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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유튜브 경제 채널을 보는데 경제전문가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현재 대기업 대리 2년 차의 평균 연봉은 6200만원이에요. 서울 아파트값이 이상하게 많이 오른 게 아니에요. 직장인들 연봉 인상을 생각하면 서울 아파트 가격 인상은 합리적인 수준이에요" 10억이 넘는 서울 아파트는 누가 사나 했는데, 연봉 6200만 원 받는 대기업 대리 2년 차들이 사는구나 싶었다. 대기업 직장인이 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이런 댓글이 있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글이었다. "초봉 3천 중반, 4천만원 주는 어설픈 회사 가서 아등바등 10년 버티다 5천만 원 받을 바엔 대기업 가서 10년 버텨 9천만 원 받는 게 낫다" 누구일까... 대리 2년 차에 62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입사 10년 차엔 9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나만 빼고 다들 그 돈을 받고 살았나 싶어 머리가 띵했다. 이 책엔 그런 사람들이 없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와 20살에 졸업해 150만 원이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버티다 소진되어 퇴사하거나, 4년제 대학교를 나왔지만 200만 원 월급 받기도 너무 힘든 사람들이 회사에서 스스로를 갈아가면서 다니다가 퇴사한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왜 그들은 그렇게 어렵게 취업해놓고 2~3달 만에 그만두는 걸까? 왜 그리 워라밸을, 성장 가능성을 중요시하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답들을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찾을 수 있다. 세상엔 대기업 다니는 사람보다 대기업이 아닌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데, 그 사람들의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나에겐 '90년 대생이 온다'보다 이 책이 훨씬 90년 대생들의 현실을 들려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