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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롯데그룹에서 정식으로 번역출간이 되기도 전에 선주문을 통해 계열사 주요 직원들에게 나눠주었다는 책이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이라는 제목이니 역혁신으로 번역될 수 있는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심플하다. 아니 심플하다못해 단순하다. 나라마다 배경이 다르니 성장과정도 다를 수 있으므로 개발도상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게 좋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한 제품이 선진국에서 똑같이 먹힐 수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제품을 그대로 가져와서 실패한 사례들과 그 반대되는 사례들, 그리고 책 후반부에서는 기존 조직과는 별개로 접근하여 성공한 기업사례들이 나와있는데 솔직히 내가 제대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것인지 재미는 없었다. 그러고보니 저자의 전작인 퍼펙트 이노베이션도 읽어봤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의 사업방식을 깨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달하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
흔히들 가성비라고 부르는 용어가 있다. 가격대 성능비, 그러니까 가성비가 높다는 말은 투자한 비용을 생각해 봤을때 충분한(혹은 기대이상의) 성능이 나온다는 말이다. 상대적으로 가용자원이 적은 나라에서는 당연히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더욱 선호하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내가 보기에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페이지를 꼽으라면 로지텍 사례에 쓰인 그래프를 고를것 같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 다소 비싼 가격에 좋은 성능, 아주 비싼 가격에 최고급 성능으로 구성된 기존 제품 카테고리를 가지고 중국에 진출하려 했더니 중국업체가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을 가진 제품을 들고나오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 70%에 해당하는 가격에 70% 성능을 지닌 제품을 팔기보다는 획기적인 기술이든 접근 방법 등을 활용하여 15% 가격에 50% 성능을 지닌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책 서두에 쓰인 신흥개발국에서는 시장점유율 전략(market-share game)이 아니라 시장개발 전략(market-development game)을 펼쳐야 한다는 메시지가 다시 눈에 밟혔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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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원하시는 분들은 패스, 리뷰가 아니라 정리다. 책을 사지도 않았을 뿐더러 책을 한 줄도 읽지 않고 인터넷 자료만으로 이렇게 리뷰를 쓴다는 게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다만, 이 책도 분명히 보았을 똑똑하신 분들의 자료와 나름데로 학습한 내용이 큰 맥락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괴적 혁신을 집고 넘어가야 한다. 아니 파괴적 혁신이란 개념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하자면 이렇다. 신흥국 기업에게 파괴적 혁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취해야 할 선진국 기업의 혁신전략이다.
전통적인 혁신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 글로컬라이제이션은 글로벌 기업들이 R&D를 통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를 신흥국 및 기타 국가에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내세운 전략이다. 기업의 운영 방향이나 기본 가치관은 동일하게 하되, 제품의 성능, 마케팅 방식, 조직 운영 등은 현지 실정에 맞게 수정함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변화된 세계 선진국을 대체할 신흥국 경제의 부상이다.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는 완전히 다르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의 한계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한 신흥국 기업들
파괴적 혁신
즉, 업계 1위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로 첨단 신제품을 개발해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에 몰두하지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더 복잡한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고, 시장을 파괴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은 더욱 단순하고 쓰기 편한 솔루션을 내놓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는 (선진 시장에서의 선진국 기업과의 경쟁보다는) 신흥국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룬 신흥국 기업에게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선진시장까지도 내어 줄 수 있다라는 위기감 표출한 것이라고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 기업에게 제안된 전략이 바로 리버스 이노베이션이다. 신흥국 기업에게 (신흥 시장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서도) 파괴적 혁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취해야 할 선진국 기업의 혁신전략이다.
리버스이노베이션 특징, 사례들과 how-to는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다. 한 가지 혁신의 역행이라는 특을 보자. 처음부터 초기 및 후기 다수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기존의 혁신 모델과는 반대의 프로세스로 접근, 궁극적으로는 혁신의 혜택을 시장 전체가 향유한다. 즉, 창조적 파괴 등의 (다른) 혁신 모델은 초기 목표시장이 선진국 시장이지만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신흥국 시장이었다는 점과 혁신 주체가 선진국 기업이 아니라 신흥국 기업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음
아래는 올해 초 한국을 다시 방문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의 인터뷰 기사이다. 파괴적혁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역시 리버스이노베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아주 좋은 예가 있습니다. 바로 태양 에너지 부문입니다. 태양 에너지를 가지고 한국이나 일본·싱가포르·북미·유럽 등지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태양에너지에 대한 사용 할당량을 정하는 등 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장들은 매우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일반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을수록 대체 에너지에 대한 수요 역시 더욱 높을 것 같습니다만…. "맞습니다. 역설적이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태양 에너지가 경쟁력을 발휘한 곳은 제 딸이 선교사로 활동했던 몽골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놀라운 것을 봤습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큰 시장에 갔더니 엄청나게 싼 값으로 태양전지판을 팔고 있는 상점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태양전지판과 함께 안테나와 6인치짜리 흑백 텔레비전을 같이 포장하여 팔고 있었습니다. 그 물건들이 얼마나 잘 팔리는지 믿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몽골 인구의 절반가량은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태양전지판은, 비록 기술적으로도 낮은 수준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무한히 좋은 대안이었던 것이죠. 이런 시장을 보고 나니 저는 태양전지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사람들은 서울대나 MIT에 있는 기술자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양전지와 관련된 해결책은 몽골·인도·아프리카에 있는 기업들이 단순한 제품을 더 싸게 제공하기 위해 고심하면서 제품을 개발해 그것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면서 도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실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겉보기에 가장 매력적인 시장을 공략하기보다, 단순한 단계의 혁신으로 시장 밑바닥을 공략해 지속적으로 한 단계씩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습니다."
한국의 재벌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시장 아래쪽인 로엔드(low-end)에서 치고 올라오는 위협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 기업들, 특히 하이얼 같은 기업들은 꾸준히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래쪽에서 오는 위협이지요. 대기업들이 알아야 할 것은 시장에서 점점 하이엔드로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은 시장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은 파괴(disruption)에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른 기업이 다른 분야에서 스스로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은, 처음부터 밑바닥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지 모른다. 무엇보다 기존 조직이 변화를 싫어하고 저항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텐슨 교수는 기존 조직과 별도로 다른 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부문을 만드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출처: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22/2010012201165.html
다운그레이드하지 말아야 한다. 파괴적혁신과 출발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참고: 일본 반도체 패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