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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포르투나』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by 마이클 에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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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는, 16세기 초 르네상스 시대를 살았던 역사 속 인물을 소설로 불러내어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과 구체적 역사성을 제시하며 작가가 지닌 지적 사유로 각종 문헌을 거친 작품이다. 육체 빼고는 전부 죽어버린 채로 태어난 어느 비극적이고도 수수께끼 같은 남자의 여흥거리, 탐닉들(연쇄토막살인)을, 희생자의 정부 다미아타와 시대의 두 지성인 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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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는, 16세기 초 르네상스 시대를 살았던 역사 속 인물을 소설로 불러내어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과 구체적 역사성을 제시하며 작가가 지닌 지적 사유로 각종 문헌을 거친 작품이다. 육체 빼고는 전부 죽어버린 채로 태어난 어느 비극적이고도 수수께끼 같은 남자의 여흥거리, 탐닉들(연쇄토막살인)을, 희생자의 정부 다미아타와 시대의 두 지성인 마키아벨리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함께 한다. 한 호흡으로 빠르고 거침없이 읽히는 매력적인 스릴러다.

 

 

 

 

 

왕권중심의 주변국가와 달리 잘게 나눠진 이탈리아는 정치적인 배신과 혼돈의 늪 속으로 허물어져 가던 시대, 여러 군소 왕조들과 콘도티에로라고 알려진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용병대장들, 그리고 외국 군대들이 서로 경쟁하는 각축장이었다. 다양한 정치체제와 서로 대립하고 전쟁을 벌이는 일이 끊이지 않았던 시대였으니 이탈리아의 통일은 필연적으로 거듭된 전쟁의 산물일 것이다. 신과 교회에서 치유책을 찾지 못한 이탈리아인들은 자신들을 운명의 여신(포르투나)이 지배하는 백성이라 여겼는데 그녀는 변덕과 악의로 가득 차 있어 인간의 만사를 주관하는 지배자로 의인화되었다. 르네상스 시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키아벨리, 그리고 스스로를 알렉산더 6세라 명명한 로드리고 보르자 교황이 공존했던 시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수학과 일반적 원리들에 의해 질서가 잡힌 자연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고대사와 현대사를 분석하여 인간 행동의 근본적인 원리를 추론해 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두 지식인은 1502년, 운명의 여신의 악의와 권력에 대항해 역습을 가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다. 문명의 경로를 바꾸어 놓았던 인간 의지와 이성의 반란은 이탈리아의 변방 지역인 로마 가톨릭 교회의 소유인 로마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보르자 교황은, 교회의 세속적 영토를 회복하고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하고 교회 사무소를 전국에 세우고 면죄부라는 사업을 통해 전쟁의 의지를 다져나갔다. 간디아 공작 후안 보르자에게 군대를 맡기지만 결과는 교황군의 비참한 패배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1497년 간디아 공작 후안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나서야 한낱 추기경이었던 그의 형 체사레 보르자는 발렌티노 공작으로 변화를 꽤하고 독보적인 창의력과 대담함으로 로마냐 지방을 재정복하니, 이전까지 그보다 더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폭군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는 유럽에 없었다. 돈만이 목적인 용병대장들은, 사치와 방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자금줄로 계속 전쟁을 고안하고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키는 자들이었다. 발렌티노 공작은 그들이 공공의 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상호 방위 조약을 제안했고 결정적인 순간 덫을 놓는 비책을 강구한다. 마키아벨리는 인문학을 통해 자신만의 성을 공고히 했고 그 결정체가 바로 『군주론』이다. 비범한 재능을 지녔고 옳은 결정을 내리며 두려움 없는 야심에 차서 인간의 앞길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지닌 지도자 발렌티노 공작,  그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저서 『군주론』의 모델이라는 이면에는 다양한 사형 집행 기록을 비롯해 사십여명의 카푸아 여인을 쾌락의 도구로 삼았다는 범죄 행위 등 현대의 잣대로 비춰보면 지능적인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으로 해석된다. 후안의 정부이자, 아름답고 지혜로운 고급 매춘부 여인 다미아타를 통해 그녀의 모성과 연애와 사랑을 두루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녀의 모친이 홀로 키워왔던 과정은 시대의 비극이자 특별한 애정일 것이다. '병 속의 악마' 의식과 같은 마법서나 주문과 부적, '염소타기' 등의 환각 상태에 빠뜨리는 연고, 발부터 먼저 나오는 아기를 쇠꼬챙이에 묶어서 불 위에 세 번 굴려야 영혼을 구할 수 있다는 미신 등은 흥미로우면서도 소름 끼치는 괴담같다.



d******7 2013.02.26. 신고 공감 9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탐욕과 매혹의 시대로서 생생히 살아 숨쉬는 르네상스를 만나다.《포르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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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한 시대이기도 하지만, 가장 부패한 시대이기도 한, 그러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시대 르네상스를 만났다.  가장 인간적인 것으로의 회귀,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발로로서 르네상스 운동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도 이상적인 시대이다. 그래서인지  르네상스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명실공히 르네상스 시대의 상징인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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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한 시대이기도 하지만, 가장 부패한 시대이기도 한, 그러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시대 르네상스를 만났다.  가장 인간적인 것으로의 회귀, 인간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발로로서 르네상스 운동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도 이상적인 시대이다. 그래서인지  르네상스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명실공히 르네상스 시대의 상징인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와 21세기 여전히 천재로 칭송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났다. 《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이 책은 픽션이 아닌 팩션faction에 근거한 추리소설이다.  마키아벨리가 피렌체 서기관으로서 이탈리아에 들리게 되며 운명적으로 조우한 체사레 보자르와 고급 창녀였던 다미아타와의 만남은 마키아벨리의 인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고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과 추적하는 중 밝혀지는 진실들은 후에 군주론이 탄생하게 되는 모티브를 제공한다. 

 

책은 4부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는데 1부는 다미아타라는 여인이 쓴 것이고, 나머지 3부는 마키아벨리가 쓴 것이다. 1부 네가 찾고 있는 진실을 조심하라는 다미아타가 아들에게 쓴 글이다. 르네상스의 꽃이라 불리우는 고급 창녀 다미아타는 교황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 후안과 결혼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후안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사랑하는 아들 후안의 죽음은 그렇게 잊혀졌지만,  작은 마을에서 목없는 여인의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는 다름아닌 후안의 목걸이 였다. 교황은 후안의 죽음에 석연치 않았던 부분과 목없는 여자의 시체와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다미아타를 마을에 파견한다. 대신 아들을 볼모로 잡고 있겠다는 교황의 명에 후에 아들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기록으로나마 사건의 진실을 남기기 위함이다. 1부는 이렇게 다미아타가 실종되기 전까지의 기록이다.  

 아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아들이 자신의 진실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편지를 읽다가 의아스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여인의 직업이었는데  르네상스 시대 여성의 지위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미아타는 편지에 자신의 직업을 거론하며  르네상스 시대 여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란, 세 가지 뿐이라고 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결혼이란 부모가 지위가 어느 정도 있고  지참금을 많이 준비할 수 있는 여자가 할 수 있는 것이었고, 부모가 있지만  지참금이 없는 경우에는 정숙한 수녀의 길이 주어진다. 그러나, 부모도 없고 지참금도 없는 여자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창녀의 길이 주어진다. 다미아타의 어머니가 다미아타를 위해서 몸을 팔았듯 다미아타는 살기 위해서 고급 창녀가 되었을 뿐이다. 아들에게 자신이 창녀였다는 사실을 말하는 다미아타의 삶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시대의 모순이었다.

 

후안공작이 살해당하면서 가장 큰 이득을 받은 사람은 단연코 형 체사레 보르자였다. 알렉산더 교황이 동생 후안만을 이뻐할 동안 작은 곳에서 추기경에 만족하고 살아야 했던 체사레는 후안이 죽자, 교회의 세속적 권력을 야심차게 확장해 나갔다. 이제 체사레 보자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후안의 죽음은 그렇게 잊혀지는 듯 싶더니 목없는 여인의 시체로 인해 후안의 죽음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이때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다미아타 역시 체사레와 무관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

 

가장 좋은 진실이란 아흔 아홉이 거짓이고 나머지 한 부분이 참인 거겠죠.

 

교황의 명으로 이몰라에 파견된 다미아타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마키아벨리는 다미아타 근처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발렌티노 공작 밑에서 해부학과 과학수사학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레오나르도를 만난다. 레오나르도의 과학수사는 매우 정교하고 한치의 틈도 없는 완벽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건은 오히려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이 소설이 장미의 이름과 비견되어지는 이유는 가장 부패하고 세속적인 교회 권력을 고발하는 데에 있다.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심판의 어리석음과 권력부패의 최고 정점을 이루는 교황의 면죄부 판매등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타락하고도 부패한 교회를 여실없이 보여주며 시대정신의 날을 세우는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것으로의 회귀라는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나게 되는 배경을 어림짐작하게 된다. 게다가 잔인하고도 냉혈한이자 연쇄살인범의 실체에 대해서도 ‘장미의 이름’의 마지막 반전을 떠오르게 한다.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최근에 밝혀져 화제가 되었던 레오나르도의 해부 습작 그림이 연상 되어지는 장면들이 세세하게 그려지고 있는 부분이다. 해부학자로서도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 레오나르도의 과학적 수사는 예술과 과학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사건의 열쇠를 가지고 있던 다미아타라는 여인과 펼쳐지는 마키아벨리와의 로맨스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더해주는 기제역할을 한다. 후에 군주론의 모델이 되는 체사레의 등장은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 가장 강력한 군주를 위해 집필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인간의 본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집필된 군주론은 가장 냉혹하고도 잔인한 체사레와 같은 군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집필되었다는 마키아벨리의 의도를 알게 된다.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지키면서 르네상스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대로 재현해 내었다. 《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는 사랑과 공포가 공존하는 탐욕과 매혹의 시대로서 생생히 살아 숨쉬는 르네상스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인간은 주로 두가지 중 하나에 의해 움직인다. 그 둘은 사랑과 공포다.



YES마니아 : 골드 k********2 2013.03.04.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운명의 여신의 수레바퀴속에서 [포르투나 :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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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실험의 과학수사와 인간본성을 탐구하는 프로파일링이 역사속에서 이미 존재했었다면?!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가 한 팀이 되어 살인사건을 파헤친다니, 이 기막힌 소재를 어떻게 감당하며 설렌 마음을 진정시키고 읽어야하지?   이 책의 배경인 보르자 가문이라는 이름만 얼핏 알고있는 수준으로 역사에도 약하고 역사추리소설류라고 하면 <다빈치 코드>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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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실험의 과학수사와 인간본성을 탐구하는 프로파일링이 역사속에서 이미 존재했었다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가 한 팀이 되어 살인사건을 파헤친다니, 이 기막힌 소재를 어떻게 감당하며 설렌 마음을 진정시키고 읽어야하지?

 

이 책의 배경인 보르자 가문이라는 이름만 얼핏 알고있는 수준으로 역사에도 약하고 역사추리소설류라고 하면 <다빈치 코드> 정도만 아는 (그마저도 읽어보지도 않은) 고전이라고 불리는 분야의 책만큼이나 손길이 닿지 않을만한 분야의 책이었지만,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에니스는 역사추리소설의 세계적 거장 스티븐 세일러와 <장미의 이름으로>의 작가 움베르트 에코와 비교될만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강점을 가진 저자라는 것과 인문분야에 살짝 발을 들이려하는 내 독서취향의 시기와도 맞물려 소재만으로도 이 시대 역사의 스키마가 전무한 나조차도 호기심을 일으킬 만큼의 것이었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실제 역사 속에 있었던 그들이 행한 일들을 어떻게, 왜 라는 의문을 남긴 채 모두 역사 속에서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전적으로 사실에 근거한 역사추리소설이라는 것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실화 영화가 등장할때마다 그 이면에서는 이런 저런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론제기에 영화는 영화일뿐으로 일축하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봐와서 그런지 사실에 근거한 역사추리소설 역시 실제와 허구 어느 부분에서 독자가 혼돈하게 될 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일 뿐인것인지 이런 류의 소설은 접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초반에 난감하기도 했었다.

 

간디아 공작 암살 사건을 파헤쳐라.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말은 타로카드를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얼핏 들어본 기억이 있을것이다. 도박판의 룰렛처럼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우연이나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운명의 수레바퀴로 표현한다. 의문투성이 간디아 공작 암살 사건 역시 운명의 여신의 수레바퀴에 얽매여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이탈리아 역사상 큰 의문으로 남아있는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아들 후안의 살인과 후안의 유품을 간직한 채 살해된 여인, 그리고 용병대장들 사이의 연관성, 서로 얽혀있는 운명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다.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쓴 서신에서 이 글을 끝까지 다 보아야만 <군주론>의 행간에 교묘하게 묻어 두었던 비밀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부분은 군주론의 모델이었던 체사레(발렌티노 공작)에 대한 이면이 나올 것임을 암시하는 부분이었다. 운명의 여신인 포르투나 (Fortuna)는 본성 자체가 변덕스럽다는 것, 사랑하는 신비의 여인 마리아를 찾으러 라벤나로 가서 그녀를 만났지만 끔찍한 비밀을 알게 되어 죽음에 이른다는 의미의 '네가 찾는 진실을 조심하라'는 유명한 경고의 문구 등 이런 암시는 책 곳곳에 등장한다.

 

군주론의 모델인 체사레와(발렌티노 공작) 군주론의 저자인 마키아벨리의 대화에서 군주론의 바탕이 되는 인간 본성의 연구에 대한 생각이 펼쳐지는 장면들은 저자가 마키아벨리의 대변인이 된 듯 마키아벨리가 나와 마주앉아 직접 변명을 하는 듯한 사실감에 빠져들기도 했다. 운명의 여신이 몸소 거대한 바퀴를 굴리기 전에 운명의 여신을 이기려면 과거를 이해하면 앞으로 올 일을 예상할 수 있고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면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할 지 예상할 수 있다고 하는 마키아벨리의 말은 철저한 인문학적 사고방식인 것이어서 그 시대의 사상을 접해볼 수 있는 역사 인문학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들기도 한다.
동시대에 함께 살고있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의 대화에서도 이런 부분은 강조된다.
인간의 마음속에만 있다는 욕망들을 재기 위해서 당신은 어떤 도구들을 갖고 있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질문에 마키아벨리는 역사를 관찰하고 거기서 교훈을 이끌어 내는 지혜, 이것이 바로 자신의 에스페린짜(실험적 관찰)라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바탕을 둔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간디아 공작 암살사건과 연관된 살인사건들의 살인범을 찾는 과정에서 이를 고스란히 적용시킨다. 살인범은 상당히 희귀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가설을 세우고 어릴때부터 이미 이런 본성을 암시하는 징조를 보였을 거란 결론을 일찌감치 내리며 사건을 진행시킨다.
의문이 많이 남아있는데 결말처럼 스믈스믈 끝내는 느낌이 다가오는 찰나에 일어나는 반전들은 긴장감을 다시 증폭시켜 중간에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서신 형태의 문체는 독자로 하여름 직접적으로 책에 바로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졌다.

『순간 나는 독수리가 발톱으로 내 어깨를 잡아 하늘로 수천 피트 올라간 다음 성벽으로 둘러싼 이 도시를 내려다보게 하는 듯한 기분에 빠졌어』 라는 문장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제작한 이몰라의 지도를 보며 다미아타가 느낀 장면을 서술하는 부분인데 그 문장이 정말 생생하게 와 닿아서 필사를 해보기도 했다. 

체사레(발렌티노 공작)의 참된 본성을 본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 적은 내용에 대해서 선한 목적을 위해 자신이 만들어  낸 예술적이고 정교한 속임수지만 이탈리아의 구원을 위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은 우리야말로 이 책의 저자의 예술적이고 정교한 속임수의 늪에 빠져 의문으로 남은 진실을 정답으로 곡해하게 되는것은 아닐지, 소설은 소설일뿐인가라는 스스로의 의문과 함께 책장을 덮는다.

유주얼 서스펙트 영화가 스쳐 지나간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싶은 스토리다.

역사소설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통해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야기, 보르자 가문에 대한 좀더 넓은 배경지식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것으로 나 스스로에게는 아주 만족스럽게 다가온 책이다. 

 

l****5 2013.02.02.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Who Framed Cesare Bor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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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정보도 없이 읽었다가 깊이 매료된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체사레 보르자라는 인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마키아벨리의『군주론』의 모델이기도 했고, 여동생인 루크레치아와는 근친상간 관계였다. 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 후안을 시샘하여 암살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체사레, 후안, 루크레치아의 아버지는 교황 알렉산더 6세인데 이 사람은 역사상 가장 부패한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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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정보도 없이 읽었다가 깊이 매료된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체사레 보르자라는 인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마키아벨리의『군주론』의 모델이기도 했고, 여동생인 루크레치아와는 근친상간 관계였다. 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 후안을 시샘하여 암살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체사레, 후안, 루크레치아의 아버지는 교황 알렉산더 6세인데 이 사람은 역사상 가장 부패한 교황으로 평가된다.

 

아마 여기까지 읽은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손사래를 칠 수도 있겠다. ‘막장 드라마’도 이 정도는 아니다 싶을 정도로 ‘콩가루 집안’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군주론』의 모델이라는 유명세뿐 아니라 이런 개인적인 이력 때문에 역사상 체사레의 입지는 매우 독특하고, 그래서인지 체사레나 보르자 가문을 소재로 한 책들이 꽤 많다. 예를 들어 뮤지컬로 유명한 『위키드』의 원작자인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작품인『거울아 거울아』는 보르자 가문을 소재로 한 르네상스 이탈리아 판 ‘백설공주’  이야기이다. 우리 나라 작가로는 서정인의 『용병대장』과 『말뚝』이 바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이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도『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란 평전을 썼다. 체사레에 대한 대개의 역사적 평가는 매우 냉정하고 야박하지만, 반대로 이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체사레는 매우 매혹적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말대로 ‘우아한 냉혹’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서늘하고 속을 알 수 없는 남자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인물이 이렇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분명한 건 체사레 보르자는 많이 회자되고 여러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역사적 인물이란 사실이다.

 

이렇게 옴므파탈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이라니, 당연히 읽어주는 게 독자로서의 예의이다. 더욱이 이 작품엔 체사레 보르자 이외에도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두 인물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가 등장한다. 이들이 살던 당시의 이탈리아가 시대적 배경이다.

 

“역사는 탁월한 오락”이라고 했던 시오노 나나미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하는 소재이자 주제를 가진 작품이다.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분명 재밌게 읽을 만하다. 그의 책들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지만 사료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상상력과 글솜씨로 채워 재미를 만들 듯이 (사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가라기보다는 소설가다) 이 작품 역시 역사가 얼마나 탁월한 오락이 될 수 있는 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 작품은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첫째, 미스터리적 구성이 치밀하다. 둘째, 정치를 스릴러와 잘 버무렸다. 셋째, 장르와 상관없이 빠지면 서운한 러브스토리가 등장한다.

무려 600쪽에 이르는 이 소설은 200쪽 단위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1부가 후안의 연인이었던 다미아타가 그들의 아들(혹은 체사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일 수도 있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라면 2부와 3부는 마키아벨리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여성과 남성, 감성과 이성, 종교과 과학의 입장에서 동일한 사건을 조명하면서 이야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자기의 맏아들인 체사레 보르자가 둘째 아들인 후안을 죽였을 거라고 의심한 교황 알렉산터 6세는 후안의 연인 다미아타에게 사건의 진상을 알아올 것을 명한다. ‘고급 창녀’인 다미아타는 자기 아들을 볼모로 잡은 교황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서 미궁의 연쇄 살인 사건들이 계속 일어난다. 머리가 없는 여인들의 시체들이 발견되는데, 이 시체들은 사지가 절단된 상태다. 절단된 사지들을 찾던 와중에 다미아타는 체사르의 밑에서 일하고 있는 명인 레오나르도와, 외교관으로 온 서기관 마키아벨리를 만나게 된다.

 

이로써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등장한다.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후안의 죽음이다.

“누가 후안을 죽인 것일까?”

용의자는 크게 셋이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아우를 질투했던 체사레, 후안과 이해관계가 상반된다고 볼 수 있었던 용병대장들, 연인이었던 다미아타.

 

그리고 이 과정에서 2부와 3부의 화자인 마키아벨리가 전면에 부상한다. 사건은 명료하지 않다. 모든 것들은 매우 모호하고 자주 미궁에 빠진다. 누가 적인지 동지인지도 모호하다. 심지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조차 용의선상에 올리게 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각각은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행동할 뿐, 절대적 선도 절대적 악도 없다. 심지어 체사레조차 선인인지 악인인지 불투명하다. 이것이 마키아벨리를 혼돈에 빠뜨린다. 사랑하게 된 여인 다미아타 조차 의심할 수밖에 없는 내적 갈등도 심하다.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혼란은 가중된다. 심지어 다미아타는 후안이 죽기 얼마 전 체사레와 연인관계였다. 다마아타가 직접 후안을 죽이지는 않았더라도 후안의 죽음에 깊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체사레와 다미아타가 함께 모의한 것일까? 아니면 이탈리아의 평화를 원치 않은 용병대장들의 소행일까? 그도 아니면 후안의 죽음은 체사레와 용병대장들의 합작품일까? 합종연횡의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이 사건은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된다. 각자는 나름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고, 누구에 입장에서건 후안을 죽였다고 해도 납득이 갈만큼 타당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도대체 누가 죽인 거냐고?’ ‘범인은 누구냐고?’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누가 죽였냐보다 중요한 건 왜 죽였냐이다. 이 작품은 대개의 좋은 작품들이 그렇듯 매우 중층적이다. 단순히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이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 등을 가미하여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후안이 죽었다는 엄밀한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에 연루된 많은 사람들이다. 마치 아무 불빛도 없는 밤길을 가듯 막막하고 암담한 이 미궁의 사건들에 개입된 사람들은 누구인가? 왜 이 인물들은 이 사건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는가?

 

그런 측면에서『군주론』의 저자인 마키아벨리를 작품의 화자로 선택한 건 매우 영리한 선택이었다. 마키아벨리가 후안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민이나 내적 갈등을 통해 독자들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인간 본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체사레 보르자나 로마 시대의 여러 왕들을 통해 본 인간 본성에 대한 연구나, 분열된 이탈리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고민은 이후 마키아벨리가 저술한 저작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사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15-16세기의 이탈리아는 옛 로마제국 시절의 영광을 계승하고는 있었지만  심한 분열과 혼란을 겪고 있었다.  이미 영국이나 프랑스가 왕을 중심으로 한 국민국가로 나아간데 비해 이탈리아는 각각의 세력으로 갈라져 끊임없이 전쟁중이었다. 이런 배경을 알게 되면 왜 용병들이 이 사건에 깊게 연루되었는지 각 세력 사이의 피말리는 알력 싸움이 왜 긴장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지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키아벨리가 왜 그토록 이탈리아의 통일과 번영을 꿈꾸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설사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읽은 독자라도 이 작품을 다 읽고난다면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역사를 제대로 알고 싶은 욕심이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런 측면에서 이 작품은 좋은 작품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와 관련된 다른 책들을 읽고 싶은 욕구를 계속해서 불러일으키는 것, 끊임없이 책 속에서 다른 책을 호명하는 것이 양서가 갖춰야 할 요건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탐정이자 프로파일러(profiler, 범죄심리분석관)인 마키아벨리와 최초의 과학수사관이 된 다 빈치의 한판 대결. 1502년 이탈리아를 무대로 만들어진 CSI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다 빈치 코드』와 『양들의 침묵』이 함께 떠오르는 대작.”  (CNN)
 
 
 
c*****g 2013.04.30.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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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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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 종류의 책은 어릴 적에 많이 읽고 요즘은 주춤한 상태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책에 빠져 살던 시절 시드니셀던에 빠져 살던 시절이 있다. 그 시기에는 어찌나 추리해 나가는 것이 재미나던지? 책을 잡자마자 막 읽어내려 간 기억이 난다. 그 시기에는 인간의 잔인함과 그것을 추리해 나가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요즘은 세상이 삭막해져 가다보니 왠지 무서운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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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 종류의 책은 어릴 적에 많이 읽고 요즘은 주춤한 상태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책에 빠져 살던 시절 시드니셀던에 빠져 살던 시절이 있다. 그 시기에는 어찌나 추리해 나가는 것이 재미나던지? 책을 잡자마자 막 읽어내려 간 기억이 난다. 그 시기에는 인간의 잔인함과 그것을 추리해 나가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요즘은 세상이 삭막해져 가다보니 왠지 무서운 이야기는 잘 안 읽혀지게 된다. 왠지 밝고 예쁜 책이 나를 더 끌게 만들고 나에게 가르침을 주게 만든다. 그런데 이 책 『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를 읽게 되었다. 오랜 만에 읽는 스릴러라 그런지 기대가 많이 가게 만든 책이다.

 

다음 이야기는 전적으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다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은 실제 역사 속에 있었던 사람들로,

그들이 행한 일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이루어졌는지

모두 다 역사 속에서 증거를 찾을 수 있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런 일들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자료도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p14

이 이야기가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고 등장인물들이 역사 속의 인물들이고 그들의 이야기와 증거를 찾아서 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이다. 자료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만들어간 저자에게 우선은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저자인 마이클 에니스는 버클리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가르쳤다. 큐레이터와 컨설턴트로 일하며 잡지와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마이클 에니스는 역사와 문화, 정치, 철학 전반에 걸쳐 방대한 지식을 쌓은 전문가다. 이를 한 편의 소설로 엮어 내는 이야기꾼의 능력 또한 탁월해서, ‘역사 소설가야말로 천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저자의 첫 책 『비잔티움(Byzantium, 1990)』은 비잔틴 황제의 왕실로부터 추방된 바이킹 왕자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소설. 두 번째 소설 『밀라노 공작부인(Duchess of Millan, 1993)』은 이탈리아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는 이십여 년 만에 출간된 신작으로,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방대한 시대상황과 문화를 잘 나타냄,『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는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자주 비견되며 크게 찬사 받았다. 현재 TV 프로듀서인 부인 앨런과 함께 댈러스에서 거주 중. 

 

나는 사실 역사적 이야기를 다룬 책은 그다지 많이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 책을 읽노라면 그들의 역사가 다 나타나기에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역사를 알아서 행복하긴 해도 말이다. 특히나 이 책은 처음 접하자마자 등장인물에서 읽기도 전에 기가 눌린 건 사실이다. 교황이 등장하고 거기에 살인에 그리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다빈치 이야기도 그렇고 일단은 읽기도 전에 워낙에 대단한 분들이 나오기에 기가 죽고 그 다음은 그들의 이름을 들으면서 기가 죽었다. 그래도 역사적 추리라니 그것도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며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단란한 가족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면서 그 가족이 어두운 곳으로 끌려가다시피 하는 한 여인 다미아타 그 여인 앞에 유럽 전역에 절대적인 힘을 가진 교황 알렉산더 6세가 있고, 교황은 다미아타의 아들을 담보로 제안을 한다. 5년전 피살된 그의 아들 후안의 죽음에 죽음에 그의 정부였던 다미아타 자신이 연루 되었다고 의심하는 교황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이몰라로 간다. 거기서 교황의 또 다른 아들 , 그는 동생 후안이 죽자 신성로마교화 군대의 총사령관의 활약하는 데. 거기서 얽히고 얽히는 가문과 자신의 공화국을 높게 사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 니콜로 마키아벨리를 제외한 모두가 후안의 의심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서로의 동태를 살피고 미행하고 각자 계략을 짜기에 정신이 없다. 파헤치던 중 또 다른 여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되고 여기서 등장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추리로 사건은 점점 풀려가는 데...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등장하는데 이 책은 특히나 1502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군주론>의 저자인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등장해서 그 시대의 이야기가 더 확실하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진실 된 이야기가 전해지니 책을 읽으면서 더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역사적 배경도 이해가 가면서 그 속에서 토막 살인이 있고 그 살인의 주머니에서 얼마 전 살해당한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아들이 생전에 지니던 부적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아들의 연인 다미아타를 불러와 그것을 풀어가는 데. 특히 세계사. 거기에 르네상스시대. 그리고 군주론을 잘 안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더욱 재미가 있고 흥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나의 미숙함으로 르네상스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더욱이 세계사에는 취약해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거기에 군주론까지 정말이지 배움은 끝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 하나를 파헤치면 다른 것을 배워야하고 알아야한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특히나 장점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간다면 책을 읽으면서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처음에 편지형식으로 시작했다가 군주론까지 거기에 미스테리 스릴러로 등장하는 이 책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나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역사를 잘 모르기에 많이 헤맨 책이다. 책이 어제 도착해 정신없이 읽다보니 아직 머릿속에 제대로 정리가 안 된 것 같아. 기회를 보고 한 번 더 읽고 싶게 만든다. 속고 속이는 정치적 이야기에 역사적 미스테리 거기에 사랑까지 들어간 이야기라 그런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 되었다. 『포르투나 』라는 역사적 이야기 속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니콜로 마키아벨리, 다미아타를 쫓는 동안 바라보게 된 르네상스 시대의 역사와 사상 그리고 <군주론>까지 역사적 추리스릴러다. 이 역사 속에 한번 빠져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선택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다소 이해가 부족하더라고 그 역사를 한번 접해 본 것만으로도 많은 교훈이 되고 많은 얻음이 될 것이다.

 

특히나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많은 노력이 있었을것에 박수를 보낸다. 많은 자료를 찾은것과 이 역사적 이야기를 썼다는 것에 말이다. 다빈치코드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책속에서도 많은 자료를 얻기 위해 저자들이 노력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 책 또한 방대한 르네상스 역사와 16세기 이탈리아를 잘 설명하고 우리가 이해를 잘하기 위해 노력한 저자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k*****7 2013.02.15. 신고 공감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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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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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냥 독서로 만족했다면 2008년 본격적으로 느낌을 써보자는 생각에 책을 읽고 서평을 써온지 벌써 5년이나 되었네요~ 처음에는 단 한 줄의 글을 쓰는데 한 시간 이상이 들었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능숙해졌다고 할수도 있지요. 제 생각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제글을 읽고 느낀 소감 또한 극과 극을 이룬답니다. 어떤 것이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고칠 점은 고쳐야 겠지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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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냥 독서로 만족했다면 2008년 본격적으로 느낌을 써보자는 생각에 책을 읽고 서평을 써온지 벌써 5년이나 되었네요~ 처음에는 단 한 줄의 글을 쓰는데 한 시간 이상이 들었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능숙해졌다고 할수도 있지요. 제 생각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제글을 읽고 느낀 소감 또한 극과 극을 이룬답니다. 어떤 것이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고칠 점은 고쳐야 겠지요. 왜 갑자기 이런 글을 쓰느냐 하면 요즘 정체기에 빠져들어 책읽기를 힘들어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인가 봅니다. 나름 자극이 필요했다고 생각해서지요. 노가리는 그만 풀고 이제 서평으로 들어가야겠지요^^; 우연히 도서관에서 접하고 빌려다 읽게 된 책입니다. 실존인물인 레오나드로 다빈치와 니콜로 마키아벨리도 출연하고 있어요.

 

로드리고 보르자가 1492년 교황위에 오르고 그는 알렉산더 6세가 되었다. 그런데 당시 교황들은 결혼할 수 없는 존재들이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알렉산더 6세외에도 당시의 교황들의 숨겨진 자식들은 많았고 그들은 교황이 안겨주는 권력을 향유하기에 바빴다. 간디아 공작 후안 보르자도 알렉산더6세의 사생아 중 한명으로서 교황군의 총사령관이자 당대 최고의 권력자로서 군림하고 있다 끔찍하게 살해당했을때 그의 나이는 갓 20세를 넘긴 나이였다. 그의 죽음에 얽힌 수수게끼를 풀어가기위해 교화 알렉산더 6세가 택한 방법은 아들의 연인이었던 고급 매춘부 다미아타로 하여금 살인 사건의 진실을 뒤쫓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읽어갈수록 정말 흥미진지함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당시 교황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공고히 하기위한 방편으로 교황군을 활용했고 그 지휘자로서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사생아들을 이용해왔다. 처음 후안 보르자가 그러했고 그의 죽음이후 체사레 보르자(발렌티노 공작)가 그러했다. 교황 알렉산더 6세에게 가장 사랑받던 후안 보르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이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혜택을 받은 사람은 누구? 죽은 후안의 목걸이를 걸고있는 여자는 누구이며 그녀응 어떤 사연으로 그토록 끔찍하게 살해당한 것일까? 그들이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한때 후안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았으나 지금은 자신에게 씌워진 의심을 풀기위해 사건 속으로 뛰어든 여인 다미아타. 이제 그녀가 접해야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픽션과 논픽션이 만나는 장르인 역사추리소설, 실제인물과 저자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들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단순한 창작소설과 다르게 역사소설이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평을 다 쓰고 등록을 누르는 순간 오류가 일어나 모든 것들이 다 날아가 버렸다. 요즘 예스24가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는 것 너는 아니? 다시 생각을 해가며 써야하는 나의 슬픔을 너(예스24)는 알까 모르겠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에 오류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이렇게 말장난을 쓰고 있는 것이겠지만. 이렇게라도 화를 풀어야지 별수 있겠어. 이놈의 서평을 이것으로 세번이나 쓰고 있네 그려. 이또한 '포프투나'라는 이름의 잔혹한 여신의 뜻이겠지.

 

s*******1 2013.11.0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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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와 다빈치가 파헤쳐가는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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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의 저자 마키아 밸리가 파헤치는 미스테리 심리소설   가장 아름다운 여인 다미아타, 그리고 가장 똑똑한 남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장 악랄한 인물 체사레 보르자, 돈을 받고 죄를 사해주었던 교황 알렉산더 6세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 이루고자 했던 야망, 지키고자 했던 이야기들, 거기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드라마틱한 역사였다.       포르투나 , 잔혹한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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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의 저자 마키아 밸리가 파헤치는 미스테리 심리소설

 

가장 아름다운 여인 다미아타, 그리고 가장 똑똑한 남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장 악랄한 인물 체사레 보르자, 돈을 받고 죄를 사해주었던 교황 알렉산더 6세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 이루고자 했던 야망, 지키고자 했던 이야기들, 거기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드라마틱한 역사였다.

 

 

 

포르투나 ,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 빛나는 이성의 시대, 그리고 거듭된 전쟁으로 얼룩진 광기의 시대 ......

우리에게 르네상스는 침체되어있던 유럽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준 문예부흥기로 고정되어있다. 헌데 그 시간은 이성과 문화의 시대였던 동시에 고통과 굴욕의 시대이기도 했단다.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 벨리, 그리고 문화 예술 의학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위대한 족적을 남겼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면죄부로 유명한 교황 알렉산더 6세는 그러한 르네상스시대의 같은 시간대에 살았던 인물이었다. 그 세사람이 얽혀 있던 미스테리한 죽음을 따라가면서 우린 1502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어두운 뒷면을 통해 아직 만나지 못한 군주론과, 감히 들여다 볼 일이 없었던 교황의 주변인물들을 샅샅이 들여다 볼 수 가 있었다.



 

 

 

 

한 여자가 살해되었다, 그것도 신체 부위가 여러 토막으로  나뉜 채 버려진 죽음 , 그 누구의 주목도 받지못했을 창녀였지만  교황이 가장 사랑했던 아들 후안의 죽음과 연결이 되고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되는 살인이었다.  제 2의 군력자 후안을 살해한 이는 대체 누구인걸까?

그 이야기는 장장 6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로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친한 친구에게 보내는 서신으로 구성되어졌다.

 


 

 

 

불안한 정국의 시대였던 1502년의 이탈리아는  분열된 상황만큼이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알게된다. 교황령과 바로 인접해 있던 피렌체공화의 충성스런 신하 마키아밸리는 외교관 자격으로 교황령의 이몰라에 머물면서  죽은 후안의 정부인 다미아타와 더불어 후안의 살인자를 쫓는일에 동참한다. 다미아타는 교황에게 볼모로 잡혀있는 아들을 찾기위함이었고 마키아벨리는 피렌체공화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사건을 주시함이었다. 그렇게 제2의 권력자를 둘렀싼 죽음엔 주변 여러나라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운명이 바뀌는 대서사시였던 것이다. 

거기에 후안의 죽음을 딛고 새로운 권력자로 부상한 교황의 또다른 아들 체사레 보르자가 있었다. 그러한 체사레는 후일 마키아벨리가 집필하게되는 군주론의 모델이기도 했다.

 

후안의 죽음이라는 토대위에서 정복당하느냐, 정복을 하느냐의 기로에 선 이탈리아의 교황령을 지키고자 하는 사투가 펼쳐지는 가운데  미스테리한 죽음을 맞이하고있던 여인들을  둘러싼 퍼즐 맞추기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한 실제 역사는 소설이라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긴장감을 자아낸다. 대체 왜 누가 무슨 목적과 이유로 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건가

 

앞서가는 살인자,  그 뒤를  쫓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와 지도의 완성,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사람의 마음을 뀌뚫어 보는 심미안, 자신에게 씌어진 누명을 벗고 아들을 되찾고자 하는 신념 하나로 온갖 모험을 하고 있던 다미아타 그들에게서는  섬세한 묘사로서 심연의 문학으로 풀어낸 논픽션의 역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다빈치와 마키아벨리라는 두 천재의 상반된 대립, 입장, 분야, 어디에서 이런 조합을 만날 수 있을까 ?.



 

 


 

진실을 감추면서도 , 그 진실을 두고 벌이는 두뇌싸움의 중심에 있던 체사레 보르자, 그는 당시 잔혹한 사이코 패스로 손가락질을 받던 권력자였다한다.  그가 상대했던 것은 두 천재요, 모든 이탈리아인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들과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았던 주술이라든가 마녀와 창녀등이 아주 깊숙이 관련되어있었는가하면 조국에대한 충성심, 자식에대한 무한애정과 이성에 대한 사랑등이 펼쳐지면서 정말 다양한 사상들을 부여주고 있었음이다.

 

권력을 쫓는자, 사랑을 쫓는자, 자신의 임무를 쫓는자, 자신의 재능을 쫓는자, 그들의 이야기는  다미아타의 편지에 이어  마키아벨리의 편지로 이어지는 600페이지안에서 고스란히 살아났다.  교황청과 이탈리아의 운명이 걸렸던 사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개인적인 생각들과 맡은바 위치에서 해야만하는 사회적인 입장들까지 모든게 이 " 포르투나 " 라고하는  문학속에서였다.

 

 

 

 

 

그 속에서 문학의 위대한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니 나는 그렇게 위대한 책을 만날때마다 나도 더불어 성장하는 희열이 감사할뿐이다

 


d****0 2013.02.1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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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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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지...책 소개에 '장미의 이름'에 버금가는... 뭐 이런 식으로시작되는 책중에서 솔직히 만족스러운 놈이 없었는데.나는 왜 또 그런 책을 덜컥 집었을까?그놈의 체사레 보르자 때문이다.말도 많고 됫이야기도 엄청 많고수많은 역사소설과 순정만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이탈리아의 남자.난 그 남자의 이름이 주는 꼬드김에 또 넘어가 버린 것이다.처음에는 쬐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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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지...

책 소개에 '장미의 이름'에 버금가는... 뭐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책중에서 솔직히 만족스러운 놈이 없었는데.
나는 왜 또 그런 책을 덜컥 집었을까?

그놈의 체사레 보르자 때문이다.
말도 많고 됫이야기도 엄청 많고
수많은 역사소설과 순정만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이탈리아의 남자.
난 그 남자의 이름이 주는 꼬드김에 또 넘어가 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쬐금 흥미로웠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긴장감은 없고 그저 이어지는 말말말 ㅜㅜ
여보세요~ 작가님?
나는요 작가님의 지식이 얼마나 방대한지 알고싶은 것이 이니어요.
그럴거면 왜 소설을 읽겠어요~~

결말마저 허무했던 긴~~~~ 소설 ㅜㅜ

읽으면서 댄 브라운이 얼마나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작가인지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

n*****9 2013.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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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알렉산더 6세의 아들 후안을 누가 죽였나?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아들 후안을 누가 죽였나?" 내용보기
소설의 큰 줄기 중 하나인 후안 보르자 살인사건은 역사 속에 미제未濟로 남아 있는 실제 사건이다. 간디아 공작 후안 보르자는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아들로, 교황군의 총사령관이자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다. 후안이 온몸이 난자당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당시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특히 아들 중 후안을 가장 사랑했던 교황의 충격과 슬픔은 엄청났다. 당시 후안은 갓 스물을 넘긴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아들 후안을 누가 죽였나?" 내용보기

소설의 큰 줄기 중 하나인 후안 보르자 살인사건은 역사 속에 미제未濟로 남아 있는 실제 사건이다. 간디아 공작 후안 보르자는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아들로, 교황군의 총사령관이자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다. 후안이 온몸이 난자당한 시신으로 발견되자 당시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특히 아들 중 후안을 가장 사랑했던 교황의 충격과 슬픔은 엄청났다. 당시 후안은 갓 스물을 넘긴 나이였다. 

 

 

비록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역사 속의 미제사건이 모티브가 되었기에 저자 마이클 에니스는 방대한 역사적 자료와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글을 썼다.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가 쓴 여덟 권의 <마키아벨리 전집>과 더불어 수백 통의 개인 서신들이 그 자료로 활용되었다.

 

16세기 초 이탈리아는 화려하면서도 가장 부폐한 매우 역설적인 상황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그리고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함께 살았던 이 시대에 이탈리아는 정치적인 배신과 혼돈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 붕괴되고 있었다. 베니스 공화국 같은 뛰어난 나라에서부터 수많은 도시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국면이었다.

 

이러한 혼란기에 이탈리아인들은 신과 교회에서 치유책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하고, 그 대신 자신들의 운명을 지배하는 여신 포르투나의 백성이라고 생각했다.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는 문학 작품 속에 변덕스럽고 악의에 가득 차 있으며 인간 만사를 주관하는 지배자로 묘사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와같은 무정부상태를 거부하고, 수학과 일반적인 원리에 의해 질서가 잡힌 자연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고대사와 현대사를 분석하고 인간 행동의 근본적인 원리를 추론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1492년 로드리고 보르자가 교황으로 즉위했다. 스스로 알렉산더 6세라 칭하며 알렉산더 대왕의 위대한 업적처럼 교회의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선포했다. 그는 전국에 교회 사무소를 개설하고 '면죄부免罪符'라는 희한한 사업으로 자금을 마련해 전쟁을 준비해나갔다.

 

자신의 서자(교황은 교회법상 결혼 불가이므로, 교황의 자녀는 모두 서자가 됨)인 간디아 공작 후안 보르자에게 군대를 맡겼으나 교황군은 비참한 패배의 연속이었다. 1497년 후안이 의문사를 당하자 알렉산더 교황은 다른 사생아들 중에서 대타를 찾아냈다. 그가 바로 후안의 형 체사레 보르자였다.

 

졸지에 체사레는 추기경 신분에서 발렌티노 공작으로 변신했고, 로마냐 지방을 재정복했다. 그는 정복전쟁을 통해 새로운 이탈리아를 만들기 위해 할수없이 구세력인 용병대장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용병들은 사실상 돈이 목적이었지 사람의 목슴을 가벼이 여기는 비열한 자들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치와 방탕한 생활을 위해 자금줄인 전쟁을 지속적으로 획책했다.

 

1502년 10월, 용병대장들은 로마냐 지방의 교황령 요새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발렌티노 공작을 그대로 두면 자신들의 삶에 크게 위협 요인이 되기 때문이었다. 피비린내를 불러오는 앙숙관계는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피렌체 공화국에 가장 치명적이었다. 피렌체 시민들은 문화와 상업에만 주력했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는 무관심했었다.

 

피렌체의 지도자들은 우유부단했다. 그러면서도 보르자에 자신들의 운명을 맡기려하지 않았다. 요새 도시 이몰라에 위치한 발렌티노 공작의 궁전에 정식 대사를 파견하는 것도 거부하고 2등 서기관을 보냈다. 서기관에겐 협상을 위한 아무런 권한도 없었다. 단지 시간 끌기용이었다. 1502년 10월 6일, 이몰라에 도착한 피렌체의 사절은 약 3개월 동안 머물렀다. 이 기간에 벌어진 사건들을 자료로 남긴 것이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

 

 

         

 

위대한 이여, 나는 1502년 마지막 몇 주간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믿을만한 진술을 제공하고자 이 거대한 글 더미를 자네에게 보내네. 용병대장들이 발렌티노 공작과 그의 아버지 교황 알렉산더 6세에 맞서 잔혹한 반역을 공모했던 때라네.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이 사건들을 직접 본 뒤 내 소논문 <군주론>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네. (중략)

 

 자네는 이 이야기가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보게 될 걸세. 한 부분만 빼고는 모두 내 손으로 직접 기술하였지. 이 예외적인 한 부분은 내 이야기보다 앞서 나왔는데, 24년 전 다미아타라는 이름의 여인이 쓴 것이라네.

 

 - 마키아벨리가 역사가 프란체스코 구이치아르디니에게 보낸 글(1527년 1월 9일)중에서 

 

 

이 소설 <포르투나>는 역사적 사실인 팩트를 근거로 구성한 팩션 소설이다. 총 4부에 걸친 추리물인데, 제1부 '네가 찾고 있는 진실을 조심하라'는 고급 창녀 다미아타가 자신의 아들 지오반니를 대상으로 쓴 글이다. 다미아타는 교황 알렉산더 6세가 가장 총애하는 자식 후안과 결혼한 여성이다.

 

다미아타는 트라스테베레 지역의 방 두 칸짜리 이층집에서 살았다. 이 지역은 포도주 가게, 여관들, 가죽 무두질 공장, 그리고 무너질 듯한 낡은 집들이 마치 미로처럼 얽힌 마을이었다. 1502년 11월 19일 저녁, 무장한 세 명의 괴한이 다미아타의 집에 무단 침입했다. 그들은 두 모자를 납치해 교황 알렉산더 6세 앞으로 끌고 갔다.

 

"후안은 살해되던 날 밤 네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너 혼자만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 다른 누군가에게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것도 너뿐이었어"

 

몇 년 전에 후안은 누군가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당시 후안은 신성로마교회의 총사령관이었다. 후안이 살해되던 날 다미아타의 집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그녀는 살인 용의자로 심문을 받았지만, 교황은 암살 사건을 미제로 남기며 서둘러 수사를 종결했다. 당시 오르시니 혹은 비텔리 가문이 후안을 죽였다는 소문이 떠돌았으나 군사력이 약했던 교황은 이들을 제압하지 않고 오히려 고용했었다.

 

 

로마냐는 교황령의 최북단 지역으로, 아펜니노 산맥과 아드리드 해 사이에 있는 거대한 평원 지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로마냐의 작은 도시 이몰다에서 오래 전에 죽은 후안의 작은 목걸이가 발견되었다. 이에 교황은 다미아타의 아들 지오반니를 바디칸에 인질로 삼고서 그녀에게 이몰다로 가라고 명령했다.

 

작은 마을에서 목없는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이 여인의 목에 후안의 목걸이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교황은 다미아타를 이몰다로 파견해 후안의 죽음과 목없는 여인의 시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캐보려는 의도였다. 다미아타는 후안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밝힐 기회라고 판단하고 순순히 이에 응했다.

 

"교황은 내게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 주었고, 난 그걸 붙잡을 거야. 만일 내가 후안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면, 소중한 우리 아이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 거야. 이게 내 믿음이야. 카밀라. 우리는 여기로 다시 돌아오게 될 거야. 우리 모두 말이야. 태양은 다시 빛나게 될 거야"      

 

  

후안이 살해되면 제일 큰 득을 볼 사람은 누구일까? 당연히 그의 형제일 것이다. 교황은 후안의 형 체사레 보르자(1475~1507)를 선택했다. 그는 교회의 권력을 확장시켜 나갔다. 분열된 이탈리아를 통합하고 이후 르네상스의 위대한 지도자로 손꼽히는 그는 <군주론>의 모델이기도 하다. 혹시 그가 아버지의 지독한 총애를 받던 동생을 시작으로 줄줄이 토막 연쇄살인을 지휘한 살인마는 아닐까?

역사를 전공하고 큐레이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치밀한 고증과 풍부한 상상력을 드러내 '역사 소설가야말로 천직'이라는 평가를 받는 마이클 에니스는 체사레 보르자의 행적에 의문을 가졌다. <군주론>에서 체사레를 칭송해 마지않던 마키아벨리가 다른 저서에서는 오히려 그를 심하게 비난하는 상충된 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범인은 여성들을 토막내어 여러 곳에 매장할 정도로 그 수법이 잔인했다. 사건에 접근해 가던 다미아타는 마키아벨리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난다. 탐정이자 프로파일러인 마키아벨리와 최초의 과학수사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과연 이 사건을 어떻게 풀어갈까?

 

 

"레오나르도 명인이 그린 걸 당신에게 보여 주고 싶소"

 

다미아타가 발렌티노 공작을 만났을 때, 발렌티노는 사람의 팔을 그린 스케치를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히 피부로 덮혀 있는 팔이 아니라 마치 껍질이 벗겨진 나무처럼 수많은 혈관이 드러난 모습이었다. 레오나르도는 살 밑에 감춰진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발렌티노가 이 스케치를 치우자 그 아래에 더 큰 그림이 보였다. 매우 정교하게 그린 저택이나 빌라의 복잡한 건축 설계도 같았다. 이것은 이몰라의 지도였다. 지도의 중심은 도시의 중심이었다. 그 중심으로 고대 로마의 길인 에밀리아 로路와 아피아 로路가 교차하고 있었다. 지도에서 이 교차로는 전체 도시와 성벽 주위의 들판을 둘러싼 원의 중심이었다.

 

 

 

 

여덟 개의 선들이 원의 중심으로부터 뻗어 나와 원주를 똑같이 여덟 등분하고 있었다. 또한 풍배도風配圖 모양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지점들을 지도에 표시하고 있었다. 북풍北風을 뜻하는 셉타니리오네, 북동풍北東風인 그레코, 동풍東風인 레반테, 남동풍南東風인 시로코 등 여덟 가지의 바람이 표시되어 있었다. 놀라운 것은 각각의 바람 모서리에 여인의 토막들을 남긴 것이었다. 이는 우연일까, 아니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일까? 아무튼 살인자는 이 지도를 이미 보았던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토막 시신들이 발견된 위치를 연결할 때 그려지는 지도 위 기하학적 도형을 두고 프로파일러인 마키아벨리는 시체를 이용해 도형을 그리는 살인자의 심리를 파고든다. 한편 과학수사관 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도형의 패턴 도출에 골몰한다.

 

과거를 이해하면 앞으로 발생할 일을 예상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본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다. 반면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 본성은 운명의 여신의 변덕에 따라 변하므로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의 해결은 인간 본성에 집착하는 프로파일러일까, 기하학 도형의 패턴에 매달리는 과학수사관일까?

알렉산더 6세는 역사상 가장 부패한 교황으로 평가된다. 그의 아들인 발렌티노의 특성은 오늘날의 사이코패스의 특징과 상당히 일치한다. 발렌티노의 의학적 상태와 상관없이 그의 성격을 가장 잘 꿰뚫어 본 사람이 알렉산더 6세와 니콜로 마키아벨리였다. 이 두사람은 모두 발렌티노를 경계해야 할 인물로 보았던 것이다. 교황은 뛰어난 리더의 자질을 갖춘 발렌티노를 재껴두고 후안을 교황군 사령관에 앉힌 것도 그의 교활한 본성을 경계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경계심이 결국 아끼던 아들 후안의 생명을 잃게 만든 것이 아닐까?    

 

후안을 살해한 범인이 다름 아닌 후안의 형 체사레 보르자라면서 이전의 역사 기록을 반박하는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마키아벨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프란체스코 구이치아르디니였다. 물론 이전에도 그런 소문이 나돌고는 있었다. 마키아벨리가 사망하고 10년이 지난 후 구이치아르디니가 공식적으로 발렌티노를 비난했고, 후대 역사가들도 이 의견을 따랐다. 

 



5****0 2013.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르투나]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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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피하는(?) 내용이 있다면 역사와 관련된 책들입니다. 아는것이 없어 두려운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아마도 피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 역사는 나에게 지루함을 안겨다준 과목입니다. 어떻게해서든 피하고 싶었기에 이과를 선택하고 그 이후로도 역사를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책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역사와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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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피하는(?) 내용이 있다면 역사와 관련된 책들입니다. 아는것이 없어 두려운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아마도 피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 역사는 나에게 지루함을 안겨다준 과목입니다. 어떻게해서든 피하고 싶었기에 이과를 선택하고 그 이후로도 역사를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책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만납니다.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문외한인 제게 세계사는 더더욱 멀게만 느껴집니다.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관련 책들을 만나면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의 반도 알지 못하고 책의 즐거움을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매번 역사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세계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제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처음 스토리만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포르투나. 이런, 세계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제가 이 책을 만났으니 읽으면서도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고 스스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데 제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하고 사건 속으로 쉽게 빠져들었지만 저 혼자서만 미로속을 헤매고 있는 기분입니다. 이야기자체를 풀어가기 힘들다기보다는 스스로 생각을 닫고 읽기 시작해서인지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1502년 다미아타가 자신의 아들 지오반니에게 쓴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다미아타의 이야기는 중간에 니콜로 마키아벨리 이야기로 계속됩니다. 가장 아끼는 친구이자 최고로 헌신적인 하인 카밀라와 지오반니와 함께 살고 있던 다미아타에게 교황이 보낸 세 남자가 찾아옵니다. 아들 지오만니를 볼모로 잡고 자신의 아들 후안의 피살 사건을 해결하라는 교황. 교황은 다미아타가 그 피살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미아타는 그 오해를 벗기 위해 카밀라와 함께 이몰라로 떠나면서 본격적인 사건 속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군주론>을 집필한 마키아벨리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등장하면서 잔인한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갑니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이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실제 역사속 인물들과 그들이 연관된 사건들. 개인적으로 그 이야기들을 알고 있었더라면 더 재미있게 책을 만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은 책입니다. 좋은 책을 만나더라도 읽는 사람이 부족하면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니ㅠㅠ 이 책은 기필코 다시 읽어보리라 생각하게 만든 책입니다. 혹시 역사적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이라 오해하실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알고 있다면 더 흥미진진하게 이 책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하면서 읽은 책이기에 다음에는 조금더 편한하게 즐기면서  읽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발렌티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운명의 영원한 변덕을 이길 수 있는 위대한 계획이란 건 없다네. 오로지 사랑만이 운명을 이길 수 있을 뿐인야.

내가 오래 전 인생의 한 순간에 들었던 대로, 위대한 사랑만이 운명의 기슭 너머로 나아갈 수 있는 거라네. - 본문 593쪽 

n******e 2013.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