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d Atlas라면서 총 40편. atlas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지도책'이라는 의미가 나온다. '음식 지도'라는 뜻인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까, 책은 세계 지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세계 차원의 식량에 대해 말하려고 하다 보니 배경으로 지도를 제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펼쳐서 두 쪽에 걸쳐 하나의 food atlas, 총 40편이니 읽고 살펴야 할 분량은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아쉽다. 지도에 밀려 설명에 해당하는 글이 아무래도 부족하게 느껴진 탓이다.
내용은 지극히 무겁고 심각하다. 이렇게 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이다. 게다가 그나마 다행인 지역, 우리나라의 식량 사정에 안도하게 된다. 하지만 지구 차원에서 볼 때는 우리의 축복을 자랑할 수가 없다. 식량이 부족하고 식량 문제가 심각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와 민족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기적이면서 못나기도 한 것인지, 나는 나를 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어 책장을 넘기면서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어쨌든, 심각한 내용을 화려한 천연색으로, 내용은 요약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보니, 나 같은 독자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무언가 글로 된 것을 좀더 읽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 하나, 표와 그림들을 읽어내는 것이 도리어 성가시게 느껴지는 그런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다.
작가의 의도에 부합하지 못한 것 같아, 끝내 좀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