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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미소가 지어졌다. 마음에 꽂힌 문장을 다시 새겨볼까 하여 줄 그어놓았던 곳을 펴 다시 읽어볼까 하다가 마음을 접었다. 이 느낌을 길게 음미하고 싶어서... 한동안 수필과 인연을 끊고 살았다. 잘 알려진 이름,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서 책 읽기를 여러 번... 점점 실망이 쌓여갔다. '내 기대치가 높은 건가?', '사는 것이 팍팍해서 공감 능력이 떨어진 건가?' 반성하다가 '한 책에 한 문장만 건지자!'로 마음을 바꿔 먹었으나, 음미하려 책을 덮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남았나 확인하려고 책을 덮는 일이 잦아지자 책을 그냥 내려 놓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잃었던 책에 대한 흥미가 다시 솟아남을 느꼈다. 내 안에 숨어 있던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저자의 이야기에 감응한 까닭이다. ??특별한 장소, 특별한 사건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만한 일들을 담았기에 마음을 건드리는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부모님 이야기, 애완견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을 읽으며 30년도 더 된 상처가 떠올라서 울었다. 눈물로 치유받은 기분이었다. ? 다가오는 송년 모임에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할 생각이다. 어떤 에피소드가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궁금하다. 책을 덮었을 때 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선명하게 남는 것이 있다면 내 마음이 매우 뿌듯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