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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 만들어진 낙원』영혼이 없는 클론 베타, 자신의 삶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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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F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표지에서부터 풍겨오는 느낌때문에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SF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다 라는 우려를 단번에 씻어버렸다. 이 책 재미있구나! 『트와일라잇』시리즈만큼 재미있구나. 더군다나 영화 '뉴문'을 만들었던 제작자가 이 영화를 제작하기로 확정을 했다 한다. 이런 미래의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까 상당히 궁금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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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F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표지에서부터 풍겨오는 느낌때문에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SF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다 라는 우려를 단번에 씻어버렸다. 이 책 재미있구나! 『트와일라잇』시리즈만큼 재미있구나. 더군다나 영화 '뉴문'을 만들었던 제작자가 이 영화를 제작하기로 확정을 했다 한다. 이런 미래의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할까 상당히 궁금해지는 참이다.

 

 

세계적인 물의 전쟁이 끝난 뒤, 사람들은 메인랜드에 지상낙원을 만들어 사생활을 보호하는 피난처를 만들었다. 섬의 도시인 드메인을 둘러싼 바다는 '아이오 바다'라는 이름을 붙였고 연보랏빛 바닷물이 흐르는 곳이다. 그 곳에서 인간들은 클론을 만들어 그들을 노예로 부리고 있다. 클론은 죽은 사람, 즉 시조의 영혼을 지우고 시조의 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들의 머리속 칩에서는 그들이 해야 할 말이나 표정, 기분들을 알려주는 대로 행동하며 클론들은 왼쪽 이마에 클론이라는 표식을 달고 있다. 아름다운 금발머리, 연보랏빛 눈동자, 수영선수처럼 날씬한 몸매와 빼어난 외모를 가진 10대 소녀가 있다.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엘리지아'라고 부른다. 인간들이 좋아하는 아이나 2~30대 클론이 아닌 10대의 클론들은 베타, 즉 시험판 클론이다. 이 곳에서는 클론들을 사고 판다.

 

 

부띠끄는 옷이나 물건 들만을 파는 곳이 아니다. 클론들도 매매를 하고 있다.

부띠끄에서 브래턴 부인에게 눈에 띈 엘리지아는 그녀의 말동무로 그 집엘 가게 되고 집에서 사랑받기 위해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 한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엘리지아는 자신의 모체인 소녀가 사랑했던 남자의 얼굴을 환영으로 보게 된다. 클론에게는 영혼이 없다. 하지만 그녀에게 시조의 과거의 기억들이 생각나고, 인간의 음식이 맛있다는 걸 알게 되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영혼이 자리하고 있다는 걸 자각한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갖는다면 나는 ........ 어떻게 될까? 내가 베키를 위해 뭘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지금은? 앞으로는? 내가 내 운명의  하인이 아니라 주역이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188페이지)

 

 

 

 

섬세한 심리 로맨스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가진 레이철 콘의 환상적인 SF로맨스 4부작의 첫번째 작품이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처럼 소녀적 감성을 그대로 옮겨온 작품이라 많은 소녀들와 소녀의 마음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조건들을 모두 갖추었다. 여기에서 나오는 십대의 인물들도 하나같이 빼어난 외모와 몸매를 하고 있다. 커다란 키, 조각같은 외모와 몸매를 가진 멋진 남자들이 나온다. 더군다나 엘리지아에게 마음을 빼앗긴 남자 알렉산더 역시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남자 주인공이다. 그는 아퀸 족으로 외모와 지능, 힘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해 태어난 슈퍼 인종이다. 또한 평생 한 사람하고만 사랑하고 짝을 짓는다. 늑대처럼.

 

 

불멸의 영혼이란게 진짜 존재하는 걸까?

과연 복제 인간이란게 우리 미래에 생겨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복제 동물이 생겨나는 마당에 복제 인간까지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건데, 이 책에서처럼 클론들이 인간의 보조품으로만 전락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생각이란게 있고,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 생기면 두려움까지 생길텐데, 인간들은 쓸모없어지면 폐기해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퍽 안타까웠다.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엘리지아와, 클론들의 인권을 찾기 위해 애쓰는 멋진 남자 알렉산더의 모험 이야기이다. 물론 그들의 로맨스는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잘생긴 선남선녀들의 청록색 눈동자와 연보랏빛 눈동자의 눈맞춤. 뚫어질 것 처럼 강렬하게 바라보는 그 눈빛들에게 홀렸다. 베타 시리즈는 총 4편이 나올 예정이다. 

 

 

인간에 대한 생명존중을 묻는 내용의 책이다. 우리는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만약 진짜로 클론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책속의 인간들처럼 그들을 그저 영혼이 없는 클론으로만 볼 것인가. 다음 이야기가 몹시 기다려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3.02.01. 신고 공감 9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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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도 영혼이 있을까/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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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거야 지.” 이렇게 달콤한 로맨스가 담겨있는 이 소설은 “환상적인 SF 로맨스 4부작의 서막”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1,2편이 출간 확정 되었으며 3,4편은 아직 기획단계에 있으면서 이미 <트와일라잇2:뉴문>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SF소설 속에서 이 내용이 갖는 의미가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가 궁금해지지만 이 소설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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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거야 지.”


이렇게 달콤한 로맨스가 담겨있는 이 소설은 “환상적인 SF 로맨스 4부작의 서막”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1,2편이 출간 확정 되었으며 3,4편은 아직 기획단계에 있으면서 이미 <트와일라잇2:뉴문>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SF소설 속에서 이 내용이 갖는 의미가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가 궁금해지지만 이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미지가 그려진다.


그동안의 SF소설에서 인류는 핵전쟁으로 인해 세계가 새롭게 개편된다는 내용을 많이 다뤘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세상의 얼음이란 얼음이 다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서 생긴 <물의 전쟁>을 통해 인류의 대전환기를 맞이했다는 이 소설의 상상력이 우리에게 앞으로는 핵보다 지구온난화가 더 높은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미래의 어느 시기, 인류는 <물의 전쟁>이라는 최대 위기를 극복한 후 더 위대한 인류문명을 꽃피우고 있었다. 그 절정은 새롭게 태어난 드메인이라는 군도. 섬 주변을 출렁이는 물결조차 과학의 힘을 빌어서 연보랏빛으로 장식하고, 일반인들은 밀폐된 특정 공간에서만 흡입할 수 있는 최상급 공기가 이 섬의 대기 위에 풀어져 있는 곳. 이곳에서는 인류가 새롭게 조정되고 통합되어 만든 대륙인 메일랜에서도 선택받은 가장 부유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 소수만이 살고 있다. 그들을 위한 서비스인력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복제 인간인 클론의 몫이다.


클론은 사망한 지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인간의 영혼을 분리해 낸 뒤 그 몸을 시조로 복제되어 평생 동안 인간에게 봉사하기위해 만들어진 존재다. 그 클론들 중에서 주인공 엘리지아는 베타에 속한다. 베타란 아직 시험 중으로 10대 클론이 반항기를 거쳐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반항기를 어떻게 제어할지 그 실험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클론의 기능이 완벽하지 않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엘리지아는 16세 소녀를 시조로 태어났다. 영혼이 없는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모든 정보는 자신을 제작한 루사디 박사가 심어준 칩에 의해 얻을 수밖에 없다. 모든 클론에게는 몸에 이런 정보 칩 외에도 자신의 현재위치를 알릴 수 있는 위치정보 칩이 내장돼 있다.


클론에게는 자신의 생각이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지금 지배하고 있다고 믿는 컴퓨터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렇게 철저히 인간의 편리한 제품이라고 믿고 사용하고 있는 클론들의 세계에 어느덧 하나의 커다란 반란군이 형성되어있다. 클론들에게 조금씩 오류가 생겨나는데 그 오류는 클론이 인간의 감정을 갖는 것이다. 엘리지아는 끊임없이 자신의 시조인 소녀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갖는 맛의 느낌이나 모든 감정을 느끼게 된다. 드메인 섬 사람들이 “디펙트”라고 부르며 그 즉시 폐기해버리는 오작동 클론이 된 것이다. 아름답고 사랑스럽던 엘리지아를 자신의 딸처럼 아꼈던 총독부인은 엘리지아가 “디펙트”란 걸 안 순간 돌변한다. 엘리지아는 죽음을 각오하고 탈출을 감행하는데 엘리지아의 탈출이 성공하기까지는 맨 처음에 자신의 환상 속에 나온 자신의 시조 남자인 알렉산더의 역할이 컸다.


1부는 이렇게 미래의 인류에게 새롭게 나타날 복제인간과 더불어 유전자로 조작된 또 하나의 인류인 아퀸족의 등장, 그리고 이들을 인간으로 보려는 사람들과 사물로 대하려는 사람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서 끝이 난다. 이것은 마치 미국이 노예제도를 갖고 있던 시기의 유색인종에 대한 갈등을 떠오르게 한다. 백인은 자신들 외의 유색인종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믿고 멋대로 학대한다. 그러나 몇 세기 지나지 않은 오늘날의 관점은 어떤가. 모든 인류는 피부색과 관련 없이 누구나 동등한 인권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아직도 논란이 끝나지 않는 동물과 식물에 대한 영혼의 존재여부는 어떻게 결론 될 것인가. 모든 것을 인류의 관점에 맞춘 세계관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의 편리성에 맞추어 진실을 만들어가고 있다. 복제인간 엘리지아의 임신과 그 딸의 이야기, 클론의 학대에 반대하는 인간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클론의 길을 택하는 총독의 딸 애스트리드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후속편들이 기대되는 이유는 우리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미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인간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에 대해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복제 인간은 언제든 가능한 현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섬뜩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t******e 2013.02.12. 신고 공감 9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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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 만들어진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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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통해서 만나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특히 현실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일이 흔하게 있다. 그 중 하나가 트와일라잇 시리즈 속 주인공들이다. 개봉 당시부터 주인공 드라큘라 남자보다 늑대인간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를 좋아하는 관객이 많았다. 트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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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통해서 만나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특히 현실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일이 흔하게 있다. 그 중 하나가 트와일라잇 시리즈 속 주인공들이다. 개봉 당시부터 주인공 드라큘라 남자보다 늑대인간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를 좋아하는 관객이 많았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 2편인 '뉴문'의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하기로 되어 있다는 책 표지를 보고 선택한 책이  '베타 - 만들어진 낙원'이다. 그만큼 이 책은 어떤 SF소설인지 궁금했고 기대감도 컸다. 베타는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아직은 1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했던 SF소설에 비해서 살짝 약한 면이 있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허나 10대 소녀가 가지고 있는 감성은 인간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인 복제인간 클론... 앨리지아를 통해서 완벽하게 나타나 있다고 느껴졌다. 인간이 아니면서도 누구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게 되는 앨리지아의 이야기는 신선한 느낌의 색다른 SF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SF소설의 주무대가 미래이듯 '베타 - 만들어진 낙원' 역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인 '드메인'이란 이름의 섬이다. 분명 드메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아름답고 완벽한 공간에 만족한 삶을 사는듯 보이지만 한창 혈기왕성한 10대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며 지내는 어른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복제인간 클론을 만드는 박사에 의해서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10대 소녀 베타 '앨리지아' 만들어진 순간부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완벽 그 자체의 존재다. 여기에 복제인간 클론들이 인간에게 봉사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을 따르려는 착한 심성?까지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그야말로 복제인간을 만든 박사가 원하는 완벽한 작품인 것이다.

 

앨리지아는 섬을 감독하는 총독부인에게 팔려간다. 총독부인은 그들의 곁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첫째딸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로 앨리지아를 선택했고 그녀는 완벽하게 총독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부인의 사랑스런 딸로서 자신이 낳은 아들 아이반과 리젤에게 필요한 운동파트너와 언니 역활도 완벽하게 해낸다. 아이반과의 운동 중 앨리지아는 자신의 시조가 사랑했던 남자의 환영을 느끼게 된다. 앨리지아는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복제인간이 가지고 있지 않아야 할 감정이나 맛, 기억을 느낄 때마다 두려운 반면에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아이반을 통해 자신의 시조가 사랑한 소년이라고 느껴지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 소년 역시 앨리지아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데...

 

앨리지아는 자신이 은연중에 느꼈던 시조를 만나면서 1권이 끝이난다. 다른 인간들처럼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시조 '즈하라'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산 사람인 그녀를 복제하는 일이 생겨났는지... 또 우수한 유전자만을 조작해 만들어진 아퀸 족의 남자이며 평생 한 여자만과 짝을 이루는 살도록 만들어진 앨리지아가 환영속에 느꼈던 남자 '알렉스'는 앨리지아와 즈하라를 사이에서 어떤 심정에 빠져들지... 처음에 다소 민민하다는 느낌과는 다르게 2권은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말 저런일이 했던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베타 - 만들어진 낙원'에 나오는 것처럼 인간들의 탐욕이 물의 전쟁 또는 다른식의 전쟁으로 인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복제인간은 물론이고 특수한 계층의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 여기에 천국과도 같은 낙원이라는 드메인에 살면서도 강력한 각성제에 빠져드는 반항적인 10대들의 모습은 다른 모습이지만 반항적인 행동을 하는 우리 현실의 10대들을 닮아 있어 안타까운 느낌마저 들었다.

 

인간으로서의 감정이나 생각 자체를 배제시켜 만들어진 존재 클론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유로운 하나의 존재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그들을 통제하려는 인간들과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앨리지아 역시 자유를 찾아, 사랑을 챙취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아직 나오지 않는 베타의 3권의 책 속에는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권에서는 앨리지아의 시조 즈하라에 대해서 나오고 3권에서는 앨리지아가 팔려간 총독부부의 첫째딸, 4권은 지금 앨리지아의 뱃속에 임신해 있는 태아 잰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한다. 빨리 나머지 이야기도 만나고 싶다. 



q******5 2013.02.13. 신고 공감 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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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 만들어진 낙원, 당신의 영혼은 안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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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세상이 가능한걸까?  복제를 이야기하던 십여년 전에는 '설마'라는 생각과 함께 '소설이니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이런 세상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거리낌 없이 드는 것을 보니 세상이 많이 변한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클론을 이야기하면서 먼 훗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젠 당연하게 이야기 되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이 사람이 아닌 동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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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이런 세상이 가능한걸까?  복제를 이야기하던 십여년 전에는 '설마'라는 생각과 함께 '소설이니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이런 세상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거리낌 없이 드는 것을 보니 세상이 많이 변한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클론을 이야기하면서 먼 훗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젠 당연하게 이야기 되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이 사람이 아닌 동물을 가지고 하는 실험일지라도 황우석 박사가 코요테를 복제하고 맘모스까지도 복제를 했다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지 않는가?  '클론'을 이야기 할때마다 '인간윤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작년 초엔 <스타터스>가 젊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로 서점가를 강타 하더니, 2013년 초는 <베타-만들어진 낙원>이 파라다이스 속 영혼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이젠 이런 클론들의 인권(?)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있다. 

 

 

 인간이 로봇을 만든 이유는 생활의 편리성을 위해서 였다. 오로지 인간을 위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런 로봇중 궁극의 로봇은 터미네이터의 T-6000으로, 액체 금속 로봇 T-1000으로 분해서 인간을 위협하고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전쟁은 참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베타>의 배경인 '드메인' 역시 전 세계를 폐허로 만든 '물의 전쟁'이후 부유한 권력자들이 만들어 놓은 지상낙원이다.  가장 깨끗한 공기에 완변하게 아름다운 풍경으로 둘러쌓여져 있는 곳.  그런 곳에서 사람들이 일을 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  아니, 부유하지 못한 인간은 들어와서는 안되는 곳인지도 모른다.  이곳에 필요한 것. 인간을 대신해서 요리를 하고 운전을 하고 정원을 청소해야만 하는 복제인간은 이렇게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인간을 복제한 다음 영혼을 제거한 클론.

 

나는 영혼이 없다. (p.7)

 

 불과 몇 주 전에 출시된 열 여섯 소녀, 엘리지아. 당연히 그녀에 모체는 죽었을 것이다. 죽은 모체를 통해 만들어진 클론. 시험적으로 출시되었기에 베타가 되어버린 10대의 클론은 클론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인간들이 '행복, 만족, 기쁨, 충분'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안되어진 것을 알고 있다.  분명 베타인 엘리지아의 최종 목표는 인간들이 그런 표정을 짓게 노력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빼어난 외모와 귀여운 행동까지.  베타인 엘리지아에게 드메인은 자신의 칩속에 인식되어진 것 처럼 지상 낙원이다.  분명 모체와 함께 영혼이 제거되었을 텐데, 엘리지아에겐 이상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마카로니 치즈와 초콜릿이 맛있고, 수영을 할 때 마다 환영처럼 나타나는 남자.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어야만 한다. 아무도 그녀가 인간처럼 맛을 느끼고, 환영처럼 나타나는 남자로 인해서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모르게 말이다. 클론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그녀가 디펙트, 불량품임을 인정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총독의 집안으로 팔려와 아이반과 리젤을 만나면서, 엘리지아는 총독 집안에 가족이 된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녀에 칩은 끊임없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반의 친구, 타힐. 드메인에서 가자 부유한 포테스키외 집안에 아들이 엘리지아를 보기 시작한다.  예쁘다고 해도 클론일 뿐인 엘리지아를 바라보는 타힐은 다른 인간들과 다르다. 아니, 엘리지아를 닮아 있다. 아이반이 만들어 낸 락시아라는 마약은 인간들은 흥분하게 만들고, 클론은 각성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완벽할 정도로 평화로와 보이는 드메인의 클론들은 그들이 느끼지도 못하면서 노예생활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메인랜드에선 드메인의 클론을 반대하고,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닐까?  클론은 자살을 할 수 없다고 칩은 이야기하는데, 사랑을 하고 언덕에서 뛰어내닌 젠스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곳은 진정 파라다이스 인가?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기에, 순탄할 것만 같았던 엘리지아의 삶은 위태로워지기 시작한다.  전생을 기억하는 클론. 클론인 엘리지아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타힐과 그녀를 알아보는 남자, 알렉스.  작가 레이철 콘을 섬세한 심리 로맨스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클론일지라도 10대 소녀인 엘리지아와 다른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곳에 10대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다. 어른들이 권력을 이용한 것 처럼 클론을 섹스돌쯤으로 여기거나 허영과 허세로 시각을 낭비하면서 락시아에 취해 현실에서 도망치려 한다.  엘리지아가 가족으로 여겼던 총독 식구들이 그녀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엘리지아는 인간들이 주입한 칩의 정보는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직접 선택해야만 한다.  폐기될 수 밖에 없는 디펙트. 그녀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베타> 시리즈는 1편과 2편까지 출간이 확정됐고, 3편과 4편은 기획 단계에 있단다. 클론 소녀 엘리지아의 이야기를 다룬 1편에서 인간윤리와 영혼에 대한 화두를 던졌는데, 2편에서는 엘리지아의 시조인 즈하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단다. 3편에서는 스스로 클론이 되기를 원한 총독의 딸 애스트리드를, 4편에서는 엘리지아의 딸 잰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고 한다.  10대의 이야기는 싱그럽고 순수하다.  <베타>속에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기는 힘이 들지만, 그들이 '드메인'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줬을 것이다.  완벽한 엘리지아와 외모와 지능, 힘까지 모든것이 우월한 아퀸 족으로 나오는 알렉산더.  '물의 전쟁'이후라는 전제하에 보여지는 세계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슈퍼인종인 아퀸족과 클론은 뭐가 다를까?  영혼의 문제를 <베타>시리즈가 어떻게 풀어낼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부터 영혼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지금, 당신의 영혼은 안전합니까?



d****2 2013.02.17. 신고 공감 3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엘리지아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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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판타지/SF 소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레이철 콘의 <베타 - 만들어진 낙원> 는 전형적인 판타지/SF 장르의 작품이지만 여기에 로맨스라는 감칠 맛 도는 양념을 뿌려 놓으므로써 색다른 자극을 주는 작품입니다. 선조의 영혼만을 제거한 복제 인간 클론, 위성통신, 에버에이트(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호버콥터등의 신개념 테크놀리지가 등장하면서 한층 발전된 판타지/SF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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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판타지/SF 소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레이철 콘의 <베타 - 만들어진 낙원> 는 전형적인 판타지/SF 장르의 작품이지만 여기에 로맨스라는 감칠 맛 도는 양념을 뿌려 놓으므로써 색다른 자극을 주는 작품입니다. 선조의 영혼만을 제거한 복제 인간 클론, 위성통신, 에버에이트(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호버콥터등의 신개념 테크놀리지가 등장하면서 한층 발전된 판타지/SF 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짜릿한 로맨스가 작품 전반을 흐리고 있어 판타지/SF 쪽으로만 흐를 수 있는 내러티브에 상당한 변화를 주고 있네요. 발전된 면모란 다름아닌 작품 전반을 흐르는 기조의 전환이라고 할까요. 뭐 판타지 매니아들에게 총맞을 각오로 한마디 한다면 기존의 판타지/SF 계열의 작품들이 화려한 백그라운드와 이에 버금가는 돌비 스트레오를 앞 세워 비쥬얼에 중점을 둔 매우 다이나믹한 서사가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독자들 역시 이러한 강한 임팩트에 길들여지게 되고 왠만한 충격으로는 호응을 받기 힘든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는 작품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작품이 색다르고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것은 이러한 강한 임팩트적인 장치 없이도 독자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스트럭쳐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할까요.

 

   또한 독특한 점이라면 기존의 판타지/SF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구도(아니 컨셉트라고 하는게 맞을 수도 있겠네요) 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작품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이와 유사한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서사의 한 가운데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죠. 제아무리 시공간을 넘나드는 테크널러지의 결정판 속에서도 결국 인간이 그 중심에 있고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그런 구도의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베타> 라는 작품은 이러한 전형적인 컨셉트를 따르지 않고 작가 자신 고유의 다른 컨셉트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제품 클론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복제 인간인 클론이 서서히 인간화 되는 과정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죠. 인간으로서 느껴야 할 감정들과 기억들을 하나씩 체득해 가면서 진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지금 시점에서 다 파악할 수 는 없지만 이번편의 내러티브만으로도 이런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 달짝지근한 로맨스를 가미함으로서 분위기 자체를 들뜨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 점입니다.

 

   으레 판타지/SF 계열이라면 자극적이고 강렬한 서스팬스의 파토스를 원하고 이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물론 이런말 하면 메니아들에게 돌을 맞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번 <베타> 리는 작품은 다소 실망감을 가져줄 지도 모르겠네요. 작품 전반에 걸쳐 뭐 하드하고 격한 내러티브를 볼 수 없는 다소 밋밋한 작품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싱겁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뭔가 특별한 것을 상상했던 독자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번 작품은 격한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박진감 넘치는 내러티브와는 사뭇 다르게 잔잔한 흐름을 보여 주지만 엘리지아와 타힐을 둘러싼 클론들의 정체를 추리기법을 사용하여 디펙트 클론들의 정체를 파헤쳐 가는 방식을 취하면서 독자들의 눈을 끌여 들입니다. 음 길게 말하지 않고 <베타> 만큼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SF 도 없을 듯 하네요.



l******e 2013.02.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까멜레옹] - 상상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복제인간 이야기
"[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까멜레옹] - 상상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복제인간 이야기" 내용보기
파스텔톤의 커버 이미지가 상당히 몽환적이다. 물에 잠겨있는 듯한 이미지가 그로테스크하다. 아마도 책 내용에서 복제인간으로 등장하는 클론의 탄생을 그려놓은 듯 하다. 인간에게서 영혼을 빼낸 존재를 '클론'이라고 하고, 이 책에서는 클론의 베타버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름을 엘리지아. 엘리지아는 클론의 판매처인 부티크에서 어느 귀부인에게 판매되고 그 가족들을 위하 봉
"[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까멜레옹] - 상상하고 싶지 않은 미래의 복제인간 이야기" 내용보기

파스텔톤의 커버 이미지가 상당히 몽환적이다. 물에 잠겨있는 듯한 이미지가 그로테스크하다. 아마도 책 내용에서 복제인간으로 등장하는 클론의 탄생을 그려놓은 듯 하다. 인간에게서 영혼을 빼낸 존재를 '클론'이라고 하고, 이 책에서는 클론의 베타버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름을 엘리지아. 엘리지아는 클론의 판매처인 부티크에서 어느 귀부인에게 판매되고 그 가족들을 위하 봉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책의 첫 몇페이지를 읽으면 대략 전체 소설의 상황은 그려진다.


전 세계를 폐허로 만든 '물의 전쟁' 이후 부유한 권력자들은 '드메인'이라는 낙원을 만들었다. 공기는 언제나 고급 산소로 채워지며, 자줏빛 바다에서는 잔잔한 파도가 아름답게 물결친다. 그리고 순종적이고 아름다운 클론들이 시중을 든다. 시험적으로 출시된 10대 클론 엘리지아는 클론들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와 귀여운 행동으로 사랑을 독차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지아는 환영을 본다. 바로 자신의 모체인 죽은 소녀가 사랑했던 남자.


책 뒷표지에 나오는 문구이다. 클론은 영혼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감각들은 가질 수 없다. 하지만 몇몇 클론들은 원인 모를 오류로 인해 이런 감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를 책에서는 디펙트라고 부른다. 엘리지아는 다른 클론이 갖지 못한 미각을 가지고 있으며, 또 시조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엘리지아와 같은 또다른 클론인 잰스는 성욕을 느낄 수 있어 또다른 클론과 성관계를 하기도 한다. 클론들은 이를 모두 숨기고 인간들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반란이나 폭동을 준비하는 디펙트들도 존재하며 책의 중반 이후로 넘어갈수록 긴장 구도가 드러난다. 


드메인의 인간들이 번성하는 이유는 이들의 일회용 문화 때문이다. 클론을 갈아치우면 그만이다. 이들은 물건이 사라졌다고 슬퍼하지 않는다. 그 물건이 물질적으로나 금전적으로 가치를 지니지 않는 이상.  - p.207


인간들의 세상에서 클론이 갖는 '위상'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문장이 아닐까 한다. 엘리지아의 절친 클론 잰스가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한 이후 엘리지아는 고통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인간세상에 도전장을 내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때가 오면, 이 분노와 억울함이 또다시 나를 덮치면 절대 기절하지 않겠다고, 나는 싸울 것이다.(p.210)"


상당히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SF소설이지만 사람에게서 영혼을 빼내 클론으로 만든다는 이야기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찾기 어렵다. 사실 과학적 근거가 없으면 제대로 된 SF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미래에는 이럴 것이다'라는 상상에 근거하여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SF소설로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야기 구조 속에서 결말을 실마리를 풀어나가면서 긴강장관계를 그리는 여러 장면들이 흥미롭게 진행된다는 점은 인정하고 싶다. 예를 들어 엘리지아가 사랑의 감정을 키워왔던 타힐이 실제로는 클론이었다는 점, 엘리지아 자신이 최초의 10대 베타로 알고 있었는데 그 이전에도 많은 10대 베타들이 있었고 반항기를 넘지 못하고 죽었다는 점 등은 소설의 중반 이후 상당히 반전의 효과를 가져왔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이게 끝이야?'라는 허무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4부작의 첫작품이라고 하며 또 영화제작도 준비중이라니 이왕 본 소설이 재밌는 영화로 재구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k******1 2013.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혼이 없는 클론의 반란,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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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키스 금지 리스트>를 읽었는데 이 작품은 전작과는 판이한 SF 로맨스이다.미래는 어떤 세상이 올까? 생각해보면 인간세상과 별다르지 않겠지만 조작된 세상에서 인간과 똑같이 만들어 낸 클론이 인간을 데체하는 세상,그런 세상이 온다면 어떠할까? 겉모습은 인간과 완벽하게 똑같다고 해도 그들에게 영혼이 없다면,뛰는 심장에 피가 난다고 해도 인간과 똑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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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키스 금지 리스트>를 읽었는데 이 작품은 전작과는 판이한 SF 로맨스이다.미래는 어떤 세상이 올까? 생각해보면 인간세상과 별다르지 않겠지만 조작된 세상에서 인간과 똑같이 만들어 낸 클론이 인간을 데체하는 세상,그런 세상이 온다면 어떠할까? 겉모습은 인간과 완벽하게 똑같다고 해도 그들에게 영혼이 없다면,뛰는 심장에 피가 난다고 해도 인간과 똑같은 '영혼' 이 없어 그들의 능력이 다하면 폐기처분되는 그런 세상이 온다면 클론을 소모품처럼 쓰고 싶을까? 인간과 똑같은 클론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런 인간이 많은 세상이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정이란 없는 픽팍하고 무언가 기계처럼 서로의 기능만을 중시하는,그런 세상이 오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과 인간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씁쓸하기도 하다.

 

세상은 물의 전쟁 이후에 모든 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천국'과 같은 섬이 있다. 그곳에 총독이 살고 있고 총독의 아내는 소모품처럼 집안에서 부리는 10대 '베타'인 클론을 하나 산다. 십대 베타는 너무도 완벽에 가깝도록 아름답고 겉모습이 완벽하지만 클론을 만들어 내는 루사디 박사는 십대 베타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한다.하지만 외모 지성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워 총독부인은 섬에서 처음으로 완벽에 가까운 십대 베타를 둔다는 우얼주의에 빠져 베타를 산다.그들의 삶에 반항을 하듯 그들의 곁을 떠난 딸 애스트리드를 대용한다는,자신의 딸처럼 역니다며 베타를 사오지만 베타인 엘리지아는 아들인 아이반의 운동파트너로 리젤의 언니역할등 그동안 베타가 누릴 수 없는 것을 누리며 인간과 비슷한 취급을 받으며 총독 집안의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산다.

 

베타는 인간과 같은 맛을 느낄 수도 없고 감정을 느낄 수 없는데 엘리지아는 그의 시조의 기억이 전이된 것인지 물 속에 들어가면 시조의 애인이었던 남자의 환상을 만나듯 하면서 자신이 물과 너무 친하다는,다이빙가 수영을 너무 완벽에 가깝게 해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조에 대한 아무런 저장이 없는데 그렇다면 시조가 수영선수나 혹은 다이빙 선수였다는 것일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천국과 같은 섬에서 사는 사람들은 좀더 자극적인 그들만의 '아타락시스'를 원한다. 총독부인은 그래서 베타인 엘리지아를 구매했고 아이반은 그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각성제에 빠져 있다. 운동으로 느끼는 만들어내는 희열이 아닌 각성제에 의한 희열에 젖어 점점 강도가 높은 것을 원한다. 겉으로 보기엔 화목한 총독 가족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터지기 적전의 폭탄과 같은,식구 모두가 맘에 들지 않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엘리지아는 보게 되게 된다. 인간세상을 클론인 그녀의 눈을 통해 보니 그야말로 썩어가고 모든게 넘쳐나 감당이 되지 않는 부패의 온상지처럼 비춰진다. 그런 속에서 자신이 완벽한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처럼 느끼는 이 기분 무얼까?

 

십대 베타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엘리지아의 외모나 지성 수영실력등 모든 완벽에 가까운 능력을 보고는 십대 베타를 원하게 되고 그들이 부리던 베타가 자신들의 맘에 들지 않으면 소모품처럼 없애 버리기도 하는 비인간적인 일을 저리르게 된다. 그런 속에서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깨달아 가는 엘리지아,그녀앞에 타힐이라는 아이반의 친구가 나타나게 되고 완벽에 가까운 외모의 타힐이 사고이후 백팔십도 바뀐 인물이 되었다는 것을 친구들은 믿을 수가 없는데 엘리지아는 그를 보고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엘리지아는 '반항기'가 되고 십대 베타는 반항기를 거치면 죽음에 이른다는, 그 이후는 아무도 직잠할 수 없음을 듣게 되고 그들은 함께 하는 일주일에 서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그들이 두려워하던 '반항기'를 맞게 된다. 다시 집으로 돌아 온 엘리지아를 아이반은 각성제의 힘을 빌려 겁탈하게 되고 그런 아이반을 죽이게 되는 엘리지아는 천국과 같다고 느낀 집과 섬에서 도망쳐 그녀만의 '자유'를 찾아 떠난다.

 

어딘가 그들에게 심어진 칩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클론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시조가 살아 돌아와 그들앞에 나타나 2부가 가디려지게 만든다. 총 4부작으로 계획된 이야기인데 첫 작품은 '엘리지아'가 주인공이고 그 다음 이야기는 엘리지아의 시조인 '즈하라'가 주인공이란다. 클론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인간세상사는 정말 무덤덤하고 인간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베타나 약물에 의존하는 그야말로 '인공적인 삶'이 씁쓸하게 그려진다. 그렇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클론'은 어떠할까? 그들은 인간의 소모품으로 활용성이 없어지면 바로 폐기처분이 된다. 그들의 흔적이 사라져도 누구하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클론이기에.클론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하여 알게 되고 반란을 꿈꾸게 되면서 '신인류'는 그야말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정말 누군가는 간절하게 '복제'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잘못되었거나 질병으로 인해 복제가 필요할 수 있지만 인간의 소모품으로 '인간복제'가 이루어진다면 분명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들 또한 신인류라고 할 수 있는데 어디까지 허용을 해야할까.

 

나와 똑같은 클론이 있는 세상이라면 어떨까? 쌍둥이를 가끔 꿈꾸어 보기도 하지만 그리 좋지는 못할 듯 하다. 모든 것은 다 똑같다고 해도 '영혼' 이 없는 클론이라면 더욱 싫다. 그런 클론들이 꿈꾸기 시작한다. 자신들도 인간과 똑같다는,인간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고 누리고 싶고 맛보고 싶고 영위하고 싶어한다.그야말로 신인류의 탄생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더 나은 삶을 자신들의 '소모품'으로 대체하려하고 위기를 느끼지 못한다. 문제다 그런 사회가 온다면. 인간은 클론화 되고 클론은 인간화 되어 가고 있는 사회,그런 사회에 대한 경고장처럼 여겨진다.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그런 사람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한다면 인간이 되고 싶은 클론은 인간 세상이 그들이 보는 그런 아름다운 천국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제 그들이 숨어 지내게 될 '덩굴 동굴'에서 펼칠 신인류의 삶은 어떤 것일까? 저자는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클론의 눈으로 보여지는 그리고 클론의 눈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기도 하고 물의 전쟁 이후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드는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게 만든다.


 

y******2 2013.01.3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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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가진 클론 앨리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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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고 영혼만 없다는 이유로 복제인간을 물건 취급해도 되는 건가. 물의 전쟁으로 인해서 이전의 세계는 멸망했다고 한다. 이전의 시대에 살포시 윤리나 도덕을 묻어 버리고 왔나 보다. 이곳은 드메인이라고 지상낙원이라고 하는데 그거야 거기 사는 사람들 이야기겠지만 이세상에 온전한 지상낙원 따위는 없을 꺼다. 총독 부인이 10대 소녀를 복제한 클론 엘리지아를 사왔다.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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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고 영혼만 없다는 이유로 복제인간을 물건 취급해도 되는 건가. 물의 전쟁으로 인해서 이전의 세계는 멸망했다고 한다. 이전의 시대에 살포시 윤리나 도덕을 묻어 버리고 왔나 보다.

이곳은 드메인이라고 지상낙원이라고 하는데 그거야 거기 사는 사람들 이야기겠지만 이세상에 온전한 지상낙원 따위는 없을 꺼다. 총독 부인이 10대 소녀를 복제한 클론 엘리지아를 사왔다. 뷰티끄에 갔다가 완벽한 그녀에게 반해서 딸 대신으로 사온 거다.

 

사람의 모체를 복제해서 만들어지는데 복제를 한 후에 모체는 죽는다고 한다. 그 모체도 사람인데 아마도 계급이 있나 보다. 권력과 부를 가진 소수의 사람들과 지독히도 가난에 허덕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겠지.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복제하게 되면 그 사람은 죽고 남은 가족들은 죽을때까지 부양할 수 있나 보다. 딸 팔아서 도박빚 갚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아마도 남은 가족들이 행복하게 여생을 살기를 바라기에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거겠지만 말이다.

 

얼굴도 외모도 운동신경도 모든 것이 완벽한 앨리지아다. 클론은 감정이 있으면 안되고 영혼이 없다고 한다. 나는 그네들이 더 영혼이 없어 보였지만, 때론 좀비처럼 보이기도 했다. 앨리지아는 모체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원래 이러면 바로 폐기처분이다. 앨리지아는 그 사실을 숨기고 클론처럼 행동한다. 그러다가 자신처럼 감정을 느끼는 클론을 만나게 되고 앨리지아의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사춘기를 겪게 되면 앨리지아는 죽게 된다고 한다. 클론도 인격체를 가진 사람이라며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이 지상낙원에서는 그런일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다. 앨리지아의 평온한 삶에서 급격히 상황이 바뀌고 추격전이 시작된다. 훅 하고 금방 읽혀진다.

 

 

<북카페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y******0 2013.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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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가 깨어나는 복제인간에게 어떤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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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속에는 복제 인간이란 소재가 흔히 등장하곤 한다. 스스로가 복제된 인간인줄 모르고 인간처럼 살아가다가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는등의 영화속 클론을 보며 나와 똑같은 사람이 복제 되어 살아간다는 상상만으로도 낯설고 이물스럽게 여겨지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로맨스를 가미시킨 클론이야기가 왠지 우리 아이들의 성장통을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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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속에는 복제 인간이란 소재가 흔히 등장하곤 한다. 스스로가 복제된 인간인줄 모르고 인간처럼 살아가다가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는등의 영화속 클론을 보며 나와 똑같은 사람이 복제 되어 살아간다는 상상만으로도 낯설고 이물스럽게 여겨지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로맨스를 가미시킨 클론이야기가 왠지 우리 아이들의 성장통을 닮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시대는 몇년후쯤 될지 모르지만 세계가 물의 전쟁을 겪은후의 미래! 빈부의 격차가 더욱 심각해진 미래세계의 갑부들은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어느 섬을 파라다이스로 만들다 못해 인간들의 시중을 들게 하기 위해 복제인간을 만든다. 베타란 10대 청소년 복제인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 반항적인 성장기를 거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 불가능한 시험판이다. 엘리지아는 특히나 아름다움과 완벽한 몸매까지 갖춘 복제인간으로 스스로 죽은 시조로부터 복제된 영혼없는 복제인간이란 사실을 안다. 복제인간 엘리지아가 화자가 되어 풀어내는 이 소설은 매순간 그녀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어 긴박함을 느끼게 된다.


섬의 총독부인의 눈에 들어 팔려가게된 엘리지아는 인간에게 봉사해야하는 자신이 맡은 역활에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클론이 가져서는 안되는 두려움, 슬픔, 기쁨등의 감정과 맛을 느끼는 미각까지 가진데다 시조의 사랑하는 남자까지 떠올리게 되면서 점점 혼란에 빠지게 된다. 처음엔 그런 인간적인 느낌들을 스스로 허용하지 않지만 점 점 자신과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이 불량클론이며 디팩트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누구의 명령도 속박도 받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고 싶어 자유를 꿈꾸게 된다.



 

다이빙 선수였던 시조덕분에 앨리지아 또한 그야말로 물만난 제비가 되어 멋지게 다이빙을 해내는가 하면 수영선수 못지 않은 솜씨로 수영을 하며 사람들의 찬사를 받곤 한다. 그런데 멋진 남자의 환영을 보고 가슴이 뛰는등의 과거의 감정을 떠올리는가 하면 마카로니와 초콜릿을 맛보고 그 맛에 반해버리는가 하면 분명 엘리지아는 복제된 인간이라 그럴수가 없는 일들이 엘리지아에게 일어나고 있어 이야기는 점점 그녀에게 몰입하게 만든다.


사실 책을 읽으며 환영으로 만난 그 남자와의 재회를 기다리게 되지만 그건 다른 사람의 사랑이다. 엘리지아는 그누가 아닌 자신의 삶을 살고 사랑하기를 바라는 독립된 한 인격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는데 파라다이스라 여겨지는 그공간에서 조차 인간들의 욕망과 비리와 마약에 빠지는 등의 이야기로 낙원이란 결코 일부러 만들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 또한 깨닫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려하는 엘리지아에게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청소년기의 자아에 눈을 뜨고 갖추어진 틀속에서 벗어나려 반항을 하고 성에 눈을 뜨는것처럼 엘리지아 또한 그런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이 다음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든다!

 



k*******7 2013.02.14.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 나는 나 자신이 될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될 것이다. 레이철 콘 '베타(Beta)'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 나는 나 자신이 될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될 것이다. 레이철 콘 '베타(Beta)'" 내용보기
"이 부티크에서는 옷뿐만 아니라 사람도 판다. 여기 인간들은 나를 '클론'이라 부른다. 나는 나를 '엘리지아'라 부른다." 시험적으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 소녀 엘리지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레이철 콘의 '베타: 만들어진 낙원'은 지상 낙원으로 만들어진 미래의 어느 섬에서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려 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로맨스 4부작 중
"그들이 좋아하든 말든 나는 나 자신이 될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될 것이다. 레이철 콘 '베타(Beta)'" 내용보기

 

"이 부티크에서는 옷뿐만 아니라 사람도 판다. 여기 인간들은 나를 '클론'이라 부른다. 나는 나를 '엘리지아'라 부른다." 시험적으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 소녀 엘리지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레이철 콘의 '베타: 만들어진 낙원'은 지상 낙원으로 만들어진 미래의 어느 섬에서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려 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로맨스 4부작 중 첫 번째 책으로, 이미 영화화가 확정된 소설이다. 전 세계를 폐허로 만든 '물의 전쟁' 이후 부유한 권력자들은 '드메인'이라는 낙원을 만들었다. 공기는 언제나 고급 산소들로 채워지며, 자줏빛 바다에서는 잔잔한 파도가 아름답게 물결친다. 그리고 순종적이고 아름다운 클론들이 시중을 든다. 시험적으로 출시된 10대 클론 엘리지아는 클론들 중에서도 빼어난 외모와 귀여운 행동으로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지아는 환영을 본다. 바로 자신의 모체인 죽은 소녀가 사랑했던 남자. 전생을 기억하는 클론은 없다. 불량품이다. 이제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환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책 뒷표지에 적혀있는 짤막한 줄거리>

 

그 손님이 마음에 들어 한 건 나였다. 이 가게는 의류뿐만 아니라 사람도 판다. 우리도 사람으로 취급될 수 있다면 말이다. 여기 드메인에 사는 인간들은 우리를 '클론'이라고 부른다. 나는 나를 '엘리지아'라고 부른다. 나는 불과 몇 주 전에 출시됐다. 하지만 나는 열여섯 살 소녀다. 내 모체, 그러니까 내 시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앞으로도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나를 만들기 위해 그 소녀는 죽어야 했으니까.

 

베키와 나는 최초의 10대 청소년 베타다. 10대 청소년 베타는 대체로 인기가 별로 없다. 어른 인간들이 10대 청소년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도 한때 10대 청소년이었음을 잊고 싶어 하기 때문이란다. 루사디 박사는 나를 두고 진정한 '걸작'이라고 말했다. 가장 오묘한 것은 내 눈이다. 맑은 연자줏빛 사탕 조각 같은 눈동자와 아몬드 모양의 눈, 길고 풍성한 갈색 속눈썹은 주인에게 이질감보다는 유순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클론의 눈은 은은하게 빛나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눈길을 끌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가까이서 보면 공허하지만. 그런 까닭에 인간들은 우리의 눈을 너무 가까이서 보지 않으려 한다.

뒤쪽에 영혼이 자리하지 않는 눈은 영혼이 있는 눈을 두렵게 하니까.

 

 

SF 로맨스. 레이철 콘의 '베타'가 가진 기본적인 줄거리는 로맨스다. 주인공은 10대,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귀여운 행동으로 사랑을 독차지하는 10대 소녀, 엘리지아. 이것 역시 서양 작가들의 작품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다. 우리나라 로맨스 소설은 대부분 성인남녀를 주인공으로 삼지만, 그들은 다르다. 트와일라잇처럼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로맨스 작품들의 대부분은 10대 후반의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녀를 소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작품 안에 없다. 엘리지아는 클론이란다. 뭐 그것 역시 다르지 않다. 뱀파이어, 외계인 등 인간이 아닌 10대의 이야기를 그들은 참 좋아하나보다.

 

하나 미리 적어두자면 SF소설답게 이 작품에는 생소한 개념들이 등장한다. 물론 생명 복제에 관한 것들이 우리의 삶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기에 종종 접할 수 있는 개념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를 폐허로 만든 '물의 전쟁'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에서만큼은 그 개념들에 조금 추가되는 것들이 드러난다. 시조, 클론, 베타, 디펙트, 새로운 종족들 까지. 물론 어렵지는 않다. 작가는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 그것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이쯤해서 작품 안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단순히 SF 로맨스라고 치부하기에 레이철 콘의 '베타'는 인간이 만들어낸 대비되는 세상을 시작부터 부각시킨다. 공기는 언제나 고급 산소로 채워지며, 자줏빛 바다에서는 잔잔한 파도가 아름답게 물결치고 순종적이고 아름다운 클론들이 시중을 드는 환상적인 낙원 드메인.

하지만 언제나 '만들어'진 낙원은 묘한 위화감을 준다. 당황스럽지만 그 위화감은 인간이 아닌 10대 베타인 엘리지아의 눈을 통해 전달된다.

 

인간이 인간 스스로 그들의 소유물, 노리개로 탄생시킨 클론. 만들어졌을때부터 영혼이 없다는 말을 해주며 그들이 고분고분하게 봉사하며 살아가도록 만드는 창조자, 그런 그들을 사고 팔며 소유하는 인간들. 그들은 감정이 있는 클론을 디펙트라는 불량품으로 정의한다. 소유물이기에 간단하다. 불량품은 폐기처분하면 그만이다. 허나 그 사이에서 클론으로 만들어진 소녀 엘리지아는 자신이 디펙트임을 자각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안에 영혼이 남아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영혼의 존재는 자아를 상징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권리. 때문에 이 작품을 만나는 동안 인간은 참 불합리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신에 의해 창조되었음에도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오며 스스로의 인권을 주장하는 인간이, 그들이 과학의 발전을 통해 또다른 창조자가 되었을 때 자신의 창조물에게 자유의지를 빼앗아 버린다는 것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소설이니까.. 라는 말로 애써 피하려고는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이 마음에 계속해서 걸린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불편함을 떠올릴 필요는 없어보인다. 판타지, SF 등 현실 세계와는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생명력은 바로 현실감이다. 개연성이 아니라 그 작품을 만나는 동안에 그 시공간이 지금 내가 사는 공간일지 모른다는 현실감을 체험하게 만들면 그뿐이다.

그부분에서 레이철 콘의 '베타'는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스로의 의지와 감정을 깨닫고 사랑에 빠지는 10대 베타 엘리지아. 그녀가 마주한 사랑의 기대는 독자의 감정에 고스란히 이입된다. 자유에 대한 그녀의 갈망과 자유로운 인간으로의 자각, 베타의 진화는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를 통해 시작 된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베타는 이제 시작이다.



l******i 2013.02.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