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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에너지전쟁』의 원제는 『The Quest』로써 현대 문명의 풍요로움을 선사한 에너지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한 변천 과정과 그로 인한 폐해 그리고 미래 대체에너지로 자리 잡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이자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해설서이다. 에너지(석탄, 전기, 천연가스) 개발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부침과 경제 리더들의 선택과 의사결정 사례는 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정치 경제의 역학에 대한 시야까지 확보해주고 기후변화가 주요 이슈가 된 과정, 재생가능에너지의 부활, 에너지 독립, 전기차의 귀환으로 귀결된다. 또한 인류가 에너지로부터 받은 보상과 그로 인해 확보한 입지, 그리고 그 입지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에너지를 탐구한 내용이다.
위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물음이 필요하다. 첫째, 늘어만 가는 세계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에너지가 있는가? 에너지 고갈에 대한 두려움은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왔을 만큼 역사가 깊다. 하지만 그 두려움 끝에는 엄청난 에너지 자원의 팽창을 거듭해왔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에너지 규모 자체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마음껏 쓸 수 있을 만큼 보장하는 과제는 훨씬 큰 사안이라는 점이다. 수십 억 인구가 글로벌 경제에 편입되면서 '에너지 수요의 세계화'라는 개념으로 가기 때문이다. 둘째, 세계의 운명이 달려 있는 에너지 시스템의 안전을 도모할 방법이 있는가? 안전은 에너지가 안고 있는 위험성과 취약성, 혼란과 위기라는 위협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나쁜 사이버(bad new world)'라 불리는 취약한 사이버가 진원지일 수도 있다. 에너지를 생산하고 조달하는 복합체계는 모든 '주요 인프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프라이기 때문에 디지털을 제어할 능력이 있는 무리들이 사이버 테러라는 불순한 꿈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런 세력이 전력 시스템을 마비시키면 사회의 기동력 자체가 마비되는 등 단순한 정전 이상의 끔찍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셋째, 기후변화를 포함하여 환경적인 문제는 에너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반대로 에너지 개발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확실한 정치적 이슈이자 에너지의 미래 핵심 문제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다. 온실가스는 탄화수소의 위력을 무력화시켰고 재생가능에너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할 강력한 논리적 근거로 탈바꿈했다. 지금이 에너지 전이 시대가 틀림없다면 6조 달러의 글로벌 에너지시장은 치열한 힘의 각축장으로 바뀔 것이다. 기득권자(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석유, 가스, 석탄 회사)와 신참자(풍력, 태양열, 바이오연료 개발자)는 갈수록 커지는 시장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힘겨루기를 불사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혁신이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사반세기 전에 있었던 소련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 발전소 폭발 이후 최악의 핵 사고였다. 일본의 공업 생산력의 손실은 일본의 것만이 아닌 세계의 공급 사슬을 교란시켰고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도 자동차와 전기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갈수록 비대해지는 세계경제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을 확충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글로벌 핵 르네상스(global nuclear renaissance)'에 커다란 의문표를 붙이기 시작했다. 또한 튀니지의 작은 마을에서 촉발된 경찰에 대한 한 시민의 분신 저항이 SNS의 영향으로 시위 물결이 급물살을 타고 중동 전역으로 번져나갔으며 결국 튀니지 정권을 무너지게도 했다.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한 저항은 리비아 사방으로 번져갔으며 시위는 내란으로 바뀌고 NATO까지 개입했다. 리비아 석유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수십 년 동안 중동을 지탱하던 지정학적 균형이 붕괴되면서 국제 원유가는 반사적으로 무섭게 치솟았다. 지구상에서 동시에 일어난 이 두 사건은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지만 세계 에너지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공통점을 지녔다. 새삼스레 대두된 에너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기는 현대사회가 갑작스러운 에너지 공급 부족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에너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하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준 근본적인 현실의 깨달음이었다.
재생에너지는 격동의 1970년대에 '희망의 빛(rays of hope)'이라는 구호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점차 실망스러운 수준을 면치 못하면서 희망은 빛이 바랬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의식이 크게 달라졌고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같은 새로운 글로벌 이슈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 보존과 맞물린 에너지 효율성은 많은 회의론의 역풍에 시달렸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에너지 믹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훨씬 더 크게 기여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에너지 전환은 오랜 숙원의 기간을 두고 이루어졌다. 석유가 석탄을 누르고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는 데도 거의 한 세기가 걸렸으니 기술적 진보만이 변화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며 '장기리드타임 법칙'도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에너지 시스템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크고 복잡한 구조물이다.
2030년이면 세계의 에너지 소비량은 지금보다 40퍼센트 정도 늘어날 것이며 에너지 시스템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2030년 이후의 일일 것이다. 에너지 효율은 여전히 성장하는 세계경제의 최우선 과제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은 인간의 창의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에너지 안보, 에너지 주권이 중요한 시기다. 에너지에 의한 세계의 재편은 거시적으로는 국제 정치의 역학 관계, 한 국가의 흥망성쇠로부터 개별 기업의 생존과 번영, 일상생활의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관철된다. 앞으로의 세계는 에너지를 가진 자가 세계 정치와 경제를 좌우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에너지를 사용할 것인지 그에 따른 의식 변화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연구하고 노력하며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에 이 책은 전략적 지침서로써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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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3차 산업혁명>에서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핵심 에너지를 바탕으로 인류문명 발전과정을 1차, 2차, 3차 산업혁명기로 명명하였다. 18세기말 인쇄술과 석탄(증기기관)에 의한 1차산업혁명이 대량 커뮤니케이션과 도시화를 촉발시켰다면, 20세기에 등장한 전기 커뮤니케이션과 석유자원이 2차산업혁명을 일으켜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산업사회를 만들었다. 이젠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주는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한 3차산업혁명이 일어나 수평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제레미 리프킨의 분석이 에너지를 둘러싼 거시적, 시대적 변화양상을 통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대니엘 예긴의 <2030 에너지 전쟁>은 미시적, 현실적 측면에서 에너지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나가는지를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우리문명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에너지원들을 과거에서 미래까지 조망하면서, 그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기업간 경쟁 현장과, 그 사이에서 발생한 스토리를 재미있게 풀어 나간다.
제1, 2부는 석유를 둘러싼 메이저 기업과 열강들의 각축상황을 긴박한 터치로 그려나가고 있다. 에너지 안보의 핵심요소로 등장한 석유를 손에 넣으려는 강자들의 싸움과 그런 싸움을 조성하는 지정학적 요인, 중국의 등장으로 인한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구도 변화등이 그려진다. 또한 최근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인한 공급측면에서의 변혁과 함께 석유의 ‘고갈’ 문제도 재미있게 다루어진다. 당분간 화석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흥국의 화석원료 수요증가는 타이트한 에너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예상이다.
전기문제를 다룬 제3부에서부터 기후변화와 신재생 에너지를 다룬 제4, 5부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제 1,2부의 석유전쟁보다는 다소 긴박감은 떨어진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일화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된다. 기후변화 문제도 그것이 국제이슈화되기까지의 비사를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분야 이슈는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다. 모든 국가는 에너지 안보의 확보, 에너지 비용의 감소,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같은 환경적 측면, 개별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 등을 감안해 적절한 에너지 믹스정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석탄, 석유, 원자력, 신재생 등 개별 에너지원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결정적 결함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비교적 저렴한 에너지원인 반면에 후쿠시마 사태처럼 대형사고의 개연성이 숨어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의 역사에서부터 현재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방대한 분량이 독자를 압도하긴 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어느 정도의 끈기만 있다면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문명사회는 에너지를 먹고 자란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에너지 문제는 우리가 미래를 고민하거나 성장을 추구할 때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장기적 측면에서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에너지 문제는 우리의 삶을 지탱해 가는 현실적 문제이다. 지나친 이상론에 기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장기적 고민없이 눈앞의 문제만 본다고 해결될 상황도 아니다. 예긴의 <2030 에너지전쟁>은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팩트에 근거해 이야기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그의 900쪽에 가까운 방대한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바보야, 문제는 에너지야! (Stupid, It's energ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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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에너지전쟁.
제목이 거창하다.
원래 제목은 The Quest.
[에너지]라는 단어는 참 주변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대략적인 개념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설명하라고 하면 뭐라고 특별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아주아주 중요한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
대니얼 예긴은 석탄, 석유에서부터 전기까지 에너지의 유구한 역사를 정말 재미나고, 알맞은 길이로 잘라서 재미나게 잘 설명해놨다.
흥미진진!
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역사...
중동과 러시아... 얼마나 축복 받은 나라인가?
땅 속에 그냥 자원이 묻혀있어 땅만 파면 되는데, 그 땅에서 파 올린 것들을 어떻게 운반하고 어떻게 돈으로 만들수 있는지에 대한 정말로 많은 '리더'들의 '이끎'이 있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를 지나 이제는 전기로 왔다.
전기로 오면서 전기를 발명한 에디슨 위대함과 에디슨이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아 결국은 에디슨이 설립한 회사는 망하게 되는...
그런 일화를 통해 리더의 자질 및 리더가 갖추어야할 조건에 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대형 사고가 났던 원자력과 풍력, 수력, 화력 발전...
물론 원자력, 풍력, 수력, 화력 발전도 역시 전기를 얻기 위한 것이다.
자, 그런 우리 생각해보자.
내가 가장 잘 아는 '자동차'에 대해서 보자.
처음 나온 자동차는 마차(자동차라고 할 수 있을까?), 말이 끄는 힘.
다음은 증기... 석탄을 때서 그 수증기의 힘.
또 그 다음은 석유. 가솔린과 휘발유 중 뭐든지 간에.
또 그 다음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한다면서 전기.
물론 증기와 석유 사이에도 전기는 있었지만, 석유 이권자들의 힘과 충전하는 시간 대비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적어서 최초의 전기자동차는 빠이빠이~!
(물론, 이건 내가 학교 다닐 때 한 아이의 발표에서 처음으로 알게된 사실이었다! 그런 놀라운 자동차의 역사를 왜 난 모르고 있었을까?)
전기... 전기...전기... 전기면 환경에 해가되지 않는 정말 친환경일까?
아니다.
우리는 다시 에너지의 원점으로 되돌아와있다.
결국 전기를 만드는 것도 무언가의 힘을 빌어와야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원자력, 수력, 화력, 풍력... 등등의 어떤 수단을 거쳐야 '발전'이라는 것을 통해 전기가 얻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기'라는 것만을 보면 석유와 대비하여 친환경적이지만, 그 전기가 오기까지는 결국은 원점이라는 것이다.
체르노빌과 일본 원전사건을 통해 많은 나라들이 원자력을 이용하여 발전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잦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불안하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동차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나라는 10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직접 제조라는 것이 다른 나라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개발해서 만드는 것이니 수많은 나라가 지구상에 있는 것에 대비하면 그 10개국 안에 우리나가 들어간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 자동차는 뭘로 움직이는가?
지금 크게 보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석유와 전기(미미하지만^^;;;)이다.
그럼, 우리나라에는 석유가 없다.
발전 역시 태양열, 조력, 풍력, 수력, 원자력 등등등 많은 방법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건 얼마나될까?
예전에 읽은 [굿바이 스바루]라는 책에서, 지은이는 자신의 디젤 스바루 자동차를 폐식용유를 넣어도 갈 수 있도록 개조하고, 집안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태양열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여 지구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할까? 굿바이 스바루의 저자가 사는 곳은 텍사스이다.
텍사스... 잘은 모르겠지만, 거의 하루종일 태양이 이글거리는 지역이다.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도 없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 사람은 가능했던 것이다.
또, 미국 사람들의 주식이 고기, 프렌치프라이 등이니까 폐식용유가 많이 나오니 가능한 일일거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안되는일일까?
만약 다니얼 예긴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내 결론은 "결국 다시 석유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인가?"였다.
장장 879쪽에 달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에너지라는 사실을, 특히 그 중에서도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자원의 소진이 없어 무궁무진하게 얻을 수 있는지를 그리고 그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선점할 수 있는지를 먼저 해결하는 사람이 앞으로 올 지구의 미래를 이끌어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이렇게 회사에 버스를 타고 출근해서 사용하는 컴퓨터도 에너지 없으면 안되고, 그 흔한 스마트폰도 에너지 없으면 안되는 일이니까.
아니,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은 잠시라도 에너지가 끊기면 모두 "올 스탑!"되고 말거니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걸까?
에너지 약소국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을까?
그건 주먹을 불끈 쥘 정도로 너무 억울한 일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만으로는 딸리는 동력을 보상하기 위해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이 차세대 자동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는 오로지 전기로만 가는 자동차, 그리고 다음 주자는 수소전지 자동차가 된다고 한다.
전기 역시 충전하는 시간과 충전한 시간과 비례하여 만족할만한 동력이 나오는 것도 문제이지만, 솔직히 충전할 때 사람들이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심야 시간에 하면 된다지만, 너도나도 전기차를 타고나녀 심야시간에 충전하면 오히려 심야시간에 전기 비상이 걸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 다음은 수소전지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수소는 폭탄인데, 그런 위험한 수소가 얼마나 안전하다고 보증되어야 사람들이 타고 다니게될까?
또, 주유소도 위험하다고 NIMBY 현상이 판치는 지금, 터지면 도시 하나라 홀랑 날아가버릴 수소충전소를 어디에 세울 수 있을까?
결국은 다시 석유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회사에서 워크샵을 갔다가 아침방송에서 [아이슬란드]를 보게 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땅 아래에서 두 개의 대륙이 만나는 지점이라 80~100도 가까운 뜨거운 물이 콸콸콸 쏟아져 나온다.
거의 1년 내내 겨울인 아이슬란드에서 현명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그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집을 세울때도 집 아래로 배관을 잘 설계하여 뜨거운 물이 집 아래로 흘러들어가 그 물로 집을 따뜻하게 하고 눈을 녹이고, 그 물을 그냥 그대로 먹기도 한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그 물을 땅속 배관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할까 고민중이라고한다.
그걸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저런 멋진 천연자원과 그것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수입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멋진 나라.
과연 우리나라는 에너지전쟁에 대비하여 어떤 무기를 준비하고 있을까?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미래에 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워낙 글쓴이가 글을 잘 쓰고, 역자가 번역을 잘했지만, 특히 자동차가 젤 마지막 장에 있어서 기대하면서 읽었더니 879쪽이라는 방대한 책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대니얼 예긴의 다른 책도 꼭 찾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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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읽고 싶었던 책이고, 관심있던 서적이라 그런지 책의 표지만 봐도 뿌듯하다고 해야하나. 첫 느낌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책의 표지에서 느껴지는 디자인은 화폐전쟁에서의 중후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전문성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당히 색감도 녹색위주(Green Energy)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원유, 풍력, 미래 자동차를 통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인 대니얼 예긴의 경우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대표서적인 "에너지의 미래: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와 "황금의 샘"은 기회가 되면 필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책을 소개하려면 각 장의 내용을 언급해야 하는데, 이 책 같은 경우는 추천의 글에 모든 내용이 자세히 잘 언급되어 있다. 그래서 따로 언급하기 보다는 추천 글을 먼저 읽어 보고 이 책을 선택할지 말지 정하면 될 것 같다. 책은 총 6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석유와 전쟁 그리고 석유의 폐해를 언급하고 있다. 지금도 주요 에너지원은 석유이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 중 자산규모가 큰 회사들은 대부분 정유 회사이다. BP, 쉘, 세브론, 엑슨 모빌 등 7 Sisters라고 불릴 정도로 석유 기업들의 기득권은 엄청나다. 2부는 오일 쇼크이후 세계 각국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되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전통에너지인 셰일가스, 오일 샌드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다. 3부는 시점을 바꾸어 석유에서 전기로 이동하게 된다. 전기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이것 역시 고효율 에너지 활용과 관련있다. 4부는 5년전만 해도 엄청난 이슈이자 세계 에너지 사업의 중심이 되었던,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토의정서 등은 이 쪽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내용들이다. 5부와 6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그리고 바이오 연료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석유에서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은 이동하는데 이 이동 시점이 언제인지, 그리고 앞으로 변화될 미래에서 우리가 대응해야 되는 부분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총 880page의 서적은 하나의 유기적인 내용을 통합하듯이 석유에서 신재생까지 에너지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물론 자세한 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간략히 소개되거나 하는 부분들은 있지만 기본적인 국가적 정세나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 그리고 패러다임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비전통에너지(오일샌드, 셰일가스)관련해서 Project를 수행하면서 Project Financing deal, Project 관련 Due Dilliigence 등을 수행해 보면서 원유시장의 거대함과 캐나다와 북미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원유의 움직임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이전과 다른 시각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아무리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한다고 해도 원유와 관련된 주요부분은 변화하는데 있어 꽤 많은 시간들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7 Sisters라고 불리는 이 들 기업들이 앞으로 어떠한 정책을 펼치며, 어떠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볼 필요는 분명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Pipeline 회사들의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같이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상당히 신선한 시각을 얻을 수 있었고, 그리고 에너지와 관련한 각 국의 정세를 생동감있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엄청나게 많은 Data를 바탕으로 정제된 이 책은 에너지라는 큰 틀을 확실히 짚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순차적으로 읽다보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중간 중간에 포함되어 있는 사진들은 그 때 당시에 국가적 상황과 에너지원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맥을 짚기에는 탁월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피크오일"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는데,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추후 기회가 된다면 <크래시 코스>라는 책을 읽어 보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세계 3E(Economy, Energy, Environment)와 관련된 트렌드와 대응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에너지와 환경쪽에서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만족 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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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살아남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된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지배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살아남는다는 것의 중심에는 에너지가 있음을 유가파동으로 여러 번 느꼈을 것이다.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에너지 보유국의 입지를 넓히려 한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2030 에너지전쟁”을 처음 접했을 때, 심장을 요동치는 기대∘불안∘호기심을 나만이 느낀 것은 아닐 것이다. 읽어보니 두껍고 무겁고 가격이 있는 책이라는 단점은 있으나, 그 만큼 그 내용이 좋았다. 남산 산책로를 걸으면 기존의 매연을 뿜는 자동차와는 다른 전기 자동차를 볼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여 만든 전기 자동차라서 아직은 먼 장거리를 달리거나 속력을 내어 달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석유를 대체하고, 환경을 보호 할 수 있는 자동차라는 것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언젠가는 석유든 가스든 전기든 고갈 될 날이 올 것이다. 영원한 에너지는 없다. 우리는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염두에 두고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 2011년에 일어난 911테러나 2006년 1월 니제르델타에서 석유노동자를 공격하여 22명을 사살하고 납치하는 사건이나, 그 밖에 셀 수 없이 많은 테러들은 모두 석유를 둘러싼 은밀한 전쟁이었다. 이러한 사건들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만 접했기 때문에 스쳐지나가는 1분짜리 영상에 불과했는데, 그러한 일련의 에너지전쟁을 “2030 에너지전쟁”이라는 책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2030 에너지전쟁”은 에너지를 통해 세계의 경제를 ∘ 정치를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방대한 에너지 역사서이기도 하다. 에너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과 테러와 음모들을 실감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현재 석유는 곧 부를 상징한다. 그러니 뉴스에 테러나 전쟁으로 자주 오르내리는 중동지역도 석유를 둘러싸고,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해 피비린내를 부른다. 우리나라도 유가가 오르면 물가와 세금이 덩달아 오른다. 베네수엘라나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같은 석유 수출국가가 한없이 부럽다. 물론 그들만의 또 다른 경제 과제들은 제외하기로 한다. 금덩이 같은 석유도 끊임없이 솟아나지는 않는다. 곧 고갈될 수 있다. 석유에만 의존 되어 있는 산업을 새로운 에너지로 대체할 기술력을 길러야 한다. 이어 가스가 에너지로 사용되고 전기도 에너지로 사용된다. 탄소와 태양광도 에너지로 사용되고, 바람도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러한 에너지원의 발달사를 이 책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언제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다. 그것은 에너지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가 아니라 수입에 의존해 왔던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에너지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 모든 인류가 에너지로 부터 받은 보상은 실로 방대하다. 에너지를 보유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국가는 에너지를 탐구하도록 장려하고, 현대의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도 관심을 갖는다. 앞으로 에너지는 어떻게 달라질까? 또한 에너지로 인해 환경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여러 가지 물음을 전재로 하며, 이 책은 어너지에 대해 다른 어느책 보다 자세히 해설하고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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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한 강대국의 대통령을 재선에 성공시켰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요 연설 때마다 빼먹지 않고 언급했던 셰일 가스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를 것이다. 천연 가스의 일종인 이 셰일 가스는 풍부한 매장량과 저렴한 가격때문에 최근 들어 석유를 대체할 신 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0년까지 가스 산업을 통해서 엄청난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오바마의 자신감은 미국 대중들을 분명 움직였을 것이다. 이미 2009년부터 셰일 가스를 생산해내고 있는 미국을 쫓아 뛰어든 중국에는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가 매장되었다. 이미 G2를 형성하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강대국이 에너지 시장에서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강대국들의 경쟁을 처음 보는 것이라고 말하는 경제 전문가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에너지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권 다툼은 계속 되어 왔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것이다. 에너지 산업은 한 국가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고, 더 나아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강대국들의 에너지 전쟁을 엄청난 분량의 자료와 연구 결과를 통해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이 책은 그야말로 방대한 에너지 관련 정보와 지식들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92년 석유라는 최고의 인기 자원을 둘러싼 나라들의 움직임을 다각적인 분석으로 살핀 [황금의 샘]으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대니엘 예긴이 이 책을 펴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에너지 산업과 국제 정세의 변화를 긴밀하게 연구해낸 저자에게 이 책을 쓸 수 있는 식견과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석유와 전기, 천연 가스 등의 여러 자원들과 그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뛰어든 국가와 산업 기관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역시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은 바로 제5부에서 언급되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 다시 말해서 신 재생 에너지들이었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야삼치게 발표한 태양열 에너지 계획은 그 계획의 중요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어림 없는 희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란 혁명 등으로 석유 자원 공급에 대한 불안함이 높아진 당시 미국으로서는 당연한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태양 에너지를 2000년까지 20퍼센트 높인다는 계획은 그야말로 희망에 불과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미국에서 태양열 산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은 2005년이였고, 그나마 미국 에너지 공급량의 8퍼센트 정도 채울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저자는 전망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이지만 오마바 정부에게 있어서 신 에너지 산업은 현재 미국 내 경제 불황과 고용 불안정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는 동시에 에너지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에 공급되는 에너지 체계의 규모와 복잡성을 생각할 때 그런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재생가능에너지의 미래를 일차적으로 결정짓는 곳은 정치와 정책이다. 재생가능에너지는 최근 몇 년 동안 그 비용이 크게 내려가긴 했지만 재래형 에너지에 비하면 아직도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러나 탄소세가 되었든 배출권 거래제가 되었든 탄소의 국제 가격은 재래형 에너지에 대한 재생가능 에너지의 경쟁력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다.
- 5. 새로운 에너지 p.638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전통의 강자인 유럽과 일본의 노력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신 재생 에너지 산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호기심이 일었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올해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혜안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새로운 정부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미래 육성산업인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기대감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마트와 그리드의 합성어, 즉 지능형 전력망을 의미하는 이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기대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그리드가 현 경제 상황을 타개해 줄 수 있는 무지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가야하는 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정부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많은 기관들과 전문가들,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요구될 것이다. 에너지는 우리가 필요없다고 해서 필요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생명에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무려 936쪽에 당하는 이 책의 분량은 분명 압도적이기까지 한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 사회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올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한번 읽어 보아야 하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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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책의 두께만으로도 얼핏 짐작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저자는 이 책 안에 최대한 많은 것들을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 다행히 그 결과물은 따분한 글이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된다. 다양한 인물들, 그리고 현대 문명과 에너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천일야화처럼 끝도 없이 펼쳐진다. 책의 분량에 압도되지만 않는다면 에너지가 만들어낸 현대 문명과 에너지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최근의 지리,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최근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석유는 곧 고갈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데 이는 더 이상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이루어진 탐사로 새로운 유전과 매장지가 추가로 발견되고 있고 기술 발전으로 자원 채취의 가능성과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해서 최소한 앞으로 100여년 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 확보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근 국제 원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고공 행진하고 있고 이를 석유 자원의 고갈로 보는 경우가 있는 데 이 또한 에너지 자원의 부족 때문이 아닌 복잡한 정치, 사회, 경제적인 문제가 얽힌 결과라고 한다. 지난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한때 유가가 폭락하기도 했지만 중국, 인도 등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정치적, 지정학적 위협 요인들과 공급, 수요의 불균형 등 복잡한 요인들이 에너지의 공급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에너지 문제는 곧 석유라는 등식이 공식처럼 인식되고 있는 데 현대 문명의 가장 중추적인 에너지인 석유는 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한다. 그것도 꽤 많은 페이지에 걸쳐 그 복잡한 지정학적, 정치적, 경제적 요소들이 어떻게 얽혀있고 전개될 것인지 간결하면서도 상당히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자의 사고가 미국적인데서 그 시선도 다소 미국적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 분석만으로도 탁월한 데 이 부분 만으로도 한 권의 책이 되고도 충분할 분량이다. 석유를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자원과 이를 이용한 가장 흔한 에너지인 전기에 대해, 그리고 현대 문명이 사용한 에너지로 인한 지구구온난화도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들 석유부터 지구온난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 뿐 아니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전구를 발명해 상용화한 에디슨과 테슬라의 웨스팅하우스가 벌였던 교류 직류 전쟁, 상대성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이 그의 탁월한 논문들에서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에 관한 근본적인 통찰을 가져온 것, 지구온난화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백여년 간의 여정, 그 과정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뿐 아니라 현대적 컴퓨터를 설계하고 게임이론을 창시한 진정한 천재 존 폰 논이만에 이르기까지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도 놀라울 만큼 다양하다. 어찌보면 각각의 장이 한 권의 책이 될 분량과 내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한 권으로 에너지에 대한 모든 걸 알 수 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에너지에 대해 알아야 할 최근 소식들을 업데이트 함으로써 에너지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사고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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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0년 며칠에 걸쳐 쿠웨이트 국경으로 이라크 군대와 탱크가 집결하고 있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병합할 경우 세계 석유매장량의 3분의 2를 보유하고 있는 페르시아만의 패권을 확보 하게 된다. 후세인은 이미 병력수에서 세계 4위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라크가 석유 강대국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런 이라크에 대항해 UN의 주도하에 36개국이 군대나 자금을 지원하기로 연합군을 결성한다. 이후 6개월에 걸쳐 연합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북부로 100만의 병력이 속결한다.
1991년 1월 17일 이른 새벽이른바 '사막의 폭풍 작전'은 1단계로 이라크를 표적으로 폭격개시. 1월 23일 이라크는 쿠웨이트의 시아일랜드 유전기지의 밸브를 연다. 솟구쳐 나온 사상 최대의 기름유출 사건인 600만 배럴의 원유가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들어 갔다. 미 해군이 바다로 공격할 것을 예상한 방어책이다. 한 달 뒤 2월 23일 연합군은 쿠웨이트시티를 수복. 다음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북진한 연합군은 이라크군을 궤멸시킨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서 완전하게 철수하고 동시에 작전도 끝났다.
그러나 후세인은 물러나지 않고 퇴각하면서 쿠웨이트를 잿더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800개에 달하는 유정이 화염에 쉽싸이고 온도는 섭씨 1,600 도까지 치솟고 불길과 숨통을 막는 매연이 하늘을 뒤덮으며 암흑으니 현장은 지옥 그 자체였다고 한다. 마지막 불길이 꺼진건 1991년 11월이었다. 그리고 얼마전 후세인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후세인을 잡는 작전을 펴는 내용을 다룬 영화도 나와 보기도 했다.
비로서 미국은 없어서는 안 될 국가이며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되었고 소련은 완전히 해체되었다. 세계화가 뒤따르며 민영화, 규제 완화는 세계적인 슬로건이 된다. 각국의 에너지부문은 대부분 민영화 되어갔다. 국가간의 장벽도 무너지고 유럽도 더 이상 동서 구분의 의미가 없어졌다. 생산업체들은 생산능력을 확대해 의욕적으로 자원을 찾아내고 생산했으며 더욱더 값싼 석유와 천연가스의 시대가 곧 열릴것 같았다. 재생에너지는 격동의 1970년대 희망의 빛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19080년대 들어와 기존의 에너지 비용이 하락하고 경제성도 약해 기술적으로 불완전했고 보급률도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희망의 빛이 바랬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도 역시 그와 많이 다르지는 않다. 얼마전 서민들이 힘을 실어 만들어낼 햇빛에너지에 쏟아부어야할 돈이 막대해 과연 이루어질수 있을지 불안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제껏 벌어져왔던 자원전쟁과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 앞으로 더많은 기술적 진보와 혁신을 조장하는 지식의 탐구가 필요하다. 각국의 책임있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냉정한 판단, 일관된 투자와 정치적 수완과 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취하려 한다. 말은 그럴듯하게 모두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정작 각국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문제들이다.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성이 보장되어야하며 창의력이 꽃필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과연 앞으로는 어떤 에너지가 세상을 지속시켜 나갈지 기대되면서도 궁금하다. 예전에는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했던 황당한 일들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듯 미래에도 우리가 알수 없는 전혀 생소한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1부에서는 석유의 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2부는 공급 물량 확보관련 이야기다. 그리고 3부는 전기 시대, 4부는 기후와 탄소, 5부는 새로운 에너지 6부는 미래로 가는 길의 순서로 에너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다.
2030년이면 세계의 에너지 소비량은 지금보다 35퍼센트나 40퍼센트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탄화수소는 전체 공급량의 75퍼센트에서 80퍼센트 정도를 차지할 것이며 정치적 변화, 군사적 갈등, 지구촌 경제, 가격과 규제의 변화 와 가술의 발전은 전반적인 구도를 결정적으로 바꿀 여러 가지 요인들도 살펴봐야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 에너지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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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바야흐로 자원 전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우리의 일상을 지탱해 주는 의식주 문제부터 사회의 인프라 구조에 이르기까지 식량,에너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특히 석유,액화천연 가스 등의 부존자원을 절대적으로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절약,고갈되어 가는 에너지를 대체할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원자력만 믿을 수도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에너지 대책 및 예측 가능한 로드맵을 강구하는 것이 개인과 국가를 위한 시금석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한다.
전세계가 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동시에 저성장,저소비 등의 위축된 실물경제를 체감하고 있지만,IT산업,자동차 산업 등의 발달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후면 전세계의 전력 소비가 지금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하니 이에 대응하여 재생 가능한 에너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고 현재 사용하는 수력발전은 환경적인 반대에 부딪혀 성장이 제한되거나 봉쇄당하고 있다.
18세기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 사업부터 19세기 에드윈 드레이크 대령의 석유사업,클린테크 기업,실험실에서 구상하는 모든 기술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의 진화 내지 진보는 혁신과 확신의 결과라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나아가 21세기가 요구하는 지식 산업에 해당하는 '응용과학' 역시 가격표가 따라붙을 것인데 이 역시 혁신의 사슬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이는 기업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조율사들에 의해 에너지의 미래를 결정지을 요소는 다양하고,그들의 상호작용 역시 복잡,혼란,관심,전망의 차이도 상당히 클 거라는 예측을 해 본다.
전세계가 아직은 석유 자원에 절대적인 의지를 하고 있지만,산유국들의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석유값의 등락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을 맞이하고 있는데,1990년대 초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게 되고 미국이 이라크의 화학무기 제거,후세인 독재정권 타도가 목적이었지만 부시정권의 의도는 이라크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한 속셈이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이 시기와 맞물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등이 석유,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파이프 라인 건설을 하고 실리.실용중심으로 선회하게 되는데,1990년대 후반 아시아는 IMF라는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OPEC은 '자카르타 협정'에 따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지만 소비가 줄면서 석유는 남아 돌게 된다.
나아가 21세기 벽두부터 미국 무역센터 빌딩이 알카에다 세력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미국은 중동 산유국에 정치,군사적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이란은 중동에서 핵무기,석유 등으로 패권을 차지하려고 한다.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유가를 올리면서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막대했고 소비자들의 위축된 심리는 실물경제에 커다란 파급을 현재까지 안겨 주고 있다.한 편 중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석탄,석유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피크 오일'현상까지 대두되면서 유가는 천정부지로 솟기만 하고 있다.중국은 14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과 책임감에 러시아와 석유,가스 등의 구상무역을 시도하고 아프리카 등에도 기술과 자본을 주고 자원을 갖어 가는 에너지 대비,전략을 발휘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세계는 에너지 고갈,기후 변화,생태계 파괴로 대재앙의 조짐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그것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인도네시아 쓰나미 사고,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이 결국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인간 활동에서 찾을 수가 있다.석탄,석유,천연가스를 연소시키고 삼림을 제거하는 등 이기적인 문명의 결과로 인해 온실가스의 대량 배출,기후 변화로 인해 해안가의 도시들은 언제 수면하로 침몰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라마다의 첨예한 이해관계,비용 문제가 얽혀 있어 쉽게 합의를 보기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구의 재앙을 막기 위한 집념과 의지가 절실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놀라운 경제 성장률 뒤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잔뜩 안고 있는 중국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에너지 보존,에너지효율뿐만 아니라 연료 균형의 변화,생태계 보호,국토의 삼림 20% 복원,세계 수준의 에너지 기술 개발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나아가 후진타오는 에너지 공급,안보,기후변화라는 3대 난제를 해결할 핵심 사항으로 글로벌 에너지 혁명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잡고,유럽연합은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를 20%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는 풍력,직사일광,바이오연료(에탄올:옥수수,사탕수수에서 나옴),바이오매스(나무나 동물의 분뇨 등에서 채취),지열,수력,수동형 태양열,조력(潮力) 등을 꼽을 수가 있다.
이 도서는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언권을 가진 저자가 쓴 글이라 산업과 자원에 관한 역사와 진화 단계,자원을 놓고 정치,군사적으로 한 판 승부를 겨루는 역학관계,자원으로 먹고 사는 나라들의 절박한 살림 챙기기,이도 저도 아닌 부존자원이 절대부족한 나라들이 준비해야 할 대체 에너지 등은 무사안일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유가가 급등하다 보니 자동차 판매가 저조하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다 보니 수력발전소의 개발이 봉쇄되며,기존 자원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 가스(석탄:아황산가스)는 편리함을 도모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되려 재앙을 맞이하고 있다.식량,자원 등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자재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구의 수명이 결정되리라는 예측을 해본다.자원빈국인 한국의 정부 지도자, 에너지 정책자,기업가들은 석유,가스,원자력의 에너지 자원을 넘어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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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에너지가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는가? 왜 지금 이토록 에너지 타령인가? 자원 확보는 실로 시대의 화두이며, 아무 쓸모 없을 것만 같았던 중고등학교 지리 시간에 배운 자원 분포 사항은, 지금 골프장이나 연회석에서 마치 신분 과시용 장식어구라도 되듯 도를 넘는다 싶게 '낭송'되는 교양 필수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구멍가게 사장님도 '자원'이고, 중소기업 말단 대리도 '에너지'를 입에 올려야 최소한의 대접을 받는 세상이다. 언제나 살을 에는 추위에 지치고, 섬세하고 허약한 위장을 자극하지 않을 일이 없었던 식량 결핍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길 갈구했던 인류인데, 살 만큼 산다 싶은 지금 유난히 에너지를 노래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그에 대한 해답은 간단하다. 첫째, 이 행성의 생활단위가 하나로 통합된, 이른바 지구촌의 시대가 유사 이래 처음 맞는 경험이기 때문이며, 다음으로, 그토록이나 상호 의존성이 커진 시대에 정작 패권, 권위, 궁극의 책임 문의처 소재가 의외로 불확실성에 가득 차 있다는 걸 비로소 발견했기 때문이다. 산 넘고 물 건널 일이 극히 드물고, 있다 해도 바지런하고 욕심 가득하며 한 자리에 눌러 살기엔 좀이 쑤시는 장사꾼들에게나 교류, 정보 탐색, 재화의 수출입을 맡기면 그만이었던 시절에는, 침해된 재산의 회복이나 공동체의 파워 게임 진행 과정의 애로 해소에, 그 지역의 최고 권위자에게 호소하면 그것으로 더 이상 살필 일이 없었다. 어느 지역이건 그 광협을 불문하고 패권에 목마른 영혼은 있게 마련이나, 행여 사정상 없다면 만들어 세워서라도 게임의 질서는 유지되어야만 했다. 돈, 화폐란 그 자체가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니다. '차용증서'일 뿐이다. 피라미가 기명 날인, 그 발급을 행한 차용증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차용증의 내용 실현이건, 실현의 불발시 그를 갈음할 궁극의 구제이건, 그다지 멀지 않은 배후에는 권위자가 있어, 약속이 그저 빈말로 끝나는 일이 없게 모종의 강제 장치를 마련해야만 한다. 이는 강자의 이익 실현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약자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안정된 체제만이 급여할 수 있는 고유한 혜택이며, 문명과 야만, 발전과 정체를 가르는 기준이기도 하다. 세상은 급변하여, 물자와 용역의 교류는 급기야 전 지구를 한 단위로 한 통일이 눈 앞에 왔을 만큼이다. 기술 섹터가 그 추격이 어려울 만큼 격한 속도의 발전을 보이는 반면, 인간의 모럴이나 윤리, 의식 수준은 그 보조를 맞추기가 지난하게 더딘 발걸음을 떼며, 때에 따라 뒷걸음을 치기조차 한다. 세상이 좋아지면 사기꾼이 씨가 마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정교한 발전의 어두운 결, 음습한 니치를 타고 곰팡이처럼 증식, 번창하기까지 한다. 무대가 통합되면, 범법자들의 활약상 역시 광역화, 글로벌화되는 건 역설이 아니라 논리적 필연이다. 통합되고 확장된 무대의 권위를 돌보는 역할은 누군가로부터건, 누구에 의해서건 필요하며, 불비하다면 만들어서라도 세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궁극의 사기꾼들조차 누군지도 모르는 경쟁자들에 의해, 그 힘들여 수확, 탈취한 과실, 독과를 빼앗길 수 있다(이것만큼은 불가피할 역설). 하지만 누가 심판을 볼 것인가? 심판의 역할은 따분하며, 간간이 휘두르는 월권의 쾌락이 없다면 누구도 선뜻 맡으려 하지 않을 만큼 흥미도 긴장도 보람도 없는 한직이다. 동기부여는 결국 패권자의 겸업으로 이끌어낼 수밖에 없다. 공정하건 그렇지 못하건 심판을 세우려면, 결국 패권자를 먼저 세워야 한다. 바로 이 패권자 정립 과정, 혹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이 에너지 쟁패의 혼전을 작금에 이르러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왜 에너지의 확보인가? 이는 19세기 후반 신생국으로 세계 패권을 도모하려 했던 프로이센의 금 수집 행보와도 유사하다. 닳고닳은 플레이어들에게 신뢰를 주려면, 실물의 안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달러는 어차피 종잇조각이고, 금 역시 희소성의 장막이 걷힌 후 딱히 그 속에 담긴 보장적 컨텐츠가 없다면(금 1돈쭝을 입으로 들이킨다 해서, 쌀 한 가마니, 아니 한 되만큼의 열량이라도 확보될까?), 믿을 건 이제 차용증의 작은 마스코트가 아닌, 그걸 태워서 열도 내고 빛도 발할 '실물'이라야 할 뿐이다. 임금의 마패가 통하는 것도 왕실의 권위가 설 시절 뿐이고, 국망의 시점이 임박하면 믿을 건 그저 몽둥이와 잘 드는 칼뿐이다. 행사할 실력이 없으면 과거 합격증, 국유 자원 징발 허가서 따위야 아이들 장난감과 뭐가 다르겠는가. 당장 내두를 응징 수단이 없으면 어사도 일개 동네 불량배에게 얻어 터질 뿐이다. 에너지 확보에 각국, 혹은 사경제 주체가 혈안이 된 것은, 판이 혼미해지고 무정부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개별 플레이어는 이제, 리걸 텐더, 혹은 누런 금속 따위가 주던 확실성만으로도 안심이 되지 않아, 직접 효용을 안겨 줄 '땔감'만 선호하는 추세이고, 국가 권력은 자본을 향해 "그 마음 안다. 더 확실한 카드를 보여주겠다."며 내세우는 요란한 수신호가 바로 자원 선점 캠페인이다. 과거 외환(달러) 보유고가 국가 신인도의 직접, 유일 바로미터였듯, 이제 자원의 재고 확보 그래프는 패권 도달에의 최근사 수은주가 되어 버렸다. 개인과 (사)기업은 이제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가? 파생 금융 상품의 사기 곡예도 한계에 달한 지금, 어느 판에 돈을 깔아야 그나마 활력 있는 게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는 게 있어야 한다. 판의 분위기도 알아야 하고, 게임의 룰도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어느 지역에 어느 자원이 있는지를 아는 게 최소한의 지적 자격이며, 그 지역과 자원에 현재 어느어느 선수들이 진을 치고 유리한 수를 두는지, 혹은 각축을 벌이는지를 알아야 최소한 게임을 읽어낼 수나 있다. 글로벌한 시대에 내로라하는 거물들이 박이 터져라 벌이는 경주에서, 그저 주워들은 팁 몇을 가지고 경기 관전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 하나를 사도 매뉴얼을 옆에 끼고 공부를 해야 최대한의 활용을 한다는 축도 있는데. 하물며 지난 누천년, 적게 잡아도 누백년의 그 숱한 경합과 투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투쟁의 장에서, 팁 메모만으로 어찌 구경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냐 이 말이다. 배워야 한다. 큰 판을 보려면 두꺼운 책을 끼고 공부를 해야 개평은 고사하고 눈도장이라도 찍을 수 있다. 이제 투기판에 끼려면 차라리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그런 시대가 된 것이다. 무식하면 노름도 못 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 책에는 없는 게 없다. 시작은 탈냉전 끝자락에 느닷 해프닝처럼 터졌던 걸프전으로 잡아, 이후 지리멸렬로 잊혀질 것만 같았던 메소포타미아에 어떻게 다시 미국의 군홧발이 찍히게 되었으며, 이후 그 북쪽 인근 코카서스, 구체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이란의 정세 변화, 투르키스탄을 사이에 둔 중국의 부상, 카자흐스탄을 사이에 둔 러시아의 혼미와 어떤 과정으로 얽혀 다시 미국의 세력이 일시 후퇴를 보였는지, 역사의 도도한 맥락과 함께 입체적 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에너지 쟁패의 키 에어리어라 할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결국 문제는 지리에 그치지 않고, 지리와 한몸이 되어 딩구는 인간 군상의 욕망 산포도에 있음을 역설하듯, 탐욕과 책략의 절정을 이루는 기업과 투기꾼, 가공할 야욕의 정치가와 폭력 시연의 극한을 뽐내는 갱스터의 드라마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역사는 본질적으로 드라마를 능가하며, 경제는 그 모든 도덕과 정치를 초월하는 카타르시스 엑기스임을, 이 결코 얇지 않은 책은 그 담은 페이지에 여백도 얼마 남기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빽빽한 활자, 내용적으로 무게와 부담 가득한 컨텐츠로 독자의 마음을 고양한다. 이 책은 실용, 경제 서적이 아니라, 이븐 할둔과 에드워드 기번, 테오도어 몸젠과 에릭 홉스봄을 합친 것만큼이나 무게 있는, 차라리 교양의 정수라 하겠다. 왜? 삶만큼 절실한 인문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라운딩하며 지식으로 기 죽지 않고 싶은가? 그럼 이 책을 당분간 끼고 살 일이다. 에너지의 화두는 마이크로트렌드가 아니므로, 그 내러티브의 유통 기간도 기니 손해 볼 걱정이 적다. 끼고 살되 겨드랑이에 상시 휴대할 일은 아닌 게, 첫째 책의 무게가 제법이므로 염좌나 경부 질환이 올 수 있고, 다음으로 이 좋은 소스의 노출을 경쟁자로부터 차단할 필요가 있어서이다. 내 소스를 왜 미운 남에게 공개할까? 끼고 살되 그저 남 안 보는 데서 탐독하고, 열렬한 눈맞춤 후에는 트렁크 깊은 곳에 꽁꽁 파묻어 둘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