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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시작한 것이 옥상 텃밭 가꾸기다. 예전에 다지능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여러 지능 중 난 자연 지능이 제일 떨어졌다. 정말 나는 식물 동물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나이 들면서 조금씩 알고 싶어 졌다. 지나가다 모르는 꼿을 발견하면 어플로 찾아보기도 하고, 동물도 고양이, 황소, 코뿔소, 펭귄 등을 시작으로 조금씩 조류, 파충류로 넓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텃밭을 가꿀 기회가 생겼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본의 아니게 늦게 파종을 했다. 거의 5월이 다 되어서.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올해 나의 행로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었다. 근데 모든 것이 나보다 일찍 한 내용이다. 뿌듯하게도 까마중, 수레국화, 완두콩 등 익숙한 작물이 나오면 괜히 반가웠다. 올해 나의 첫 수확?은 딸기였다. 저자도 딸기밭에 무지 애정이 있는 것 같았다. 파종, 채종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는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 채종이다. 씨앗이 정말 신기하다. 저자와 다르게 내가 올해 심어본 것은 꽃 종류 같다. 봉선화, 금영화, 방울무, 마 등이다. 내년에 심어보고 싶은 것이 아스파라거스, 참외, 샐러리, 브로클리, 양파, 오크라, 딜 등이다. 일단 이 책을 읽고 안심되었다. 잡초에 대한 생각, 100인의 농부에겐 100인의 농사법이 있다는 것 등이다. 텃밭을 가꾸며 가장 신기한 것은 내가 심지도 않은 작물들이 막 자랄 때. 그럴 때는 다양하게 많이 심고 싶은 욕심이 마구 올라온다. 개인적으로 농부의 말이 제일 재밌었다! 다음 주엔 무와 배추를 심어야겠다. 좀 더 지나서 시금치도.... 아 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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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항상 텃밭을 가꾸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래서 풀냄새가 나는것 같은 이 책을 선택했고, 읽고나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의 밭을 꿈꾸게 된것 같다. 작가님은 20평남짓한 텃밭을 화가의 화폭처럼 자신만의 계획을 그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텃밭을 가꾸며 달라지는 일은 노동의 근육이 생기고, 손이 좀 거칠어졌으며, 마트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밭에서 나온것으로 식탁을 꾸미고, 심지어 김장까지 가능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계절이 오는걸 가장 먼저 파악하게되고, 시기에 맞는 씨를 자신의 밭에 뿌리고 모종을 심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같이 무언가를 키워가는 일이 담겨 있었다. 텃밭의 윤리공간에 대한 이야기, 감자 심는 일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것, 양파는 겨울을 지나야 제대로 자신의 맛을 낸다는것, 딸기의 제철은 내가 아는 제철과 조금 다르다는것, 어린잎들의 아름다운 성장 모습들, 다같이 키우는 옥수수의 따뜻함, 내가 모자라는 지식이 있다면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물어 키우는 초보농부의 성장기가 담긴 책이었다. 작가님 처럼 20평정도는 나에게 너무 큰것 같고, 5-6평정도의 텃밭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추도 심고, 토마토도 심고, 고추도 심고, 허브류도 심어보고 싶다. 애플민트같은 작물도 만나보고, 성장력좋은 풀들때문에 고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보고 조금 구체적인 더 꿈을 꾸게된것 같아서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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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친하게 잘 지내고 싶었다. 지금도 동일한 마음이다. 여전히 그 마음 변치 않고 있다. 꽃과 나무들이 너무나 예쁜데 집에 들이는 순간 비실비실해서 오래 가지 않았다. ㅠㅠ 그리고 유일하게 하나 있는 식물은 불행히도 근근히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손만 탓할 수는 없었다. 관심을 기울이며 책을 살펴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텃밭 중심 라이프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을 읽었다.
도시농부의 삶을 살고 있는 정원 저자를 보면서 나도 텃밭을 일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농작물을 심고 씨앗부터 결실까지의 농사일기가 기록되어 있다. 설레임 가득한 텃밭의 다양한 변신을 글로 참 잘 표현해놓았다. 텃밭에서 자란 농작물이 바구니에 풍성하게 담긴 모습과 음식으로 변해 밥상에 오른 장면을 상상하니 흐뭇하다. 완전 건강해지겠다. 그러나... 나는 농부의 딸이다. 농사가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자라면서 겪었다. 그래서 귀촌과 귀농에 대한 동경은 없다. 아니 없었다. 그러다가 서서히 변하고 있는 중이다. 포기했던 식물을 키우겠다고 또 텃밭을 해보면 좋겠다고. 나중에 아주 나중에 시골에 가서 사는 삶을 한 번쯤은 상상해보아도 좋겠다고. 어떻게 변할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렇다.
자연의 리듬에 좌우되는 농부의 일상은 부지런함이 필수다. 시기별로 텃밭을 일구어온 저자의 기록들은 함께 텃밭에서 동일한 시선으로 농작물을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예쁜 표현들이 너무 좋아서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았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으며 다양한 출판물을 많이 발표한 작가였다. 주변에서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도 정겨웠다. 서로 도움을 주며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과 도시가 주는 각박함과 무관심이 없어서 좋았다. 시골은 역시 인심이지ㅋㅋ
시골에서 오랜 시간을 농부의 딸로 살면서도 몰랐던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된 것도 있다. 푹~ 빠져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 몰입의 즐거움이 저자의 글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 나도 모르게 웃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존중의 삶 그리고 자급자족의 삶을 추구할 때 지구는 조금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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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정원님의 텃밭으로 놀러가고 싶어졌다. 흙과 바람과 벌레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록한 텃밭일지는 요즘과 같이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이 지나면 더욱 뜨겁게 아니 달콤하게 여름을 맞이했다고 쓰여질 것 같다. 초록초록한 열매들은 더 단단하게 제 모습을 갖추어갈 것이고 꽃은 드문드문해질 테지만 실로 열매의 계절이 시작되는 여름이 눈부시게 빛날 테지. 가을만 결실의 계절이 아니다. 이쯤 되면 양상추도 양배추도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들고, 아욱, 쑥갓 등 식탁에 수시로 올릴 수 있는 일상적인 잎채소가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진다. 책에 삽입된 텃밭과 저자의 모습을 보니 마음까지 풍요로워진다.
아빠가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해풍을 먹고 자라는 시금치며, 고추, 가지 등 평소에 심어보고 싶던 여러 것들을 정성스레 가꿨고 아주 만족해하신다.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다 이젠 불규칙적인 노동을 즐기는 몸이 되었다. 저자와 같이 어깨엔 노동의 근육이 생겼고 손은 거칠어졌고 얼굴은 점점 작열하는 태양에 그을렸지만 때때로 리듬감 있는 움직임이 아빠를 즐겁게 했다. 식탁에 올려놓은 아빠의 작품은 너무나 값졌다. 이번엔 뭘 심어볼까 아이 같은 설렘과 호기심으로 아빠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이 책을 보니 아빠가 생각났고 함께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농장에서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라는 강연회를 듣고, 기르고자 하는 풀을 방해하는 모든 게 잡초라고 하는 통념에 언젠가부터 만연해졌다고 한다. 잡초라고 생각해왔던 것을 걷어낼지 아니면 다시 명명하고 새롭게 어울려 살 궁리를 할지 말이다. 다개장풀, 명지나물 등 다 먹을 수 있지만 자신이 기르고자 하는 토마토나 고추를 방해하면 그것이 잡초인 것인가?
처음 텃밭을 일구기 시작할 때는 마음속에 이미 심고 싶은 것들의 목록이 생기고 머릿속엔 풍경을 그렸는데 어느 3월, 그날의 일지엔 ‘무얼 심었는지 몰라도 상관없지’ 라는 제목으로 일화를 소개했다. 어느 할머니께 “지금 뭘 심어야 해요?” 라고 여쭸더니 “이것저것 다 심지. 좀 이따 보면 내가 뿌린 씨 나도 모른다.” 라는 다소 당황스런 대답이 들려왔다고. 모종가게에서 산 푯말이 세찬 바람에 날아가고 개구쟁이 아이들 발길에 채일 때쯤, 이게 도대체 어떤 싹이었지? 궁금한 적이 있었다. 그럴 땐 답답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조금 쉬어가면 그만이다. 느긋하게 물도 주고 말도 걸고 시도 읊어주다보면. 그러면 된다. 여기서 인생철학이 등장한다. 우리가 걷는 각자의 인생길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즐기면 무언가가 되어 있을 거라고. 기쁜 마음으로 기르면 제 갈길을 가며 모습을 갖추는 채소처럼 말이다.
텃밭에서 자라는 건 채소만이 아니다. 싹트고 자라는 자신을 관찰하며 새로운 사람이 되어간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이 아름다운 공간에 함께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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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소소한 취미를 갖고 싶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온통 육아에만 전념하는 것은 나의 성격에도 맞지 않고 무언가 생산적인 일이 하고 싶었다 . 그래서 남편은 바다낚시를 선택하였고, 나는 주말농장을 하기 위하여 이곳저곳을 알아보았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도보로 약 20분 떨어진 곳에 정비와 관리가 잘된 주말농장을 찾아냈다. 1년 단위로 얼마의 임대료는 내고 3고랑을 계약을 하였다. 무턱대고 취미로 갖고 싶어서 계약을 하긴했는데 전혀 사전정보가 없고 덤벼든 일이라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였다. 먼저 땅을 일궈놓고 모종을 사서 심으면 될지, 아니면 물을 촉촉하게 뿌리고 다부진 땅을 만든 다음 비료를 부어야 하는지 전혀 지식이 없었다. 부랴부랴 인터넷 으로 ‘작은농장 관리하는 법’. ‘모종심는법’을 검색하였고 일주일간 독학끝에 드디어 모종을 심었다. 그게 벌써 2년전의 일이다. 이제는 베테랑이라고 하기는 부끄럽고 그냥 우리 식구들 먹을 야채와 채소를 자급자족으로 텃밭에서 얻고 있다. 그렇기에 나의 취마는 ‘농사하기’가 되었고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이라는 책은 친한 친구를 만난것처럼 너무 반가웠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텃밭 중심 라이프란 어떤 것일까? 직접 키운 안전한 먹을거리로 식탁이 채워지는 것? 아이들에게 최고의 친환경 놀이터를 마련해주는 것? 텃밭으로 달라지는 삶의 변화는 그 이상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감하는 바이다. 이 책은 5년차 도시농부가 텃밭을 더하는 것으로 삶이 얼마나 근사해질 수 있는지, 내가 얼마나 싱그럽고 건강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같은 ‘도시농부’로써 공감했던 것은 텃밭을 가꾸면서 몰랐던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는 점이다. 도시에서만 30년 넘게 살았기에 텃밭을 가꾸기 전까지는 결코 몰랐다. 우리가 쉽게 마트에서 돈을 주고 구매하는 많은 먹거리들이 소중한 땀의 결실이라는 것을. 온도와 기온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열심히 가꾸고 신경을 써도 그 찰나에 외부의 영향에 대하여 텃밭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난다. 얼마전 감자도 심어서 햇감자를 수확하였는데 알이 통통하게 오른 감자를 보니 그간 씨감자를 심고 물을 주고 키우며 고생을 했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마트에서 돈을 주고 사먹으면 편하지만 이렇게 직접 키워보니 감자 한알이 그리 소중할 수가 없다. 책에 수록된 내용중에 참 좋은 내용이 많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진정 텃밭을 일구는 그 노동을 굉장히 사랑하고 좋아하며 즐기는 그리고 자연을 아끼는 사람임이 느껴진다. 한번도 만나본적도 없지만 글로써 통한다는 느낌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 [흙과 바람에 속한다는 것은 봄에서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이야기에 자기 이야기를 얹는 일이며, 작물처럼 늘 새롭게 자라고 성장하여 가볍고 명료해지는 내가 되는 일이다. 1년간 텃밭 안에서 수많은 생각을 심고 가꾼 저자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진심으로 흙냄새가 궁금해지고, 나만의 씨앗을 싹틔우고 싶은 마음이 마구 일어난다.’ 특히 이 문단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또한 책 곳곳에 담긴 저자의 '농부의 말'은 텃밭을 가꾸는 데 필요한 좋은 정보이자 삶에 대한 묵직한 선배의 조언이 되어준다. 이번주에도 나의 텃밭에 물을주고 거름을 주며 열심히 토마토와 상추,깻잎,가지를 수확하기 위하여 찾아갈 것이다. 내가 시작한 이 일이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너무 행복하고 뿌듯한 ‘노동’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께, 특히 텃밭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을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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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중심 라이프 이 책은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텃밭 농사를 짓기 시작한 사람의 작농일기이며 생활일기입니다 2월부터 시작해서 이듬해 2월 어느날까지 꼬박 1년간의 농사 내용을 기록하며 텃밭과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년이라는 기간은 씨앗을 뿌려 수확을 하고 다시 다음 농사를 시작하는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며 실천에 옮기지는 못할망정 누구나 꿈꾸는 자급자족의 생활을 이룬 뜻깊은 의미가 있지요 책과 글과 오랫동안 비비고 부대낀 시간이 많아 농작물을 기르는 생활이 이렇게 한 편의 책으로 탄생한거랍니다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채소가 이렇게 다양하고 기를 수 있는 작물이 이리도 많았나 싶을 정도로 여러 종류를 재배했네요 사실 땅이 주는 기쁨과 소중함을 아는데에는 만석꾼의 넖은 땅이 아니라 내 시야에 오롯이 들어오는 텃밭이면 충분한듯합니다 어린시절부터 할머니가 늘 쉼없이 밭에 있던 모습을 봐았고, 학교를 다녀와서도 할머니가 안보이면 뱃속 가득 힘을 주고 '할무~이' 하고 부르면 메아리처럼 '어~이'하고 응답해주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젠 아주 옛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같던 그 모습을 지금도 볼 수 있는건 바로 시어머님이 계시기때문입니다 아파트 주차장 부지로 계획된 노지땅에 깻묵을 얻어다가 붇고 모종을 심고 손자를 등에 업고는 풀을 뽑았지요 고추에 가지는 물론이고 호박도 심고 부추에 상추까지 가득이었는데 몇년전 주차장이 완성되면서 소소한 기쁨을 접아야 했답니다 그렇게 접은줄 알았는데 아파트 뒷 공터 한뼘 넓이에 양 팔 가득 두어번이면 끝일 그곳에 또 채소를 심으셨다네요 ㅎ 주말에 오는 자식들을 위해 상추도 뜯고 부추도 가져오는 모습이 눈부시기만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토마토 모종을 사서 길렀더니 쑥쑥 크며 조랑조랑 열매가 맺기 시작할 무렵 벌레가 끓고 시드는게 애처로워 이듬해부턴 심지 않았는데 다시 심어야할까봐요 내년에는!! 학교에서 과학 실습의 한 부분으로 바질을 키웠다는데 아들 녀석이 제 것이 제일 작고 비실거린다고 여름방학날 가져와서는 '엄마가 살릴 수 있으면 살려봐' 라고 말해서 별다른거 없이 텃밭에 옮겨줬더니 쑥쑥 잘만 커서 아들이 신기해라 하기도 했는데 말이죠 이 바질은 씨앗을 채종해 다시 한 해가 지났고 씨앗이 영글 시기가 됐답니다 농사짓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저절로 터득되는 것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기쁨을 함께 공유할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에 행복해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제 철을 잊어버린 딸기가 이 곳에선 꽃샘추위 이기고 크고 보기좋은 모양새는 아니지만 새콤달콤한 고유의 매력으로 농사꾼의 눈과 입을 즐겁게합니다(저도 우리 할머니가 키우던 노지딸기의 굳세고 건강한 잎사귀들의 모습을 기억하거든요) p70 책이라는게 주제가 무엇이든 사람과 연관되지 않는게 없어 만나는 정점이 생깁니다 최근 '종말의 밥상'을 읽고 맛보다는 몸에 이로운 음식들로 밥상을 채워야지하고 생각하던 차에 텃밭에서 작물을 기르면서 행복을 느끼는 기록인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을 만나게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풍부한 레시피를 정리해준 「1등엄마의맛있는에어프라이어레시피」도 그러합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식사시간이 주부의 근무시간이기도해 조금 힘들어질 때도 있지만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의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들로 맛나게 차려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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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가을까지 텃밭 중심 라이프!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회색빛 건물 사이 아스팔트 길을 걸어다니며 생활하다보면 자연이 그리워진다. 숲세권, 팍세권(공세권)이 집을 구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떠오르는 것도 자연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자연을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가족들은 아이들이 있는 경우도 많다. 삭막한 세상이 아니라, 많은 변화를 품고 있는 자연을 아이들이 마주하며 좋은 경험들을 많이 쌓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여가를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인식의 변화. 주말 농장을 신청해 작물들을 기르고, 공동으로 땅을 빌려 작게 텃밭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공동체에 참여해본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베란다에 조그맣게라도 텃밭을 만들어 농사짓는 '도시농'들이 많아졌다.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도시농'이란 단어가 익숙한 단어가 되었음을 느낀다. 이번에 읽은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도 이 시류에 닿아 있다. 텃밭 농사 5년차인 저자가 봄부터 가을까지 텃밭 농사 지은 이야기를 일기처럼 날짜의 흐름에 따라 차곡차곡 담아냈다. 각 날짜별 에피소드의 끝에 '농사의 말'이라는 부분도 실어 좀더 '농사' 지식에 가까운 내용을 추가로 담고 있다. 텃밭이 나를 새로이 규정해간다. 새로운 연인을 만나면 사람이 변하거나 새롭게 규정되듯이 나는 이 텃밭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어간다. (p.139) 책 속 이야기에 친근감을 느끼고 공감한다. 가족이 공동 텃밭에서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기에 종종 나도 텃밭 농사를 도우러 가곤 하기 때문이다. 아직 완연한 도시농이 되었다 할 수는 없겠지만. 도시농 수습생 정도의 수준이다. 그래도 텃밭이 나를 새로이 규정한다는 느낌을 알 것 같다.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땅을 고를 때 농기구를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자주 먹는 작물의 뿌리, 잎, 열매, 꽃들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수확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크기의 작물을 수확하면 되는지. 물은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초보일지라도 공감 100퍼센트인 이야기들이 있었다. 씨앗 뿌려놓고 싹이 나오는데 무슨 싹인지 몰라 애태우던 경험. 밭을 가꾸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이다. (p.78) 정말 그렇다. 작은 땅이지만 다양한 작물을 심어 두었기 때문에 어느 공간에 무엇을 심었는지 그림을 그려두거나, 팻말을 꽂아야 한다. 게다가 난 아직도 잡초와 작물의 어린 싹을 구별하지 못해서 봄에 싹이 나면 항상 물어본다. "이거 뽑아도 되요?" 텃밭 농사를 시작한 뒤로 달라진 것 하나는 날씨 변화에 민감해졌다는 것이다. (p.80) 또 다른 공감포인트는 날씨. 날씨를 고려해 텃밭을 방문하게 되기 때문이다. 맑은 날이 계속되면 텃밭에 물을 주러 가야 하고, 너무 비가 많이 와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예전엔 날씨에 무심했는데, 이젠 매일 날씨를 확인해본다. 처음에는 몰랐던 일, 미숙할 때는 몰랐던 일, 낯설었던 일, 내 것이 아니었던 일들이 나의 세계로 서서히 편입되고 있었다. (p.143) 자연을 오감으로 선명하게 느낀다. 완성품만 봐왔던 채소들의 성장과정을 생생하게 마주한다. 텃밭은 나의 세계를 더 넓게 만들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경험을 되새겼다. 텃밭 농사가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해보면 넘치도록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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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노후의 전원생활을 꿈꿔 봤을 것이다. 나 역시 아파트에 살면서 나만의 텃밭과 정원을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은 법. 젊을 때는 직장과 육아와 교육이 발목을 잡고 나이 먹으면 노화와 건강이 발목을 잡는다. 결국 나는 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인생에 타협을 보았다. 햇볕이 잠시 머무는 나의 집은 시멘트 마당이라서 크고 작은 화분에 식물들을 기르고 있다. 푸른 잎을 좋아해서 초록 일색이던 내 화분들은 꽃을 좋아하는 친정아버지 덕분에 봄 꽃으로 채워졌다. 어릴 때 로망이던 과실나무도 구입해 심었다. 작물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한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맨 먼저 창을 열고 화단을 바라본다. 또 퇴근 후에도 마른 화분에 물을 주거나 일을 하나하나 들춰보고나 하며 화단을 먼저 돌아보고 집에 들어간다. 어떨 땐 귀찮은 마음에 시든 잎을 그냥 지나칠 때도 있다. 시기를 놓치면 식물은 시들어 죽어버리거나 보기싫은 누런 빛으로 변해 떨어져 버린다. 그럴때면 가슴이 덜컹한다. 저도 하나의 생명인데 ... 나의 작은 손길로도 하나의 생명을 죽이고 살릴 수 있다는데서 경외를 느낀다. 화분가지고도 이러는데 텃밭은 오죽할까.
무엇인가를 길러내는 마음은 도를 닦는 것과 같다. 흙과 바람과 햇빛의 시간은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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