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4%
  • 리뷰 총점8 23%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15%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9.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을 만든 책 25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미국 사회는 역사와 관련하여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천 년 전, 2천 년 전, 3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가 결핍되어 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역사라는 것도 우리가 바라는 소망의 역사와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역사를 우리 앞에 들어 올리며 검토해 보기를 바라는 작가,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여 소유해야 할 역사를 제시하는 작가들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미국 사회는 역사와 관련하여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천 년 전, 2천 년 전, 3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가 결핍되어 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역사라는 것도 우리가 바라는 소망의 역사와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역사를 우리 앞에 들어 올리며 검토해 보기를 바라는 작가,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여 소유해야 할 역사를 제시하는 작가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453).

 

 

  

태산을 하나 넘은 기분입니다. 계곡은 깊었고 숲은 울창했고 울림은 컸고 그곳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미국을 만든 책 25>, 제목부터 참 도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역사가 짧은 나라라고 하지만 이런 리스트를 만들고 또 평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궁금했습니다. 앞으로 토마스 C. 포스터라는 이름을 기억해두려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는 그를 도발시킨 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의 네 구석에서 누가 미국 책을 읽는가?"(7) 이 문장은 영국의 목사이자 작가인 시드니 스미스의 말입니다. "미국이 독립한 후 30여 년 동안 인간의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것 혹은 영국 문학을 증진시킬 만한 것을 내놓지 못했다"는 경말의 말입니다. 이에 저자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당시 우리는 그런 것들 말고도 화급한 문제가 많았다. 우선 굶어죽지 않아야 했고, 삼림을 개간하고, 원주민들을 제압하고, 당대의 철학 사상과 착잡한 인간관을 바탕으로 공화국을 수립해야 했고, 황무지에서 도시와 마을을 건설해야 했으며, 한편으로는 자유의 개념을 옹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료를 노예로 만드느라 너무 바빴다"(8-9). 미국의 숨가쁜 역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합니다. 이 독특한 나라, 그 나라를 형성하는 독특한 사람들, 그들이 새로운 눈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영국의 도발에 다시 이렇게 맞대응합니다. "스미스가 미국의 한심한 문화를 지적하기 위해 열거한 저 훌륭한 작가와 사상가들을 모두 데려온다고 해도, 그들은 독립선언서와 미국헌법만큼 이 세상을 바꾸어 놓지 못했다"고 말입니다. <미국을 만든 책 25>는 이 "두 문서를 일상의 궤도에 올려놓는 과정에 도움을 준 책"들을 다시 살피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은 미국 혹은 미국 정신의 형성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문장이 무엇인가를 변화시키고, 누군가를 형성하며 또 문장 이상의 의미를 성취한다고 확신한다"(10).

 

 

 


 

<미국을 만든 책 25>는 미국의, 미국인에 의한, 미국인을 위한 책입니다. 선별된 25권의 책은 "미국(인)의 국민적 특성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또 미국인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며 사는 사람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평가되는 책들입니다. 평가는 철저히 저자 개인의 주관적 견해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이러한 기준을 "미국의 신화"라고 표현합니다. "지난 250년의 세월 동안에 구축되어온 이야기들의 묶음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위대한 책" 리스트는 철저히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가적 스토리에 집중"됩니다. "우리 자신, 우리의 역사, 우리의 능력, 우리의 가치, 우리의 관심사, 우리의 가장 소중한 원칙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담겨 있다"(11).

 

여기 수록된 25권의 책은, 미국적인 재료를 가지고, 미국적 문제를 다루며, 미국적 예술을 구축한 대표주자들입니다. <미국을 만든 책 25>는 미국 문학사 여행입니다. 만약 이런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면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혼자 할만큼 매력적인 여행이었습니다. 문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지 한 발 한 발 발견해나가는 작업은 그것 자체로 다시 새로운 문학이 되었습니다. 미국 문학에 대한 저자의 깊은 이해와 통찰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미국을 만든 책 25>는 그 25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읽은 책"에 대해서도 똑같은 호기심을, 아니 더 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아직 읽지 않은 책보다 이미 읽은 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주홍글씨>, <작은 아씨들>, <헤클베리 핀의 모험>, <위대한 개츠비>, <분노의 포도>, <앵무새 죽이기>는 이미 읽은 책들이지만, 다시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읽으면서도 내가 놓쳤던 것,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숨은 의미가 이 책을 달리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첫 충격은 첫 권 <프랭클린 자서전>에서 시작됩니다. 저자는 자서전을 읽을 때 너무 많은 리얼리티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프랭클린 자서전>에서 만나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떤 목적을 가진 하나의 캐릭터라는 것입니다. "그가 진정으로 경배한 것은 개인의 발전을 극대화시켜주는 사회였다. 그는 인간들이(어느 정도까지 여성도 포함) 그들의 능력에 따라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는 사회, 상속이나 특혜의 제약이 없는 사회, 이성을 가진 인간들이 군주제나 귀족제의 간섭 없이 그들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회, 창조성과 지식의 진보가 교회의 권위나 검증되지 않은 신념의 제약 없이 번성할 수 있는 사회를 존중"(36)했고, "이런 욕망이 <프랭클린 자서전>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고 또 그의 실제적인 목적이었다"(37)는 것입니다.

 

저자는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주홍글씨>에 대한 그의 평가는 소설만큼이나 매혹적입니다. "호손을 다른 미국 작가들과 구분시키는 것은 그의 시선이 머무는 방향이다. 미국문학의 전통에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앞을 내다보는 방향으로 진행해왔는데, 그 대표적인 모범이 휘트먼이다. 우리는 어디론가 가는 민족이고 그 장소는 우리 뒤에 있지 않다. 우리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발명했고, 유럽의 과거와 단절되어 있으며, 밀고 나아가고, 노력하고, 경쟁하고, 소송을 벌이고, 때때로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집을 부린다. 하지만 언제나 앞을 향해 움직인다"(64). "그러나 호손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본다. 그의 관심은 우리가 어디로 가는가에 있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하여 지금 이 저점에 왔는가에 있다. (...) 호손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관심이 있으나 거기에 도달하는 다른 접근로를 취하고 있다. 그는 습관적으로 식민지 시대, 특히 청교도주의의 먹구름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을 뒤돌아본다"(65).

 

이 책은 특별히 미국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문학' 그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따로 줄거리(내용)를 요약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술술, 더 재미있게 읽힙니다. 그러나 아직 내가 모르고 있는 위대한 책은 무엇인가, 왜 그 책이 그토록 위대한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가이드 있는 여행을 떠날 것인가, 자유 여행을 떠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자유로운 여행을 선호합니다. 가이드 여행은 어쩐지 효도관광 같은 느낌이 들고,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이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여행 초보인 것을 티내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가이드'가 있어야 여행이 더 풍성하고 안전하고 더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오기도 합니다. <미국을 만든 책 25.> 가이드가 있는 미국 문학사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탁월한 가이드는 자유여행으로는 절대 찾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그리고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숨겨진 명소, 보물이 있는 곳으로 독자를 데리고 갑니다. 이 충만한 느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c***1 2013.02.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을 만든 책 25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25권의 책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물론, 이 25권의 책만으로 미국을 이해할 수 있고 없고는 이 책보다 독자에게 달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쩃거나, 책의 제목만으로는 책의 정체에 대한 파악이 힘들다. 다른 정보를 살펴보자. 저자는 영문학과 교수이자 평론가로 '교수처럼 문학읽는 법' , '교수처럼 소설읽는 법' 등의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25권의 책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물론, 이 25권의 책만으로 미국을 이해할 수 있고 없고는 이 책보다 독자에게 달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쩃거나, 책의 제목만으로는 책의 정체에 대한 파악이 힘들다. 다른 정보를 살펴보자. 저자는 영문학과 교수이자 평론가로 '교수처럼 문학읽는 법' , '교수처럼 소설읽는 법'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경력이 있다. 그렇다면 평론 모음일까? 그렇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조금 '긴' 들어가는 글을 참을성 있게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좀 길고 정신없지만 요점은 이렇다. 대체 '미국'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과정에서 저자는 미국이란 정체성이 '글'에 의해 형성되어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국'을 형성한 신화 내지 글들을 찾아가며 '미국'의 정체성을 알아보려 했다. 미국인답게 인류학적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미국인'이란 대체 누구인가 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듯 하다.

한국인들에게 이 책이 의미가 있을까? 물론, 의미는 스스로 찾아 부여하는 것이므로 있다 없다를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책의 의도를 볼 때 이 책은 '미국인'이거나 '미국인'에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저 25편의 두꺼운 평론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는 정체성의 위기를 맞는 시기다. 가치의 상대화가 인간의 정체성들을 가볍게 만들면서 사람들은 선택이라는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어떤 이는 과거의 절대가치였던 '종교'에 몰입하여 스스로의 정체성을 안정시킨다. 어떤 이는 자유롭게 떠다니면서 불안함을 쾌락이라는 모르핀으로 메꾸는 것을 반복한다. 어떤 이는 그런 양쪽 모두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실 아래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간다. 그런 미국인들에게 이 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이 책은 '미국인'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될지도 모른다. 모르는거다. 다만, 그런 관점에서 이 책에는 수 많은 경쟁자들이 있다. 미국인들을 문화적으로 이해하려는 책들도 꽤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책은 두껍기까지 하다.

이 책과 관련된 전공학생들 내지 연구자들에게는 고마운 출간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을 만든 책 25가 나와도 재미있겠다. 쉽게 쓸 수 있는 책은 아니겠지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격동의 세월을 겪어서 미국과 다르게 '사상'의 영향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것 같기도 하고.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3.03.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을 통해 알아보는 미국이란 나라의 정신
"책을 통해 알아보는 미국이란 나라의 정신" 내용보기
현재 미국이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생각한다면 그 역사가 건국한 지 겨우 2백 30년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절로 도대체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수십년 동안이나 세계 최강의 나라로 군림할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하게 여기게 된다. 행여나 그들이 넓은 땅덩어리와 자원 때문일까 싶지만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도 아니고 그 보
"책을 통해 알아보는 미국이란 나라의 정신" 내용보기

  

  현재 미국이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생각한다면 그 역사가 건국한 지 겨우 2백 30년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절로 도대체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수십년 동안이나 세계 최강의 나라로 군림할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하게 여기게 된다. 행여나 그들이 넓은 땅덩어리와 자원 때문일까 싶지만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도 아니고 그 보다 훨씬 넓은 나라와 많은 자원들을 가진 국가도 그러한 영예를 못 얻는 걸 보면 분명 그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외적인 것이 아니라면 이제 우리의 눈이 향하는 곳은 내적인 부분이다. 말하자면 어떤 미국만의 정신 같은 것이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 아닐까 여기게 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은 사실 그러한 것들을 건국 당시 부터 보여왔다. 바로 미국의 독립과 더불어 제정 발표된 미국 헌법과 당시까지로썬 세계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초유의 정치체제였던 대통령제가 그것이다. 미국 헌법은 가장 먼저 민주주의 이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헌법으로 오늘날과 같은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두 말할 것도 없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들만의 발명품에 지나지 않았지만 오늘날엔 영국이 정립시킨 의원내각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정치체제로 자리잡고 있으니까 말이다.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해서 기존의 이념과 체제로부터 자유로운 이러한 헌법과 체제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당시 프랑스에서 판사로 재직중이던 알렉시 드 토크빌은 미국이 보여준 놀라운 성과에 이러한 호기심을 가졌고 결국 스스로 미국으로 가서 현지 체험한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되었으니 그게 바로 '미국의 민주주의'다. 아시다시피 이 책은 정치학의 고전으로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상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있어 밑거름이 되었다. 당시 미국이 유럽에게 어떤 존재였던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이는 체코의 유명한 작곡가 드보르작이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교향곡 9번은 당시 미국에서 느낀 새로운 활력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한 것인데 그래서 붙여진 이름 또한 '신세계 교향곡'이다. 그렇게 유럽에게 있어 미국은 '신세계'였고 미래를 앞서나가는 일종의 '프론티어'였다. 영국 식민지 시절 유럽의 모든 떨거지들의 집합소였던 곳이 단 시간 안에 유럽을 선도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그들이 그런 역량을 가지게 되었는지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정신적인 것을 들여다 보려 해도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 실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이 담겨 있는 눈에 보이는 존재들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더듬을 수 밖에 없는데 거기에 있어 '책'은 바로 정신의 산물로 아주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현재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거의 40년 가까이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토마스 C 포스터의 '미국을 만든 책 25'는 바로 이렇게 미국의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여지는 25권의 책을 통하여 미국의 정신을 추출해 보려는 책이다.

 

 국가가 수립된 이래, 아니, 국가가 수립되기 전에도 미국은 글에 의해 형성되어 왔다. (...) 저술가들은 우리의 생각을 유도해왔다.(P. 10)

 

 그런데 미국엔 건국 이래로 수만권의 책이 있을 것인데 왜 하필 25권인가? 이건 그의 특별한 기준에 따른 결과다. 무엇보다 미국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책들만을 선정하다보니 25권이 된 것이다. 때문에 그 자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자'도 역시 포함되었다. 하지만 '어떤 변화인가? 변화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25권을 고른 것인가?'란 질문이 가능하다. 포스터는 그 질문을 예상했음인지 이렇게 책에서 직접적으로 대답하고 있다.

 

 미국(인)의 국민적 특성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또 미국인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며 사는 사람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변화로 보았다. (...) 그 이야기의 묶음에는 무엇이 담겨있는가? 우리 자신, 우리의 역사, 우리의 능력, 우리의 가치, 우리의 관심사, 우리의 가장 소중한 원칙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담겨있다.(P. 11)

 

  말하자면 이 책에 실린 프랭클린 자서전으로 부터 루이스 어드리치의 '사랑의 묘약'에 이르는 25권의 책들은 가장 미국적인 것, 그야말로 미국적 삶의 핵심들을 잘 보여주는 책인 것이다. 하지만 포스터는 이러한 미국의 진면목을 포획하기 위하여 25권의 책들을 하나의 단일한 논의로 이끌어가지 않고 각 작품 마다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취한다. 비유하자면 일종의 모자이크적으로 접근하는 셈인데 그래서 이 책은 미국적인 삶의 핵심을 찾기 위한 하나의 여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25권 책들에 대한 개별적인 해설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가장 이 책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책이 독자들에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해 주기 때문이다. 즉 원래 목적인 미국 정신의 모습을 독자 스스로 그릴 수 있게 만들뿐 만 아니라 각 작품에 대해서도 훨씬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 작품에 대한 해설서로도 이 책은 완벽하다. 그래서 행여나 미국 정신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이 그저 '작은 아씨들'이나 '휘트먼의 시' 또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나 '모비딕' 처럼  그저 개별적인 작품들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잡게 된 독자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사실 나 역시 여기에 놀랐다. 이 책을 잡을 때만 해도 작품에 드러난 미국 정신에 연계된 설명만 있을 뿐 개별 작품들 자체에 대한 충실한 분석은 별로 없을 뿐 알았는데 오히려 개별 작품들에 더욱 중심을 두고 분석하면서 그 중 하나로 거기에 드러난 미국 정신을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자이크적 접근이라고 일부러 말한 것이다. 아시다시피 모자이크화를 제대로 보려면 독자 스스로 거리를 조정하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데 이 책 역시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온전히 보려면 그만큼 더 노력을 요한다. 이 책엔 작품마다 드러난 미국 정신이 글마다 파편처럼 주어져 있다. 글 자체에 '여기가 바로 그 부분입니다'하는 경계마저 없으므로 그 부분을 추출하려면 독자에게 더욱 적극적인 매의 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이 책의 약점이 되지는 않는다. 이 책이 이렇게 하는 것은 작품 하나를 유기적인 전체로써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포스터는 우리가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소화하길 원한다. 그를 위해 그는 더없이 충실히 설명한다. 덕분에 우리는 하나의 작품에 대한 온전한 초상화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초상화를 통해 '아, 이 작품엔 미국 정신의 이런 모습이 나타났구나' 혹은 '미국 정신을 이렇게 만들어갔구나'하고 스스로 음미하게 되는 것이다. 책이 미국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간접적인 통로였듯이 그 역시 자신의 글이 독자들에게 직접적 설명이 되기 보다는 작품 전체의 온전한 이해를 통해 스스로 그 미국의 정신을 음미하는 간접적인 매개물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서부개척시대 갓 이민온 자들에 눈에는 그지없이 공포로 보였을 광할한 미국의 대지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편안함과 애착의 대상으로 보게 하려는 의도였으며 루이자 메이 올곳의 '작은 아씨들'에서 굳이 작가가 '작은'을 고집하는 것도 결혼을 통해 어른 여성이 되어 남성 중심의 기성 사회에 편입되기('LITTLE'은 바로 그 어른 여성의 거부다.) 보다는 독립적으로 여성 중심의 가치를 끝끝내 고수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과 더쉴 해미트의 '말타의 매'로 만개하게 된 '하드보일드'가 과도한 자본에 대한 욕망으로 더이상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미국 사회에 있어 네메시스적 존재였음을 또한 알게 된다. 이런 식으로 작품의 개별적 이해와 원래 이 책이 목적하는 미국 정신의 총체적 이해 역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분명한 경계와 명확한 설명이 따로 있진 않지만 그게 약점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포스터의 '미국을 만든 책 25'는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위대한 개츠비'나 '분노의 포도' 혹은 '닥터 수스 시리즈'나 케루악의 '길 위에서'와 같이 익히 들어왔고 한번쯤 읽어본 적이 있는 작품들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을 원하셨던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을 책이다. 아마도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대해서 아는 것 보다는 이 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이 열리는 게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이 책에 대해서는 이렇게 긴 리뷰 따윈 별 쓸모도 없을 것 같다. 읽어보기만 해도 그 가치를 바로 알아버릴테니까. 그러니 속는 셈치고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아마도 오래도록 당신의 책상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가 될지도 모른다.

 

 

 

 

 


l****1 2019.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 문학의 입문서로 강추!
"미국 문학의 입문서로 강추!" 내용보기
이 책은 "미국의 정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한 답변이자   "미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과 미국인의 정체성을 읽어내고자 한다면 권하고 싶은 미국문학 비평서라 할 수 있겠다.     다행인 것은, 제법 깊이있는 미국문학 비평임에도(마치 영문학과 전공 필수 수강하는 느낌!) 저자 토마스 C. 포스터의 노련된 강의와 경륜 때문인지 이해하기 쉽게 잘 읽힌다.
"미국 문학의 입문서로 강추!" 내용보기

 

 

이 책은 "미국의 정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한 답변이자  

"미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과 미국인의 정체성을 읽어내고자 한다면 권하고 싶은 미국문학 비평서라 할 수 있겠다.

 

 

다행인 것은,

제법 깊이있는 미국문학 비평임에도(마치 영문학과 전공 필수 수강하는 느낌!)

저자 토마스 C. 포스터의 노련된 강의와 경륜 때문인지 이해하기 쉽게 잘 읽힌다.

 

여기에 나오는 25권의 작품 중 대부분을 읽지 않았음에도

이 책을 읽고선 25권뿐만 아니라 언급된 그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도 죄다 찾아서 읽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만큼

보편적이면서도 뻔하지는 않은 시각으로 작품 설명을 해주어 흥미를 끌어낸다.

 

 

사실 초반부에선 미국적 자의식이 과하게 느껴져(독립선언서와 미국헌법에 대한 자뻑! 그래... 니들 잘난건 안다만...-_-;) 약간 재수없었는데,   

읽다보면 마치 직접 강의를 듣는듯한 생생한 문체에 유머와 위트, 냉소적인 비평(역시 비평은 삐닥해야 제맛!)까지 곁들여져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미국적 신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프랭클린 자서전]의 위선적인 실용주의에 대한 비아냥으로 시작해

너대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를 저자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다소 뻔뻔한 고백과

허먼 멜빌의 [모비딕]과 월트 휘트먼의 [풀잎]에 바치는 헌사,

루이자 메이 알코트의 [작은 아씨들]과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등 친숙한 작품들,

F. 스코트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의 처참한 시대상과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비교적 최근작으로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닥터 수스의 [모자 쓴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비교적 공정한 시선으로 파고들고 캐내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 숨겨진 교묘한 의도(?)는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장에서는 고등학교 때 영시감상반이어서 프로스트의 시를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 책은 전체적인 미국 문학, 혹은 미국 문화의 입문서라 해도 좋을 것이고,

각 작품들에 대한 비평의 수준이 뛰어나 각 장만 뽑아내어 해당 작품과 함께 읽어도 손색이 없다.

또한 책 후반부에 수록된 15권의 추가목록도 참고해볼만 하다.  

 

매우 짧은 시간에 이룩해낸 미국 문학과 미국 정서의 위대함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잘 쓴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13.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을 만든 책25
"미국을 만든 책25" 내용보기
난 미국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이 원산지인 책들, 그것들 중에서도 특정 장르를 매우 좋아한다. 바로 추리와 스릴러 분야다. 한때 흥했던 다빈치 코드를 시작으로 알게 된 미국산 장르문학에는 확실히 중독적인 무언가가 존재한다. 프랑스는 말할 것도 없고 흔히 영미권으로 뭉뚱그려지는 영국과도 다른 무언가가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그 '무언가'의 정체는 몇 년이 지난 지
"미국을 만든 책25" 내용보기

난 미국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이 원산지인 책들, 그것들 중에서도 특정 장르를 매우 좋아한다. 바로 추리와 스릴러 분야다. 한때 흥했던 다빈치 코드를 시작으로 알게 된 미국산 장르문학에는 확실히 중독적인 무언가가 존재한다. 프랑스는 말할 것도 없고 흔히 영미권으로 뭉뚱그려지는 영국과도 다른 무언가가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그 '무언가'의 정체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의 머리속에 매우 모호하게 존재할 뿐이었다. 그 중독적인 무언가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영문학 교수인 저자가 선정한 25개 작품이 어떤 것인지, 그들의 안에 미국이란 국가의 어떤 요소가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저자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추출하고 바라보는지, 그리고 한두가지가 아닐 그것들을 어떤 서술기법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가 역시 궁금했다.

아쉽게도 전자의 의문점은 다른 책에서 찾아야 할 듯 싶었지만 후자의 면에 있어서는 만족했다. 교수라는 직업상 남을 이해시키기 위한 강의를 많이 하신 덕분인지 이 책은 매우 읽기 쉬운 서술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사실 저자가 선정한 25권의 책들 중 내가 읽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은 단 3권이었다. 그나마 '작은 아씨들'은 어린이 버전으로만 접했기에 본문에서 베스가 죽는다는 내용을 보고 굉장히 놀랐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3가지와 내용이 뭔지도 모르는 22가지, 합해서 25개의 파트를 모두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작품 대강의 내용을 집어주고, 간혹 본문 인용도 해주며, 해설과 약간의 평론까지 들어있다. 그러니 네타를 싫어하는 사람은 목차에 소개된 25권을 다 읽었거나 혹은 앞으로 읽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면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만 해도 베스의 죽음을 알고 작은 아씨들을 다시 읽을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니.

다 읽고 난 후 생각한 건데 내용에 비해 제목이 좀 비약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를 만든 ▲'라고 하면 보통은 ○를 결과물로, ▲를 주체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경우 '○에게 영향을 준 ▲'라고 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겠으나 이것도 아니다. 그러려면 이곳에 있는 25권의 책이 어떻게 한 국가의 발전방향을 바꾸고 정체성을 규정하였는지가 나와야 하는데 그 정도의 책은 이미 책이 아니라 무기다. 물론 그런 책이 없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B로 시작하는 인류의 스테디셀러라든가. 그리고 저자가 영문학 교수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된 관점은 문학과 시대상의 교류다. 굳이 시대가 아니라 시대상이라 한 것은 여기 소개된 문학들은 픽션이 아닌 논픽션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다. 프랭클린 자서전이 들어있긴 하지만 이것은 본문을 읽어보시길. 또한 영문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내용도 꽤 많은 분량으로 실려있으니 영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 소개된 25권으로 부족하다면 뒤쪽에 부록 겸 해서 15권의 추가목록이 있을 뿐더러 본문에서도 문학작품 여럿의 제목이 언급되고 있으니 나처럼 미국문학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긴 한데 뭐부터 손대면 좋을지 모르겠다, 라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성 싶다.

p*******o 2013.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냉소주의자의 불온한 미문학 산책
"어느 냉소주의자의 불온한 미문학 산책" 내용보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인 토머스 C. 포스터의 신작이다. 미국인의 국민성을 만들어낸 25권의 문학작품에 대한 재미있고도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다. 각각의 문학작품이 어떻게 독자, 학생, 교사, 미국인의 존재 자체를 만들어왔는지 위트와 노하우, 날카로운 분석이 빛나는 문체로 설명해 나간다. 포스터는 『모히칸족의 최후』, 『모비 딕』, 『나의 안토니아』, 『위대한 개츠비
"어느 냉소주의자의 불온한 미문학 산책" 내용보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인 토머스 C. 포스터의 신작이다. 미국인의 국민성을 만들어낸 25권의 문학작품에 대한 재미있고도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다. 각각의 문학작품이 어떻게 독자, 학생, 교사, 미국인의 존재 자체를 만들어왔는지 위트와 노하우, 날카로운 분석이 빛나는 문체로 설명해 나간다.

포스터는 『모히칸족의 최후』, 『모비 딕』, 『나의 안토니아』, 『위대한 개츠비』, 『몰타의 매』,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길 위에서』, 『제 49호 품목의 경매』등의 작품이 어떻게 미국의 시대적 순간을 포착했는지, 국가성과 시민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한 미국인의 국민성과 연관되어 있는 점은 무엇인지 보여준다. 예컨대 『모히칸족의 최후』는 문체는 과장된 편이지만 자수성가형 미국식 영웅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데다 인종차별이 당연시되던 시대에 처음으로 인종을 뛰어넘어 친구가 되는 내용을 담아냈다는 점을 인정받아 25편의 작품에 선정되었다. 한편 『주홍글씨』는 저자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작품이지만 위선, 우둔함, 회개, 잘못을 포용하는 미국인의 역량에 대한 호손의 통찰력 있는 시각 덕분에 25편 가운데 끼게 되었다. 『월든』은 변화가 휘몰아치는 세상에서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중요하며, 『모비 딕』에서는 멜빌 자신이 직접 복잡하고 심지어 광기마저 어린 미국 특유의 내러티브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위대한 개츠비』는 20년대 뉴욕에서 폭주하는 자본주의의 단면을 가장 압도적으로 보여주었다.

포스터는 여류 작가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라틴계 작가의 작품도 포함시켜 균형을 유지하고자 했다. 위트 넘치고 기발하며 도발적일 뿐 아니라 명석한 문학비평가로서 포스터의 역량이 진가를 발휘한다. 미국 문학의 대표적 작품 25권을 통해 미국을 조명하는 재미있고도 유익한 책이다.

 

h****r 201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 합중국을 만들어 온 책들
"미 합중국을 만들어 온 책들" 내용보기
토마스 포스터의 <미국을 만든 책 25>는 건국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정신을 담은 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서평집이라 할 수 있지만 통찰과 혜안이 담겨있어서 비평에 가깝다. 포스터 교수가 밝히는 미국을 만든 책들은 에세이와 소설 시를 아우르는데 결코 어려운 작품들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들은 내게 미국에 대해 깊이있게 성찰하게 했다.  미국인의 모범으로 처음
"미 합중국을 만들어 온 책들" 내용보기

 

 토마스 포스터의 미국을 만든 책 25는 건국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정신을 담은 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서평집이라 할 수 있지만 통찰과 혜안이 담겨있어서 비평에 가깝다.

포스터 교수가 밝히는 미국을 만든 책들은 에세이와 소설 시를 아우르는데 결코 어려운 작품들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들은 내게 미국에 대해 깊이있게 성찰하게 했다.

 미국인의 모범으로 처음 거론한 작가는 벤자민 프랭클린이다. 그는 자서전을 썼는데 이를 통해 미국인이 지녀야할 덕목을 13가지 정도로 제시했다. 토마스 포스터는 소위 위인이라 불리는 이들을 무조건 칭송하지는 않는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완전한 사실이 아니며 약간의 허구가 가미되었다고 평가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 지금과 시대가 다르고 그 사이 미국이 비약적인 변화를 했기에 과거의 책들이 모두 현재에 유용하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여러 단점을 인정하면서도 포스터는 미국 초창기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하여 미국의 빛나는 정신(spirit)을 포착해 낸다. 벤저민 프랭클린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서로 다른 성향을 지녔지만 궁극적으로는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프랭클린은 미국인이 용기있고 절약하며 남을 돕는 이타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결코 은둔주의자가 아니란 사실이다. 2년간 콩고드의 호숫가 숲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산 게 맞지만, 그는 손님들을 언제나 환영했고 필요할 때 마을로 내려갔다. 월든은 현실세계와 저 멀리 떨어진 오지가 아니라 조금만 나가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데였다. 핵심은 이것이다. 소로가 철저히 고독을 누리며 살면서 문명을 비판하고 미국에 만연했던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팽창주의를 《월든으로 비판했다는 사실. 요즘으로 치면 핸드폰과 컴퓨터를 버리고 2년동안 칩거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를 작가는 냉철하게 분석한다. 호손은 주홍글씨를 통하여 당시 청교도 사회의 이중적인 윤리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런데 포스터 교수가 보기에 그런 주제의식을 견지하다가 끝에 가서 갑자기 모두가 서로를 용서하는 쉬운 결말을 내렸다고 한다. 소설로서 뚜렷한 허점이 있지만 주홍글씨는 당대의 미국의 주류를 예리하게 파헤친 명작으로서 변함없이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도 모히칸족의 최후, 모비 딕,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위대한 개츠비, 헤밍웨이, 스타인벡, 앵무새 죽이기, 토니 모리슨 등의 텍스트와 작가들을 세심하게 논증했다.

 

저자가 만들다로 사용한 ShapeMake, Build 보다는 약한 단어이다. 본서에서 다룬 스물 다섯 작가와 책만이 미국을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의미있는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였기에 미국의 정신과 사상을 알기에 충분한 미국을 만든 책 25>였다.

YES마니아 : 로얄 b********5 2016.09.29.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을 만든 책 25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어느 나라이든 나라마다의 특색과 무늬가 있게 마련이다.해당 국가의 역사,문화,사회에 이르기까지 고유의 영역과 지나온 역사 속에서의 부침,현재의 위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이러한 것들이 시간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빛을 발휘하고 세인들에게 깊게 각인되는 것은 해당 영역이 농도가 깊다.그것은 오랜 시간 가운데 자연의 풍화 작용에 의해 퇴적된 것과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어느 나라이든 나라마다의 특색과 무늬가 있게 마련이다.해당 국가의 역사,문화,사회에 이르기까지 고유의 영역과 지나온 역사 속에서의 부침,현재의 위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이러한 것들이 시간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빛을 발휘하고 세인들에게 깊게 각인되는 것은 해당 영역이 농도가 깊다.그것은 오랜 시간 가운데 자연의 풍화 작용에 의해 퇴적된 것과 같은 이치와도 동일한 것이다.

 

 그 중에 미국에 대한 인상은 주지하다시피 영국 청교도인들에 의해 개척이 되면서 근대화된 산업을 미국에 이식시키고 미국 원주민으로 살아 가던 인디언들은 외지로 쫓겨 나는 주객전도의 현상을 빚게 된다.또한 아프리카 등지에서 거래에 의해 미국으로 팔려 온 노예들은 값싼 노동력으로 인간이하의 고초를 겪으면서도 미국이라는 문화의 원류가 되기도 했다.즉 미국은 청교도인들에 의해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개척과 신문화라는 대명사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나아가 미국하면 떠오르는 첫인상이 자유와 실용이라는 두 단어이다.

 

 미국 영문학과 교수이면서 고전,시,소설,작문을 가르치고 있는 포스터저자는 자신이 바라본 미국을 탄생시킨 명저 25를 소개하고 있다.미국 독립선언서의 기초를 다지 벤저민 플랭클린의 자서전부터 루이스 어드리치의 사랑의 묘약까지 작품의 개요 및 줄거리,특성,타 작품과의 연계성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5권 중에 1/3가량 정도만 읽었고 그 자세한 내용은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다만,작가가 해제한 내용을 읽어 가다 보니 새록새록 내용이 다가 오고 읽지 않은 작품은 신선한 기분으로 읽어갈 수가 있었다.

 

 아직 읽어 보지 않은 작품 중에 <모히칸족의 최후>는 인디언의 풍습에 관하여 깊이 있고 진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전투 준비 예식과  장례식은 지적이면서 섬세하다는 평이다.프렌치-인디언 전쟁을 다룬 작품으로서 전쟁 춤이 압권이다.작가 쿠퍼의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주홍 글자,월든,모비딕,허클베리 핀의 모험,위대한 개츠비,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분노의 포도,내려가라,모세여,앵무새 죽이기,솔모몬의 노래 등이 이 글에 등장하고 있는데 작품마다 특색이 있으며 종교적인 색채,속세를 떠나 은둔하는 삶,비극적인 복수극,짙은 사투리,속어 표현,할럼가를 연상시키는 하류층의 삶,참혹한 세계 대전의 실상,가난한 자의 비참함과 소유한 자의 착취,미국 남부의 변화 묘사,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인식,인종 문제와 인간 관계를 각각 그려 내고 있다.그 중에 존 스타인 백의 <분노의 포도>는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는데 미국의 <전쟁과 평화>,미국의 <미들 마치>,미국의 <레미제라블>에 견줄만 하다고 한다.

 

 전쟁을 좋아하고,변덕스럽고,사슴 가죽 옷을 입고 독수리 깃털을 머리에 꽂고,버팔로에 의존해서 살고,단음절로 말하며,존 웨인이 총을 쏠 때마다 말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묘사하는 인디언은 미국의 원주민이다.영국 청교도인들이 새로운 삶을 살고 펼치기 위해 신대륙 미국으로 넘어 오면서 미국의 문화는 새롭게 변해 가고 흑인해방전쟁,세계 1,2차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명실공히 정치,경제를 떠나 문학계에서도 명작이 속출하고 있다.그 명작은 작가가 살았던 사회의 부조리,부조화를 비롯하여 미국이 변화해야만 하는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로 그려 내고 독자들에게 커다란 사유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j******6 2013.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을 만든 책 25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아 나올 때마다 느끼는데, 책을 보관하고 빌려주는 기능을 하는 건물과 제도가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부족하지 않은 책들과 만나 지적 욕구와 무료함을 채울 수 있는 매우 좋은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 유명한 경영자들도 도서관에서 꿈을 키웠으며 또다른 꿈을 가진 이들에게 유용함을 물려주는 역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받아 나올 때마다 느끼는데, 책을 보관하고 빌려주는 기능을 하는 건물과 제도가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부족하지 않은 책들과 만나 지적 욕구와 무료함을 채울 수 있는 매우 좋은 컨텐츠를 접할 수 있다. 유명한 경영자들도 도서관에서 꿈을 키웠으며 또다른 꿈을 가진 이들에게 유용함을 물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밝은 미래를 예측해 볼 수도 있고, 즐거운 상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 미국을 만든 책 25>(RHK, 2013)에 등장하는 도서들도 도서관에 서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기다리며 희망을 줄 생각에 행복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책을 소개하며 100% 좋은 내용이라 주장하지는 않는다. 이 책은 매우 유명하니 꼭 읽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어떠한 사유로 그 책에 담긴 어떤 철학적인 면 때문에 미국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처음 언급한 <프랭클린 자서전>의 경우는 오히려 프랭클린에 대해 객관적, 비판적으로 그렸다. 연초에 선물로 생각할 수 있는, 고급 프랭클린 다이어리. 하루에 지켜야할 덕목이 적혀있어 윤리적인 삶을 목표로 하는 생활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이다. 그런데 이런 덕목들에 대한 헛점과 가식적인 내용을 언급해 의아함을 주는 게 이 책의 특징이다. 빠짐없이, 성실, 겸손, 금욕 등의 인간이 지켜야할 항목을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서술했다는게 저자의 주장인데, 설득력이 있다. 타이트해 보이지만 빠져나갈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는게 요지인데, 각 의무사항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혹자들이 이 리스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나도 이런 표면적인 태도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진 않다. 고상한 모습에 대한 동경일 뿐이지 실제로 지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오히려 이 항목을 지키는 것은 일반적인 생활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덕목을 행하는 건 매우 쉽고, 애매한 표현으로 되어있는 항목은 의무적으로 딱 떨어지는 사항이 아니라 안 지켜지는 듯 하면서도 만족시키는데 문제가 없다. 어찌됐든 개인적으로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권하지도 않는다. 전혀 좋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쓰지도 않으면서 홍보성 문구에 휘둘려 구매하는 일은 어리석다.
<분노의 포도>는 유년시절에 읽은 몇 안되는 미국 소설이다. 이 책이 저자가 선정한 25권의 도서에 속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읽은 책이 눈에 들어온다는 건 그동안 책을 읽은 것에 대해 보상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분노의 포도>가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고,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라 인기를 누리기에는 부족하지만, 미국의 시대상황과 반복되는 부조리를 여실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훌륭하다. 그 책을 읽은 당시에는 경험도 부족하고 어렸기 때문에 매우 부정적인 느낌으로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구조적으로 침탈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처할 방법이 없는 무기력한 상황은 혼란을 주기 충분했다.
[이 소설은 이주 노동자 캠프의 조건들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소설 출간 후 수십 년이 지난 뒤에야 세자르 차베스의 농업노동자연맹이 이주 노동자들을 성공적으로 조직하여 농장주들과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314p
최근 또 값싼 수입 고기로 인해 양돈 농가가 망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그들은 평생 일구어 놓은 터전을 잃고 주인이 아닌 소작인의 위치로 다시 그 일을 하게될지도 모른다. 생산은 기쁨으로 이어져야하는데, 착취의 도구로 전락한는 현실이 안타깝다.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한국도시가스 주식의 매매가가 상승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는 세상에서 기대할 건 없어보인다. 부조리함에 대한 신고, 고발은 좋은 영향을 주긴 하지만 미미한 결과로 사그라지기도 한다. 사회의 어두운면을 드러내 정화시키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소설가들에 대해 다시한번 존경심이 생겼다.
이 외에도 주홍글씨나 월든이 눈에 띄었다. 미국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만큼 굉장한 고전이라 할 만한 책은 없어보였는데, 흥미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위대한 개츠비도 순위권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며, 저자의 날카로움에 노출되었다. 세계문학에서 미국소설은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잘 몰랐던 도서들을 재조명하는 기회로 이 책을 읽는다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www.weceo.org

l******6 2013.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을 만든 책 25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미국을 만든 책 25는 미국 탄생 이후에 집필된 대중문학 소설 중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25편의 문학 소설을 소개한 책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영문학자 토마스 C. 포스터가 미국 소설을 가장 많이 읽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의 주관을 담아 냉철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TV 그리고 책을 통해 알고 있지만 미국을 대
"미국을 만든 책 25" 내용보기

미국을 만든 책 25는 미국 탄생 이후에 집필된 대중문학 소설 중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25편의 문학 소설을 소개한 책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영문학자 토마스 C. 포스터가 미국 소설을 가장 많이 읽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의 주관을 담아 냉철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TV 그리고 책을 통해 알고 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 소설 속에 등장하는 미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문학 소설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작가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고민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문학 소설 속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는지를 하나 하나 설명해 나가면서 그 시대에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25편의 이야기 중에는 예전에 읽었던 책도 있고 또 읽어 보고 싶었던 책도 있지만 이 책이 미국을 대표하는 책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책도 있었습니다.

읽었던 책은 내가 읽으면서 생각했던 작품에 대한 느낌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는 과정도 즐거웠고 의외의 숨겨진 진실을 발견했을때는 흥미로웠습니다.

프랭클린 자서전, 모히칸족의 최후, 주홍글자를 시작으로 솔로몬의 노래, 사랑의 묘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지금보다는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그들이 문학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이해할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작은 아씨들과 앵무새 죽이기는 평소에 좋아하는 책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작은 아씨들 속의 미국의 사회성은 남북전쟁을 겪은 후 등장하게되 모녀 가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 속에서 평온함을 엿볼수 있지만 정작 한발짝만 떨어진 세상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죽음이 넘치는 시대였고 여성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해 준 소설이지만 조가 결혼은 일종의 모험이라 생각하면서도 결혼을 선택하는 모습이 조금은 억지스럽게 느끼는 작가의 생각과 전쟁 중에 아버지의 부재시 모녀 가정이 겪게 되는 그 시대상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작은 아씨들 속에는 올바른 행동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 강조 되었고 작가는 그것이야말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난 후 책으로도 읽게 되었는데 홀아버지 밑에서 평범하게 자라는 어린 남매 스카웃과 젬의 눈을 통해 바라 본 미국의 인종편견과 불합리한 사법제도가 남긴 상처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변호사를 하는 아버지는 통찰력이 좋고 이해심이 많은 분으로 실수를 통해 배우는 자유를 믿는 분으로 아버지를 통해 남매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워 나갔습니다. 

남매의 옆집에 사는 부는 은둔자로 사람들과 왕래를 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소설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들과 사는 방식이 다른 부를 두려워하면서도  관심을 가졌고 귀찮게 했지만 부는 그런 아이들을 위험에서 구해주었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에 억울하게 누명을 쓴 흑인 톰을 변호하게 된 아버지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비방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해도 아버지와 아이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톰을 믿지만 법정에서는 흑인인 톰을 범인으로 생각해 부당한 재판을 통해 유죄판결이 내려지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세계에서 흑백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들의 힘으로는 그것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실망한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네가 사람들을 깊이 있게 잘 살펴 보면 그들 대부분은 선량한 사람" 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남을 쉽게 판단하지 말고 진정으로 이해할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변화의 주체는 사회나 공동체가 아닌 자기 자신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미국이 추구하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사상이라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25편의 책을 쓴 작가들은 그 시대에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의 생각과 방향을 자신들이 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했고 미국 문학 소설을 읽은 미국인들은 책을 통해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국이라는 정체성과 미국의 정신을 배울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25편의 이야기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읽은 책을 통해서는 몰랐던 숨겨진 사실들을 배울수 있었고 읽지 못했던 소설을 통해서는 미국문학 정신을 살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대중문학을 통해 접한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문학관을 냉철하고 심층적으로 느낄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던 책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문학을 더 많이 이해할수 있었고 시대상을 이해할수 있게 되어 미국문학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미국문학소설을 읽게 될때 이제부터는 그 시대상을 좀더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즐길수 있을것 같고 더 많이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t****7 2013.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