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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곽재식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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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간다. 지치지 않고 버티면 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 있구나라는 마음을 기억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화를 내지 말고 기분이 가라 않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이루지 못한 꿈 하나쯤은 가슴속에 고이 품고 산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살아가야 한다. 요즘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는 것의 의미이다. 아프지 않아서 내 몸 하나 누일 방 한 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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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간다. 지치지 않고 버티면 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 있구나라는 마음을 기억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화를 내지 말고 기분이 가라 않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이루지 못한 꿈 하나쯤은 가슴속에 고이 품고 산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살아가야 한다. 요즘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는 것의 의미이다. 아프지 않아서 내 몸 하나 누일 방 한 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것.

주문처럼 삶의 이유를 나열해 본다. 걱정은 사소한 것으로 넘기고 불안은 마치 느껴본 적 없는 것처럼 무시한다. 혼자만의 시간 갖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된다. 책을 읽으면 할 수 있다. 친구가 없어도 쓸쓸하지 않다. 오늘은 무슨 책을 읽을까로 아침을 맞이하고 일 끝나고 빨리 가서 읽다만 책을 읽어야지로 심야의 허전함을 달랜다. 당신의 삶이 의미 없음으로 느껴질 때 곽재식의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곽재식은 이야기를 쓸 줄 아는 작가이다. 곧바로 흥미로운 이야기로 진입한다. 결말은 다소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은 곽재식이 오랫동안 소설을 쓰면서 생각하고 겪었던 작가 생활의 내밀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곽재식은 소위 말하는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설을 쓰는 작가다. 자신의 이름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취미로 소설을 쓰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인터넷 웹진 <거울>을 발견하고 그곳에 꾸준히 소설을 올렸다. 얼마 되지 않는 댓글이 달렸다. 꾸준함에 반해 필진으로 합류했고 지금까지 소설을 쓰고 있다. 그가 쓴 소설 중 한 편인 「토끼의 아리아」가 드라마 극본으로 쓰이면서 아주 조금 이름을 알렸다.

책에는 그가 작가로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솔직하게 실려 있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이 돈을 모아 단편집을 만들어 주었던 사연부터 단편 소설 한 편당 얼마씩 받는지까지 어디서도 알 수 없는 출판계의 사정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그의 표현대로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자신이 꾸준히 소설을 쓰고 책을 낸 비결도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인생을 바꿀만한 대역전극이란 오늘 밤부터 글을 써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돈 안 드는 취미 생활로서 완벽하다. 돈이 없어서 책을 사보지 못한다면 도서관에 가면 되고 종이와 펜은 어디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혼자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고 해서 세상이 망하는 것도 아니다. 망하는 건 나의 정신 상태뿐이다. 글을 너무 못 쓰고 못 쓴 글이라도 뭐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의 정신을 망하게 하지만 쓰다 보면 글은 는다. 진짜. 나의 기준에서 곽재식은 이미 유명 작가인데 그는 한사코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등단을 하지 않아도 상을 받지 않아도 그는 꾸준함으로 '곽재식 속도'를 유지하며 소설을 쓰고 괴물을 연구하고 기이한 사건을 수집한다.

체제 밖에서 자신만의 감각과 속도를 가지며 글을 쓰는 곽재식을 응원한다.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을 읽으면 그럴 수밖에 없다. 인간적이고도 인간적인 곽재식. 그가 쓰는 소설은 더 인간적이다. 행복한 결말을 쓰려고 노력하는 소설가라니 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판타스틱 한가. 살기 싫어서 사는 것에 굳이 의미와 이유를 부여하며 지내고 있었다, 사실은. 책이 있어서.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곽재식이 있어서. 다행이다, 사실은.

'1곽재식 속도'로 글을 쓰는 삶이란 근사한 것이다. 작가를 꿈꾸는 이라면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을 읽으며 무한한 긍정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대작을 쓰려고 하지 말 것. 작가가 되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 것. 소설만 써서는 먹고 살 수 없으니 어떻게 돈을 벌지도 생각해야 할 것.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당신도 나도 작가가 되어 글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안 된다고 해도 손해 볼 건 없다. 작가가 아니어도 자신만의 글을 쓰는 보기 드문 취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너는 어떤 취미가 있니 물어 오면 응, 나는 글을 쓰는 게 취미야. 뜨악하게 쳐다보곤 돌아선다. 다시 혼자가 된다. 그래도 계속 쓰는 것이다. 



s*****m 2019.11.02.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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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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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라 하는 곽재식 작가의 이야기는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다.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곽재식 저온우주 | 2013년 05월 요 책에 가장 마지막에 실린 단편으로 주인공이 결혼을 2주 인가 3주인가를(읽은지 오래라 기억이 좀 가물하다) 남기고 간 출장지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발이 묶여 한국으로 돌아 오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 주인공이 어찌어찌 한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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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아라 하는 곽재식 작가의 이야기는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다.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곽재식 저
온우주 | 2013년 05월

 

요 책에 가장 마지막에 실린 단편으로 주인공이 결혼을 2주 인가 3주인가를(읽은지 오래라 기억이 좀 가물하다) 남기고 간 출장지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발이 묶여 한국으로 돌아 오기 힘든 상황에 처한다. 주인공이 어찌어찌 한국으로 돌아 오는데 이야기 전개가 마치 80일간의 세계일주 현대판을 방불케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북한을 통과하는 기차를 타고 오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은 요즘의 남북 철도 협약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이 책이 떠오르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상상력이 기가 막힌데, 이게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아니한 꼭! 그리 될 것만 같게 참으로 현실성 있게 그려지는게 너무나 맘에 들게 읽었더랬다. 

 지금도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슬며시 킬킬거리며 웃고 싶어질 정도로 곽재식 작가가 풀어논 이야기 중 내가 가장 최애 하는 이야기다. 

  

 곽재식 작가의 다른 책들도 부러 찾아 읽었는데 가장 유명한 '토끼의 아리아' 보다 난 '당신과 꼭 결혼 하고 싶습니다'를 최고롤 꼽는다.  당신과~ 이 이야기 속에 곽재식 작가의 특유의 유머가 고스란히 이게 이 작가의 코드로구나 하는게 다 녹아 있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여튼 나는 저 이야기가 너무나 좋았고 저런 식의 곽재식 작가만의 다른 상상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만난 이 작가의 책은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이다.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저
위즈덤

 즐겨듣는 과학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에 나와서 줄기차게 광고를 해대길래 냉큼 사서 읽었다. 오! 진짜 진짜 재미나게 잘 읽었다. 

 집에 책장 중 글쓰기 방법론에 관련된 책을 모아둔 칸이 있는데, 기 20권 내외 정도의 책 중에탑3안에 꼽을 정도로 아주 재미나게 읽은 책이 되었다.

 유용하게가 아니라 아주 재미나게 이다. ^^

 (물론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말하겠다. 하하)

 이 책을 읽고 곽재식 작가의 상상력이 왜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상당히 설득력있게 그럴싸하고 재미나게 읽히는지 조금은 엿 본 기분었다고나 할까. 여튼 그랬다. 


 그리고 흠.. 나도 내가 상상하고 맘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써볼 수 있겠는데? 라는 용기를 준 책이기도 하고. 


 그리하여 이번 책. 

 심지어 출판사가 내가 언제나 예의주시하고 응원하는 출판사인 북스피어에서 나왔으니 어찌 안 살 수가 있었겠는가. '어둠의 속도' 같은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가 아니던가 말이다. 

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저/정소연 역
북스피어 

  그!러!나!

 하... 생각보다 너무 너무 실망을 했다. 

 곽재식 작가의 입담 답게 재미나게 읽었고, 아기자기한 표지 그림도 맘에 들었으나...말이다 이 정도 이야기를 내가 돈 만원이나 주고 사야만 하는지... 너무 비싸 빠진거 아닌가란 생각만 들었다.


 책의 내용도 너무나 짧은데다가 크기도 범우문고랑 비등비등한 싸이즈와 분량으로(범우 문고가 2-3천원 이었으니까... 아무리 물가 상승률을 가만 해도 말이지... 음 음... 음... 나한텐 쫌 그래...), 내용도 가볍게 읽을 정도 수준인데 이리 공들여 제작을 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새로운 시도를 잘하는 출판사인데 가격을 확 낮춘 페이퍼백 문고본 처럼 만들었으면 어땟을까란 생각이 들정도로 진짜 너무 비싸다는 생각만 들었다. 뭐 이로이로한 사정들이 있겠지... 출판3사의 합동 프로젝트인지라 여러 이해 관계도 있을 것이고 등등등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굳이 내가 그것 까지 알 필욘 없자나? 흥. 


 3천원만 더 주면 '항상 앞부분만~' 이 책을 살 수 있으니 계속해서 비교 또 비교만 될 뿐...

게다가 책 후반부엔 앞선 책에서 쏟아 낸 이야기의 써머리 정도의 느낌의 이야기가 펼쳐지니 내겐 그닥 큰 감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항상 앞부분만~' 이 책에 곽재식 작가가 글쓰기에 대해 하고 싶었던 모든 걸 쏟아 냈나 보군 이라는 확신만 강화 될 뿐이었다. 

 참으로 아!쉽!다! 


 본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 내 장점은 바로 10년 전 일하던 경험 때문에 눈치를 봐 가며  적당히 짐작해 글을 만들어 바치는 요령이 다른 작가들 보다 좀 더 낫다는 점이다. 글을 덕지덕지 고쳐 가며 이상한 수정 사항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비우고 부조리에 놀라지 않으며 시킨대로 해다 주는 시늉을 할 수 있는 평정한 정신을 아직도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 P54

 모든 직장인의 직장에서의 모든 순간에서의 마인드 컨트롤을 대변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포함하여 말이지. 


 참 기대 만빵의 작가와 출판사 조합이었는데... 매우 아쉽다. 

 


YES마니아 : 로얄 g******k 2020.01.0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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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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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업으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직업에서 느끼는 도피하고 싶은 감정과 공허함, 좌절감 등을 취미로 해소할 수 없게 된다면 인생을 살아갈 때 힘든 요소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를 직업으로 택한 저자가 지칠 때 버티는 법이 궁금해지는 것이기도 할터이다. 글을 좋아해서 작가가 된 사람이 어떻게 힘든 시기를 버텨냈는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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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업으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직업에서 느끼는 도피하고 싶은 감정과 공허함, 좌절감 등을 취미로 해소할 수 없게 된다면 인생을 살아갈 때 힘든 요소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를 직업으로 택한 저자가 지칠 때 버티는 법이 궁금해지는 것이기도 할터이다. 글을 좋아해서 작가가 된 사람이 어떻게 힘든 시기를 버텨냈는지 저자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h********5 2020.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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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곽재식 속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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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현실적인 글쓰기 생활과 자세한 출판사의 원고료 등 구체적인 내용이 재미있었다. 오히려 그 내용으로 인해 글을 쓰는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었다. 작가가 말한 대로 오랜 세월 한 단어 한 단어 고쳐서 다들 기절할 만한글을 완성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아예 안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다시 생각하게 했다.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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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현실적인 글쓰기 생활과 자세한 출판사의 원고료 등 구체적인 내용이 재미있었다. 오히려 그 내용으로 인해 글을 쓰는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었다.
작가가 말한 대로 오랜 세월 한 단어 한 단어 고쳐서 다들 기절할 만한
글을 완성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아예 안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렇지만 여러 상황을 막론하고 1곽재식 속도 정도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도전해 볼 만한 속도라고 생각한다. 반년 동안 원고지 4백 장을 목표로 글 쓸 건수를 만들며 그때그때 결말을 짓고 완성해 나가는 것은 작가가 되려고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해 볼 만하다. 그보다 더 천천히 쓴다고 해서 안 될 것은 없다. 전혀 없다.
그렇지만 글을 쓰는 양과 속도, 얼마나 꾸준히 작업을 해야 하느냐를 계속 가늠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살아 나갈지 차근차근 준비하며 성실히 작업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p 135
YES마니아 : 골드 s*******l 2020.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