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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길동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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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류를 구입하는 일은 드문데 사야할 일이 있어 들였다. 받고 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의 저자였다. 따뜻한 시선에 자랑끼 전혀 없이 자분자분 들려주는 문체를 지닌 수의사이다.도보사시가라고 할까, 산책월령가라고 할까. 네 계절 열두 달 걷기를 하며 자연을 느끼고 자연에 귀기울인 이야기이다. 그래서 잘 몰랐던 자연을 알게 되기도 하고
"함께 걷는 길동무가 되어" 내용보기

에세이류를 구입하는 일은 드문데 사야할 일이 있어 들였다. 받고 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의 저자였다. 따뜻한 시선에 자랑끼 전혀 없이 자분자분 들려주는 문체를 지닌 수의사이다.

도보사시가라고 할까, 산책월령가라고 할까. 네 계절 열두 달 걷기를 하며 자연을 느끼고 자연에 귀기울인 이야기이다. 그래서 잘 몰랐던 자연을 알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에 오호~ 하기도 하고 지극히 인간적인 애로에 공감하기도 한다.

집과 먹을 게 해결되지만 2km정도 공간만을 허락받은 개와 자유롭지만 야생의 위험에 노출된 길고양이(주로 시골이라 반려묘는 없는)를 비교하며 고양이 손을 슬그머니 들어주는 내용, 멸종이나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을 복원하는 프로젝트의 모순, 즉 철저한 인간개입인데 인간개입이 각인되면 실패하는 아이러니 등이 기억에 남았다.

예전 우포늪, 실상사 등의 추억도 떠오르고 자연이든 사적이든 인공조성지이든 한동안 쏘다녔던 여행도 떠올랐다. 관광은 아니었지만 지극히 자본적이고 세속적이었던 여정들이었다. 홀로여행도 늘 그 정도의 언저리에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일까, 햇살처럼 밝고 맑은 느낌이 드는 것은.

그리고,
길벗! 너무 아름다운 단어이다. 이런 동무가 있다니 부러울 뿐이다.
g******b 2023.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