에 자신의 노래가 순위
프로그램에서 7위에 올랐다고... 그러고보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었고 문희준의 시
작이었던 H.O.T 이후에 어쩌면 문희준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이
번 미니 앨범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음악 프로그
램에서 문희준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 모든 것이 예능에만 집중하
던 문희준을 다시 가수로 돌려놓은 것이라고 한다고 해도 지나친 이야기는 아닐 것이
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방송에서 했던 댄스 스포츠에 대한 도전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희준의 솔로 활동은 철저하게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것에 집중되어있었다. 그래서 문희준은 그 시절의 노래와 비슷한 스타일
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했고, 가능하면 무대에서 춤을 추지도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었
다. 그런 문희준의 생각이 변한 것에는 그 댄스 스포츠에의 도전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예전의 무대에서 보던 문희준이 춤을 즐겁게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
문이다. 그리고 이번의 미니 앨범 활동에서 문희준은 다시 한 번 과거의 그 모습을 제
대로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춤과 노래에서 가장 균형이 잡혀있었던 H.O.T의
리더였던 자신을 증명하는 것처럼 말이다. 격렬한 움직임보다는 나누어진 그러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인 I'm Not OK의 퍼포먼스는 분명
강렬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과거 그의 가장 화려했던 시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더불어 과거의 H.O.T의 팬들에게는 분명 그 시절의 H.O.T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노래들로 이 미니 앨범을 채워 향수를 자극한다고 하겠다.
고집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던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그
동안의 시간은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았다. 아니 차라리 죽을 만큼 힘들었던 시간이
었을 것이다. 그 과정을 거치고 다시 자신의 가장 화려한 시간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자신이 애써 외면하던 자신의 뿌리를 다시 확인한 문희준을 보면서 이 미니 앨범은 그
가 아직도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하는 앨범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이 미니 앨범은 그동안 꾸준히 H.O.T의 재결성을 이야기했던 문희준의 의지를 보여주
는 앨범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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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로 전향한 뒤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던 문희준이 새 EP로 돌아왔다. 록은 아니다라는 선언과 함께였다. 오랜시간동안 거의 전곡을 작사작곡편곡하는 열정을 보였고, 곡에 쓰인 대부분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스스로 편곡하고 레코딩할 정도의 재능을 갖추었다. 음악적인 재능이 없는 가수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보기 드물 정도로 창작적 열정을 쏟아붓는 솔로가수였다.
무엇보다 12년간 외길을 팠다는 것에 의미를 둘 만 하다. 장르도 단순한 록이 아니라 일본 음악에 영향을 받은 오케스트라 록, 혹은 데쓰메탈이나 메틀 등 상당히 파괴적이었다. 물론 제대로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렇게 나쁜 음악은 결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건 문희준은 록을 하는 동안 느꼈던 힘든 심경을 밝히며 이번 EP앨범은 댄스로 채웠다. 지나칠 정도의 비난과 조롱거리의 대상이었으니 이해 못할 일은 아니지만, 안그래도 척박한 씬에 자꾸만 사람이 이탈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문희준은 댄스로 전향한 것 뿐만 아니라 복수의 작곡가와 협업하며 한결 자세를 낮추었다. 장르가 바뀐 이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시하려는 욕심이 덜어나간 덕분에 [I'm Not OK]는 전작에 비해 훨씬 편하게 들린다. 특유의 멜로디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어 4분여의 러닝타임동안 제법 서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한다. 본인은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록을 할 때보다 편한 옷을 입은 듯 자유로워 보인다. 과거에 비해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한결 편해졌다. 전향적 변화라 할만하다.
그럼에도 [I'm Not OK]가 Bad에 그친 것은 무색무취의 심심함 때문이다. 가끔 짬날 때마다 들을 정도의 수준은 되겠지만, 5년 뒤에 이 곡을 기억할 사람은 열성 팬 빼고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의도적인 복고인지는 알 수 없지만 90년대 한국 댄스 리바이벌 같다. 전반적으로 시대착오적으로 보인다. 보컬 역시 늘 안정적으로만 부르려고 하다보니 예상한 범주 내에서만 맴돌며 짜릿한 고지 없이 끝맺는다. 그러고보면 로봇이 등장하는 앨범 커버도 80, 90년대 록 앨범 자켓에서나 자주 보던 장면이다 (Beck의 Mellow Gold 등).그럼에도 [I'm Not OK]가 Bad에 그친 것은 무색무취의 심심함 때문이다. 가끔 짬날 때마다 들을 정도의 수준은 되겠지만, 5년 뒤에 이 곡을 기억할 사람은 열성 팬 빼고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의도적인 복고인지는 알 수 없지만 90년대 한국 댄스 리바이벌 같다. 전반적으로 시대착오적으로 보인다. 보컬 역시 늘 안정적으로만 부르려고 하다보니 예상한 범주 내에서만 맴돌며 짜릿한 고지 없이 끝맺는다. 그러고보면 로봇이 등장하는 앨범 커버도 80, 90년대 록 앨범 자켓에서나 자주 보던 장면이다 (Beck의 Mellow Gold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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