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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영성, 목회자는 목회를 위해서 말씀과 기도로 살아간다. 그런데 그 목사직을 수행하는 것 조차도 직업적으로 흐를 여지가 많이 있다. 습관적이랄까? 아니면, 귀한 것을 다루지만 다룸에 있어 너무나도 습관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폐공사에 다니는 사람들, 은행에 다니는 사람들은 돈을 다루지만 돈을 돈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이것은 너무나 현명하다. 그렇지만 목사는 그렇지 않다 그야말로 보화를 다룬다. 그런데 그 보화의 귀중함을 남에게 알려주려고 애쓰는 나머지 내가 그 보화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목회자의 목회자인 유진 피터슨은 제시한다. 목사의 본질을 다시 정의할 것을 목사의 본질을 다시 정의하며 바쁘지 않은, 전복적인, 묵시적인 이라는 세 단어로 목사, 목회에 대한 핵심들을 나누고 있다. 너무나 귀한 말이다. 잊지 않게 주변에 두고 계속 살펴야 하는 말이다. 두고 두고 써야 하는 말들이다. 왜 바쁜가? 게을러서 바쁘다 바쁘지 않아야 한다. 기도해야 하며 설교해야 하며 말씀과 씨름해야 한다. 24년 시작에 앞서 마음을 다지는 귀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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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이 없다. 이 책을 받아들인 후, 첫 인상이 그렇다. 그런데 그 '빈틈없음' 앞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목회자들은 이런 스승이 하나쯤 있어서 정말 좋겠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 대부분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전부가 아닌 대부분이다) 신앙과 지성,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을 찾기 힘든 이 때, 그래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마음으로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가 많다. 이 책은 정말 빈틈없이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영성에 대해 조목조목 적었다. 다른 책들도 접해보기는 했지만, 이 책은 분량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목회자의 영성에 더 이상 다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도 될 만큼 치밀하게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영성에 대해 적어놓았다. 다 지키지 못한다. 그래도 분투해야 한다. 이 땅에 '목회'해야 할 수많은 하나님의 양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신학생, 목회자가 아니더라도, 기독교인에게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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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피터슨은 교리 신앙을 말하지 않는다. 진리로 일관되는 예수에 대해 잠시쉬었다 간다. 그의 관심은 삶에 있다. 이 삶에 있어서 또 하나의 오해는 없어야 겠다. 그것은 교리 신앙에 입각한 청교도적 엄격함, 일종의 율법의식이 강조되는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삶이 아니다. 그 삶이 가질 수 있는 치명타는 인간의 공로 의식이다. 은혜와 율법 사이의 묘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자칫하면 율법으로 넘어가 죄책감과 정죄 판단을 위한 법전으로 급부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루터는 행위는 의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라 했다. 곧 은혜를 강조한 말이다. 어찌되었든 유진 피터슨이 말하는 것은 내가 이해하기에 어거스틴(몇개의 작은 논문을 맛보기 했고, 고백록을 읽었다)도 그랬고, 루터(역시 몇 개의 논문을 읽었고 지금 로마서 강해를 읽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범위 내에서 이해한 바임을 밝힌다)도 그랬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엄격한 거리 인식, 곧 하나님을 인간의 사리 사욕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하는 입장에서 말을 하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율법적 판단에 입각한 삶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