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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관련서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제 경우는 이 책의 원서를 수년전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분량의 책이라서 원서로 읽을 경우 엄청난 독서 시간을 요구할 것이 뻔했기에 두려워서 감히 읽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번역서가 나왔기에 너무 기쁜 마음에 바로 구입(e-book)하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야, 이제 좀 편안하게 대작을 감상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요.
책을 읽어보니, 무엇보다 미국과 일본 측의 다양한 인사들의 전쟁 경험담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순한 사건의 개요 나열식의 서술에서 맛볼 수 없는 생생한 느낌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저자가 가진 일종의 선입견이나 편견이 서술에 나타나거나 전문적인 내용이 나올 경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들이 친절하게 역주를 제공해주는 점은 이 번역서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번역은 정말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어려워서 원서의 해당 부분을 번거롭게 찾아서 내용을 대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예들을 한 번 보시지요.
□ 단순 오역 사례들 필리핀의 상황 악화로 인해 호주로 피신을 하는 맥아더가 자신의 참모장을 보내 웨인라이트에게 지휘권을 이양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번역문을 보면 좀 이상합니다.
이렇게 읽히지 않으시나요? “나 서덜랜드, 새 지휘관. 너 웨인라이트, 해임. 그런데 후임 인선은 당신 승낙이 필요해” (응? 해임자한테 무슨 인사권이?) 해괴망측한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번역문에서 단어 ‘자신이’를 뺐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미드웨이 전투 이후 진행된 과달카날 전투 관련 부분 번역입니다. 미드웨이 승리는 이미 과거 이야기인데 또다시 무슨 승리를 추가로 거둘 필요가 있을까요?
원문의 뜻은 미드웨이에서의 승리를 기회로 삼아 즉각적 행동에 들어가자는 것이지요. 즉 이 기세 를 이어 과달카날의 일본군을 공격해서 다시 승리를 거두고 전쟁의 주도권을 잡자는 의미입니다.
번역문에 의하면 항공모함을 병력수송선으로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원문을 보시면 ‘fighters and bombers’입니다. 즉 병사들이 아니라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출격하는 것이지요.
번역문대로라면 햐쿠다케 중장은 병력과 보급품을 라바울에서 과달카날섬에 있는 수송선으로 원격이동시키는 ‘트랜스포트’ 초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해당 문단 소제목으로 ‘장군님은 초능력자!’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송선 ‘메이요’에 태워서 과달카날섬으로 급파한 것이 올바른 내용입니다. 이런 식의 오 역이 눈에 많이 띕니다. 예컨대 ‘콜리곶 근처에 있는 장교들을 소집했다’는 번역이 있는데, 실제 내용은 장교들을 콜리곶 근처로 소집했다는 것입니다.
글의 앞 부분에 일본군이 과달카날섬에 주둔한 미군을 괴롭히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초록색 표시를 한 번역 문장 다음에 다시 일본군이 전함을 동원해 미군을 추가로 괴롭히는 내용이 연결됩니다. 즉 해당 문단들은 미군이 경험하고 있는 고통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역 문장을 보면 해당 문단이 일본군 이야기 서술 시작 부분이라는 의미 부여를 해줍니다. ‘자, 미군 이야기 끝. 이제부터 일본군 이야기 시작’으로 읽히게 됩니다. 글의 맥락상 말도 안돼지요. 당연히 원문을 보면 “그날 일본군이 미군에게 안겨준 고민거리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내용입니다. 미군 이야기 계속 진행인 것입니다.
이 번역문도 매우 이상합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추축국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것에 대한 연합국 군부의 곤혹스런 반응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곤란한 점의 예를 드는데 ‘적이 파멸의 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적이 파멸되는 것이 왜 곤란하지? 오히려 환영해야할 일 아닌가?’라는 의문이 즉각적으로 들 수밖에 없지요.
원문을 보면 역시 그게 아니었습니다.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 적이 외교적 접근을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죽기 살기로 덤빌 테니까 결국 무력에 의지해서 적을 끝장내야하니 그 과정에서 각종 희생을 부담해야할 군부 입장이 곤란해졌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즉 외교적 해결이라는 좀더 쉬운 길을 배제하고 무력 해결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는 거지요. 굳이 레이히 제독의 생각을 재번역하자면, “제독은 이제 무력으로 적을 파괴하는 수밖에 남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로 해야겠지요.
이 부분은 오역 집합소입니다. 우선 첫문장을 보면서 바로 ‘개인적인 공격 임무’라는 부분이 매우 이상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하고 원문을 찾아보니 연합함대 사령장관이 공 격 임무를 (아랫것들에게 위임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지휘(personal charge) 한다는 내용이 었습니다.
바로 아래 문장의 경우는 원문 확인할 필요도 없이 오역입니다. 진주만 공격시 함재기 360대 동원했다는 사실은 본서 앞부분에 명백하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과달카날섬 공습에 224 대가 출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장군님은 초능력자 시즌 2’ 쯤 될 것 같습니다. 야마모토가 발랄라에섬에 주둔한 사단 병력을 위문 방문한 내용이 ‘사단 병력과 함께 섬을 방문한 이야기’로 둔갑했습니 다. 특히 이 번역문 다음에는 야마모토 일행이 미쓰비시 폭격기 2대에 분승해 부건빌섬으로 향하다가 미군에 격추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즉 번역문 대로라면 사단 병력을 폭격기 2대로 수송하는 초능력을 선보였다는 판타지 소설 이야기가 됩니다.
□ 군사적 고증 부족 원문을 보면 “with their P-400’s and Airacobras”로 나옵니다. 군사적 상식 유무와 상관없이 문장 구조 자체만 보더라도 그냥 'P-400 에어라코브라' 라고 퉁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위키백과 보시면 에어라코브라는 P-39입니다. 한편 P-400은 P-39의 영국 수출 버전이구요. 원래 영국으로 보낼 예정이었던 P-400 전투기 200대를 진주만 기습 이후에 미군이 전용해서 태평양 전선으로 보냈다고 하네요. P-400은 주무장이 20mm 기관포로 P-39의 기본무장인 37mm 기관포와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P-400 전투기와 에어라코브라 전투기”로 변역되어야만 합니다.
당시 과달카날섬에 다른 국적의 연합군 군대도 없었는데 굳이 “미군 사단 병력으로 강화된 미군 방어망” 같은 동어 반복 즉 군더더기가 많고 어색한 문장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냥 ‘병력 충원으로 강화된 미군 방어망’ 식으로 표현해도 충분할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봤습니다.
역시 원문은 “shored up by GI’s of the Americal Division” 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아메리칼 사단’ 병력이었던 것입니다. Americal=America+Caledonia 즉 사단 창설지가 뉴칼레도니아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던 것입니다.
---- 이상 몇가지 사례들을 보여드렸습니다. 물론 엄청난 분량의 대작을 번역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며, 특히 군사 분야에 정통한 번역자가 흔하지 않다는 한계도 고려해야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맥이 잘 통하지 않는 문장이라던가, 어이없는 기초적인 실수들이 많이 보여 독해하는 데 상당히 곤란했던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는 점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향후 초벌 번역 하시는 분이시나 최종 번역하시고 감수하시는 분들께서 좀 더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바람을 남기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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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이 멸망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된 태평양전쟁 1936~1945에 걸쳐서 있었던 일들을 선입관이나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최대한 나열한 책 일본군 수뇌부들의 군의 문제점들이 계속 들어나는 그러한 일본군의 문제점들이 우리나라에도 인계되어 지금까지도 비슷한 문화가 대물림이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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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 이 책을 읽기 전에 유튜브에 나오는 태평양 전쟁사를 시청하면 이해가 훨씬 빠르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는 디테일한 글은 읽어 보면 되니 생략하기로 하고, 다만 의견을 덧댄다. 이 책은 태평양 전쟁에서 군국주의 일본의 패망사를 다큐 형식으로 다룬 책이다. 따라서 약 1세기 전의 일본 제국의 폐망을 다루었다면, 언젠가 역사는 일본의 제2 패망사가 써지지나 않을까 싶다. 그것은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일지도 모른다. 2차 세계대전의 태평양전쟁 폐전을 극복했다고 공식적으로 선포한 이벤트가 1965년 도쿄올림픽이었다. 2020년의 도쿄올림픽이 후쿠시마 사고의 복구와 회복의 이벤트 용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방사능은 거짓말 안 한다. 무지하다면 무지하고,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방사능 대처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출해도 해결할 수 없는 핵물리학적인 관점에서는 솔직히 답이 없다. 일본 국내 문제 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당면 과제이자 인류의 도전이 되어 버렸다. 어느 핵 과학자가 동일본을 포기하라는 게 뼈아프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국민들이 서서히 병 들어가고 아파가는 것을 애써 외면한다고 사라질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일본인은 방사능에 면역되었다는 게 어처구니 없이 웃게 된다. 인간은 원자력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였지만, 어떻게 안건들일 수 있는 욕망의 파도는 잠들지 않겠지. |
| 유투브를 통해 2차대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접하면서 이 책을 구입하기로 결심하고 구매했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2차대전을 논하기 보다는 자세하고 미시적인 내용을 통해 2차대전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2차대전관련 유투브를 보고 이 책을 읽으니 이해가 잘됩니다. 방대한 내용이지만 자세하고 상세히 서술하여 유투브에서 본 내용을 기억하며 읽었습니다. 일본과 관련된 2차대전은 진주만폭격, 미드웨이 전쟁을 통해 일본이 망해가다가 원자폭탄에 의해 항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운데 치열한 전쟁들을 보면서 새로운 안목을 키울 수 있어서 괜찮은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
| 어느사회나 망하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본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일본사회에서 회사이든 국가이든 망하는 사례에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샤프이든 일본제국이든 외부는 정확하게 인식 못하고 자신들이 인식한 모습으로 조직을 운영하려고 내부에서 권력싸움이 일어나는 데 책임자는 명확하게 선을 긋지는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그 속에 공기랄까 분위기로 조직이 가다가 깨지는 경우인 데 이에 희생되는 이들과 책임지는 이들도 명확하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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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대한 자료와 그에 걸맞는 재미 또한 갖추고 있는 책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전략과 그 결과에 따른 새로운 국면의 전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내용입니다 세부묘사와 그에 해당하는 작가의 상세한 설명 독창적 전개방식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나름대로 중립적 시각에서 묘사하려고 한 작가의 태도 역시 신선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태평양 전쟁에 대한 상당 부분의 지식과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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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밀리터리분야로 주목할만한 대작 책들이 좀 부족하다 싶어서 의아해했습니다. |
|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가, 내용이 많고 재미있어 고가의 벽돌책임에도 직접 구매해서 3개월 동안 틈틈히 완독하였습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어서 한번 읽어서 대부분의 내용을 알고, 세밀한 전쟁/전투 전후의 정치를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아봐야 기껏 10여장 분량의 내용이나 간락한 수준의 세계사로만 알고, 극적인 사건(진주만,미드웨이 등)의 영상물만 접하다가 이렇게 자세하고 생생한 1936년~ 1945년의 일본제국패망사를 보니 읽는 동안은 어떤 것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저자의 시대와 상황, 의도와 환경에서 오는 때론 불편하고, 씁쓸하며, 일본을 변호하는 듯한 내용은 바로 알고 읽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초반 1/3 정도를 읽어갈 즈음 마음속에 이런 욕심이 생겼습니다. 내가 40대 후반이지만 사회생활동안, 그리고 은퇴하고 꼭~ 사적이든 다시 공부를 하든해서 '구한말과 일제강점'에 대한 책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입니다. / 역사나 역사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강추드립니다. (다만 대여해서 보기에는 분량이 너무 부담스러울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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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을 유럽 중심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고, 다양한 측면이나, 관점에서 해설한 책들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한국이라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한다면,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된 일본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은 현대 일본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역사책은 국내에 빈약하다.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관련 전쟁사를 알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책중에서는 가장 방대하고, 체계적인 전쟁사이다. 개별 에피소드 내지는 세부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 책이 나온 지 오래되어 (변역은 최근에 되었지만) 최신의 연구 성과나 사실 조사가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다. 그렇지만, 일본 제국이 태평양 전쟁을 왜 일으켰고, 초기의 승리가 어떻게 패전의 길을 갔는지, 전체적으로 사건 중심 혹은 이야기 중심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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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은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특정 시대에 다다르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혹은 긴장 가득한 모습으로 그 시대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그래서 그 내용이 많고 디테일할수록 여러 모습을 더욱 더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기에 나는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쉬운 문체의 벽돌책을 사랑한다. 그리고 존 톨런드의 책 일본 제국 패망사는 이러한 나의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책이다.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