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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질문하는 자 스스로 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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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질문하는 자 스스로 얻게 된다" 라는 말씀이 명확하게 적중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저자가 우연코 지나가다 흘린 물음표에 대한 답을 공짜로 얻은 기분이다. 시간을 뒤로 아주 많이 돌려야만 돌아갈 수 있는 기억의 세계속에 명작동화를 읽던 시절이 있었다. 한여름은 마룻바닥을 뒹굴며 한겨울은 아랫목을 벗삼아 세계명작문학전집을 독파하던, 독서라도 않했더라면 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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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질문하는 자 스스로 얻게 된다" 라는 말씀이 명확하게 적중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저자가 우연코 지나가다 흘린 물음표에 대한 답을 공짜로 얻은 기분이다. 시간을 뒤로 아주 많이 돌려야만 돌아갈 수 있는 기억의 세계속에 명작동화를 읽던 시절이 있었다. 한여름은 마룻바닥을 뒹굴며 한겨울은 아랫목을 벗삼아 세계명작문학전집을 독파하던, 독서라도 않했더라면 밥만 축내는 이른바 식충이가 되었을텐데 그나마 매운 시간들을 버티던 번데기의 모습으로도 책만 보던 그 시절은 행복했었다. 중학생이 되어서야 나에게는 책상이라는 것이 생겼으니 당시의 책 보는 나의 모습은 땅에 떨어진 번데기의 고독한 자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줄거리로만 만족한 동화속 공주와 왕자는 모두 아름답고 잘 생겨서 늘 행복하게 살았다로 결론났었다. 그래서 공주의 전제인 뚜렷한 아름다움이 없이는 난관을 헤쳐갈 수도 없고 더욱이 잘 생긴 백마 탄 왕자를 만날 수 없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음에 낙담했었다. 내 또래 남자아이들이 왜 공주 왕자 나오는 동화를 싫어했는지 대충 이해가 된다. 그들도 나랑 같은 처지였을지 모른다는....그토록 서구의 빛깔은 화사하고 달콤해서 동화를 맛보는 혀끝의 미각은 달달한 맛에만 길들여졌다. 만약 그 때 백마 탄 왕자들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싸돌아 다닌 이유를 알았더라면 내 혀끝의 미각은 다양성이라는 혹은 상대성이라는 철학적인 맛보기를 시도해보았을 지 모른다. 동화속 공주와 왕자는 우연의 일치로 만난 것이 아님을 이제사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푸치니의 마지막 미완성 오페라인 [투란도트]도 이 내용과 일맥상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수수께끼를 내어 알아 맞추지 못하는 남자들의 목을 베어 효수하는 핏빛 엽기공주 투란도트를 탐하는 칼라프 왕자가 절대 이해가 안되었는데 생존할 것인가 죽을 것인가를 고뇌하는 버려진 차남왕자의 숙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다. 그 부분을 읽다가 돌연 떠오른 생각이었다. 


학생시절 세계사속에서 학습된 지명이름이나 꼬리에 꼬리를 밟히는 사건들이 하나 둘 기억나지만 누구나 읽었거나 주워 들어 읽었다고 자신하는 동화와 명작속의 은밀하게 담긴 역사성을 홀로 찾아가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연대을 추적하여 그 시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동화속 가상의 캐릭터들이 현재 이미지화되기까지 과거를 생생하게 유추하는 과정은 시간과 공간에 갇혀있던 과거인들의 풍속과 시대정신을 되살려 상상이 아닌 그럴만한 이성적 이유가 다분히 있었음을 이 책은 확인해주고 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내에 동화 열풍이 분 적이 있다. 70년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디즈니로 결판나던 동화의 세계가 이제는 세계적이면서 미학적 아름다움을 갖춘 각종 출판사의 그림동화(Picturebooks)들을 언제든지 읽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동화를 가르치는 학습의 방향을 이야기하고 싶다. 기존의 학습체험자들에 의해 구성되고 정리되던 틀을 한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전체를 읽고 마냥 교훈만 들먹이거나 문장의 의미만 다룰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소스가 되는 역사적 체험을 눈높이에 맞춰 학습에 넣는다면 아이들의 배움이 한층 풍요로워질 것같다. 그렇다면 그 동화를 읽은 아이들은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 그곳에 가고 싶다는 바램도 생기고 아울러 여행의 목적과 목표가 훨씬 뚜렷해질 것이 아닌가. 

[플란더스의 개]의 주인공 네로와 파트라슈를 만나러 벨기에 호보겐으로 떠나본다면...안트베르펜 성모승천성당에 걸린 루벤스의 거대한 그림들을 보면서 당시 위축된 가톨릭이 종교화를 통해서나마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내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알고 시대적 결과물앞에서 선다면...슬프기만 했던 네로와 파트라슈의 이야기는 가슴에 담고 머릿속에는 진지한 역사를 담고 그런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한다면... 너무 거창해지는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들방에 들어가 아들녀석 책장을 뒤졌다. [해리 포터]시리즈를 찾기 위해서다. 옆에  [반지의 제왕]시리즈도 읽어달라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다른 책들은 모두 보았지만, 실은 그도 다 보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동화의 원본을 제대로 보았다고 자신할 수 없으니 말이다. 총 2편인 [돈 키호테]만 하더라도 1편에 해당하는 분량이 700페이지가 넘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1편에 해당한다. 어쨋든 나는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읽을 결심을 했다. 영화도 보다 말고 책도 읽다 만 지 꽤 오래되었다. 방송에서 유난스럽게 난리를 떨길래 읽을 생각을 않했는데 이번을 기회로 몰입해보련다. 공룡 이름처럼 생소한 단어들이 몰려와도 학구적으로 달려들어 읽어보련다. 낯선 물음들과 함께, 이 책이 또 도움이 되겠구나, 그러니 두번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b*******e 2013.01.30. 신고 공감 14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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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선으로 익숙한 명작 동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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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싸돌아 다닐까요?' 명작 동화를 읽으면서 저자의 머리속에 떠오른 질문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속 주인공, sleeping beauty, snow white에 나오는 공주님은 지나가던 왕자의 키스로 되살아나 왕자와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우리 눈엔 공주의 이야기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권선징악이라는 교훈 하나 달랑 챙기고 그냥 그런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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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싸돌아 다닐까요?'

명작 동화를 읽으면서 저자의 머리속에 떠오른 질문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속 주인공, sleeping beauty, snow white에 나오는 공주님은 지나가던 왕자의 키스로 되살아나 왕자와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우리 눈엔 공주의 이야기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권선징악이라는 교훈 하나 달랑 챙기고 그냥 그런 이야기로 흘려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다른 등장인물인 왕자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나요? 도대체 그 많은 왕자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그들은 왜 남의 영토를 돌아다니고 있었을까요?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명작동화에 낯선 시선을 들이대고 이야기 속에 숨겨진 재미난 사실들을 보여줍니다. 동화 속에 숨어있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배경들을 재미있게 풀어갑니다. 백마 탄 왕자는 아마 왕위 계승자가 아닌 왕자라고 봅니다. 이들은 영토를 상속받을 수 없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야 했고요. 이웃나라 외동 공주와 결혼, 처가의 왕국을 물려받는 것도 좋은 대책이 될 수 있겠지요. 그래서  공주들이 한 눈에 반할 수 있도록 현란한 말솜씨와 에티켓, 기사도로 무장한 잘 생긴 왕자들이 그렇게 많이 쏘다녔다는 것입니다. 멋진 상상력과 추론입니다.

 

이야기란 그 시대상황과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반영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가 덧칠로 채색되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는 법이지요. 그럼 다양한 버젼의 이야기를 역추적해 가면 그 시대상황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할 수도 있겠지요. 저자는 이야기 해석과정에서의 과도한 추측을 피하기 위해 중세 유럽의 역사와 종교 개혁, 기독교와 십자군, 이탈리아의 통일 전쟁, 미국의 탄생과 남북 전쟁 등 이야기가 만들어진 시대의 역사와 사회상을 자세하게 분석합니다. 물론 우리가 눈여겨 보지 않았던  낯선 시선을 통해서 말이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명작 이야기가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명작 이야기 탐험은 세계명작동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때로는 동화속 악역의 입장이 되기도 하고(백설공주, 베니스의 상인, 빨간 머리 앤 등), 때론 다양한 영웅이야기 속에 숨겨진 그 시대 사람들의 사회상과 인생관을 살펴보기도 합니다(잔다르크, 노트르담 곱추, 로빈후드, 돈키호테 등). 한 민족이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가 적국이나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많은 사례들도 소개합니다(마지막 수업, 안네의 일기, 큰바위 얼굴 등). 명작 이야기를 접하는 공통된 관점이 있다면 낯선 시선, 소외된 또 다른 주인공의 눈으로 사건을 재조망해 본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말 못했던 사회적 약자의 시선, 조연의 시선이 반영된 점도 의미있다고 봅니다. 

 

정말 명작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 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 점에서 감동깊게 읽었습니다. 첫째는 책 읽는 방식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저자는 명작을 읽으면서 끝없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금이라도 궁금한 점들을 깨알같이 적어 나중에 확인해 보는 그런 자세가 이 책이라는 결과물로 연결되었다고 봅니다. 둘째는 이야기와 관련된 역사와 사회상에 대한 폭넓은 공부입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책 읽는 것 밖에 한 일이 없다고 겸손해 합니다. 첫 출간을 축하드리며 다음 작품도 미리 기대해 봅니다^^



c******4 2013.01.26. 신고 공감 1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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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과 역사의 행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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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어? 그랬나? 맞아 그거였어, 이런게 있었나? 아니, 이런거 였어? 아, 그랬구나!..... 한 꼭지씩 읽을때 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연신 무릎을 쳤다.   신데렐라 컴플렉스와 백마 탄 왕자의 반전, 비극적 러브 스토리의 진짜 원인(로미오와 줄리엣), 역사책을 읽었기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소녀(소공녀), 알고 보면 억울한 악당과 영웅들(베니스의 상인-샤일록, 잔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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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어? 그랬나? 맞아 그거였어, 이런게 있었나? 아니, 이런거 였어? 아, 그랬구나!.....

한 꼭지씩 읽을때 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연신 무릎을 쳤다.

 

신데렐라 컴플렉스와 백마 탄 왕자의 반전, 비극적 러브 스토리의 진짜 원인(로미오와 줄리엣), 역사책을 읽었기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소녀(소공녀), 알고 보면 억울한 악당과 영웅들(베니스의 상인-샤일록, 잔다르크, 드라큘라) 종교와 혁명, 전쟁의 거대 물결 속에 모르고 지나쳐간 디테일들(빨간 구두, 레 미제라블, 쿠오레) 좌경화나 우경화, 착취로 얼룩진 아름다운 이야기의 실체(마지막 수업, 엄마 찾아 삼만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등등....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몰랐던, 혹은 그런거 일줄은 전혀 몰랐던 명작 소설과 동화 속에 숨어 있는 역사의 속 얘기가 연예인 뒷담화 하듯 재미있게 펼쳐지는데... 읽다 보면 세계사 대략의 얼개가 짜여져 놀라게 된다. 저자의 내공이 빛난다.

 

유럽에 처음 갔을때 내 마음의 고향이 처음 보는 그곳에 있어 당황했었다. 영화를 보며 '흑인' 출입 금지라 번역 됐던 펫말이 사실은 황인종을 포함한 모든 유색인종인 'colored'여서 충격을 받았었다. 가엾어서 눈물 흘린 '엉클 톰'이 사실은 나랑 같은 처지였다는게 발 밑이 꺼지는 듯한 충격이었다. 나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했던걸까? 그 회오리의 답이 이 책에 있다. 저자는 어린시절 만난 세계 명작동화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유럽, 백인 남성, 기독교인, 제국주의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았었다고 고백한다. 그 고백이 이 책의 시작이다. 역사의 굴레 속에 핍박 받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시선과 역사관도 따뜻하다. 

더 일찍, 내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었을때 이런 사실들을 알았다면 세상과 사람을 보는 눈이 얼마나 건강하고 튼튼해졌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여러 꼭지 중 <안네의 일기>의 역기능이 제일 마음에 집힌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알리는 가장 유명한 책이 사실은 그 진실의 잔혹함을 제한적으로 드러내는 역기능을 하기도 한다는 얘기였다. 책은 안네가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기 직전에 끝나 나 또한 유대인 안네의 처참한 비극을 확실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새삼 발견했고, 심지어 그녀의 은신처 생활에서 낭만을 찾기도 했었다. 유대인의 참상에 가린 수많은 집시들과 폴란드인의 학살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역사와 사실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왜 필요한건지 생각하게 한다.

 

각 꼭지 마다 곁들여진 박스 글은 앞 글의 미진한 설명을 보충해 주기도 하고, 재치있는 얘기거리를 제공해줘서 화제가 풍부하다. 지도가 좀 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왜곡된 시각을 교정해야하는 어른들, 글로벌 시대에 건강하고 당당한 세계관을 길러야 하는 청소년들, 너무 어렵다는 선입견에 역사에 흥미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참으로 권할만한 책이다.  

 

 

o****m 2013.01.25. 신고 공감 13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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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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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블로그에서 만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학구파 "껌정드레스"님이 책을 썼다. 책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기다린 책이었다. 내가 낳은 아이도 아니건만 너무 예뻐서 볼을 부비며 끌어안아주게되는 첫조카처럼  책을 받아들고 며칠동안 책을 쓰다듬어 주었다.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부터 최근의 해리포터와 같은 책까지 우리들이 쉽게 접하고 재밌게만 읽었던 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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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블로그에서 만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학구파 "껌정드레스"님이 책을 썼다. 책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기다린 책이었다. 내가 낳은 아이도 아니건만 너무 예뻐서 볼을 부비며 끌어안아주게되는 첫조카처럼  책을 받아들고 며칠동안 책을 쓰다듬어 주었다.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부터 최근의 해리포터와 같은 책까지 우리들이 쉽게 접하고 재밌게만 읽었던 그 이야기들 속에 숨어있는 역사 배경을 찾아내어 이야기해주고 평범한 독자들이 놓치기 쉬운, 아니 때로는 전혀 짐작도 못했던 의미를 들춰내준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책과 영화의 리뷰들을 통해서 보여주었던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과, 빠져들어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표현들로 풀어내어 막힘없이 질주할 수 있게 만든 도로위를 내달리듯 시원하다. 한겨울에 기분 상쾌한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4부로 크게 나뉘어져 있는데 특히 마지막 부분인 '수상한 이야기, 수상한 역사'를 읽으면서 머릿속의 안개가 걷히는 듯 맑아졌다. [마지막 수업]을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에 빗대어 표현해주니 그 의미가 확실히 와닿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감상에만 젖어서 얼마나 많이 엉뚱하게 인용하곤 했던지 내 지난 행동과 말들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안네의 일기]를 읽던 시절,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빠져들어 읽었고 그 뒤로는 다시 펼쳐보지않아 역기능같은 것은 생각도 못했던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다만 재미있게 읽기만 할 책은 아니다. 똑바로 배우고 깨우쳐서 왜곡되지않은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 역사에 대해서는 이제사 배우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정리되지않는 역사가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나서도 아쉬움이 들어 다음 책은 언제 읽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저자의 블로그 글을 읽다보면 늘 역사적 기록들에 대해 본인의 시각을 바로하려는 노력을 엿보게 된다. 기록된 역사 이외에도 약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기록물이 아닌 당시 정황에도 눈길을 주고, 제3자의 입장에서도 분석해보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 역사인식도 성장했었다. 역사책이 아닌 동화책 속에서도 그런 노력을 하고 이렇게 책을 써서 알려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마치 나도 제기된 의문들이 원래 나의 질문이었던 양 느끼기까지 했다. 그러나 나는 그 문제들에 답을 내지 못했으며 풀어보려고 노력조차 못해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이제 이 책에 소개된 책을 읽는 아이에게 '그건 이런거란다'하면서 이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을 해주며 '너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생각하니?'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얼른 그런 대화를 할 수 있을 손자가 기다려진다.

 

저자는 글자를 배운 뒤로 독서록을 기록했다니 이제 35년쯤은 넘게 책을 읽고 기록해왔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는 나같은 사람하고는 차원이 다른 독서를  하고 있는가보다. 책을 읽으면서 생기는 의문점을 이리도 철저하게 파고들어 그 이야기가 나온 배경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해부를 해놓고 다시 봉합한다. 원판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시켜놓는 성형외과 의사같은 모습을 살짝 엿본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소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며 또 자신만의 문제 제기를 통해 숨어있는 이야기들도 펼쳐보면 좋겠다.  특히 지금 동화를 읽고 있는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씩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을 읽다가 고개를 갸웃거린 부분 몇 군데를 거론하고자 한다.

 

35쪽 : '심지어 동방 정교이기는 하지만 같은 가톨릭교를 믿는 비잔틴 제국의 수도'

 --> 동방 정교와 가톨릭이 같은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교에서 동방 정교와 가톨릭으로 분열된 것이다. 그러니 '같은 그리스도교를 믿는' 정도가 적당한 표현이 되지않을까 싶다.

 

54쪽 : '아담을 유혹해 인간에게 원죄를 짓게 한 이브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이 문장은 앞 뒤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의 원죄 부분이 여성이 아름답게 꾸미는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66쪽 : '유대교를 이단시하는 기독교에서는 늘 유대인을 개종시키려고 했다.'

 --> 기독교에서 유대교를 이단시하는 것은 아니지요.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기독교에서 갈라져나간 분파들에게 적용하는 것이지 기독교의 모체인 유대교를 이단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다고 본다. '이단시'라고 표현했으니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껄끄러운 맛이 느껴진다.

 

246쪽 : '그러다 보니 주로 구약 성경에서 새로운 이름을 따오곤 했다.'

 --> 구약성경에 있는 이름이 새로운 이름이라니 어폐가 있어보인다.

 

책 안에 '성서'라고도 표기하고 또 '성경'이라고도 했는데 하나로 통일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권하기로는 '성경'이 더 좋겠다.

 

책 내용에 대해서 내 의견은 이렇다고 얘기할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아직 없다는 게 민망할 따름이다. 다음번 책에 대한 리뷰를 쓸 때는 나도 내가 생각하고 파악한 내 나름의 이야기를 펼쳐보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13.01.29. 신고 공감 1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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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_명작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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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일단 제목 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은 처음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의 내용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하는 궁금증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얼핏 연애관련 서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역사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라는 책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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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일단 제목 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은 처음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의 내용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하는 궁금증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얼핏 연애관련 서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역사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라는 책 제목이 말 해주는 것 처럼 '백설공주'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의 동화를 읽다가 보면 그 속에 등장하는 왕자들은 다들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 듯이 위기에 처한 공주들 앞에 때마침 날까하는 의문가지고 이 책의 내용이 펼쳐진다. 


동화 속에서 나오는 왕자들은 다들 어디선가 짠 하고 나타나서 위기에 처한 공주들을 구하고 알콩달콩 잘 사는 내용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속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알게되면 그다지 낭만적이지만 않다. 왕위에서 밀린 나머지 왕자들은 자신들의 살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다보니 왕위를 계승받을만한 왕자가 없고, 공주만 있는 나라를 찾아 떠돌아다니며 결혼을 하고 그 나라의 왕권을 물려받기 위한 노력을 한다. 결국 백마 탄 왕자들은 동화에 나오는 것 처럼 공주를 구하고 사랑에 빠지는 낭만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을 위해서 떠돌아 다닌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명작 동화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숨은 이야기들을 속 시원하고 재미있게 파헤쳐준다. 우리가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던 이야기들의 속내를 살펴보면 역사적 아픔이 담겨 있거나 나쁘게만 비춰진 동화 속 캐릭터들이 그런 모습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는 역사 서적이만 딱딱하지 않고,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두루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한 번 읽고 나서도 언제든지 다시 꺼내어 보면서 볼 때 마다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동화 속 숨은 진실을 알고 싶거나 역사를 보다 재미있게 접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읽어 보길 권한다.       




h*****9 2013.02.04. 신고 공감 7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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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동화의 숨은 역사 찾기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명작동화의 숨은 역사 찾기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내용보기
난 호기심이 별로 없다. 궁금한 게 있어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 그러다 댓글로 어떤 질문을 받고 ‘앗 뜨거’를 경험한 후에 내가 이해도 못하고 리뷰를 썼던 걸 많이 부끄러워했다. 그래서 요즘엔 검색도 좀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고, 아는 범위 내에서 객관적으로 쓰려고 한다. 내가 본 명작동화는 TV 만화로 보거나 학교에서 혹은 옆집 언니가 물려주어서 읽긴 했는데 워낙 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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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호기심이 별로 없다. 궁금한 게 있어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 그러다 댓글로 어떤 질문을 받고 앗 뜨거를 경험한 후에 내가 이해도 못하고 리뷰를 썼던 걸 많이 부끄러워했다. 그래서 요즘엔 검색도 좀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고, 아는 범위 내에서 객관적으로 쓰려고 한다. 내가 본 명작동화는 TV 만화로 보거나 학교에서 혹은 옆집 언니가 물려주어서 읽긴 했는데 워낙 얇은 책들이고 그림과 이야기만 훑어봐서 큰 감동을 받거나 한 기억은 없다. 오히려 TV에서 본 인어공주와 플랜더스의 개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2년 전 여름 한 친구를 만났다. 떠들썩한 모임에 흔들리지 않고 조용히 할말만 하고 자리를 지키던 친구. 그 친구가 하는 말을 나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내가 잘 모르는 역사의 달인인 그녀. 난 그저 옆에서 웃고 있을 수 밖에 없어서 답답했다. 그리고 그녀의 글은 내가 모르는 세상을 많이 알려주었다. 암기는 잘 하는데 나무만 보며 살아온 나는 그녀의 숲이 너무 황홀했다. 영화를 봐도 책을 읽어도 그녀의 해박한 역사지식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1년이 넘게 고생하더니 드디어 그녀의 작품이 나왔다. 블로그에서 보여주던 그 작품들이 명작 동화에 숨은 역사 찾기를 부제로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라는 제목을 달고 뚜둥. 그리고 출간기념파티도 했다.

 

책의 제목처럼 왜 왕자들이 떠돌아다니는지부터 다른 신데렐라를 읽을 권리까지 27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감탄도 하고 아 이렇구나 고개도 끄덕이며 읽었다.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 좋아서 잘 보이려고 노력을 했으나 결국 빵점으로 기억이 된 세계사. 그걸 그녀는 이렇게 쉽게 이야기를 해준다.

민담을 채록한 동화들의 여러 판본을 비교해 보며 후대로 내려올수록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면, 비윤리적인 부분이 많이 수정되어 좀 더 동화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디즈니의 역할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돈키호테'에 나오는 아라곤의 페르디난도 왕자와 카스티야의 이사벨라 공주가 결혼하여 통일된 에스파냐를 만들었는데, '왕자와 거지'에 나오는 왕자의 아버지 헨리8세의 첫째 부인 캐서린의 부모란다. ~ 이걸 발견한 내가 자랑스럽다 ㅎㅎ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소개하며 그녀가 만든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을 소개하며 주인공들의 이름을 한글로 해석했던 그녀의 센스 (정직한 씨, 돈 모아 씨, 피 천둥 옹, 돌 닮아 옹) 그리고 안네의 일기의 역기능과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가난과 혼혈인의 역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녀의 생각과 더불어 들어있는 History in Story도 깜찍하다.

명작동화에 나오는 악역, 영웅, 혁명, 역사로 나누어 풀어낸 그녀의 숨은 역사 찾기 그리고 신선한 발상이 참 마음에 든다.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명작동화 속 역사찾기라고 했는데 큰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부담 주고 싶지 않은데 2탄도 곧 나오는 거지? ^^


더욱 기억에 남을 책 



s******a 2013.02.07. 신고 공감 6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역사]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내용보기
박신영 저 | 페이퍼로드 | 320쪽 | 483g | 153*224mm | 2013년 01월 23일 | 정가 : 13,500원 1년하고도 몇 개월 전, 친구가 책을 낸다고 했을 때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이라는 것이 실감 없는 것이어서 그저 기쁘고 축하할 일이겠거니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책을 받아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이 넘쳤었다. 기다림이 길어지고 그 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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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저 | 페이퍼로드 | 320| 483g | 153*224mm | 20130123| 정가 : 13,500


1년하고도 몇 개월 전, 친구가 책을 낸다고 했을 때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이라는 것이 실감 없는 것이어서 그저 기쁘고 축하할 일이겠거니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책을 받아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이 넘쳤었다. 기다림이 길어지고 그 긴 기다림 속에 함께 출간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보냈던 시간들 때문인지 나에게 이 책은 더 반갑고, 더 기특하고, 더 고맙고, 더 예쁘다.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이 기다림 속에 다듬어져 더 읽기 좋은 글로 발전한 것을 지켜본 모든 친구들에게는 더욱 그럴 듯하다.

 

나도 궁금했었다.

무엇때문에 왕자들이 뻑적지근한 행렬도 없이 외진 숲에 자꾸 돌아다니고 있는지, 도대체 무슨 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안은 한동네에 살면서도 서로 죽여가면서 싸우는지, 왜 인디언은 미국에 있는데 느닷없이 인도에도 있는지-내가 뭘 몰라도 너무 몰랐지-, 산초 판사는 왜 판사인데 저러고 사는지 궁금했었다. 남들은 다 감동적으로 읽고 가슴 아팠다는데, 독일의 유태인 박해와 관련된 영상을 너무 많이 본 나에게 [안네의 일기]는 아무 느낌이 없이 싱겁기만했다. 누구에게도 그냥 그랬다는 이야기하기에는 [안네의 일기]의 비극은 너무 커서 말할 수 없었다. 다 그런 건가보다 하면서 넘겼던 이야기들을 저자는 하나하나 물음표를 붙여 질문하고 탐구한다. 저자가 ?’로 시작한 이야기를 맞장구치며, ‘어머, 정말?’, ‘진짜?’, ‘맙소사!’를 연발하며 읽다보면 책은 어느 사이 끝이 난다. 평소 조금이라도 의문점이 들었던 동화들을 찾아다가 안기면서 이 이야기의 역사적 배경을 빨리 말해달라며 닦달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야기 중, [마지막 수업]의 이야기는 일본과 관계를 연관 지어 우리 상황에 맞게 설명해 놓은 저자의 글을 읽고 나니 슬슬 화가 나기도 했다. 배웠다는 사람들은 뭐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들도 뭔가 이용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야기가 상황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래서, 그 이야기가 쓰여졌던 당시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감상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왠지 왕비의 입장에 서서 대 놓고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 키득거리기도 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돈 키호테]를 읽으며 다른 시선을 던져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책 상태 아주 좋다. 예쁘지만 절대로 촌스럽거나 유치하지 않은 표지도 마음에 들고 각 꼭지마다 시작을 관련된 이야기 목록과 그 이야기에 해당하는 삽화 또는 명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이야기에서 의문을 갖을 만한 부분을 마지막에 박스로 엮어 놓은 편집도 마음에 든다. 쓸데없이 칼라를 쓰지 않은 편집과 500g이 넘지 않는 책 무게가 마음에 든다. 덧붙여, 의문이 들때마다 멀리가지 않아도 바로 볼수 있는 작은 글씨 주석이 달려 있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책을 읽고 작가의 참고문헌을 따라 읽어보고 싶을 때 어떤 책을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이 목록만 있는 것은 아쉽다. 그리고, 그 목록은 길어도 너무 길다. 물론 저자의 리뷰를 검색해 본 후 읽고 싶은 책을 찾아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퍼링크식의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안내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 내용이 마음에 들었듯, 작가의 다음 책에는 만화 [십자군 이야기]의 참고 문헌 목록 같은 목록이 하나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기 전까지 이 언니가 하는 파리의 하수구 이야기에 대해서 딱히 부담이 되거나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업고 파리의 하수구를 걷는 그 장면을 보고, 저 하수도를 같이 가자는 거냐며 항의 하자 키가 큰 나에게 업혀가야 숨을 쉴수가 있다고 말하며 해맑게 웃는 이 언니를 보고 있자니, 어쩌면 조만간 내가 이 언니랑 절교할지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엎어업어줄테니 여행경비는 언니가 책팔아서 내는 걸로. ^^.

본문_214페이지

 

 

 

 

뭔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오타도 뭔가 의도한 듯 만들어진다는..

 

 

k******m 2013.01.29. 신고 공감 6 댓글 13
리뷰 총점 종이책
동화너머 동화보다 더 재밌는 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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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읽었던 수많은 동화들, 혹은 동화의 외피를 두른 이야기들은 재미났다. 국내외의 수많은 위인전기들과 수많은 사극과 시대극들도 재밌었다. 가끔씩 저 시대에는 실제 저랬을까?에서부터 동화속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생각하기도 하곤 했다.작가가 백마 탄 왕자들의 정체에서 언급한 백년 동안이나 잠들어 있어서 양치를 백년동안이나 안 한 공주이야기를 중학교때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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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읽었던 수많은 동화들, 혹은 동화의 외피를 두른 이야기들은 재미났다. 국내외의 수많은 위인전기들과 수많은 사극과 시대극들도 재밌었다. 가끔씩 저 시대에는 실제 저랬을까?에서부터 동화속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생각하기도 하곤 했다.


작가가 백마 탄 왕자들의 정체에서 언급한 백년 동안이나 잠들어 있어서 양치를 백년동안이나 안 한 공주이야기를 중학교때 친구들에게 했었는데 재밌다고 하는 친구, 그렇네 하고 수긍하는 친구, 더럽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다. 이 생각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뭐 살짝 입맞춤하는 키스였을텐데 입다물고 키스할때는 별로 상관없었지 않겠나? 로 바뀌었고 오히려 잠에서 깨어나 말을 할때 악취가 났을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가 마법에 걸린 잠이므로 우주여행시 장기수면에서 깨어난 우주비행사들보다 인체활동이 그대로 정지된 상태이므로 그보다 더 건강하고 나쁜 악취도 없었을지도 모른다로 바뀌었다. 더러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라던가 백설공주를 찾아 키스한 왕자들이 내심 변태적 성향을 가진 남자들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기도하다. 


그런데 동화속 이야기와 사실적인 역사속 이야기를 교차하여 쓴 소설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는 있었으나 주변에서 동화의 인물들의 행동이나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을 나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 더더군다나 모든 설화나 옛날 이야기는 시대적인 요소가 함축되기 마련인데 역사를 소설로 풀어내거나 설화를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있어도 동화속의 배경에 대해 왜? 에 대한 답을 직구로 알려주는 책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런 궁금증은 그저 가끔씩 사람들에게 말하면 엉뚱하다는 인상으로 되돌아 오는 개인적인 궁금증으로만 남을 것들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책이 나왔다. 박신영작가의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 다닐까>라는 책이다. 이 작가는 블로그에서 평소 꽤나 엉뚱발랄한 물음을 제시하며 예리하고 섬세한 역사적인 사고를 피력하던 글쟁이었다. 이 작가의 글을 보며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못했던 내 의문들이 새록새록 피어나곤 했는데  동화속의 이야기속에 숨겨진 아니, 미처 몰랐던 역사적인 배경들을 재밌게 펼쳐보이는 책을 냈다.


작가는 디즈니식의 동화속 왕자 이미지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백마 탄 왕자들의 정체를 까발리면서 왕자라는 신분이 왜 고된 직업적 떠돌이였는지를 알려준다. 왕자하면 꽤나 교양있고 화려한 생활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왕자들이 떠돌아 다니던 시절은 대부분 창문도 없는 성에서 살거나(그래서 옛날 유럽성에는 테피스트리로 창문을 막거나 공간을 분리했다) 러시아나 독일, 또는 그 외의 북유럽의 왕자, 왕들이 초가집같은 집 혹은 지붕 없는 집에서 짚으로 된  침대에 살았던 걸 감안하면 떠돌아 다니는 왕자들의 삶이 그닥 서글픈 삶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더왕의 기사들을 보면 늘 기사수업을 일삼아 떠돌아다니곤 했으니 일상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영화가 떠올랐는데 영화 기사 윌리엄을 보면 기사수업이라고 해서 기사들이 마장경기에 참가해서 우승상금을 노리거나 뛰어난 실력을 보임으로써 용병으로 발탁되거나 돈 많은 과부들을 찾아다니는 기사들의 모습이 백마 타고 떠돌아다니는 왕자들과 그대로 오버랩된다. 작가는 공주들의 운명에도 짧게 언급하는데 나라와 나라사이의 이익을 위한 정략결혼의 자식들은 제한되어 있으며 필요치 않은 공주들은 수녀원에 의탁했다는 사실의 예로 인어공주에서 왕자와 결혼한 공주를 이야기한다.영화 나넬 모차르트에서도 모차르트 가족이 잠시 머물렀던 수녀원에서 루이 15세의 공주들을 만나는데 나넬 모차르트와 친분을 가지던 공주는 수녀가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알렉산더6세는 아들 중 맏이가 아닌 체사레 보르자에게 사제라는 직업을 갖게 하기도 한다.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을 나라는 제한적이고 자식들은 넘쳐났으니 정략적으로 필요없는 딸들은 수녀원에 보내고 아들들은 네 살길 알아서 찾아보아라 식이었던 것이다. 


동화속 왕자에 대한 환상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낳을만큼 환상적인 것이기에 작가가 들려주는 동화속 백마탄 왕자들의 정체는 읽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나 소설속에서 보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인 이야기들보다 한층 흥미로움을 느끼게 했다. 빨간 모자와 헨젤과 그레텔 그리고 피리부는 사나이의 이야기에서 역사적인 배경이 좀 더 두드러지는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보았던 게르만족에 대한 부분보다 좀 더 상세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빨간머리와 관련된 이야기부터는 어린아이들에게만 들려주던 동화에서 점차 유명한 고전 소설들의 이야기로 뻗어나가며 시대적인 관습과 문화를 풀어주기도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시선을 두게 만들기도 했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 다닐까>를 다 읽고 나면 왠지 작가가 들려줄 이야기들이 한참 더 남아 있는 것만 같다. 책장을 덮자마자 후속작으로 작가가 또 얼마나 많은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줄까 기대되는 까닭이다. 또 다른 동화나 소설에 관련된 책을 낸다면 거위치는 공주처럼 역경을 이겨내는 공주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 


<백마 탄 왕자들은...> 는 작가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다. 몰랐던 역사적 지식이나 배경, 문화, 관습등을 알게되면 이 후 보게 되는 소설이나 영화들을 볼 때 더더욱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백마 탄 왕자들은...> 는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역사에 대해 손쉽게 다가가도록 만들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 공지영은 이야기를 통해 공감이라는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황인종 여자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문구처럼 우리는 너무나 쉽게 승자 혹은 권력자라는 위치에 선 화자가 들려주는 왜곡된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기도 하며 현실을 외면한채 편안하게 좋고 예쁜 것만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좀 더 다양한 각도의 시선을 둘때 우리의 내면의 삶도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런 풍요로움을 생각할때 <백마 탄 왕자들은...> 는 보탬이 많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2***s 2013.04.22. 신고 공감 6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6 :잠을 잃게 만드는, 쉽고 재밌고 유익한 역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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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네 손이 가 신영 책에 손이 가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 그랬다. 저자의 이름을 마구 불러 죄송하지만,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제목을 단 이 책을 읽느라 실토하기도 민망한 하루 반나절을 참으로 즐겁게 날려버렸다. 날 샜다. 그러고도 부족해 내내 잠을 못 이루다 주먹을 불끈 쥐었으니. ‘그래, 결심했어!’ 속으로만 꽁꽁 아껴두자던 감동감화 절절한 리뷰를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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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네 손이 가 신영 책에 손이 가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 그랬다. 저자의 이름을 마구 불러 죄송하지만,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제목을 단 이 책을 읽느라 실토하기도 민망한 하루 반나절을 참으로 즐겁게 날려버렸다. 날 샜다. 그러고도 부족해 내내 잠을 못 이루다 주먹을 불끈 쥐었으니. ‘그래, 결심했어!’ 속으로만 꽁꽁 아껴두자던 감동감화 절절한 리뷰를 꺼내 놓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청소년 권장 도서, 세계 명작 동화로 보는 역사 에세이를 지칠 줄 모르는 재미와 지적 욕구로 정독하고 있으니,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바나 왠지 리뷰는 아껴두고 싶다. 두 번째 읽는 거다. 생각날 때마다 역사 사전 뒤지듯 찾아 읽기를 반복할 것이다. 대단히 흥미롭고도 사료 수집을 많이 한 티가 팍팍 나 읽을수록 저자를 신뢰하게 된다. 그녀의 세 번째 책(「이 언니를 보라」)이 몇 시간 후면 도착한다. ‘나 떨고 있냐?’ 무지 설렘. - 독서일기

 

** 장기기억 장애 극복의 기회를 주는 책 **

 

나 또한 어릴 적 동화를 읽으면서 저자처럼 엉뚱한 질문들을 많이 품었던 소녀였다. (저자가 궁금해 했던 질문유형을 보고 굉장한 동질감을 느꼈다)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나의 노력은 중고등학생 시절, 역사(세계사)시간으로 이어졌다. 아~, 그러나 밀려오는 좌절. 서서히 쓰러져가는 동지들의 뒤에서 초유의 집중력으로 역사의 재미를 알아버렸으나, 문제는 그것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심히 불공평한 장애를 앓았다는 것. 쉽고 흥미진진 재미나단 역사서들을 몰아 읽어봐도 역시, 자꾸만, 이 시대가 저 시대 같고 이 분이 저 분과 같은 뒤죽박죽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 쉽고 재밌고 유익해도 너무나 유익한 **

 

짜잔! 혜성처럼 나타난 이 책, 이건 도대체가, 나 같은 독자를 위해 어디선가 뚝 떨어진 맞춤형 역.사.에.세.이.가 아니던가. 독하게 재밌다. 유익하다는 그 뻔한 감상을 적어놓기엔 가히 부족한 이 책. 심심풀이 땅콩처럼 언제 어디서든 생각날 때마다 꺼내 읽기 좋은 역사(정치/문화예술도 포함)책이라면 안 읽는 게 간첩, 나는 일거다득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왜곡된 역사 상식을 갖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세계명작동화든 역사든 사람이든)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인 줄 알았던 그동안의 편견과 오해들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게다가 최근 읽었던 도서들에서 궁금해 미치겠던 몇몇 역사적 사건(뉘른베르크 법)을  발견하는 기쁨과 약방의 감초처럼 history in story를 통해 놀랍고도 신기에 가까운 사실(칼레의 시민,과 같은 예술작품과 피자에 얽힌 역사 등)들을 만나는 행복을 맛보았다. 이쯤 되면 이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니들이 이 맛을 알아?’

 

** 수많은 경험들을 다시금 떠올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

 

언젠가 봤던 영화 ‘천일의 약속’을 본 후 헨리 8세와 그의 여섯 부인들을 검색하곤 집안의 역사서란 역사서를 다 뒤졌던 일, 말 탄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어느 백작부인(고다이바)의 사연을 헤집던 일, 피터 브뢰겔(아이들의놀이)의 작품을 보고 독일역사서를 들춰보게 된 일 등 나의 역사사랑에 대한 경험들이 스멀스멀 떠오르기 시작한다. 저자의 계획대로 앞으로 아시아, 한국편 쭉쭉 출판되면 좋겠다. 그럼 나도 역사 장기기억자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해도 행복하여라. 아직도 나는 역사 고프다.

 

**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강추 **

 

백마 탄 왕자들은 지금도 알록달록 화려함(포인트 컬러<컬러의 기원도 이 책에 나온다>포스트잇 때문)과 동시에 제법 지저분한 치장(형광펜 밑줄 작렬)을 한 채 내 옆을 지키고 있다. 어느 조물주가 주신 능력인지 몰라도 그릴 줄도 연주할 줄도 모르는데, 유독 보는 눈과 듣는 귀는 탁월한 대다수의 독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씀인데, 그냥 무조건 읽어보시라. 저자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요, 출판사에 잘 보일 리도 없는 나는 이 책을 너무도 사랑하게 된 일개 독자일 뿐이다. 특히, 청소년을 자녀로 두신 분들에게 강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보고 읽었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책을 놓지 못하는 미소 띤 아이, 역사 기피증에 걸렸던 내 아이가 계속해 역사책을 사달라고 조르는 가슴 벅찬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a*********9 2015.03.07.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백마 탄 왕자? 동화 속이야기가 아니더라구.
"백마 탄 왕자? 동화 속이야기가 아니더라구." 내용보기
꽤 오랜기간 우리나라 역사책 출판 유행을 보면한 권으로 읽는 어쩌고 저쩌고하룻밤 사이에 읽는 어쩌고 저쩌고이런 식의 책들이 많다. 대중화된 역사책이 등장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요약 정리용 책이 유행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출판계가 새로운 하나의 주제를 들고 300페이지정도의 장편 스토리를 끌고갈 만한 역량있는 작가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그런점에서 이 책
"백마 탄 왕자? 동화 속이야기가 아니더라구." 내용보기
꽤 오랜기간 우리나라 역사책 출판 유행을 보면

한 권으로 읽는 어쩌고 저쩌고

하룻밤 사이에 읽는 어쩌고 저쩌고

이런 식의 책들이 많다.

 
대중화된 역사책이 등장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요약 정리용 책이 유행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 출판계가 새로운 하나의 주제를 들고 300페이지정도의 장편 스토리를 끌고갈 만한 

역량있는 작가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점에서 이 책은 나름 훌륭한 역사 관점을 바탕으로 심도있는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동화, 소설 등 여러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도 

작가가 지닌 주제의식에 맞추어 그 각각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요약 정리용 책들의 홍수 속에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준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의 작가처럼 자신의 세계관에 맞게 자기만의 색깔있는 책을 많이 선보이는 

그런 시장이 만들어 졌으면 한다.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 성숙한 출판 시장에서는 베스트셀러도 노릴 수 있는 내공을 첫 책에서 보였다. 


s**********o 2013.06.16. 신고 공감 4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