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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리와 아우또노미아(자율주의)운동을 단순히 지나치기에는 여기저기에서 너무도 많은 언급이 나와서 사보게 된 책이다. 물론 네그리 사상에 대한 충실한 개론서로는 조정환씨가 쓴 '아우또노미아'라는 책이 있지만, 그 책을 볼만큼 관심이 있는 것은 솔직히 아니었기에. 책은 네그리의 생애와 사상을 유기적으로 섞어서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생애따로, 사상따로 서술된 책에 비해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지속시켜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소 체계가 없어보인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의 비물질노동과 관련한 이론에 대해서는 이진경씨의 '자본을 넘어선 자본'에서 이미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터였지만, 그게 네그리의 이론인줄은 몰랐다. 그 외에 대중이라던가(근데 이거 다른 곳에서는 보통 '다중'이라고 표기하지 않나??-_-;;;), 구성권력, 자율같은 개념들을 통해 변혁의 원동력을 찾으려는 그의 노력 또한 흥미로웠다. 읽으면서 매우 당연하게도, 이러한 열련의 네그리의 작업에 대한 한국적 적용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지 않을 수는 없었는데, 사실 이탈리아의 아우토노미아는 네그리가 활약하기 이전에도 있었을만큼 장구하고 독특한 역사를 가진 운동흐름이고, 그 흐름의 중심 개념이라는 자율 또한-내 이해가 정확하다면-다소 이상적으로 혹은, 순진(?)해 보이기에 조금은 그렇고 그랬다. 어쨌건, 사상적인 측면에서의 네그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보다는 더 많은 책을 읽어봐야 할듯, 네그리의 생애를 파악하기에는 괜찮았지만 그의 사상적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분량상의 한계가 있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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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를 넘어선 마르크스주의자로 정의하는 안토니오 네그리, 그를 알기 위해 살림지식총서 '안토니오 네그리'편을 읽어보았다.그의 이론에 대한 정의는 '자율주의'로 정의되는데, 자율주의란 어떤 사상을 일컫는 말일까? 현대 사회주의가 또 하나의 어떤 억압으로 현실화 되면서, 그는 기존의 마르크스주의가 유효하지 않음을 인지했다. 그래서 그는 어떤 사상을 통해서, '억압'을 극복하고자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자율주의이다. 기존의 공산주의와는 구별되면서, 의회를 통한 권력도 거부하는, 어떤 새로운 권력을 구성하는 주체들의 활동이 자율주의인 것이다. 그의 사상에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이론을 현대 사회의 현실에 맞게끔 구성하려는 데에 있다. 기존처럼 노골적인 노동억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사회를 분석하기에 기존의 마르크스주의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포스트 모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의 구조가 갖는 모순을 직시하고 했다. 아니 어쩌면, 그는 노동운동 뿐만 아니라, 포스트 모던의 여러 모순들의 구조를 보고자 했다. 이런 그의 이론은 현대사회에 보다 더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주의 운동은 그런 의미에서, 노동자주의가 아닌, 여성주의, 생태주의 와 같은 여러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운동이었다. 그의 현대 세계권력 분석을 보자. 그가 마이클 하트와 함께 쓴 '제국'은 마르크스주의와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개의 고원' 을 통한 세계자본주의를 분석한 것이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쓴 현대사회는 19세기의 초기 자본주의 사회였기 떄문에 어떤 경직성을 벗어나서, 현대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기존의 제국주의는 국민국가의 한계에서 이루어지던 독점자본주의의 침략이었는데 반해, 현대의 '제국'은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은 세계자본주의를 일컫는다. 생산은 점점 비물질성을 띄며,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자본주의를 분석한다. 어떤 사상이 선풍적으로 헤게모니를 가진 뒤에, 항상 남게되는 것은 교조주의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이론에 대해서도 그것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이는데, 그것은 아마 들뢰즈의 개념에서 차용한 노마디즘 (유목주의) 일 것이다. 끊임없이 이론이 발전하며 움직여야 하는 노마디즘 말이다. 이론의 경직성 그것을 넘어서려는 안토니오 네그리의 학문적 진지성이 가장 인상에 남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