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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어떻게 부재를 기억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음반. LP로 들으면 그 여운이 더 깊어지는 음반. 그 절정은 <낡은 앞치마>다. 가수의 호흡과 호흡 사이. 건반의 음과 음 사이. 그 사이의 간격에 충분히 여유를 주면서 호흡과 음의 여음으로 부재를 드러내는.... 여운으로 그리움을 드러내고, 그리움이 부재의 존재감이 되는.. 여운을 통한 그리움이 결국 부재를 기억하는 방법임을...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뇌 속을 잔잔히 밀려들던 선율의 파장.. 조용히 흥얼거리면서 그 부재가 내 안에 자리를 잡고, 함께 추억하게 되는 음악의 잔잔한 저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