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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심결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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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전공하신 선생님이 쓰신 글이라고 해서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소실임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진행이 너무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었고 유려한 글 솜씨에도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네요.  고3 교실의 2학기 수업 현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적나라한 일상을 고스란히 들여다보는 동안 개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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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전공하신 선생님이 쓰신 글이라고 해서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소실임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진행이 너무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었고 유려한 글 솜씨에도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네요.

 

3 교실의 2학기 수업 현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적나라한 일상을 고스란히 들여다보는 동안 개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아이들에게는 생애 마지막 학창 시절로 기억될 고등학교에 낭만 가득한 교우관계나 추억 거리는 찾아보기 어렵고, 입시전쟁에만 치중하여 교과과정까지 왜곡된 교실에서 신음하는 학생과 교사들의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대변하는 이 말씀이 가슴 깊이 꽂혔답니다.

 

 잘못된 승진 규정 때문에 정말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는 오히려 승진할 수 없는 현실의 비애와 울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했거늘, 요즘 세상 사람들은 왜 이렇게 교사를 짓밟지 못해 안달이 난 걸까요?

 교사를 가르치려 들거나 불만해소의 대상으로 삼는 학부모들은 많이 봐 왔지만,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까지 하다니정말이지, 악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DHD, 품행장애, 학업능력에 비해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아이들, 학업에 무관심한 아이들, 독서와는 담을 쌓고 사는 무식한 아이들, …….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며 안달을 한다더군요!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유도 다 부모들이 잘못 키운 탓인데, 자신들의 잘못된 가정교육에 대한 반성은 없고 모두 학교에서 책임지기를 바라지요.

 

마지막으로, 이 책의 주인공이신 이연호 선생님께 편지를 씁니다.

  

이연호 선생님, 선생님은 정말 천사 같으세요.

 제가 아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다들 초라하고 힘겨운 생활 속에 명품이나 미모 가꾸기엔 관심 1도 없으신데, 선생님의 사모님은 복에 겨워 투정 부리는 어린아이 같으시네요. 그런데도 사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부러웠어요.

 우리 남편도 그렇게 집안일을 거들어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래도 아드님 하나는 정말 잘 두신 것 같아요. 그렇게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들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네요.

 

부장 자리를 놓쳤을 땐 속이 많이 상하셨을 텐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모님이 자꾸만 속을 긁어대실 땐 얼마나 기가 막히셨을까 싶네요.

 그래도, 선생님, 힘내세요! 승진보다 소중한 수많은 제자들이 있으시잖아요 

 

대출 받은 사실이 들통 나서 쫓겨나신 후, 한뎃잠을 자며 추위와 사투를 벌이시는 동안 어머니까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얼마나 기가 막히셨을까요? 그런데도 어머님 영정 앞에 앉아 울지도 못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대출 다 갚고, 허이지 사건까지 잘 마무리되어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부부가 집안일을 나눠서 하시고, 용돈도 좀 넉넉하게 받으시고 주도적인 삶을 사셨으면 좋겠네요.

 존경 받는 남편으로, 선생님으로,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독자로부터

 

k******4 2020.03.28.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