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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벌거벗고 대야에서 물장난을 하던 그 여름으로 돌아가보고 싶다. 노랑 은행잎이 가득 뒹굴던내 젊은 날의 대학 교정으로 가 걷고 싶다. 늘 상상하던 이걸 현실로만든 게 바로 ‘잘 있었니, 사진아’ (Dear Photograph) 라는 웹사이트이며 이 웹사이트에 올라온 수 많은 사진들과 사연들을 책으로 만든것이 바로 이 책 ‘ 잘 있었니 사진아 ‘ 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거실 장식장위에서 쉼없이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주는 디지털 액자를 보면서 저 사진들을 다 인화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왜냐하면 과거를 현재에빗대어 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순식간에 읽을수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생각을 하게 만들고 다시 책장을 넘기면서 차근차근 보게 만드는 책이다. ‘DearPhotograpg’의 시작은 저자인 테일러존스가 스물 한살이던 2011년 앨범에 있던 옛 사진들을 들고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추억의 장소에서새로운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사진 밑에 짧은 글을 적어 넣고 자신의 블로그에올렸다. 이 사진들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옮겼고 사람들은 테일러 존스와 같은 방식으로추억의 장소에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사람들 ‘Dear Phtograph’에는 추억과 그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넘쳐 났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마음은 아름답던 추억으로 따뜻해 졌고 부풀어 올랐다.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나 기억하고싶은 사람들을 사진으로 남긴다. 그 순간을 지금 현재로 불러와 새로운 사진을 찍어 장소와 사람에 얽힌짧은 이야기를 적어 넣음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마술처럼 이어주는 것이다. 그 사진 속의 주인공들은 이미 내 곁을 떠났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함께 했던 순간의 따뜻함은 아련함 속에서 내 곁에 다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진들속의 주인공이나 이 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모두 대단한 사람도 유명한 사람도 아니다. 그냥 너나 나처럼평범한 사람들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진 속의 장소 역시 굉장한 풍광이 있는 곳도 아니고 역사적인 장소도아니다. 그냥 우리 동네 개울가, 우리 집, 우리 골목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사람들과 그 장소들이 꾸미지않은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것이 우리에게 강렬한 울림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두 형제의 어릴 적 사진이 있는데그 중 오른 쪽에 있는 아이가 소방관 옷을 입고 있었다.그 사진 옆에는 이 두 형제의 현재의 모습이나란히 있었다. 그런데 그 중 오른쪽에 있는 형제는 지금 소방관이 돼 있는 것이다. 우연이지만 얼마나 재미있는가! 우리 주변엔 이런 일들이 얼마든지많을 것이다. 단지 우리가 알아채거나 느끼지 못했을 뿐 이지… 다음 사진은 연인들의 사진이다. 한 장은 흑백 사진이고 다른 한 장은 호숫가에서 다정하게 입맞추는 사진이다.두 커플 중 하나는 헤어져서남은 한 사람이 옛 사진을 추억의 장소에 가져다 대고 다시 촬영하면서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웠던 순간을 회상하는 것이고 다른 한 장은 오랫동안 해로한커플이 역시 추억의 장소에 가져다 다시 찍어 봄으로서 사랑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나는 어느 사진이 어느커플인지는 책을 직접 읽어야 알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사연 부분을 잘라내고 촬영했다. 이 사진에서 가슴 아픈 추억도 시간이 지나면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내게가장 큰 감동을 준 사진과 이야기는 아이 사진이다. 싱크대 안에 들어 앉힐수 있을 정도로 내 아이가 작았던 순간 , 모든 엄마들이 잊을 수 없는 순간이고 모든 자녀들은 믿기어려운 순간일 것이다. 만약 지금 아이들을 키우고있는 젊은 엄마들이라면 아이들이 얼마나 작았는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을 꼭 사진 찍어 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모든 사진들을 디지털로 담아두지만 말고 이렇게 아날로그 적으로 인화해두라고 권하고 싶다. 사진작가 윤광준 선생님은이 책을 추천하면서 이렇게 썼다. …..‘잘 있었니 사진아’는 대단한 책이다. 사진을 보는 ,아니 읽는 동안 담겨진 내용들을 모두 나의 기억과 흔적으로 조립되는 듯하다…..
나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다. 매일같이 무엇을 찍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 이평범한 사진들이 담겨 있는 사진집은 어떤 사진 이론서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범한 사진을 찍어라, 그 속에 담긴 추억과 이야기를 찍어라, 아름다운 풍광, 멋진 사람들은 남들이 찍도록 내버려 두어라. “
*‘Dear Phtograph ‘ 홈페이지 http://dearphoto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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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읽는 사진책 213 이 수수한 사진이 모두 사랑이었네 ― 잘 있었니, 사진아 테일러 존스 엮음 최지현 옮김 혜화동 펴냄, 2013.1.30. 13000원 우리 집 작은아이는 큰아이를 사진으로 찍을 적에 으레 고개를 빼꼼 내밉니다. 이러면서 “왜 나는 안 찍어? 나도 찍어 줘요.” 하고 묻습니다. 이 작은아이는 이른새벽에 조용히 일어나서 노는데, 늦게 자고도 일찍 일어나서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살며시 사진기를 들어 찰칵 한 번 찍으면 어느새 눈치를 채고는 방실방실 웃으며 “또 찍어요. 더 찍어요.” 하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저희 아버지가 언제 저희를 사진으로 찍는지 압니다. 아버지가 빙글빙글 웃고 노래하는 때에 사진기를 손에 쥡니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즐거울 적에 사진을 찍으니, 아이들로서도 ‘아하, 우리 아버지가 즐거운가 보네. 그러면 사진 얼마든지 찍어야지.’ 하고 여길는지 모릅니다. 할아버지 자동차에 태우고 끌기. 이제는 가는 곳마다 할아버지를 태우고 다닐 수 없지만, 할아버지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느낀 그 기쁨은 아직도 나를 따라다닌다. (Sandy/23쪽) 우리를 돌봐 주던 할아버지가 계시던 때가 그리워요. 하지만 부디 걱정 마세요. 제가 여전히 여기서 할아버지의 꽃들에 물을 주고 있으니까요. (Marisa/36쪽)
테일러 존스 님이 엮은 사진책 《잘 있었니, 사진아》(혜화동,2013)를 찬찬히 읽습니다. 테일러 존스 님은 어느 날 문득 알아챘다고 합니다. 이녁 어머니와 아버지가 언제나 이녁 곁에서 이녁을 사랑하면서 살림을 꾸렸구나 하고 알아챘다고 해요. 그래서 옛날 사진을 한 장 꺼내어 ‘오늘 이곳’에서 맞대면서 ‘우와, 지난날에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바라보았구나!’ 하고 느꼈다고 해요. 이리하여, ‘겹쳐서 찍는 사진 이야기’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아빠 엄마,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사랑받은 기억밖에 없어요. (Ronnie/43쪽) 40년 전, 갓 결혼한 부모님은 사랑이라는 재산을 일구기 위해 저 문을 열고 들어오셨어. 아버지가 지은 이 집은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으로 채워졌지. 그 행복한 시간들은 영원히 우리 거야. (Fermec, 87쪽) 겹쳐서 찍는 사진이란, 말 그대로 겹쳐서 찍는 사진입니다. 오늘 이곳은 액자처럼 바깥을 감싸는 틀입니다. 한복판에는 내가 예전에 찍힌 사진입니다. 또는 우리 어머니나 할아버지가 예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찍은 때’는 달라도 ‘찍은 곳’이 같은 사진을 살며시 겹치는 셈입니다. 아스라하다 싶은 시간이 흘렀어도 예나 이제나 한결같이 흐르는 한 가지를 만나려고 하는 사진놀이인 셈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한결같이 흐를까요? 바로 사랑입니다. 오직 사랑입니다. 다만 한 가지 사랑입니다. 다른 것은 더 없어요. 서로 아끼고 돌보는 따사로운 마음인 사랑이 흐를 뿐입니다. 우리 삶에는 언제나 사랑이 흘러요. 사랑 아닌 다른 것이 흐르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옆에 계실 때는 햇볕이 훨씬 더 환하게 비췄어요. 작별 인사는 할 수 없었지만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나 천국으로 가실 때 할머니의 따사로운 영혼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보고 싶어요, 할머니. (Ivan, 122쪽) 23년 전엔 이렇게 꼭 붙어 있었는데, 지금은 얼굴 보기도 힘드네요. 언니랑 오빠가 보고 싶네요. (Danae, 150쪽)
사진책 《잘 있었니, 사진아》는 참말 사진한테 절을 해요. 꾸벅 허리를 숙이거나 손을 흔들면서 불러요. “잘 있었니? 나도 잘 있었어.” 마흔 해 묵은 사진이 잘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스무 해 지난 사진이 잘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한 번 찍고 파묻는 사진이 아니에요. 사진을 찍는 까닭은 틈틈이 지난날을 돌이키면서 오늘을 되새기고 앞날을 그리려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꿈을 찍는 사진입니다. 오늘 이곳에 선 꿈을 찍고, 앞으로 이룰 꿈을 찍지요. 오늘 이곳에서 누리는 사랑을 찍고, 앞으로 이곳에서 가꿀 사랑을 찍습니다. 가끔은 자기 집 뒷마당에 앉아 그곳에서 보이는 풍경들을 마냥 즐길 필요도 있다. 내 아이도 그렇게 살기를. (Amy, 201쪽)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흔 해 남짓 앞서 찍은 사진을 오늘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스무 살에서 서른 살로 달리던 두 젊은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한집을 이루기로 했을까요. 마흔 살이 넘은 ‘아이’는 ‘앳된’ 어버이를 바라보면서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늘 우리 집 여덟 살 어린이와 다섯 살 어린이는 저희가 찍힌 두어 살 적 모습을 보며 새삼스럽다고 여깁니다. 저희가 어릴 적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가를 사진에 비추어 새롭게 바라봅니다. 며칠 앞서 신나게 놀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오늘 바라보면서 며칠 앞서 그야말로 어떤 기쁨으로 신나게 놀았는가를 새록새록 아로새깁니다. 노래가 흘러 사진이 됩니다. 노래가 빛나면서 사진이 됩니다. 노래가 어느덧 사진으로 거듭납니다. 노래 한 마디가 사진 한 장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네 삶도 내 삶도 모두 노래입니다. 네 이야기도 내 이야기도 언제나 노래입니다. 그러니, 우리 어버이가 우리 모습을 수수하게 찍은 사진은 모두 노래요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우리가 우리 아이를 수수하게 찍은 사진도 한결같이 노래이면서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4348.9.11.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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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책 표지에 쓰여진 "힐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한 장의 시간 여행"이라는 문구때문이다. 최근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고 힐링이라는 것이 필요하기에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앨범을 몇 권씩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예전에는 컴퓨터가 없어 사진을 찍으면 바로바로 인화를 하여서 가지고 있는 앨범 나도 가끔은 그 앨범을 꺼내서 볼때가 있다. 이 책은 과거의 순간을 현재로 가지고 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방법은 간단하다. 옛날에 찍은 사진을 원래 찍었던 장소로 가지고 가 그 장소에 대고 사진을 다시 찍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진의 의미를 한 문장으로 적으면된다. 저자는 어느날 가족 앨범을 보다가 이 사진을 보고 있는 곳이 사진속과 같은 곳임을 알게 되고 똑같은 테이블 위로 오래된 사진을 겹치고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이렇게 시작된 "디어 포토그래프"는 세계적인 웹사이트가 되었다
그리곤 사람들은 저마다 한장의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다. 내 아이의 첫 등교길, 형과 동생의 장난스런 모습, 할아버지의 추억, 부모님의 모습 등등 그리고 사람들은 꾸밈 없는 그 사진에 감동하고 울고 웃는다 "사진은 추억을 담는다"라고 한다..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라고 한다.. 우리는 사진을 보면서 그 날의 추억을 회상하고 웃곤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친구, 그리운 장소, 행복했던 순간 이 모든것이 사진에 들어 있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유명한 사람의 사생활에 관련된 사진이 많이 올라오지만.. 그걸 보면서 공감이 되거나 행복한 웃음을 지어본 기억은 없다. 하지만 나와 같은 유명하지 않는 일반인인 이 책의 주인공들의 사진에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겪은 일은 일도 아닌, 내가 찍은 사진도 아닌 것에서 말이다. 그 사진을 보면서 행복한 미소도 짓고, 가슴도 따뜻해지고 슬픈 눈물도 흘리면서 말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 사진의 힘이 아닐까 싶다.
나도 옛날사진을 한장 들고 과거를 현재로 가져오고 싶었지만 물리적인 거리, 인화하지 않은 사진으로 실현에 옮기지는 못하였다.요즘엔 컴퓨터에 사진을 저장하다 보니 인화를 잘 하지 않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빨리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커서 내가 찍은 사진으로 과거를 추억하며 마음 한편이 따뜻해 지는 힐링을 느끼면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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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내가 거기있었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함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었어. 과거를 보았지만 현재가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잘있었니, 사진아 Dear Photograph
<잘 있었니, 사진아> 출간 기념 리뷰어 모집 이벤트를 보았을때 '아, 정말 저 책은 사서라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언뜻 봤었던 디어 포토그래프(Dear Photograph)가 떠올랐고 그때 느꼈던 신기하고 따뜻했던 느낌을 다시한번 불러 일으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러했던 나의 느낌을 아직은 어리지만 올바른 인성을 지닌 아들과 현명하고 사려깊은 아내와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타인의 추억이 담겨져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내 과거를, 그리고 우리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잘있었니, 사진아>의 일독을 권유하며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들을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책 뒷 장에 있는 윤광준 사진작가의 말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소위 유명하다는 사람들의 과거는 이젠 신물이 날 지경이지요. 게다가 정말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드라마틱하구요.
시간이 지나 알고보면 거짓의 경우도 많은 유명인들의 과거와 연예인들의 사적이고 과장된 과거 이야기에서 잠시만 눈길을 돌려 나와 같이 평범한 전세계 이웃들의 사진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윤작가의 말처럼 꾸미지 않은 날것의 사진에 깃든 진심이 강렬한 울림을 전할 것입니다.
평범한 스물 한 살 청년이었던 테일러 존스의 옛 가족사진에서 시작된 이 놀라운 이야기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사라진 듯 보였던 과거를 현재로 불러내어 메말랐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어린시절 동생의 생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쓴 문구인
"잘 있었니, 사진아 Dear Photograph, 그때처럼 지금도 멋진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 I wish I had as much swag now as I did then."
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끔 만든 친근한 말이었습니다.
그의 블로그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위안을 얻었고 자신들도 따라하면서 자신의 사진을 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책 18쪽 : 개학날 엄마 손을 놓는 건 언제나 가장 힘든 일이었어. Letting go of my mother's hand on the first day of school was always the hardest.
에구구, 이 사진을 보면서 겁이 많았던 제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나를 닮아 무서움이 많은 아들의 첫 유치원 입학때 생각이 나 콧등이 시큰했습니다.
울먹울먹 두려움이 가득한 어린 소녀의 얼굴 표정과 손을 꼭잡고 눈높이를 맞춰 이야기하는 엄마의 모습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디 걱정마세요. 제가 여전히 여기서 할아버지의 꽃들에 물을 주고 있으니까요.
책 36쪽 :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인생의 가시밭길에서 할아버지의 지혜는 늘 속삭여온다. 할아버지는 내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가셨다.
아무래도 사진이란 것이 찍는 순간 과거의 기록이 되는 것이다보니 가족의 곁을 먼저 떠난 분들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책 104쪽 : 이 사진 덕분에 우리가 함께 나눈 끈끈한 정은 시간도, 거리도 끊어놓을 수 없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사랑한다 얘들아.
세상이 만만해 보이던 학창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어린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자라던 곳이 사라졌고 그때의 사진도 별로 없네요. 내 아이가 커서도 변하지 않을 보금자리를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을 벗어나야 할까요?
책 187쪽 : 사랑해, 파리. 그리고 엄만 더 사랑해요. 15년 후 나를 마침내 이곳에 데려와주시고!
부모님이 여행을 했던 곳을 자녀가 성장해 같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늙으신 내 부모님은 어디를 여행하셨었는지 사진이 남아 있질 않군요. 고생만 하셨던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과거에 갑자기 슬퍼집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르신을 공경합시다. 그 어르신이 바로 당신의 부모님이십니다.
책 194쪽 : 저 방한복을 입은 지 50년이 지났다. 그 사이 세상은 많이 변한 듯 하다가도 어찌 생각해보면 별로 변한 것 같지 않다. 시간이 그런거 아니겠는가?
무려 50년 전 사진이고 풍경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우리의 어린시절 사진, 소중히 간직해놔야 겠습니다.
책 217쪽 : 내가 저 때 뒤를 돌아봤다면 길을 걸어오는 내 아들을 살짝 볼 수 있었을까?
또래의 아들을 둔 아버지로써 정말 많은 공감을 하게 만든 사진이었습니다. 자신의 어린시절 사진을 같은 장소에 있는 아들과 같이 찍고 아이의 미래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식을 내 소유가 아닌 당분간 내게 맡겨진 인격체로 대했을 때 좀더 현명하고 훌륭한 훈육 방식이 나오지 않을까 가끔씩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제 감정을 이기지 못한다는...
정말 희안하지요? 내 사진도 아닌 남의 사진으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다니요.
그래서 나의 어린시절 사진과 아이의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근 몇 년간의 사진은 인화된 것이 없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고 난 뒤에는 거의 모든 사진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군요.
생각 난 김에 사진을 정리해서 디지털 앨범을 만들고 인화할 사진을 골라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희 삐지고 가족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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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었니, 사진아~ 제목부터가 참 정겹다~ 사진의 원래 사전적 의미는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다~ 그런데 이 사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친구가 되어 친근하게 대화하며 추억의 세계로 손잡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이렇게 사진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어느새 깨닫게 된다~
이 책에는 유명한 사람이 나오지도 않고~ 대단한 사람이 나오지도 않는다. 평상시 많이 볼 수 있는 가족이나 이웃의 이야기처럼 친근하다~ 이 책은 현재를 멈추고 과거에 얽매여 살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과거의 공존이랄까~ 그립고 소중한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있다는 현재와 과거의 매순간이 다 소중하다는 메세지를 전해 주는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은 과거를 현재로 데려오는 특별한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옛날에 찍은 사진을 원래 찍었던 장소로 가지고 가 그 장소에 대고 사진을 들고 있는 손이 잘 찍히게끔 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진이 가진 의미를 한 문장만 적어 넣으면 된다~ 이렇게 시작된 디어 포토그래프(www. Dear Photograph.com)에 6주 만에 수백만이 다녀가고, 전 세계에서 수천장의 사진이 날아들고 여전히 하루 2만명의 사람이 찾아와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며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 ~ 이 책을 읽노라면 카메라를 꺼내들고 싶어지고 사진을 찍어 디어 포토그래프와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우리가 일상생활속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들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현재만 보면 모든것이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할 것만 같지만~ 이 모든것이 다 흘러가고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되고 옛기억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늦지않게 지금이라도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 줘서 너무 다행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순간순간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힘든 일이 있을때는 이 시간들도 다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중히 간직하며 한번씩 꺼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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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앨범 중에서 우연히 발견한 동생의 사진을 시작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그 결과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디어 포토그래프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테일러 존스의 작업들을 볼 수 있는 포토 에세이집이다. 과거의 사진이 찍힌 공간에서 다시 사진을 찍으면서 과거와 현재가 만난다는 이런 세로운 개념의 포토 프로젝트는 SNS을 통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각양각색의 사진들이 새롭게 탄생되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몇 번의 이사를 거친 탓에 이런 작업을 아직 해보지는 못했지만 미래의 어느 날 만약 같은 공간에 있다면 꼭 이런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사랑받았고 따뜻한 기억이 존재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아직까지는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디어 포토 프로젝트라면 심리적으로나마 과거로 돌아간 듯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힐링이 대세라고 하는데 때로는 글보다는 이런 사진 한 장으로 사람이 힐링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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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멈추지 않고 재빠르게 우리 곁을 스쳐지나간다. 잊을수 없을것 같았던 기억도 시간의 흐름에 쏠려 금새 낡아가고, 더할수 없이 아름다웠던 기억도 순식간에 낡아버린다. 그렇게 시간은 우리의 곁을 스쳐지나가지만 우리가 그 아름다웠던 기억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삶의 순간순간 어떤 작은 계기를 통해서 아름다웠던 삶의 기억은 놀랍게도 생생하게 우리의 곁에 다시 생생하게 부활해 우리의 삶에 감동을 주기도 한다. 추억을 기록하는 매개체로서 사진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도구이다.
사진은 기념이다. 아름다웠던 순간. 그래서 남기고 싶어서 담은 사진. 사람들은 기억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다. 그렇기에 사진에 담긴 모습들은 단지 우리의 과거가 아니라, 사진을 찍은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힌 누군가에게 특별히 소중했던 순간들이다. 삶을 스치고 지나가는 크고 작은 일상의 사건들. 끊임없이 오고가는 의미없는 시간들. 그런 순간들의 부단한 침식에 쓸려서 우리가 영원히 잊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도 어쩔수 없이 그 형체가 희미해져 갈때가 있다. 그때 마주친 사진은 우리들의 잊혀진 소중한 시간을 되살려주는 마법과 같은 힘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사진에 담긴 추억을 되살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쓰여졌다라고 하지 않고 만들어 졌다고 하는 것은, 이 책은 근본적으로 글로된 텍스트라기 보다는 기념하고 싶은 이미지들을 담은 사진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추억을 담은 사진을 손에 쥐고 그 추억의 장소에 다시 찾아가서 실제로 사진을 찍었던 장소에 그 사진을 대어보면, 그 사진에 담긴 사람과 시간은 더이상 그 장소에 머물지 않고 있지만, 그사진에 담아졌던 소중한 추억은 그 동일한 장소 다른 시간을 빌어서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마법의 힘을 체험한 이후 바로 그 사진을 추억의 장소에서 다시 찍은 사진과 함께 한두 줄의 짧은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그사진을 본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다시 그 장소에서 찍은 사진과 글을 올려서 유명한 사진 사이트가 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사진들을 사연과 함께 담은 추억의 이미지들로 지어진 책이 이 "잘었었니 사진아"라는 이름을 가진 감성이 풍부한 책이다. 지나간 시간들, 아름다웠던 기억들,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게 되는 사연들... 그런 감동의 기억들의 느껴보기에 모자람이 없이 좋은 책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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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Photograph 잘 있었니, 사진아 힐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한 장의 시간 여행 - 테일러 존스 -
<잘 있었니, 사진아 Dear Photograph> 책이 도책했다. 운좋게도 책리뷰 이벤트에 담청이 되어서 미리 책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요즘은 아타깝게도 사진관련 책이 아니면 잘 들여다 보질 않는것 같다. 이책은 카메라 조작법이나 촬영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하루에도 셀수 없이 찍고 있는 사진이 우리의 삶에 어떤 역활을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인듯 하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할지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지금도 웹사이트 www.dearphotograph.com 에 접속해 보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올려서 공감을 나누고 있다. 이책은 그 사진들 중에서 사진과 사연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출발은 우연한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 되었다. 저자인 '테일러 존스'는 어느날 식탁에서 가족사진앨범을 보다가 오래된 사진한장을 꺼내 현재의 식탁과 동일한 구도를 만들어 찍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후 SNS의 힘을 빌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어 큰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담백하다. 추억이 서린 오랜 사진한장을 사진속과 같은 장소에서 찾아가서 같은 구도로 찍은 사진 한장과 그리고 그 사진에 대한 사연을 간단하게 적어 놓은 것이다. 사진의 주인공은 전문 사진작가들도 아니고 어떤 특별한 사람들도 아니다. 이런식의 촬영기법이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사진들속에 담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흔히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가 사진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오래된 사진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에 공간과 과거의 사진이 만나면서 더 큰 감동으로 전해져 온다. 사진과 함께 촬영한 이의 때론 그리움으로 때론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연을 읽다보면 가슴깊이 여운으로 남는듯 하다. 책속의 사진을 보다보면 우리와 다른 문화속에 사는 사람들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는 추억과 기억을 사진에 담고 있다는 사실도 재밌는 점인듯 하다. 이 책은 특별히 페이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어느 페이지이든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지 펼처 볼 수 있다.
우리를 돌봐주던 할아버지가 계시던 때가 그리워요. 하지만 부디 걱정 마세요.
제 아들이 누굴 닮아 멋진가 했더니 아버지를 닮았네요. 그 아이가 얼마나 잘 자랐는지 아버지도 보셔야 하는데, 아마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을 거예요. 아버지, 매일매일 그립습니다.
마지막으로 책 앞부분에 적어 놓은 '과거를 현재로 데려오는 방법'을 적어 보자.
당장 마땅한 사진을 뽑아 놓은게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간단히 따라해 보았다. 아무래도 광각렌즈를 사용한 사진보다는 표준렌즈 이상의 사진으로 해야 배경과 일치시키기가 편한듯 하다. 책의 주제처럼 오랜된 어릴적 사진은 아니지만 같은 장소의 다른 시간을 같이 배치해 보는것도 재미있는것 같다. 나중에 시골집에 가면 다시 시도해 봐야 겠다. 이런것을 보면 사진속의 인물도 중요하지만 공간이 주는 의미도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시간속으로 가슴 따듯한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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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놓인 장식장 서랍 속에는 아주 오래된 나의 어린 시절이 잠들어 있다. 예전에는 이따금 꺼내어 들추곤 했지만, 어른이 된 이후로는 그마저도 뜸해졌다. 아무도 찾는 이가 없어 지금 즈음이면 아마 먼지가 뽀얗게 쌓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첩을 없애고픈 마음은 없다. 그 안에 꽂힌 사진들은 어마어마한 시간을 담고 있다. 좀 더 시간이 흘러 내가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해 더는 기억이 나는 바가 없을 지라도 사진은 지난 날 나의 삶에 대해 명백히 증언해줄 것이다. 스물한 살의 테일러 존스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가족 앨범에서 동생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같은 장소에 그 사진을 겹치게 한 후 사진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게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블로그의 글을 본 친구가 이를 따라했고, 그 친구에 친구가 이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전 세계에서 수천 장의 사진이 날아들었다. 서로 각기 다른 추억을 담은 사진을 올렸지만,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이들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바로 그리움이었다. 책에는 사진과 서너 줄 정도의 짧은 글뿐이었다. 참으로 간략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 사진과 글들이 내게 불러일으킨 마음은 결코 단조롭지가 않았다. 시간이 흘렀다. 이에 따라 그 장소 역시 이전과는 많은 부분 달라졌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역시나 사람이었다.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어린 아이가 어른이 되었다. 그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던 (조)부모는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행을 떠난 경우도 있었다. 빛 바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선명한 사진 속 인물을 이젠 아무리 손을 뻗어도 만질 수 없다니, 사진 한 장이 주는 상실감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들이 집중한 것은 예전에 자신이 받았던 사랑이었고, 사라진 인연들로부터 배운 지혜였다. 엄마는 이 풀장에 앉아서 여름을 한 번 더 보내고 싶어하셨죠. 하지만 암은 계절이 바뀌기 전에 엄마를 데리고 가버렸어요. 엄마가 내 곁에 앉은 이 순간을 다시 살게만 해준다면 뭐든 다 줄 수 있는데. 당신은 부츠에 끼운 지갑부터 말을 타는 모습까지, 진정한 카우보이셨어요. 암과 싸우는 중에도 밧줄로 소를 잡으셨지요. 당신이 노을 속으로 말을 타고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그렇게 바랐는데... 영원히 그리워할 거예요. 아들 케이시가 학교에서 열린 5킬로미터 경주에서 달리고 있네요. 6학년이었던 아들은 5~8학년 부문에서 1등을 했어요. 샌들을 신고도 말이죠. 힐끗 묘지를 쳐다보는 녀석. 고작 1년 후 아들을 이곳에 묻게 되리라고 그때 누가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화재로 이 아이를 잃은 지 12년이 흘렀습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네요. 24살의 내 아들은 어떤 청년이었을까요? 삶은 이토록 부서지기 쉽습니다.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부서지기 쉬운 삶을 우리는 살고 있다. 때론 우리 스스로가 제 삶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랑한 삶은 소멸하지 않는다. 잠시 기억에서 멀어지는 듯하지만, 이 책 속 주인공들이 그랬듯 언제라도 다시 꺼내어 볼 수 있다. 오늘은 간만에 예전 사진들을 다시 넘겨보아야겠다. 미처 잊고 지냈던 많은 이야기들. 지난 시절과 대화하다 보면 왠지 마음이 편해질 듯하다. 사진 속 장소에 다시 서고 싶다.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 시무룩해하곤 했는데, 그 장소에 서 보면 왠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변한 듯했던 내 마음마저도 그대로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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