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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본격적인 '탐정단'다운 일을 해결했다고나 할까? 시리즈를 거듭해오면서 '시시껄렁한 사건들'만 해결하던 맥거크 탐정단이 대단한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실제로 '범죄사건'의 단서를 찾아내었고, 추리를 통해 사건의 비밀을 풀어냈으며, 결국 범인까지 검거하는데 빛나는 공을 세웠으니 말이다. 물론 그동안 '초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쪼무래기들치고 참 의젓하게 사건을 해결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사건의 스케일'이 제법 커져서 실제 경찰과 '협동 작전(?)'을 펼칠 정도로 부쩍 성장하고 말았다. <탐정소설>을 좋아한다면 1권부터 읽기보다는 '이 책'부터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꽤 높았다. 물론 앞선 책도 나름의 재미를 보장하지만 말이다.
![]() <우연히 발견한 종이쪽지에서 사건의 냄새를 맡다> (출처: yes24)
사건은 '찢겨진 종이쪽지'에서부터 시작한다. 얼핏 본다면 아무런 단서가 될 것 같지도 않은 종이쪼가리였는데, 책에서 찢겨진 듯한 요상한 그림이 알고보니, '전자회로 도면'이었고, 그 뒷면에는 오돌토돌한 굴곡이 있었는데, 연필로 엷게 칠해보니 '낙서'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범행계획(으로 추정되는)'이 말이다. 그래서 '손글씨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줄 새로운 맴버 '브레인스'를 찾아가 사건단서 추리를 시작하는데, 의외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은, '손글씨체'만 가지고 범인을 찾아내기에는 너무 힘들고, 좀더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선 '샘플 글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샘플 글씨'라는 건 실제로 '글씨'를 쓴 범인(혹은 공범)이 직접 쓴 글씨와 대조를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인데,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도 아니고 이게 무슨 단서란 말인가 하고 실망할 때쯤, '요상한 그림'이 바로 '도난 경보 시스템'의 설계회로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 경보시스템은 [에이스-센티넬 보안 회사]의 제품이라는 것도 알아낸다. 한껏 고무된 탐정단은 이렇게 밝혀낸 단서를 통해서 온 동네를 누비며 '이 제품'을 쓰는 곳을 물색하려고 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하고 만다. 그 제품을 너무 많은 곳에서 쓴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실제로 일일이 방문조사를 하려면 일 년도 넘게 걸릴텐데, 범죄 예정일은 고작 '사흘' 뒤라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탐정단 아이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쯤, '새로운 단서'를 찾아낸다. 그 쪽지가 '특별한 종이'에 쓰였기 때문에 물색할 곳이 대폭 줄었고, 그 종이가 사실은 '너무 비싼 탓'에 많이 팔리지도 않았다는 희망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그렇게 물색한 결과, 범행 장소가 밝혀졌는데, 그곳이 바로 '보석 가게'였던 것이다. 과연 맥거크 탐정단은 이번에도 사건을 해결하고 범죄를 막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자신들의 수사를 탐탁스럽게 생각하지 않던 '경찰'이 바로 그 복병이었다. 맥거크 탐정단이 밝혀낸 '사건의 단서'를 어린 애들의 '장난'쯤으로 여기는 경찰관과 어떻게 '합동 수사'를 할 수 있을까? 탐정단의 활약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데...
![]() <과연 이 둘은 서로를 믿고 합동 수사를 할 수 있을까?> (출처: yes24)
사실 <추리소설>이라기엔 너무 짧고 단순하기 짝이 없기도 하다. 그래서 '추리소설 매니아'가 읽는다면 다 읽기도 전에 '범인'과 '결말'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책이 '어린이책'이라는 것을 간과한다면 곤란할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책'치고는 꽤나 진지한 추리이기도 하다. 게다가 대개의 <추리소설>이 '예전의 범행 수법'을 쓰는 범인이 등장하곤 해서 약간 '낡은 느낌'마저 드는데 반해서 이 책은 '최신의 범행 수법(?)'이라서 수사하는 방식 또한 '최신식'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과학수사'가 도입된 6권 이후부터는 수사 방식 또한 '과학적'이라서 <과학수사대 CSI>를 능가(?)하는 첨단 추리기법을 사용하곤 해서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이 책의 말미에 '영웅심'이 발동한 맥거크 때문에 '탐정단'이 해체될 위기까지 맞게 된다. 과연 '맥거크 탐정단'은 앞으로도 활약할 수 있을까? 현재 8권까지 출간되었기 때문에 해체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