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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훌륭한 부모다! 『슬로우 육아』
여러분, 제가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우리 아기 이렇게 키워 주세요’를 마감할 때에도 미혼이었는데 해가 바뀐 올해에도 아직 미혼이랍니다, 호호.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시댁이나 결혼 생활,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돼요(물론 저 빼고요).
이럴 때 유행에 뒤떨어지거나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리액션과 최신 육아법 정도는 알아 두는 센스가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곧(!) 나에게 닥칠 수도 있다는 생각도 5년 째 꾸준히 하고 있고요.
옛날에 태어나서 다행이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요즘 엄마와 아이들 모두 참 열심인 것 같아요. 저처럼 정규 교육만 받고 자란 빈농의 자녀…는 아니고, 사실 부럽다기보다는 일찍 태어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요.
한번은 놀랐던 게 제 조카들이 놀이를 배우러 학원을 다니더라고요. 그것도 무척 크고 비싼 외국계 학원이었어요! 가고 싶다고 다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그런 곳 있잖아요. 막 부모들이 밤새 줄을 서야 되고, 추첨도 해야 되고 그런 곳 말이에요. 정말이지, 컬!처!쇼!크!였어요. 저의 유년기를 생각해 보면 그냥 모래밭만 있으면 배우지 않아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 나게 놀다가 엄마가 부르면 항상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들어가곤 했는데 놀이를 배우러 학원을 가다니… 정말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저럴 필요가 정말 있을까?
조기 교육의 ‘ㅈ’ 구경도 못해본 저로서는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 나나 내 주위 친구들을 봐도 알아서 잘 커서 알아서 잘 살고 있는데….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행복한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부모가 되면 다른 사람들처럼 내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어질 것 같기도 해요. 만약 내 아이만 무언가를 안한다면 불안해질 테니까요. 또 어쩌면 아이에게 조기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 아이가 원하는 것 위주로 자유롭게 키우는 것,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엄마의 욕심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책을 보면 볼수록 고민이 더해지는 자녀 교육서
저도 이 분야의 책을 맡게 되면서 상당히 많은 육아, 자녀 교육서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이상한 게 책을 볼수록 고민이 덜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해져요. 엄마가 해야 할 일도,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할 것도 너무 많거든요. 나 때문에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 유능한 엄마가 될 수 있을 텐데 아직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지? (저는 아직 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걸요
『슬로우 육아』를 만나다
이 때 만난 원고가 바로 이 책이랍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줘도 될까? 부모가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위의 글은 목차의 일부예요. 목차만 봐도 고민이 해결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슬로우 육아』는 아이의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타이거 마더』에 대한 반박으로 쓰인 책이에요. 그래서 독일에서 출간됐을 때 많은 화제가 되었답니다. 어른들의 속도, 어른들의 기준, 어른들의 편의에 맞춘 교육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하여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하고 반박하면서 기존에 부모들이 갖고 있던 사고를 전환시켜 줄 거예요.
불안하고 피곤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모에게 '힐링'
부모가 아이의 본성을 무시하고 아이에 대해 무지한 것은 아닌지, 아이를 위한다는 교육이 부모들을 위한 교육은 아닌지… 무비판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육아법과 자녀 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어요. 육아라는 것이 본래는 기쁘고 행복한 것인데 우리가 무언가 잘못되었구나, 돌아볼 수 있었고요.
요새 ‘힐링’이 유행이죠? 이 책이 많은 부모들에게 힐링이 되어 줄 거라고 믿어요.
자기를 좀 더 믿고, 아이를 믿으면서 한 발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훌륭한 ‘부모’니까요.
2013년 1월 29일 부키 육아 전문 편집자(가 되어 이제 육아는 자신? 있는) 부키 기획편집부 이고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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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해서 지금까지 많은 육아책을 읽어보았다.. '애들 육아책에 나오는대로 키워지는줄 아느냐' 는 선배맘들의 조언 무슨뜻인지 너무 잘 알것 같아 그 책에 나온 대로 육아를 하고자 하는 마음 추호도 없지만 무언가 의무감 같은 기분으로 유명한 책 몇몇 읽어보았는데 그 중 만족스러운 책은 단 한권도 없었고, 막상 애를 키워 보니 그 내용이 분노를 자아내는 책도 있었다.. 특히 애기들 재우는 문제로 거의 대부분 엄마들이 읽어 보았을, 최소한 나도 한번 읽어 볼까 고민은 했을 그 책..
헌데 이 책은 그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심지어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많은 엄마들 마음에는 죄책감이라는, 어깨에는 팔랑 팔랑 사명감 이라는 돌덩이를 얹어 읽고나면 한동안 몸도 마음도 찌뿌둥하게 만들었을 수많은 육아책들을 몇몇의 경우는 실명까지 거론 해 가며 시원~ 하게 비판 해 주신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표현이 바로 '어린 호모사피엔스' 인데, 그 오랜 옛날 부터 어린 호모사피엔스가 몸으로 발달시켜 온 본능을 불과 수 백년된 문명의 잣대로 판단하고 그에 맞게 길들이려 하지 말라는 것이 주된 주제다.
똑같은 문제를 두고서도 동시대에 나온 유명인의 육아책에서 의견이 극명히 다른 경우는 참 많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어떠한 것이 정답인지, 엄마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해 주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두고 답답해 하거나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엄마들을 괴롭게 만드는 몇몇가지 주제에 대하여, 수 천년간 몸으로 쌓아온 어린 호모사피엔스들의 본능을 설명을 해 주니 때로는 악마로 돌변하는 그들이 줄곧 천사로만 보인다. 그래, 너희들 얼마나 힘들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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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슬로우 육아(헤르베르트 렌츠 폴스터:부키, 2013) 아이 속도에 맞추는 육아법
"교육은 투기꾼들에게 잔디깔린 훌륭한 놀이터이다."-p13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녀 양육비용을 아시나요? 자녀 한명을 대학졸업까지 양육하는데 소모되는 비용은 약 3억원이라고 합니다. 이 금액은 재수, 휴학, 어학연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라고 합니다. 이 금액 가운데 사교육비는 식료품비 이상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데 월 평균 약 23만원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 -;; 전체 소요비용은 제쳐두고 사교육비 평균을 보면서 사교육에로의 유혹과 의구심이 함께 일어납니다. ![]()
<교육에 관한 수많은 가정들은 모순되거나 오류로 점철되어 있다.>
저명한 소아과 의사이자 교육심리학자인 '헤르베르트 렌츠 폴스터'의 책 <슬로우 육아>는 발간당시 독일 사회에서 화제가 된 자녀 교육 책입니다.
저자의 소개글과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아동발달의 역사와 뿌리를 보여줌으로써 기존 교육의 가정들의 허실을 알게 합니다. 둘째, 교육의 실패에 있어 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이 미치는 영향력은 종 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슬로우 육아>는 독일에서 발간된 책이 국내역본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교육에 있어 선진국이라고 여겨지는 독일에서 한국과 유사한 혹은 동일한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아동발달, 자녀교육, 환경입니다. 아동발달의 역사와 뿌리에 관한 내용과 자녀 교육의 모델들을 다루면서 좋은 육아 환경이란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세밀한 디테일 보다는 큰 밑그림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교육에 있어서 부모와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는 책은 기존에도 여러 책이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은 아동발달의 역사와 교육문제를 연계하여 다루는 책은 드물기에 자녀 교육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슬로우 육아>는 부모의 자녀 교육 못지 않게 국가 및 사회 교육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녀 교육이란 결국 부모에게만 혹은 국가 및 사회 기관에만 의존할 문제가 아닌 다각적인 접근과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부모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는 육아 및 기관 의존 성향에서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은 이러한 교육적 관점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부모에게도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약해진 자녀 교육 철학을 이제는 회복할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바뀌어도 아이를 키우는 원칙의 중심에는 아이와 부모 그리고 사회적 환경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아이의 본질에 바탕을 둔 새로운 자녀 교육의 방법과 속도를 배워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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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렌츠 폴스터 <슬로우 육아> 부키
<슬로우 육아>라는 책 제목에서 풍경지는 내음을 나름대로 감지하고서는 참 엄마로써 서글퍼졌다. 그 이유는 엄마 10년차로 살아오면서 자녀교육서의 변천사를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시행착오를 겪으며 커가고 있는 내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도대체 누구에게 항의 해야할지 답이 나오질 않는다. 그런 내게 던지는 작가의 한 마디는 비수와 같다.
유행하는 의견들에 더 이상 몸을 맡기면 안 된다. 삶을 위해서 이간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철학을 세워야 할 때다. p.207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말처럼, 막 아이를 낳았을 때는 나도 그랬고 주변에서도 그랬고 육아 잡지 하나쯤은 옆에 끼고 그 공식데로 키워야 한다고 했었다. 내 아이인데 나는 육아 잡지가 들려주는 말에 의해서 아이를 바라봤고, 아이를 대해왔다. 처음으로 머릿속에서 유리 깨치는 소리가 들렸던 그 신호를 그냥 쉽게 지나쳤기 때문에 이후로도 육아서에 많이 의존했고, 같은 종류의 자녀 교육서를 탐독하기 시작했다. 엄마 달인이 되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아이를 훌륭한 인물로 키우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모유 수유가 신통치 않아 분유와 병행했던 첫 아이때, 시간 맞춰 먹이라는 이유식을 아이가 거부하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아이가 제대로 과식을 해서 이걸 어쩌나 라고만 했다. 왜 공식데로 되지 않는가? 고심했다. 출산 후라 몸이 여의치도 않았지만 손이 타면 자꾸 안아달란다고 보채니 선배 엄마들의 권고데로 흔들 침대까지 당장 대여했다. 하지만 아이는 흔들 침대와 엄마가 다르다는 것을 이내 알아냈고 잠시도 뒤돌아 설 틈 없이 아이의 칭얼 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를 생각해보니 '왜 그리도 도망치고 싶었을까? 뭘 그리 자유롭고 싶었을까?' 싶다. 영원할 것 같았던 그 순간이 어느덧 지나고 자연스럽게 손에서 떠나는데, 긴 인생을 놓고보면 그런 기간도 고작 얼마 지나지 않는 것인데 하는 생각을 했다.
날마다 새로운 기준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그 무게가 꼭 필요하다. p.17
저자는 오랜 기간 아동 발달 과정이 인간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하여 연구해 왔다고 한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아이의 발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진화론을 믿지 않는 나에게도 큰 거부감 없이 저자가 말하는 '육아'에 대하여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서로에게 의지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지구는 거대했다. 지구는 풍요로웠다. 무엇이든 남아돌 정도로 풍요로웠다. 종들이 풍부했고 맑은 공기가, 맑은 물이, 귀중한 지하자원들이 풍부했다. 문제가 있으면 기술적으로 좀 더 효율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해결했다. 물이 오염되면 우리는 상류 지역으로 이동 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하류로 내려가며 살고 있다. 우리가 버린 폐기물들이 다시 우리 앞에 놓일 것이다. 나무를 베기만 하고 새로 심지 않으면 균형이 무너질 것이다. 우리는 한계에 도달했다. 우리가 지구에 끼친 영향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p.223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저자의 외침이었다.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삶은 점차 변화해 왔다. 대가족 중심의 생활권에서 핵가족화 됨으로써 삶은 간편해지고, 문명의 발달로 편리해지고 무거운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좋은 것만을 가려먹고, 내가 살 자리를 위해 주변의 경관을 바꾸고, 좋은 것을 가려서 많이 더 많이 가르쳐왔다. 1등 하라고 가르치지 않았지만 1등을 놓치면 아쉬워했다.
언젠가 보았던 영화가 기억난다. 미래 세계에 부모들이 자녀를 낳는데 있어 자신이 원하는 우수한 인자들을 골라서 자신의 아이에게 주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사회에 어느덧 우수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자부심을 얻기 위해서 부모들은 더 열심히 뛰었다. 오직 자신의 자녀만을 위해서 말이다. 이웃은 사라졌고, 자신만 남았다. 참 무서운 결과가 아닌가. 우수한 인재들이 가난한 지역 사람들을 생각해 자신의 기회를 자원하여 헌신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서 별로 기대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빠른 시간 내에 더 많은 지식을 쌓으려다가 끝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도대체 우리에게는 어떤 지식이 필요한 걸까? 오늘날 지식이 갖는 가치는 정확히 무엇일까? p.140
우리들의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한다. 실제로 영제들을 만난 상담가들의 이야기는 참 사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정작 부모는 그런 자신의 아이를 외면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하니 이런 결과를 누구에게 따져물어야 할까 망연자실해진다. 또 앞으로 이런 아이들이 자라 이 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의 자리에 설텐데 과연 어떤 사회가 될지 무서워진다.
그렇다면 내 아이는 행복한가? 생각해 보게 되는 싯점이다. 나도 분명 대한민국에서 출판된 육아서를 참고해왔고, 그대로 키우려고 노력했으며 내 스스로의 철학을 내세울 사이없이 읽은데로 믿어왔으니 말이다. 새로운 나침반을 제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미 많은 육아서들을 참고한 엄마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슬로우 육아. 사람의 한 평생을 바라보지 못하고 당장 이 순간만을 바라보며 종종 걸음치던 나에게 경종을 울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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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는 많다. 하지만 상반된 견해도 많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이 맞느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슬로우 육아는 사실 제목부터 내 마음을 안심시켰다.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엄마들은 아이가 울기만 해도 당황하기 일쑤다. 이렇게 몰라도 너무 모르는 초보 엄마들은 물론 아이를 몇이나 키우는 엄마들도 이게 맞는 것인지 내가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봤을 것이다.
독일 아마존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1위라는 이 책 '슬로우 육아'를 읽다보니 뒤로 갈수록 1위의 자리를 고수한 이유가 짐작이 간다. 아이에게 정말 가르쳐야할 것, 엄마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내용을 잘 정리해놓았기 때문이다.
혼자 자는 법을 가르쳐야할지 함께 자도 괜찮은지에 대해서 엄마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유모차의 유해성에 대한 지적은 처음 접한 것이지만 유모차의 플라스틱 부품에서 배출되는 화학 성분의 유해성도 유해성이지만 유모차를 타면서 심하게 머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는데 이는 각종 육아서적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었는데 특히 유아기때 주의해야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속도를 맞추는 일 같다. 남의 집 아이와 비교할 것도 없고 내 아이에게 맞게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켜보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솔직히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켜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 같다. 슬로우 육아를 통해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맞춤 육아로 조금 거리를 두고 격려하고 공부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육아의 어려움을 잘 짚어주고 어떻게 해야할까 싶었던 부분을 속시원하게 답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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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엄마들은 육아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히 육아전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아이를 가졌을 때 느꼈던 행복감은 잊고 지낸지 오래, 매일 아이와 씨름하느라 지친 엄마들은 심각한 우울과 자신감 결여를 낳았다.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해 주어도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을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서는 주위에 시선을 돌려 또 비교하기 시작한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정말 아이는 엄마를 힘들게 하는 존재인가?
정보화 사회와 인터넷의 확산은 육아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풍부한 정보와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부모들을 자극한다. 육아에 관한 각종 세미나와 교육, TV 프로그램, 문화센터 강좌, 육아서, 인터넷 카페 등이 넘쳐나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떤 육아의 견해가 유행처럼 번지면 엄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 방법에 모두 올인한다. 그리고 스스로 이 모든 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쳐자는 것은 엄마 뿐 아니라 아이도 함께다. 이쯤되면 원인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슬로우 육아]는 전세계의 육아맘들이 앓고 있는 병적인 문제를 들추어내고, 그 원인을 찾고자 했다. 중국의 [타이거 마더]와 독일의 [엄한 교육, 우리 아이를 살린다]가 베스트셀러가 된 것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열풍은 단연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이 두 책의 공통된 견해는 부모의 개입이 있어야만 아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 각자의 모습과 성향은 무시하고, 무조건 부모가 어느 한계를 주고 그 안에서 아이가 행동하고 사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겠지만 인간 교육의 핵심인 사회적 면역체계가 제대로 발달할 수 없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이렇게 유행처럼 번지는 견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의 사고의 틀을 바꾸어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은 바로 "진화론적 관점에서 아이의 환경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다행인 건 수천 년의 육아 역사 속에 문제를 해결할 힌트가 숨어 있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육아 전쟁을 종식시킬 결정적 힌트가 궁금해졌다.
[슬로우 육아]의 결정적 힌트는 수천 년전 인간의 환경을 면밀히 들여다 보는 데 있었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 하나 하나 찾아 내었다. 부족 단위로 생활하는 고대 사람들의 모습에 현대 우리가 취해야 할 많은 이점들을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공동체 안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며 놀이를 통해 자라가는 아이들! 그 안에서 육아는 공동의 몫이었다.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함께 아이를 길러내는 것이다. 조기 교육? 어린 나이에 빨리 배운다고 그 기술이 빨리 능숙해 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패감만 들 뿐이다.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빨리 가르치려 하지도 않았다. 준비된 아이들이 때가 되면 적기에 배워 나가면 된다. 여기에서 공동체라 함은 작은 단위의 마을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크게는 사회 전체를 말한다. 사회가 육아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제는 육아의 문제를 가정으로 떠넘기지 말고 국가에서도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논리이다.
자연의 환경에서 그 순리대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은 바르게 이루어질 뿐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회복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그들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사회 면역 체계는 충분히 좋게 발달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 중 또래 아이들과의 놀이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한다. 놀이 안에서 규칙과 역할, 인내 등 배우게 되니 그들만의 사회를 빼앗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 아이의 놀이를 빼앗가 가는 어른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관점이라더니 지금까지 육아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지나치게 많은 육아법을 걸러 들으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 주목하게 했다. 어른들의 몫은 그 환경을 바르게 조성해 주면 되는 것이다. 최적의 환경이 아닌, '충분히 좋은' 환경 말이다. 아이는 그 안에서 스스로 준비된 시기에 조금씩 성장해 가면 된다. 어른들의 지나친 개입은 금물이다. 이제 우리는 아이에게 어떤 것을 해 줄까 고민하지 말고, 아이가 맘껏 성장하기에 충분히 좋은 환경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라고 전한다. 그것이 엄마, 아이, 가정 나아가서는 사회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수 많은 육아서에 지친 이 시대 엄마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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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조카와 함께 쇼핑센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방문학습지 홍보를 하는 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아이가 몇 살인가요? 따로 배우는 건 있나요? 글은 읽을 수 있겠지요? 내 대답은 여섯 살이고, 유치원에 보내고 있어 따로 배우는 건 없으며 아직 글을 읽을 줄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분은 기다렸다는 듯이 홍보물을 꺼내들었지만 나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이가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 혼자 뿐인 것만 같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하게된다. 당장에 같이 사는 조카의 할머니도 아이가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나의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적, 우리 딸은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인 여섯살에 글을 읽기 시작했다고 자랑하던 분이었다. 바로 나의 어머니, 아직도 글을 읽지 못하는 올해 딱 여섯 살이 된 조카의 할머니와 동일한 분이 말이다. 10월생인 조카는 유치원에서도 또래 아이들보다는 발달이 더딘 편에 속했다. 선생님께서 아이가 아직 색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때 우리조카는 만 두살이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여섯살이긴 하지만, 2008년에 태어나 세상을 살아온 기간은 겨우 4년이 조금 지나지 않는데, 이런 아이에게 글을 읽지 못한다고 스트레스를 주긴 싫다는 것이 내 확고한 육아원칙이다.
이런 나에게 눈에 번쩍 뜨인 육아도서가 있었으니, 제목부터도 내 마음에 쏙 드는 "슬로우 육아"이다. 장담하건데, 제목이 슬로우 육아가 아니었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육아 도서의 대부분이 유행처럼 지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하던 책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이에게 해롭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매를 들어서는 안된다는 육아방법이 있는가하면, 엄격한 교육을 주장하는 타이거 마더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영어유치원과 같은 조기교육의 열풍이 부는가 싶더니, 영어 유치원의 문제점도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 지금이 아니던가. 도대체 육아와 관련해서 도움이 되는 책이 과연 있기나 한것인가 하는 것이 평소의 내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슬로우 육아'는 우선 지금까지의 모든 육아 서적에 대한 반론으로 책을 시작한다. 특히 에이미 추아의 타이거 마더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의 목적이 그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다. 에이미 추아의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미 나 조차도 그녀의 교육방식에 찬성할 수 없으니, 이 책은 절반의 성공은 이룬 셈이다. 그리고 이 책은 육아를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복지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사회 - 이 책의 저자는 독일인이다 - 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서도 낮은 출산율과 무상교육등의 복지정책이 여러 해에 걸쳐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혼선을 겪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 역시도 함께 생각해야할 문제인것만은 확실하다. 저자는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 직접적으로 금전을 지원하기보다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늘리거나 더 좋은 환경을 갖추는 것에 예산을 써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점은 각 가정에 매달 20만원의 육아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문제이다. 그러한 금전적 지원이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국가의 육아 지원금이 가정으로 흘러들어 갈때, 열악한 어린이집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뉴스에서는 폭력교사들로 부터 학대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의 지원금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육아가 수 천년 동안 이어져온 공동체 생활의 습관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절대 어머니 혼자의 몫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 천년전 수렵생활을 하면서 공동생활을 하던 때에도 젖먹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체가 존재했다. 아이를 낳은 여자는 공동체 속에서 특별한 보살핌을 받으며 여왕같은 대접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날은 어떠한가. 아이를 낳은 여성은 병원에서 환자취급을 받다가 퇴원한 후에는 젖먹이 아이에게 밤낮없이 시달리는 고달픈 생활을 하게된다. 수많은 어머니들이 산후 우울증을 겪게 된다. 젖먹이를 혼자서 키우는 일은 절대 불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그러한 일을 모두 어머니 혼자에게만 맡기고 있는 것이다. 과연 오늘날의 저출산이 여성의 사회적 진출때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집어치우기 바란다. 아이는 특히 젖먹이는 여자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것은 출산을 경험해 본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아이를 언제까지 모유 수유 해야하는지, 어린이집에 몇 살에 보내야 하는지, 언제까지 아이를 곁에 두고 재워야 하는지, 아이를 몇 살까지 업어줘야 하는 지, 이 책에서는 단정짓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어머니의 결정에 따를 사항이다. 아이가 어른의 곁에서 잠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아이를 억지로 혼자 재울 필요는 없다. 아이를 일찍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해서, 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천 년전에도 어머니들은 자신의 공동체에 아이를 맡기고 수렵을 하러 동굴을 나섰다. 아이들은 다양한 연령의 집단에서 사회성을 배우기 마련이다. 그러니 결론은 지금까지의 육아서적에 나왔던 말들은 깡그리 잊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육아'라는 분야 자체가 가장 짭짤한 돈벌이가 되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아시다시피, 시장에는 목소리 큰 호객꾼들이 항상 자리하기 마련이고 그러한 호객꾼들의 고객이 될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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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관심없다.
그렇다고 두려운 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조금은 흔들리지만 그래도 내 소신을 지키며 아들을 키울 거라고 믿는다.
나는...
울아들을 자연 속에서 충분히 보고, 듣고, 느끼고, 뒹굴고 경험하면서 키우고 싶다.
어려서부터 조기교육, 영어, 학원, 학습지 등등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기가 알고 싶어 공부하고 싶을 때까지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며 열심히 자연과 벗삼아 놀게 둘 것이다.
우리 신랑도 이러한 점에서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그래서 난 울신랑과 아들이 시골에 내려가는 게 좋다.
(물론, 한 1% 정도는 다른 목적이 있음을 솔직하게 시인한다. ㅠㅡㅠ)
그래서 지금 우리 아들은 3월 18일 두 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 신발을 스스로 신을 수 있으며!(물론 늘 왼쪽 오른쪽을 바꿔 신는다!), 멍멍 꼬꼬를 만지고 구분하고 흉내 낼 수 있으며, 다른 생명체들을 보고 감탄하고 경이로워하고 소중히 할 줄 안다!
난 그게 정말 감사하다.
(신랑.... 정말 잘 키웠당! 고생했옹! ^^)
우리 아들은 "유철아, 그러면 안돼, 유철이가 그렇게 하면 곰돌이가 아야하잖아."라고 내가 말하면,
고 작은 손을 오므려 손 등으로 곰돌이의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준다.
(마음이 착한 사람에게는 그 눈물이 보인다!)
그리고, 사랑해!하고 안아주고 토닥토닥 보듬어 줄 줄 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미안... 내 아들이라 뭐든지 다 이뻐 보이고, 감탄한다 ㅠㅡㅠ)
얘기가 옆으로 샜다.
무튼... 그래서 내 육아 주관이 그렇다 보니, 난 억지로 뭔가를 가르치려하지 않고 단지 책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것들은 주변에 둔다.
그래서 울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만끽하고 누릴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 수많은 날들을 고민하며 선택했던 책이 [오래된 비밀 : 전통 육아의 비밀]이었다.
그 책에서는 서양에서 불고 있는 포대기 열풍을 소개하며 그런 밀착이 애착과 아이의 심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줬다.
난 포대기와 슬링이 있지만, 어려워서 포기...
비슷한 아기띠로 늘 아기를 업고, 안고 다녔다.
(물론 지금은 손 잡고 걷거나... 뛴다(ㅠㅠ))
그게 참 좋았었나보다.
울아들의 정서를 보면...
50쪽
반면 유모차에 실려 보행자 전용 구역을 가다 보면 아기는 사람들의 엉덩이밖에 볼 수가 없다. 게다가 인도에는 배기 장치가 유모차 높이로 늘어서 있다. 그러나 안거나 업힌 아이들은 그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방식, 엉덩이가 아닌 얼굴을 통해 인간적인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런 점에서 안거나 업는 것을 '조기 교육'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여기에 수수께끼가 있다. 왜 우리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는 것을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이들은 유모차에서 하루종일 재미없는 하늘밖에 볼 수 없는데 말이다. 왜 아기를 안거나 업고 다닐 때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하면서 새로 나온 유모차의 플라스틱 부품에서 배출되는 수백 종의 화학 성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걸까? 제품측정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화학 성분은 특히 아기의 두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말이다. 왜 우리는 다이옥신에 오염된 달걀에는 민감하면서(2011년 독일에서 다이옥신에 오염된 달걀이 발견되면서 식품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 아기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플라스틱 물건에 대해서는 무감할까? 유모차의 유해성이 발견되면 생산자 대부분이 시장에서 퇴출당하기 때문은 아닐까?
나는 늘 궁금하다.
왜 사람들은 그 비싼 유모차를 사지 못해 안달이고, [왕가네 식구들]이라는 드라마에 나오 듯 300만원을 호가하는 유모차를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구입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지금도 그렇지만, 아들을 위해서 새로 산 물건은 거의 없다.
장난감과 책 조금... 가끔 옷 등.
나머지는 거의 다 물려받았다.
유모차도 동생네가 어디서 물려받은 쌍둥이 유모차 중 한 쪽을 빌렸다.
그리고 그걸 태운 기억은 정말로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이다.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보행자 전용 길로 산책을 나갔었다.
우연히 강아지를 만나 강아지와 아들을 인사시키려고 무릎을 꿇고 아들과 눈 높이를 마췄는데,
아뿔싸!
울아들의 눈에 보이는 세상과 내가 보는 세상은 정말 달랐었다.
아들은 다른 사람들의 허벅지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산책도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은 나중에 내가 아들을 안고 걸어야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난 아들을 두 발로 걷게 한다.
그런데, 작가는 역시 다르다.
이런 깊은 생각까지 했다니!
절대 공감하고, 지지한다!!!
유모차를 태워야 겠다면, 유모차는 정말로 "아이를" 위한 것이어야지, "엄마를" 위한, 엄마를 과시하기 위한 그런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80쪽
왜냐하면 나이가 같은 아이들끼리 있으면 한 아이가 두드러지게 앞에 나서서 자기 의지를 관철하려 들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이대가 다양한 집단에 있으면 아이들은 배려와 공감 능력 같은 '사회적 속성'을 연습하고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경쟁하기도 하지만, 역할을 바꿔 가면서 서로에게 보호자, 본보기 그리고 도우미가 되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지만, 도저히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를 더 낳는 것이다.
울형님네는 딸-아들-딸이고, 울올케네는 아들-아들-아들이다.
그래서 난 친정에 가나 시가에 가나 아이를 그냥 아이들 사이에 던져둔다.
방치한다.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뭐 그러지만...
그러는 속에서 자기들만의 규칙과 질서를 만들어 논다.
형님네 9살 딸과 올케네 12살 아들은 생각보다 정말 아이를 잘 돌볼 뿐만 아니라,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아이에게 가르친다!
101쪽
초등학교 시절에는 자유 시간이 많았다. 우리는 하루 종일 거리와 들판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늘은 높았고 어른들은 멀리 있었다.
80쪽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나는 늘 아파트 단지 내의 언니 오빠 동생들과 우르르 몰려 다녔었다.
아파트 뒤의 산으로, 들로, 시내로...
그러다 태풍으로 물이 분 시내물 때문에 죽을 뻔도 하고,
(하하핫^^;;; 아무일 없었으니 추억이 되는거다. 이렇게 살아있으니 ㅋ)
정말 말 그대로 별 짓을 다하고 살았다.
어른들은 그런 우리를 멀찍이 떨어져서 봤고,
우리를 믿었다.
그래서 더더욱 더 자유롭게 그러나 질서 안에서 자랐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그런 유산을 내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거고. ^^
164-165쪽
오늘날에는 이런 과정을 자기 아이를 통해서만 속성으로 경험한다. 더 안타까운 점은 아이가 태어나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이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육아 전문가이자 작가인 얀 훈트(Jan Hunt)가 깊은 한숨을 내뱉는 것도 이해가 된다. "아기가 매일 조금씩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첫째 날은 한 시간 동안, 다음 날은 두 시간 동안, 그다음엔 세 시간..."
이건 정말... 나 역시 ㅠㅡㅠ 절실하게 느낀다.
난 한 때 아이를 낳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중학생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말도 통하고,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는 엄마를 설레게 하는 아들.
ㅡ,.ㅡ
그래... 그렇지만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절! 대! 로!
신랑과 나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일들로 인해서 서로에게 더 감사하고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그래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중학생이 아닌 가족의 결합을 돈독하게 해주는 아기로 태어나나 보다. ^^
슬로우 육아.
그 내용은 [전통육아의 비밀]과 같은 맥락이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며,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 그걸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더 쉽게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나처럼 모두 정신없이 바쁘게 달려만 가는 그런 육아에 동참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니,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도 이런 입장도 있다는 것을 읽어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아이에게는 아이의 삶이 있는거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난 그렇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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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진화적인 관점에서 육아를 적은 책은 처음 접해 보는 듯하다. 나는 진화론 보다는 창조론을 믿는다. 하지만 사람이 수천년을 지내온 습관은 하루 아침에 변하는 않는 다는 것은 맞는 말인 것 같다.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하지마라... 라는 것...
다른 육아서에서는 꼭 해줘야 한다는 듯한... 또는 교육이론이나 사람들의 여론은 필수라는 것.. 그것들이 과연 진정 필요한가..
이책에서는 아니라고 한다.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수천년 이어온 사람의 내재된 생활패턴이나 기타 의 것들은 시대가 급변한다고 해서 급하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교육이론에 치여 아이에게 이것도 해봤다가 저것도 해봤다가... 그런 나의 모습에서 이제는 좀더 기다려 주자 아이가 자기의 내재된 생존본능과 친화력을 믿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 책이다..
아이의 학습, 놀이, 인생 등 내가 주도하지 말고 아이가 주도하며 살 수 있도록 나는 보조해 주고 지원해 주면 된다. 절대 내가 설쳐서 될 일이 아니다... 사실 알면서도 안되는 것이 내가 설치는 것들이다. 아이가 오히려 맥빠지게 되고 하기 싫게 되고 안하려고 하는것 그것이 부모의 책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슬로우 육아는 아이를 기다려 주고 아이의 본능을 지켜보라고 한다. 실제로 지금은 원시시대처럼 살필요는 없지만 아이의 내재된 오래된 것은 급격하지 변하지 않았다는 걸 알면 좀더 천천히 아이에게 "엄마는 기다릴께"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주옥같은 명언들이 책 속에 담겨있다. 타이거맘인 에이미추아의 이야기도 있고 등등..
급변하는 중국과 뒤쳐지는 유럽을 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한국의 실정은 어디로 따라 가야 하는가? 나는 어떤것을 선택하고 아이를 길러야 하는가?
에이미추아의 말도 맞는 것 같고 독일의 육아방법도 맞는 것 같다. 많이 놀게 해주는게 좋을까 엄격히 하는게 좋은가?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아이가 어떤지 먼저 파악하는 것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내 아이가 뭘 하고싶어하고 성향이 어떤지.. 그것만 파악이 되면 문제는 쉬워진다.. 사실 나는 아이를 아직도 모르겠다. 이제 2학년이 되고 6살이된 아이둘이 있다. 이아들이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어떤 끼가 있는지 아직도 판단이 안선다... 사실 이 판단이 안서는 것은 내욕심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이가 뭘쫌더 해줬으면 하는...
많이 비워야겠다. 아이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천천히 아이가 하고자 하는데로 잘 따라 가주는 엄마 아빠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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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중요한 건 '패스트'가 아닌 '슬로우'인 것 같다.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우푸드'... 전통육아법까지 다시 강조되고 있는건... 이처럼 너무도 빨리 변해가는 사회 속에 중심을 잡고 천천히 정도를 지키며 가는 방법이 다시 중요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동안 제시된 육아방법을 철저히 분석하여 총정리한 육아서인 셈이다. 특히 과거 육아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타이거 마더'에 반대 논지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육아서라고 보인다.
'타이거 마더'가 제목과 같이 호랑이 엄마가 아이의 육아를 포함한 교육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는 논지와 달리 아이의 입장에서 행동과 마음을 읽어내어야 지금까지 아이의 행동을 재해석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방법에서 타이거 마더와는 분명 다른 의미가 있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학원에 가야 친구들을 만나고 놀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엄마 아빠가 경험한 유년시절과는 꽤나 다른 풍경이고 낮선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유년기의 놀이기회를 박탈당한 아이들... 밖에 놀 친구도 놀 아이들도 없는 현실 속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행복한 교육...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변화과정을 겪어야만 할까. 어떻게 우리 부모들이 바뀔 수 있을까.
한번쯤 부모 입장에서 고민보았음직한 점을 콕콕 찍어서 이해하기 쉽게 서술해놓은 점이 특징이다. 이제는 '패스트 육아'가 아닌 '슬로우 육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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