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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삶 / 마르타 바탈랴 장편소설 / 은행나무 / 2019년
"보이지 않는 삶 / 마르타 바탈랴 장편소설 / 은행나무 / 2019년" 내용보기
세계 20여 개국 번역 / 칸 국제영화제 수상 브라질 작가의 책이라 인물들의 이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책이다. 곁가지처럼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다 보니 어느 곳에서 어떻게 등장할지 몰라서 바짝 긴장하면서 읽었는데 굵직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작가가 먼저 언급해주면서 속도감 넘치게 읽어간 책이다. 도입 부분부터 너무나도 놀라운 대화들이 주고받는 신혼부부. 그 대화의
"보이지 않는 삶 / 마르타 바탈랴 장편소설 / 은행나무 / 2019년" 내용보기

세계 20여 개국 번역 / 칸 국제영화제 수상

 

브라질 작가의 책이라 인물들의 이름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책이다. 곁가지처럼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다 보니 어느 곳에서 어떻게 등장할지 몰라서 바짝 긴장하면서 읽었는데 굵직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작가가 먼저 언급해주면서 속도감 넘치게 읽어간 책이다. 도입 부분부터 너무나도 놀라운 대화들이 주고받는 신혼부부. 그 대화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기에 다소 가시처럼 돋아나는 대화이기도 했다.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 부분들도 자주 등장하는 내용들도 만나게 된다. 두 딸의 부모가 딸의 재능보다는 현실적인 계산으로 현재에 안주시키는 부모의 모습도 그러했다. 신혼부부가 싸웠던 첫날밤의 대화는 살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그녀를 옥죄는 대화의 주제이기도 했다. 그녀의 엄마도 똑같은 일로 아버지에게 똑같은 주제로 싸웠다는 사실과 훗날 병원에서 의사에게 듣는 답변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된다. 그녀도 그녀의 딸도 똑같은 일들로 결혼생활은 쉽지 않았을 거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민자들이 겪는 고충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중산층이 사는 지역에서의 삶도 작품 속에 묻어 나온다. 이외에도 상류층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결혼과 가치관, 삶들도 작품은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의대생의 학위 취득과정의 부조리와 불공정한 부분들도 낱낱이 보여준다. 실력 없는 의사, 자격 없는 의사의 의술로 피해를 보는 건 환자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가족이었던 아내와 빈곤해지는 삶과 부족한 생활비로도 충분히 그는 의사 자격이 없음이 드러난다.

 

어린 시절에 재능을 보이는 여자아이들이지만 그들은 꿈을 가질 수가 없었다. 그저 현모양처라는 규격 안에 맞춤되어 남편이 그녀를 아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그녀들에게 요구한다. 가정이라는 집안을 사랑하였지만 가끔씩 공허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을 가정부는 읽어내기 시작한다. 그녀는 여러 번 자신이 좋아한 것들을 시도하고 노력하면서 즐거워하지만 남편의 반대에 매번 조용히 자신의 꿈을 덮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고요함이 그녀의 진실된 포기가 아니었음도 알게 된다. 그녀는 남편의 서재에서 책을 읽고 글을 타자기로 써 내려간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바로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오롯이 책장에 집중하게 된다. 책은 눈빛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가 살았던 장소와 시대가 강요하는 윤리와 관행이라는 규율을 무시하고 이혼녀와도 계속 인사를 나누는 그녀의 인생이 그려진다.

 

이 소설은 사회 속에 보이지 않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삶은 늘 노력하며 질문하고 자신의 인생에 남겨진 것이 무엇인지, 후회하지 않고자 노력하는 부분들까지도 이야기해준다. 삶이 그려내는 인생이라는 그림 속에 어떠한 그림을 그릴지는 자신이 꿈꾸는 꿈과 노력으로 채색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도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은 실제 존재했던 인물들과 사건들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작가는 말해준다. 그 부분들까지도 다시금 찾아보면서 그 인물과 그 사건들을 매치해보면서 읽었던 작품이다. 아직도 변화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그늘 뒷면에는 지금도 이 작품처럼 가부장제의 그늘은 그대로 잔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은 서서히 변화하고 있으며 그 누군가의 목소리와 노력들이 함께 어우러지기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도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다.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g*****0 2019.12.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보이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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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는 남존여비사상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그런 사상이 가정생활에서 혹은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급여를 적게 받기도하고 무시당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어쩜 미투운동은 그런 남존여비사상에대한 반기를 든 한 형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남성우월주의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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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는 남존여비사상이 존재했었고 지금도 그런 사상이 가정생활에서 혹은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급여를 적게 받기도하고 무시당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어쩜 미투운동은 그런 남존여비사상에대한 반기를 든 한 형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남성우월주의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그당시에 실제로 일어난 일들에 기반하여 쓰여진 소설  '보이지 않는 삶'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속에는 에우리시아와 기다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그당시의 시대상과 여성들의 삶에 대해 다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같은 여자라는 입장에서, 결혼한 아내이자 엄마라는 입장에서 글을 읽으며 화가 나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지만 남편의 생각에 의해 그길이 여러번 막히게 되는 순간들을 접하며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삶의 활력소를 단칼에 잃어버리게 되는 모습들 에서 한숨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였지만 남편의 무능함과 의존성등으로 인해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어 생각지도 못한 고난의 시간을 보내며 바닥까지 내려가야만 했고 절벽끝에 매달려있었던 순간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이후이 삶은....

책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에우리지시는 안테노르와 결혼을 하면서 중산층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에우리지시는 새로운 요리들을 만들며 공책에 레시피등을 적으며 잠시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상상을 하며 설레이게 됩니다. 안테노르가 오면 허락을 받고 싶어 저녁을 근사하게 준비하고 자신이 여태까지 썼던 공책을 신랑에게 내밀지만 돌아온 건 쌀쌀맞은 반응뿐이였습니다.
그이후로 옷재단하는 재미도 느끼게 되었지만 신랑에 의해 무산되어 버리고만 그녀는 한동안 무의미한 일상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어느날 그렇게 찾았던 보고 싶었던 언니 기다가 에우리지시를 찾아오게 됩니다.

언니와의 만남 후 에우리지시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언니 기다는 그많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다가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게 된걸까요?

두자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그 주변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 당시의 여성으로써의 삶에대해 그리고 지금의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면서 책의 제목인 보이지 않는 삶과 여성의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m******a 2019.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보이지 않는 삶,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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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지시가 에우리지시가 아니기를 바라는 에우리지시의 일부' 이 표현이 너무너무 뼈아프게 다가왔다.  에우리지시에 내 이름을 집어 넣어 본다면... 재능 많고 꿈 많았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소설을 읽으며 내 주변 삶에 대입해 볼 수 있었다.    에우리지시의 아버지인 미누넬은 명예 때문에 딸을 버리고, 아내가 죽어가게 놔두는 편을 택하는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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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지시가 에우리지시가 아니기를 바라는 에우리지시의 일부'
이 표현이 너무너무 뼈아프게 다가왔다. 
에우리지시에 내 이름을 집어 넣어 본다면...

재능 많고 꿈 많았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소설을 읽으며 내 주변 삶에 대입해 볼 수 있었다. 

 

에우리지시의 아버지인 미누넬은 명예 때문에 딸을 버리고,

아내가 죽어가게 놔두는 편을 택하는데
책에서는 그 어떤 비판적 평가나 추가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다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바보 같은지.

기다와 에우리지시가 강한 여자로 나와서 참 좋았다.
기다는 일하던 가게 사장인 아미라가 갖은 구박을 다 쏟아 부어도 
'아미라의 인생에서 사랑이 부족했다는 점을 알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자존감 끝판왕이엇고
에우리지시는 '진실을 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대로 말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삶의 진리를 꿰뚫어 볼 줄 아는 내면이 강한 사람이었다.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에우리지시가 
보이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각자 처한 상황과 처지가 다르지만 누구에게든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삶'.
보이지 않는 삶을 봐주는, 볼 줄 아는 사람이 우리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YES마니아 : 로얄 q***l 202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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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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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지는 일주일 쯤되었지만 1장의 낯선 등장 인물 네이밍 컨벤션에 잠시 당황하고 이런저런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면서 책을 덮어두고 있었습니다. 주말 저녁쯤에 빨래를 마치고 책을 펼쳐봤는데 자기 전에 잠깐, 출퇴근 시간 그리고 퇴근 후 40분쯤 책장을 넘기니 어느새 완독이 되어있네요. 장편소설치고는 다소 짧은 감도 있는 거 같고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가 현란하게 진행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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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은지는 일주일 쯤되었지만 1장의 낯선 등장 인물 네이밍 컨벤션에 잠시 당황하고 이런저런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면서 책을 덮어두고 있었습니다. 주말 저녁쯤에 빨래를 마치고 책을 펼쳐봤는데 자기 전에 잠깐, 출퇴근 시간 그리고 퇴근 후 40분쯤 책장을 넘기니 어느새 완독이 되어있네요. 장편소설치고는 다소 짧은 감도 있는 거 같고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가 현란하게 진행되어서 마치 텔레노벨라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를 전개하다가 인물의 개인 서사의 삼천포로 빠지곤 하는 언젠가 남미 문학에서 본 거 같은 스토리텔링이었는데 시가에 불을 붙이면서도 저글링이 가능한 닳고 닳은 노련이라는 글씨가 이마에 주름으로 새겨진 어떤 곡예사의 솜씨를 보는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게 데뷔작이라고 하네요. 이 작품에 관한 몇몇 리뷰를 보긴 했는데 82년생 김지영과 비교하기도 하더군요. 여성주의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다루고 있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20세기 초) 본격 여성주의적인 요소로 다루기엔 오히려 이 소설이 갖고 있는 다른 매력들이 희석되는 느낌이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82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김지영의 삶이라는 부분이 주는 아이러니가 있었던 거 같고 우리의 주인공 에우리지시는 여성 인권이라고는 희미한 20세기 초 브라질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c******s 2023.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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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않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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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 신인 작가인데 이렇게 글을 잘쓸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이작품을 읽기시작하면서부터 덮을때까지 생각이들었다.왜 내가 이런말을하냐면, 정말 신인 이라고 믿을수없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나고 이야기 전개 가 지루하지않느면서, 등장하는 두여성의 성격을자세히 하게 표현을 잘표현하였으며,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 이들었고 , 읽으면서 몇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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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 신인 작가인데 이렇게 글을 잘쓸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이작품을 읽기시작하면서부터 덮을때까지 생각이들었다.

왜 내가 이런말을하냐면, 정말 신인 이라고 믿을수없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나고 이야기 전개 가 지루하지않느면서, 등장하는 두여성의 성격을

자세히 하게 표현을 잘표현하였으며,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 이들었고 , 읽으면서 몇일 남지않는 연말에 정말 많은 선물을 주는느깜이라고나할까? 왜 , 내가 이런말을 하면은 .. 지루하지 않게 하는 유머로나의마음을사로잡을정도로 재미있었고, 험난한 삶속에서 본인의살을 살고자하는 두여성의 고군분투하는 여자들이 일생을보며 , 지금 나를 돌이켜 보면서 스스로 반성을 하면서, 희망,용기를 주었고, 본인보다 부족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라는메세지가 있는듯한 느낌이들어서 , 이런말이,나도 모르게 나오게되는것같다. 이작품을읽으며 한편으로는 약간의 분노 머리위애까지 올라게되었다. 인종 차별 하는 장면이 나오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나도모르게 욕을 하게되었으며 , 너무화가났어 중간에 책을 덮기도 하였지만 , 도저히 결말이 궁금하였어 , 호흡을 가듬어 다시 읽기 시작하였지만 , 아직도 그 화가 가시지않았다.

물론 이작품을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하지만 , 한편으로는 유쾌한 장면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이들었다. 우리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들과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편적인 감정을공유할수있다는 점에서높은 점수를 주고싶었고, 물론 내가 그녀들이 마을에 놀러 갈수는없었지만 , 그녀들의 살고있는 풍경과 냄새등을 경험을 하게되었어,그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싶고 , 국내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출간하였다고, 칸국젱여화제에서 수상을한작품이라고하니,조만간 국내에서 영화가 개봉하지않을까?라는생각이들며, 이작품의 감상평은 마무리해야겠다. 조만간 그녀들을 다시 만나게되는날까지 ...

간략하게 줄거리는이렇다.어느 브라질마을에 에우리시 , 기다가 살고있었다. 그녀들은 현실에서 남들과 다르게 강인하게 살아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게되지만 , 어느순간부터 사회로부터 소외를감을 받으며 , 그삶속에서 꿋꿋하게 살아나가게되는데.......

k*******6 2019.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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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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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영중이며, 2019년 하반기 가장 화제가 된 영화가 있다. <82년생 김지영>이다. 이 영화는 조남주 소설가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34살의 주부 김지영씨가 어느 날 다중인격처럼 주변인물들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는 정신질환을 앓는 이야기로, 겉으로 보기에는 화목해 보이는 가정의 주부이지만, 엄마와 아내라는 주부로써의 삶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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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영중이며, 2019년 하반기 가장 화제가 된 영화가 있다. <82년생 김지영이다. 이 영화는 조남주 소설가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은 34살의 주부 김지영씨가 어느 날 다중인격처럼 주변인물들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는 정신질환을 앓는 이야기로, 겉으로 보기에는 화목해 보이는 가정의 주부이지만, 엄마와 아내라는 주부로써의 삶을 살면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속으로 곯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적나라게 보여주며,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번 소개할 책은 이처럼 자신이 아닌 엄마와 아내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젠더적 성향이 있는 소설이다. 비록 20세기이면서 서양권을 배경으로 하나, 남성이 중심인 사회에서 자신을 잃어버려가는 주인공을 그린 소설, <보이지 않는 삶을 소개한다.


 

버림받은 후 몇 년간 기다는 결혼 생활을 곱씹어보았다.

자신이 무언가 잘못한 일이 있는지, 많은 것을 잘못한 것인지,

그래서 남편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하지만 이유는 찾을 수 없었고, 결론은 늘 같았다.‘

 

에우리시 구스망은 안테노르 캄펠루와 결혼한다. 해군 클럽의 가면무도회에서 둘만의 춤을 추었던 그 3분동안의 사랑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 사랑의 끝은 첫날밤에 끝나버린다. 침대보에 얼룩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의 처녀성을 의심한 남편은 그녀에게 걸레같은 년이란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이후 몇일동안 상황은 나아졌다. 안테노르는 자신의 아내가 집안일을 잘하며 성적욕구를 해결한다는 쓸모있는 도구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녀의 가정은 평범하지만 비참하게 유지되기 시작한다.

 

어릴적에는 영특하고 재주많은 그녀였다. 입이 부르트고 손가락이 마비되도록 실컷 연주하고 싶은 욕구와 음악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반대로 기회를 놓치고, 현재는 은행원 남편과 결혼한 그녀. 비록 두 아이를 키우며 안정된 삶을 꾸리게 됐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 기계적인 일과에 점점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에루리지시는 그 공허함의 끝을 찾고자, 억눌러왔던 다양한 자아를 바라보게 된다. 뛰어난 요리 솜씨로 요리 책 한권을 만들기도 하고, 솜씨 좋은 재봉사로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하지만 매번 남편의 반대에 부딪치고 그녀가 이룬 성과들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굴복하지 않은 그녀는 무관심과 무시속에서도 도서관에 출근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어렵지 않은 문체, 얇은 두께라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읽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동양권이든 서양권이든, 지금이든 과거든 변함없는 남성 중심의 사회라는 점이 안타까움과 함께 묵직하게 전해져온다. 물론, 현재는 페미니즘 운동과 더불어 많은 사회적 제도로 보호받고 있지만, 여성에게 주어지는 역할인 가사나 육아 부분은 여전히 여성들만의 일로 여겨지며, 가사분담을 할 경우도 몇몇 남성은 도와주는 일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물론 여성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제도적 문제가 간혹 역차별로 적용되어 남성에게 불평등하게 적용하는 사례도 있지만)

 

만약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나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를 인상깊게 읽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보편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듯하지만,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이 아닌 자신 그대로의 삶을 살고자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삶을 추천한다.

 

h*****h 2019.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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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녀가 아니기를 바라는 그녀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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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녀가 아니기를 바라는 그녀의 일부  보이지 않는 삶( 마르타 바탈랴 장편소설 / 김정아 옮김 / 은행나무 펴냄 )은 그녀, 혹은 그녀들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기 완벽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플루트 신동이었다. 그녀는 요리사 혹은 디자이너, 혹은 작가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중 그 무엇 하나도 될 수 없었다. 그녀, 에우리지시!!! 그녀는 완벽한 아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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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녀가 아니기를 바라는 그녀의 일부

 

 보이지 않는 삶( 마르타 바탈랴 장편소설 / 김정아 옮김 / 은행나무 펴냄 )은 그녀, 혹은 그녀들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기 완벽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플루트 신동이었다. 그녀는 요리사 혹은 디자이너, 혹은 작가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중 그 무엇 하나도 될 수 없었다. 그녀, 에우리지시!!! 그녀는 완벽한 아내이자 완벽한 엄마, 그리고 완벽한 딸이다. 가족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는 그녀는 현모양처였다. 남편과 아이들은 모두 그녀를 사랑했다. 어느 날 그녀는 공허해진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그녀는 없었다.

 


 이 책에는 많은 여자들이 나온다. 완벽한 여자 에우리지시, 그리고 그녀를 질투하는 옆집 여자 젤리아! 에우리지시의 언니 기다 그리고 그 외의 많은 그 여자들이 이 책에 존재한다. 이 책은 그녀들의 다양한 삶을 말해주고 있다. 완벽한 삶을 살지만, 또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은 에우리지시의 삶도, 그저 남을 헐뜯고 소문을 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젤리아,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기다 등...... 읽으면서 특히나 에우리지시에게 많은 공감을 느꼈다. 그녀는 완벽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슴 속은 한없이 공허하기만 하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고, 시도하지만, 주변인들의 무관심과 반대에 부딪히고 더욱더 공허해져만 간다. 그 모든 상황이 남일 같지 않았다.

 


 책은 읽기 쉽고 재미있다. 하지만 의외로 쑥쑥 읽어지지 않았다. 문장이 난해하거나 구성이 어렵지도 않다. 그런데 왜 이리 책이 빨리 읽혀지지 않았을까? 그건 아마도 그녀들의 삶에 나의 모습을 대입하게 되고, 많은 생각이 들어서 인듯하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브라질이나 한국이나 여자들의 모습은 비슷하다는...... 삶의 모습은 어디든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결코 쉽지 않은 책!! 읽으면서 여자, 아내, , 엄마, 주부 그리고 나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삶은 그렇게 계속됐고, 단 하나의 소리만이 자리를 계속 지켰다.

YES마니아 : 로얄 j****n 2019.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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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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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에 파마를 하며, 무엇인가를 마시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강렬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끌렸던 책이다. 책의 제목은 <보이지 않는 삶>.과연 그사람은 무엇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일까?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주인공 에우리지시 구스망은 집안 일에서 뿐만이라 여러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여자이다. 하지만 남편과의 결혼 후 남편에게 제대로 대접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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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에 파마를 하며, 무엇인가를 마시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강렬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끌렸던 책이다. 책의 제목은 보이지 않는 삶>.

과연 그사람은 무엇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일까?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주인공 에우리지시 구스망은 집안 일에서 뿐만이라 여러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여자이다. 하지만 남편과의 결혼 후 남편에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에우리지시를 보며 같은 여자로서 마음이 편치 않다. 정성드려 요리를 해도 전혀 고마워 하지않고, 자신의 욕구만을 채우고자 하는 남편을 보며 에우리지가 안쓰러웠다.

에우리지는 다양한 음식에 관한 요리법을 공책에 적어두는 것을 좋아하고, 집에서 재봉틀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는 등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그녀였지만 그녀의 남편은 그것이 영 탐탁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녀를 삐딱하게 보는 옆집 이웃인 젤리아는 에우리지시에 대해 안좋은 소문을 퍼뜨리며 힘들게 한다.

 

또한 그녀에게는 기다라는 언니가 있다. 하지만 언니의 가출을 통해 그녀는 더 더욱 자신을 더 속박하며, 모범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을 보며 많이 다독여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두 자매에게 왜 세상은 그들의 재능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일까? 아무리 노력하고, 잘 하려 하는 그녀들에게 세상은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것일까? 왜 꼭 여자는 가정을 돌보는 것만 잘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요구들이 그녀들의 꿈을 짓밟고 꺾으려고 한다.

 

하지만 에우리지시는 보이지 않는 삶 속의 터널안에서 헤매이는 삶을 살게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터널을 어디가 끝인줄 모를뿐 빠져나오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변에서 인정해 주지 않지만 열심히 묵묵히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이 생각났다. 집안을 위해 많은 여자들이 희생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대가 우리에게도 분명 있었다. 지금이야 성별을 따지지 않고 능력있는 아이를 밀어주지만 예전에는 남자가 기둥이라며, 여자는 집안 살림이나 하는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어 가고, 에우리지시 역시 자신의 삶의 틀을 깨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 그리고 말해주고싶다. "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토닥여 주고 싶다.

d*****4 2019.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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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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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하니까 강조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은 얼마나 될까...'보이지 않는 삶'은 무언가가 됐을 수도 있는 여성, 에우리지시 구스망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 우리 모두의 삶이기 때문이다. 에우리지시는 남편과 아들, 딸이 있는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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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하니까 강조했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은 얼마나 될까...

'보이지 않는 삶'은 무언가가 됐을 수도 있는 여성, 에우리지시 구스망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 우리 모두의 삶이기 때문이다.

 

에우리지시는 남편과 아들, 딸이 있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보통 이상의 영민한 여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생각이 많아지게 되고 그래서 그녀는 자신에게 허락된 유일한 활동인 요리에 집중하게 된다. 자신만의 요리도 만들어보면서

모든 요리법의 하나하나를 노트에 기록한다.

수년간, 가정이라는 안락한 감옥을 견디게 해주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출판까지도 꿈꿔보지만 남편 안테르노로 인해 그 모든 것은 한순간에 의미를 잃고 만다.

삶은 그렇게 또 흘러가지만 여전히 그녀는 '인생이란 무엇일까?'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는다.

그녀에게 필요했던 것은 다름 아닌 모험이었으니까.

<보이지 않는 삶>은 에우리지시와 기다 자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둘은 어려서부터 서로에게 보완적인 존재였다. 어느 날 기다가 마르쿠스와 사랑의 도피 전까지...

그 이후 그들의 삶은 이전과는 달라지게 된다. 언니의 가출로 인해 에우리지시는 자신을 '모범적인 딸', '옳은 여자'라는 틀에서 맞춰 살아가게 되고 자신의 욕망은 눌러버린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만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살 수 없었던 에우리지시 그리고 비록 물질적으로 힘들고 순탄치 못한 시간들을 보내었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했던 기다... 그들은 다르면서도 같은 모습으로, 도전과 좌절이 반복되는 삶을 살아간다.

시대와 사회가 정해놓은 바람직한 여성상...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지도 못하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보이지 않는 삶' 은 자신의 꿈과 욕망은 외면한 채 자신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딸, 아내, 엄마라는 역할에만 충실하도록 너무나 당연해서 보이지 않은 존재로 살아가는 삶...

그런 삶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행이나 감옥이 될 수 있기에

모든 것은 온전한 자신의 선택이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향한 에우리시지의 열정을 보며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삶' 이 아닌 '자신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살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리고 나를 향한 작은 울림이 느껴진다.

그 무엇이 되었을 수도, 그리고 그 무엇이 될 수도 있는 '나'에 대해.

***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결혼, 출산, 육아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여성들에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로 평범한 일상이 과연 내가 바라는 전부일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 소설을 추천한다.

d******3 2019.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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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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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라는 그림책을 보면,"우리 엄마는 참 멋져요. 굉장한 요리사이고, 놀라운 재주꾼이고, 그림도 잘 그려요. 또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힘이 제일 센 여자예요. 우리 엄마는 마법의 정원사 같아요.무엇이든 자라게 할 수 있거든요. 착한 요정처럼 내가 슬플 때면 기쁘게 할 수도 있어요.천사처럼 노래도 잘 하고 사자처럼 으르릉 소리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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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라는 그림책을 보면,

"우리 엄마는 참 멋져요. 굉장한 요리사이고, 놀라운 재주꾼이고, 그림도 잘 그려요. 

또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힘이 제일 센 여자예요. 우리 엄마는 마법의 정원사 같아요.

무엇이든 자라게 할 수 있거든요. 착한 요정처럼 내가 슬플 때면 기쁘게 할 수도 있어요.

천사처럼 노래도 잘 하고 사자처럼 으르릉 소리칠 수도 있어요. 

우리 엄마는 나비처럼 아름답고, 안락의자처럼 편안하고, 아기 고양이처럼 부드럽고,

코뿔소처럼 튼튼해요. 정말 정말 멋진 우리 엄마! 

우리 엄마는 무용가가 되거나 우주비행사가 될 수도 있었어요.

어쩌면 영화배우나 사장이 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바로 '우리 엄마'가 되었어요.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

그리고 엄마도 나를 사랑한답니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라고 말해줘요.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그  멋진 사람이 지금은 다름 아닌 '우리 엄마'가 된 거예요.

이 그림책은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엄마'의 보이지 않는 삶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그러나 현실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어떻게 비쳐질까요.


<보이지 않는 삶>은 마르타 바탈랴의 첫 번째 소설이에요.

저자는 브라질 헤시피에서 태어나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주카에서 자랐고,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출판사에서 일했다고 해요.

이 소설은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요. 두 주인공 에우리지시와 기다 자매의 삶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엿볼 수 있어요.

에우리지시 구스망은 안테노르 캄펠루와 결혼하여 딸 세실리아와 아들 아폰수를 낳았어요. 언니 기다는 마르쿠스와 결혼하여 아들 프란시스쿠를 낳았어요.

한 여성의 삶을 '누구와 결혼했고 자식을 낳았다'라는 것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그것 말고는 더 궁금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마치 여성은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 것처럼.

그래서 작가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삶, 보이지 않음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어요.

성차별과 편견, 억압... 


에우리지시는 하고 싶어요, 하고 싶어요, 하고 싶어요, 를 반복했다.

부모는 그저 안 돼, 안 돼, 안 돼, 를 반복했다.

그러면 에우리지시는 왜 안 돼요? 로 응수했다.

그러면 부모는 안 되니까 안 돼, 라고 답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대화 자체가 바보들의 대화처럼 흘러가곤 했다.

한쪽에서 "왜 안 돼요?"라고 물으면 반대쪽에서는 "안 되니까 안 돼"를 연신 반복했다.

"왜 안 돼요?" "안 되니까 안 돼." "왜 안 돼요?" "안 되니까 안 돼."

그러나 이 모든 희곡, 이 모든 고뇌, 이 모든 긴장은 눈빛 하나 때문에 몇 초 사이에 사라져버리게 된다.  (82p)


플루트는 에우리지시의 첫사랑이었어요. 

에이토르 빌라로부스(브라질의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이자 지휘자)가 에우리지시의 플루트연주를 듣더니 자신의 음악학교에 데려가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딱 잘라 거절했어요. 또래 여자아이들처럼 배워야 할 것들을 배워서 좋은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려야 하는 법이라고.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에우리지시는 부모의 뜻대로 더 이상의 학업을 할 수 없었고, 결혼 후 아내와 엄마로서 살아야 했어요.


기다는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는, 찻상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손으로 쓸어 담았다.

"그, 당나귀 꼬리 놀이 기억나?"

"뭐?"

"당나귀 꼬리 놀이 말이야. 눈을 가린 술래에게 당나귀한테 꼬리를 달으라고 막 소리치는 그 놀이 있잖아.

우리가 성당 축일마다 많이 했었어."

"알아."

"인생이란 그 놀이와도 같아, 에우리지시. 우리는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

하지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눈이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맞히지 못하게 돼."  


기다는 아름다운 외모뿐 아니라 패션 감각이 뛰어난 소녀였지만 무책임한 남자를 만나 고달픈 현실을 홀로 책임져야 했어요.

똑같은 여성이라고 해도 젤리아는 악당 같은 존재예요. 외모가 못나서 성격이 비뚤어진 건지, 성격이 비뚤어져서 외모도 못나진 건지 아무도 몰라요. 어쨌든 자신의 불행을 세상 탓으로 돌렸어요. 그녀의 유일한 기쁨은 남들의 불행을 들춰내 소문내는 일이었어요.

반면 필로메나는 고단한 삶을 살아왔지만 항상 미소를 머금었고, 그녀의 웃음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절망에 빠진 기다에게 손을 내밀어준 천사였어요.

현실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고 끝나는 멋진 동화는 아니지만 고난과 극복을 통해 만들어가는 모험기인 것 같아요. 그녀처럼.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9.1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