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궁금함의 정량
"궁금함의 정량" 내용보기
강화도의 석양이 좋았던 건 아니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함민복 시인이 노을을 보며 노래한 '석양주'라는 표현때문이였다.아름답다 라는 혹은 황홀하다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묘사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내게 시인들의 시선이란 얼마나 부러운지..시 한자락 길게 외지 못하더라도 노을을 보며 석양주 라는 단어를 입에서 꺼내어 보는 순간의 짜릿함을 사랑하게 되었다.
"궁금함의 정량" 내용보기

 

강화도의 석양이 좋았던 건 아니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함민복 시인이 노을을 보며 노래한 '석양주'라는 표현때문이였다.아름답다 라는 혹은 황홀하다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묘사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내게 시인들의 시선이란 얼마나 부러운지..시 한자락 길게 외지 못하더라도 노을을 보며 석양주 라는 단어를 입에서 꺼내어 보는 순간의 짜릿함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런데 같은 노을을 보면서 어느 시인은 '수중분만'을 떠올렸다.부랴부랴 오래전 찍었던 사진첩을 꺼내 다시 보고 있으려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옮겨 보면 이렇다.

'진종일 세상 것 다 녹여버릴 듯 찬란한 진통의 막바지'(수중분만-강화도노을 부분) 시인의 시선 보다는 여전히 석양주 라는 함민복 시인의 시선을 더 사랑하지만 같은 대상을 보고도 이렇게 다르게 느낄수 있다는 사실이 당연하다는 걸 알면서도 놀라웠다.

 

 

시들을 차례차례 읽어 가다 최근에 본 풍경화전이 떠올랐다.풍경화 속에 유난히 작은 점처럼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은 자연과 사람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일부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라고.<궁금함의 정량>이란 시집에서도 비슷한 색깔이 느껴졌다.내 몸과 밀접한 것들이 관찰의 대상이 되는 순간 시가 되고 그것은 또 하나의 화두가 되어 툭 하고 내게 다가온 느낌이랄까...해서 꽃샘추위는 바람둥이가 되고 겨울날 오후 서너시의 햋빛은 황혼을 향해 걸어가는 금혼식의 느낌으로 표현된다.발바닥과 손바닥은 거짓말과 기쁨의 관계로 설명이 되어지기도 하고,나와너라는 관계를 함축적으로 설명해 주는 시도 있다.시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말랑말랑 한 시를 떠올리게 된다는 점에서 보면 거리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날에 시집을 꺼내 읽게 된다면 그야말로 격려와 반성을 동시에 받을수 있는 시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격려와 반성 더하기 하지 경계해야 할 것들까지.

 

질문을 덮어 두는 건/궁금증을 덮는게 아니라/경솔함을 가두기 위한 것/허물을 덮어 주는 건/잘잘못을 덮어 버리는 게 아니라/사랑을 가두기 위한 것 (다독거리다 부분)

 

너는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쉽게 던졌는지 모르지만/난 입술에 침 발라가며/꼭꼭 씹어본다/팥소가 꽉 찬 찐빵 하나 만큼 달다/ (빈말 전문)

 

정직함은 똑바로 서 있는 발바닥/거짓말은 언제나 뒤집을 수 있는 손바닥/정직한 슬픔이 든든한 발바닥이 되어 주니까/기쁨은 맘 놓고 거짓말처럼 손바닥을 뒤집는다/그래도 늘 붙어 지내는 웬수같은 너와 나처럼/손바닥이 있어 발바닥을 닦는다(거짓말 같은 기쁨 전문)

w*******i 2016.02.10. 신고 공감 4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