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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뻥 뚫린 것 같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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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노란색과 검은색이 돋보이는 책, 실제 책을 받아봤을 때 보라색 띠지는 이 책의 호감도를 마구 상승하게 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인 다비드 베의 작품을 나오는 족족 읽고 리뷰를 적었는데 이 책은 유독 리뷰를 올리기 망설여졌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가 작품을 만들 당시 그의 삶의 모든 것을 농축액처럼 쥐어짜 만든 작품 '발작'. 자신의 경험을 판타지 적인 환상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은 시절" 내용보기
표지의 노란색과 검은색이 돋보이는 책, 실제 책을 받아봤을 때 보라색 띠지는 이 책의 호감도를 마구 상승하게 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인 다비드 베의 작품을 나오는 족족 읽고 리뷰를 적었는데 이 책은 유독 리뷰를 올리기 망설여졌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가 작품을 만들 당시 그의 삶의 모든 것을 농축액처럼 쥐어짜 만든 작품 '발작'. 자신의 경험을 판타지 적인 환상을 곁을어 맛깔나게 표현하는 그의 장점이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인지 알려주는 이 작품은 보는 내내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간질에 걸린 형을 미워할 수는 있지만 절대 포기할 수는 없었던 작가의 마음이 가슴을 마구 때렸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 그의 작품이 한국에 정발되는 족족 읽었지만 이 작품 만큼 진하고 깊은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항상 솜씨 좋게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그의 초기 작품인 '발작'이 가지고 있는 신선함과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정말 좋습니다. 

1권과 2권을 동시에 구매했고 읽는 내내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괴롭웠지만 2권까지 계속 읽었습니다. 이 작품을 한국에서 읽게 정발해준 출판사에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덧 - 다른 이야기지만 작가처럼 삶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만화를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창작 활동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멋진 작품이 목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치유를 목적으로 하면 정말 좋은 효과를 볼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n*****1 2013.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발작 1
"[서평] 발작 1" 내용보기
가족 중 한 사람이 치유되기 힘든 병을 앓고 있다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플 것 같았다. 게다가 한 형제가 그런 것을 보고 같이 성장하면서 형의 고통을 같이 감내해야하고, 늘 다른 사람과 다른 형을 배려해야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이 책의 저자 다비드 베는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부모가 자신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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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한 사람이 치유되기 힘든 병을 앓고 있다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플 것 같았다.

게다가 한 형제가 그런 것을 보고 같이 성장하면서 형의 고통을 같이 감내해야하고, 늘 다른 사람과 다른 형을 배려해야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이 책의 저자 다비드 베는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아프거나 하면 정말 가슴아파하며 아픈 아이를 낫게 하고 싶어 최선을 다한다. 극히 일부의 부모 자격이 없는 그저 생물학적인 부모라는 타이틀을 단 사람들이 아픈 아이들을 방치하고, 버리기까지 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형의 간질과 가족들이 겪은 그로 인한 이야기들을 예술로 승화시키기까지 20년의 시간이 흘렀다한다. 저자가 풀기 어려웠을 이 난제들이 그래픽 노블로 그려져 나왔다. 글과 단순한 그림 등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을 내용들을 그는 만화의 환상적인 기법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놓았다. 그래서인지 간질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간질을 일으킨 환자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딱 한번 같은 반 아이가 눈이 뒤집힌채 쓰러진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때였는데 딱 한번 아이가 눈이 뒤집히며 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사지가 경직되어버리는데 같은 학생으로써 정말 어찌할바를 몰라 하며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었다.

 

 

저자는 어린 시절 그렇게 형과 다니다 형이 발작을 일으키거나 하면 친구들이 놀리고,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바람에 가족들 모두 오붓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 그 곳에서 형과 나,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만 어울리며 자라게 되었다. 그리고, 형을 치료하기 위해 꽤 유명한 의사의 치료를 받으러 갔으나 뇌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경과가 의사의 인지도에 비해 뛰어나 보이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잘 모르는 어린 내가 보아도, 수술을 받은 후의 환자 상태는 나아지기는 커녕 너무나 좋아보이지 않았다. 거기서 형은 마크로 바이오틱 기사를 읽고 그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 말을 한다.

 

 

 

그렇게 처음 만나게 된 동양(일본)의 매크로바이오틱은 주로 섭생, 먹을 것을 제한하여 섭취함으로써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치료법이었다. 서양인들이 보기에는 무척 말이 안될 것 같은 비과학적 방법일것 같았으나 가족은 뇌수술보다는 이 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거대한 고양이 같았던 N선생의 치료로 형은 정말 완치한 듯 보였다. 너무나 나아졌다. 그리고 부모님과 우리 가족 모두 철저한 매크로바이오틱 식사를 하게 되었고 말이다. 우리나라나 일본 등과 달리 서구사회에서 일본식 섭생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식구들은 들에서 민들레, 질경이, 우엉을 따고, 현미밥을 먹으며 공동체 생활을 해나가기도 하였다.

 

N선생의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고, 매크로바이오틱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자 형의 증세는 악화되기도 하였다.

사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것은 형에게는 무척 고문과도 같은 일이었으리라. 슈퍼에 가서 먹고 싶은 제한된 것들을 마음껏 둘러보고, 또래와 사귈수 없음에 외로워하며 자기보다 훨씬 어린, 자기의 어린 시절 같이 놀던 친구들 또래의 어린 아이들과 사귀어 보려 하거나, 형은 그렇게 어린 시절에 갇혀있게 되었다.

 

 

 

또 실제로 자신이 힘을 갇지 못하는 환자가 되자, 머릿속으로는 강력한 힘을 가진 히틀러 등을 동경하기도 한다.

저자 또한 전쟁을 동경하고 수많은 전사, 특히나 동양의 사무라이, 징기스칸 등의 그림을 그려낸다. 전쟁 속에 죽고 죽이는 잔인한 장면에 몰입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기도 한다. 확실히 저자는 어려서부터 그런 끼가 다분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면서도 가족의 아픔을 겉으로만 동정하지 않고, 그 속까지 들여다볼 그런 시간이 되었던 책 같다.

 

 

아들이 아프고,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정말 절망스러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 죽은 사람을 소환할 수 있다는 의식에까지 참여하게 된다. 거기서 만나게 된 다양한 전생과 영적인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이 그래픽 노블은 확실히 놀라운 자전적 소설과도 같았다.

자신의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등 조상들의 이야기까지 두루 훑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왜 들려줄까 싶었는데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픈 그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할 수 있었다. 저자가 알콜 중독이라고만 표현했던 외증조할머니는 사실 엄마에게는 너무나 멋진 외할머니였다. 서로의 기억이 이렇게 다른 이야기 또한 각자의 시선으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엄마의 인생, 나의 삶, 그리고 형의 인생.

가족의 인생이 모두 한데 어우러지고, 그 중심에 형의 발작이 아프게 자리하고 있었다.

판화같은 그림으로 독특한 환상적인 그림으로 평범한, 아니 아프고 힘들었을 삶을 환상처럼 표현해낸 작가의 그림이 놀랍기만 하였다.



m*****y 2013.03.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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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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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 #다비드베 #간질 #세미콜론 미술 교사인 부모첫째 장크리스토프는 간질 발작이 있고아무 때나 발작을 일으킨다언제 쓰러질지 모르고, 쓰러지면 크게 다치고 마는 간질가족들은 병을 치료하려고 하나, 의학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자,매크로바이오틱스 등 미신 치료를 한다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고통받으면서 지방으로 이사도 하고둘째 다비드 베는 형과 가족이 형의 질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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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 #다비드베 #간질 #세미콜론

 

미술 교사인 부모

첫째 장크리스토프는 간질 발작이 있고

아무 때나 발작을 일으킨다

언제 쓰러질지 모르고, 쓰러지면 크게 다치고 마는 간질

가족들은 병을 치료하려고 하나, 의학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자,

매크로바이오틱스 등 미신 치료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고통받으면서 지방으로 이사도 하고

둘째 다비드 베는 형과 가족이 형의 질병과 싸우는 동안

점점 공상,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고,

거의 30년 간의 과거를  만화로 풀어낸다

간질이 유전일까 우려되어 아이를 갖는 것에 두려워하기도 하고

 

-

동서양을 불문하고 아픈 가족이 있었을 때 경험하는 과정은 매우 비슷하구나 싶다. 

그림체가 매우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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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 함께 가족의 삶은 변해간다
"병과 함께 가족의 삶은 변해간다" 내용보기
1권과 2권으로 구성된 이 만화를 도서관에서 보자마자 바로 집어들고 대출을 신청했다. 1권의 표지는 노란 바탕에 검정색 그림이, 2권은 검정색이 배경으로 깔리고 1권 표지에선 어린 형제가, 2권에서 간질발작으로 엉망이 된 얼굴과 약의 부작용으로 뚱뚱해진 형과 나이든 동생이 둘 다 안경을 쓰고 표지에 등장하는 모습이 병으로 인한 변화를 보여주는 듯 하다.   이것은 간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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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2권으로 구성된 이 만화를 도서관에서 보자마자 바로 집어들고 대출을 신청했다. 1권의 표지는 노란 바탕에 검정색 그림이, 2권은 검정색이 배경으로 깔리고 1권 표지에선 어린 형제가, 2권에서 간질발작으로 엉망이 된 얼굴과 약의 부작용으로 뚱뚱해진 형과 나이든 동생이 둘 다 안경을 쓰고 표지에 등장하는 모습이 병으로 인한 변화를 보여주는 듯 하다.

 

이것은 간질이라는 병을 앓는 한 사람과 그 가족의 투병사이자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가는 가족을 바라보는 안타까움과 짜증의 역사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간질이라는 병을 앓으면서 모든 것을 병 탓으로 돌리고 무기력해지다 또 폭력적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아주버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환자로 인해 피로감이 드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자니 자폐증을 앓는 조카와 그로인해 힘들어하면서도 안간힘을 쓰고있는 동생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런데, 부모는 그렇다치더라도 동생은 언젠가 자기도 그 병에 걸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안고 다양한 무의식의 친구들을 창조하며 간신히 버텨간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덕분에 자폐증 걸린 동생을 돌보는 피로감을 슬쩍 내비치는 착한 조카의 마음에 또다른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병과 그를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이자 작가 다비드 베-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스스로의 살아온 이야기다. 자기 이야기를 이렇게 속마음을 깊게 드러내며 하는 걸 보며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무의식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또 각 시기마다 사회적인 시선이 어땠는지, 또 자기 행동은 어땠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그 이유도 냉철하게 들야다 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밝히기 곤란한 이야기도 숨김 없이 내보이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덕분에 안타까움보다 작가의 의식과 그가 읽었던 다양한 책들이 바탕이 된 덕에 정신분석학과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판타지로 읽혔다. 

 

오자도 없고 다 좋은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기 힘들었기에 편집에서 별점을 하나 뺐다.

j***1 2015.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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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 다비드 베 : 간질병의 산을 오르다
"『발작』 다비드 베 : 간질병의 산을 오르다" 내용보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나는 길거리에서, 공공장소에서, 지하철에서, 가끔 당황스러운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 장면은 이랬다. 청소년쯤 되는 아이가 알 수 없는 문장을 소리쳐 말한다. 성인인 듯 보이는 사람이 헤드폰을 낀 채로 옆에 있는 가족들에게 욕을 퍼붓는다. 큰 목소리에 주위 사람들은 다들 시선을 그쪽으로 돌린다. 그러다 '나쁘거나 혹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어딘가
"『발작』 다비드 베 : 간질병의 산을 오르다" 내용보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나는 길거리에서, 공공장소에서, 지하철에서, 가끔 당황스러운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 장면은 이랬다. 청소년쯤 되는 아이가 알 수 없는 문장을 소리쳐 말한다. 성인인 듯 보이는 사람이 헤드폰을 낀 채로 옆에 있는 가족들에게 욕을 퍼붓는다. 큰 목소리에 주위 사람들은 다들 시선을 그쪽으로 돌린다. 그러다 '나쁘거나 혹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어딘가 '다른' 사람이란 것을 깨닫곤 큰 소리를 애써 귀속에서 줄여가며 외면한다. 이는 단지 주변 사람 뿐만의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주목을 끄는 행동을 할 때, 옆에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항상 놀라웠다. 다른 경우도 있을지 모르나, 내가 본 분들은 모두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절대로 흥분하지 않았고, 누구보다 침착했다. 손으론 아이를 제지하면서도 표정이 굳거나 인상도 찌푸리지 않았다. 그저 늘 있었던 일인 양 자연스럽게 대처했다. 그 모습이 대단하다고 여겨지면서도, 침착하고 자연스럽게 되기까지의 고난의 시간을 생각하니 마음이 갑갑해졌다.

 

 

 

"나는 그 가짜 스승들, 음성적인 치료법들에 걸었던 희망을 다 토해버리고 싶었다."
 나의 연민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시선조차 그들에게 고통이 될 거라는 생각은 『발작』이란 책을 보고서 더 깊어졌다. 책은 간질병으로 시시각각 발작을 일으키는 형을 둔 작가의 자전적 그래픽 노블이다. 1970년대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간질병이 한 가족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회고록 형식으로 담았다. 모든 가족들은 형의 병을 고치기 위해 움직였다. 매크로바이오틱, 침술, 강신술, 수맥 관리, 연금술…… 발작을 멈출 수만 있다면 가릴 것이 없었다. 그러나 발작은 완벽하게 고쳐지지 못했다. 실패, 좌절의 연속이었다. 간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벌레보듯 했던 사회였다. 밖에서 형이 발작을 할 때면, 오히려 가족들은 온갖 비난과 멸시에 시달리곤 했다.

 

 

 

어린 나이였던 피에르프랑스와 (필명 다비드 베)는 형의 발작을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숨겨두다, 훗날 그림으로 표현하였고 이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당시에는 장난스럽고 웃기는 모습으로 감췄던 속마음은 『발작』에서 무서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되었다. 책은 온갖 것들이 복잡하게 섞인 머릿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숨김없이 그려낸 듯 보인다. 꿈속의 환상, 형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나쁜 마음,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들, 그가 만화가를 꿈꾸면서 읽었던 책들이 모두 들어있었다. "나의 갑옷은 밤이다." 라는 그의 독백처럼, 마음속 어두운 구석에 모든 감정을 토해놓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꺼내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온갖 치료법과 병을 나아지게 할 것들을 찾아 나섰던 가족들의 끝도 결국 내가 목격했던 사람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결국 고립된 곳에 머무르고, 병에 순응하고, 어쩔 수 없이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은 참으로 복잡한 마음이 들게 했다.

 

 

 

"나의 개명은 입장을 표명하는 하나의 방식이 됐다. 나는 속되고 천박한 카우보이들에게 맞서는 눈부신 인디언들의 편에 섰다. 나는 살찐 나치들에게 맞서는 말라빠진 유대인들의 편에 섰다."

 

 작가의 불안하고 격앙된 감정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책은, 다소 읽기에 불편하기도 했다.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생각들을 그대로 풀어놓았으니 어찌 보면 참 불친절하다고 생각될 지경이었다. 그러나 순간 페이지를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게 한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들, 한 세기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서술 덕분에 불친절한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p********1 2017.04.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