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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과 공존이 따뜻한 미래를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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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포럼(SDF)은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혁신을 이뤄낼 영감을 공유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비영리 목적의 국제포럼이라고 한다. SDF는 2004년부터 매년 주제를 선정하고 세계정상급 연사들을 초청하여 지식혁명과 산업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으며, 2012년 제9회 서울디지털포럼은 ‘공존, 기술, 사람 그리고 큰 희망’이라는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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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포럼(SDF)은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혁신을 이뤄낼 영감을 공유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비영리 목적의 국제포럼이라고 한다. SDF 2004년부터 매년 주제를 선정하고 세계정상급 연사들을 초청하여 지식혁명과 산업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으며, 2012년 제9회 서울디지털포럼은 공존, 기술, 사람 그리고 큰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고 한다. 이 책은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와 석학 24명이 포럼에서 강연한 내용을 기술, 사회, 정보, 콘텐츠, 미디어라는 5개 키워드로 분류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연사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디지털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공존이라는 단어로 묶을 수가 있다.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사람들은 이제 성장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기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신기술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것들이 과연 사람들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는가 라는 물음에는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연사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간직한 공존방안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IT 전문잡지인 와이어드 창간자 케빈 켈리는 생명과 기술은 수많은 정보로 이루어진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술이 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진화의 패턴을 따르는 것이며, 이러한 기술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가질 수밖에 없고, 우리 인간들은 선택권을 가진다고 한다. 이 선택권은 긍정적인 측면에 더 영향을 끼쳐야 하고, 그 힘으로 세상은 진보할 것이다. 그러기에 기술을 개발하는 행위는 단지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더하는 더 큰 행위이고, 이것이 바로 기술의 역할이며, 기술이 원하는 바라고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이번 포럼에 기술자가 아닌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 손화철 한동대 교수는 이전까지는 철학이 기술을 무시했지만, 지금은 기술이 철학을 무시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기술과 철학이 만나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의 목적은 기술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나은 세상이 어떤 곳일까에 대한 폭넓은 비전이 필요하고, 앞으로 발전할 디지털 세상이 인류가 살만한 곳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래는 예측하는 대상이 아니라,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매크로위키노믹스의 저자 돈 탭스콧은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눈앞에 닥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협업에는 개방성과 상호의존성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성의 시대에는 상호연결성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한다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협업의 시대로 문명을 전환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과학은 지금까지 4개의 패러다임을 통하여 진화해 왔다고 한다. 1패러다임에서 과학은 경험을 통해 증명되었고, 2패러다임에서는 이론으로, 그리고 제3패러다임에서는 과학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이용하고, 그 결과를 현실과 비교함으로써 증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제4패러다임이 진행 중이며, 과학은 주변에서 관찰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예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빅데이터들 속에서도 배려와 소통, 협업, 컨트롤, 그리고 융합이 필요하며, 이것들이 우리들이 상생할 수 있고,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이봉규 연세대 교수는 말한다.

 

포럼에서 강연한 24명의 연사들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모두 각자의 전문지식과 혜안으로 디지털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협업과 공존이 최선임을 주저 없이 말하고 있다. 이기성 SDF사무국 부장은 디지털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과연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 주는지에 대한 반성에서 이 포럼의 주제를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보다 따뜻한 기술, 보다 따뜻한 혁신을 찾게 하고 거기에 인문학적 성찰을 가미하여 공존을 택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기업들은 상위 10%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공동체의 정치, 문화적인 환경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고, 모든 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정기술이 필요한 시기라고 한다. 지금처럼 상위 몇%에 해당하는 사람들만이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공존하고 협업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김종훈 벨연구소 소장은 말한다. 각 연사들의 강연내용은 기술 위주의 산업화가 남긴 폐해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디지털시대에 기술과 사람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 해 보게끔 한다. 과연 이러한 공존은 포럼의 주제처럼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까? 디지털기술이 만들어 가는 미래가 두려우면서도 기대되는 까닭이 아마 여기에 있는 것 같다.



k*****1 2013.02.23. 신고 공감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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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 기술, 사람 그리고 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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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람과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는 2012년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이 발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04년 처음 시작하여 지난해에 9회째 열렸던 서울디지털포럼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혁신을 이뤄낼 영감을 공유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비영리 목적의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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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람과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는 2012년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이 발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04년 처음 시작하여 지난해에 9회째 열렸던 서울디지털포럼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혁신을 이뤄낼 영감을 공유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비영리 목적의 국제 포럼이라고 합니다.

 

TIME(Technology, Information, Media 그리고 Entertainment)산업과 주요 글로벌 이슈를 토대로 주제를 선정하고 세계 정상급 연사들을 초청하고 있는데, 초청연사들은 범세계적인 지식혁명과 산업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계의 리더들이 미래를 읽는 혜안을 공유함으로써 이 시대의 지식격차를 해소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2012년 제9회 서울디지털포럼은 ‘공존-기술, 사람,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고 합니다. ‘공존’이라는 단어를 읽으면서 최근 국내외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벌어진 참혹한 사건들이 떠오릅니다. 공존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현대인들이 만들어낸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동주택에 사는 윗층 사람은 심야시간에는 생활소음을 줄이는 배려를 한다거나 아래층 사람 역시 자신도 다른 아래층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서 어쩔 수 없는 생활소음은 이해하는 아량을 베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도 저도 싫으면 공동주택이 아니라 생활소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고립주택으로 이사를 가면 될 일입니다.

 

이 책의 편집을 맡은 윈드호스 인터내셔널의 CEO 머렐라 크리스투우는 ‘90퍼센트를 위한 기술’이라는 제목의 서문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세계 상위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부자들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상위 10퍼센트를 제외한 나머지 90퍼센트 사람들이 기술이 주는 이점을 누릴 때 비로소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했다고 할 수 있다(11쪽)”고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사회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게 만들고 인간 삶의 질을 궁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적정기술’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5년 후에는 나머지 90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믿는 필자는 멀지 않은 미래에 나타날 세 가지의 특징을 소개하였는데, 첫째는 ‘나머지 90퍼센트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이고, 둘째는 ‘기술의 소형화’와 ‘저가화’이며, 셋째는 ‘디지털 혁명’이라고 합니다.

 

모두 스물세명의 국내외 연사들이 발표한 내용이 ‘기술과 사람이 함께 가야 할 길’, ‘스마트 사회의 새로운 기회’, ‘넘쳐나는 정보의 무한한 가능성’, ‘놀이와 예술이 공존하는 콘텐츠의 미래’, ‘속도와 진정성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5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날로그 세대에 가까운 저는 그럭저럭 따라가 보려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빠르게 변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의 그림자마저 붙드는 일도 힘겨운 형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디지털 세계의 실체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특히 버너 보겔스 아마존닷컴 부사장이 소개하는 빅데이터의 세계는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는 현대과학은 현재 제4 패러다임 단계에 와있는데, 제1 패러다임에서 과학은 경험을 통해 증명이 가능했으며, 제2 패러다임에서는 과학이 이론으로 증명될 수 있었고, 제3 패러다임에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증명하였는데, 제4 패러다임에 이른 오늘날 과학은 주변에서 관찰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연자들이 공존을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은 이번 포럼이 공존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일 터인데, 주최측이 그 동안의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비기술적 개념의 주제를 선정한 이유를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이라는 시대적 물결이 디지털 분야에 쪽에도 일종의 반성과 새로운 미션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과연 약속한 대로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는가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앞서 층간소음문제를 인용했습니다만, 우리 모두 같이 사는 세상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일이 절실하다는 느낌이 드는 시점에 적절한 주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y*****2 2013.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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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안겨준 기회와 혼란 속에서
"기술이 안겨준 기회와 혼란 속에서" 내용보기
기술은 어디까지 진화하고 얼마나 빨리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킬까? 인간이 도구를 사용할 때부터 기술은 발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인간은 새로운 무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올림픽 경기의 표어 같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기술은 아마 이런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발달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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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어디까지 진화하고 얼마나 빨리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킬까? 인간이 도구를 사용할 때부터 기술은 발달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인간은 새로운 무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올림픽 경기의 표어 같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기술은 아마 이런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발달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이 책은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여한 인사들의 글들을 엮은 것이다. 전에 한 번 서울디지털포럼의 내용을 담은 책을 받은 적이 있다(리뷰: 지금 이 세상을 보는 통찰력있는 시각들). 매년 열리는 행사인 것 같다. 이 책에 글을 실은 필자들은 유명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인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월스트리트저널, 오라일리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한 기업이나 단체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보는 현재 디지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현재 디지털 세상은 다르면서 같다. 마치 동일한 물체의 다른 면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분명 사전에 짜고 말하는 게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르면서 비슷한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그들 모두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현재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는 더 빨리 더 쉽게 공유되기 때문일 것이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이 책에 이런 문장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하지만 결국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무엇이 우리를 변하게 하고 무엇이 우리를 변하지 않게 하는 걸까? 왜 우리는 변화를 강요받기도 하지만 변하지 않기를 강요받기도 할까? 변화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을 간직하는 것은 삶의 지혜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에 대한 고마움, 자연의 아름다움, 웃음, 눈물, 남녀 간의 사랑, 아이들의 귀여움, 불행한 것에 대한 연민, 소유 욕망 등일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기술은 사람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변하지 않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기억해야 한다.


기술이 안겨준 기회와 혼란

이 책에 참여한 사람들은 기술이 더 많은 기회와 혼란을 주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이런 혼란과 기회를 더 빨리 변하게 한다. 인터넷, SNS, 스마트폰, 디지털방송, 빅데이터 등 새로 생성되는 용어를 따라가기도 벅차다. 어느 순간 핸드폰으로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 내가 원하기만 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멀리 떨어진 사람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티 지진을 처음으로 알린 것은 트위터였다고 한다. 기존의 방송과 언론의 지위는 흔들리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거대한 물결은 이제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앵그리 버드, 페이스북의 성공 사례를 보면 이제 자본이 많지 않아도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만큼 개개인에게 기회가 확대된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지하철 도착 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좋고, 인터넷으로 최저가를 검색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그만큼의 혼란이 찾아왔다. 특히 기득권층이나 나이든 분들에게 그 혼란은 심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정보를 가두지 않고 평등하게 나눠준 효과가 있지만 반면에 사생활 침해, 저작권 침해 등 악용할 수 있는 혼란을 가져왔다. 이 책의 필자들 중에 이런 혼란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다. 인터넷을 규제하는 것보다 좀 더 자유롭게 놔두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최악을 가정하는 것은 최선의 결과를 방해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정보의 민주화

이제부터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만들어진 그 무엇을 얘기하겠다. 인간은 아마 정착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벽을 만들었던 것 같다. 국가와 도시가 만들어지고 신분제도와 노예제도가 만들어지고 빈부의 차이가 만들어졌다. 만리장성과 같은 보이는 벽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각종 벽들로 인해 누군가는 편안함을, 누군가는 불공정함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 벽들을 부수려고 혁명이나 몸부림이 있기도 했고 그 중에 몇 번은 성공했다. 현대가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약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부당한 폭력은 존재한다. 여전히 벽들은 존재하고 그 벽 앞에서 고민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난 몇 년 전에 '정보가 돈이다'라는 말을 밎지 않았다. 어떻게 정보가 돈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 말을 믿는다. 정보가 많을수록 돈을 벌수도 절약할 수도 있다는 걸 체험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벽 속에 갖혀 있어서 벽 바깥 세상을 몰랐기 때문에 불안하고 절망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 SNS, 스마트폰 등으로 벽 바깥 세상을 볼 수 있고 바깥 세상과 통신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들에 의해 세상의 벽들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붕괴하고 있다. 그래서 갖혀 있던 정보들이 여기저기 빠르게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SNS의 힘 덕분에 이집트에 혁명이 일어나서 정권이 무너졌다. 병원에 가도 병명을 모르는 자신의 아이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아이를 치료하기도 했단다. 우리는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였던 것이다. 지금 내가 사는 환경이 부당하고 불공정함을 몰랐다가 더 넓은 세상을 본 후에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 더 넓은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조처 몰랐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과 SNS가 있다. 정보는 독점될 수 없게 되었고 누구나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변화가 두려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기존 기득권층이 불편해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제 부당하게 무엇을 독점했다가는 피해를 보고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얼마 전에 유투브에 올려진 남양유업 관련 동영상 하나 때문에 남양유업은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 디지털 기술이 안겨준 것은 정보의 민주와, 정보의 평등화 라고 말할 수 있다. 문자가 그랬던 것처럼 정보는 소수의 기득권층에서 다수의 일반 사람들에게 이동하고 있다. 인터넷 등의 디지털 기술은 세상을 더 빠르게 변하게 했고 사람들을 더 가깝게 했다. 이 흐름에 적응하고 살아남는 방법 중에 하나는 '착하게 살자' 일 것이다. 어떤 이가 게시판에 자신의 곤란한 상황이나 고민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가정하자. 모르는 사람이지만 만약 내가 그 해결책을 알고 있다면 성의껏 답글을 달아줄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로부터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누군가 부당한 상황을 고발했고 그것이 가치있고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들은 앞으로 공정위, 검찰, 경찰보다 인터넷과 SNS를 더 두려워 할 것이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인간'이 그 중심에 있다.

모든 것은 변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인터넷, SNS,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 그 안에 수많은 기회와 혼란이 존재한다. 그리고 권력과 정보를 가두고 있던 벽들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보면 느낄 수 있다. 각종 상담, 고민 게시판을 보면 인간 사는 세상이 인터넷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 같지만 결국 그 중심은 '사람'이다. 모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람을 둘러싼 변화이다. 구글 글래스는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증강현실을 구현한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나쁜 것이 아니다. 칼을 잘 사용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해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인터넷, SNS,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디지털 기술들은 인간이 발전시켜온 다른 도구들 처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그 만큼의 혼란도 준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볼 수 있다면 이 기회와 혼란이라는 비바람 속에서 진보에 대한 가능성이라는 등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그 등불 중에 하나이다. 나는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기술이 없었더라면 책을 읽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들을 간직하면서 새로운 것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 인터페이스를 늘려가는 것이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진화에 따라서 인간의 능력 또한 진화하고 있다.


거대한 데이터라는 마법의 지니

이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거대한 데이터의 위력이었다. 기존에는 전문가나 소수의 계층이 어렵게 무엇을 완성시켰다면 이제는 전문지식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전문가들 보다 더 좋은 무엇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등에 담긴 거대한 데이터들과 SNS 같은 빠른 소통 수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떤 다큐멘터리 작가가 SNS에 웃음이 담긴 짧은 동영상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며칠만에 많은 동영상이 올라왔고 그 작가는 며칠만에 웃음에 대한 괜찮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암치료약 개발을 위해 전문가들이 오랜기간동안 거대한 금액을 들여서 했던 연구를 이제 분산된 시스템으로 수많은 데이터들을 사용하여 더 빠르고 더 싸고 더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측정한 지도정보를 이용하여 무인자동차의 속도를 올렸다고 한다. 나 역시 내가 모르는 궁금한 것에 대하여 한 시간 정도만 인터넷 검색을 하면 대충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위키디피아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건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잠깐만의 지식을 익힘으로써 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이제 중요한 건 거대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느냐이다. 또한 디지털 데이터를 가공, 조합하여 유용한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마법의 지니 같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 지니는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돌려주는 것이 다르다. 이 거대한 데이터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에 물어보라. 두드려라. 그러면 열린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추천사가 인상적이다. 이 분은 트위터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술의 진화를 생명의 진화와 비교하여 설명한 글, 기술과 철학의 공존에 대한 글, 인공지능 등의 발달로 기술이 인간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글 등이 흥미로웠다. 여러 필자들의 글에 한국이 언급되어 있었다. '테크늄', '작업 영역화', '증강 현실', '메타포', '메타데이터', '빅데이터', 'CCL', '소셜디자인', '오픈스트리트맵' 등의 생소한 용어들이 있었다.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 생뚱맞은 제목이다.


글로벌 마인드는 공상 과학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인공지능인 '스카이넷'이 아니다. 각종 센서와 컴퓨터를 통해 능력이 증강된 우리 인간이다. (24쪽)


나는 우리가 개발한 모든 기술과 그것을 지원하는 기술이 이루고 있는 거대한 생태계를 '테크늄technium'이라고 부른다. (38쪽)


오늘날 기술철학자들 역시 기술 사회의 희망을 분석하고 그것을 다시 한 번 반성하며 점검하려 노력한다. 그들의 목적은 뚜렸하다. 앞으로 기술 발전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다. (57쪽)


이렇게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해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실 매우 유용하고 효율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마음이 이미 기술처럼 작업 영역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61쪽)


1990년대에 등장한 디지털 펫digital pet(가상인형-옮긴이) 퍼비furby와 애플의 시리Siri가 서로 대화하는 영상 자료였다. (65쪽)

-> 유투브에 이런 동영상이 있다니. 한 번 찾아봐야겠다.


그는 "변화의 시대에서 배우는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이어받지만, 배운 사람은 스스로 자만에 빠져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세상만을 바라본다"라고 말했다. (85쪽)


'기계가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 인간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가?'로 바뀌어야 한다. 결국 튜링이 컴퓨터 과학의 미래에 던진 질문은 '우리는 인간다운 기술을 창조해낼 수 있는가?'이다. (69쪽)


양에는 여러 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메타포metaphor(은유 또는 암유라고 한다. 어떤 언어표상을 그 본래의 의미와는 별도로 전화된 의미로 사용하여 본래 표현해야 할 내용을 간접적으로 명시하는 것-옮긴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171쪽)


또한 오픈스트리트맵은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누군가 트위터에 올린 '오픈스트리트맵이 아이티 구호작업에 필요한 좋은 데이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메시지에서 시작됐다. (188쪽)


사실 나는 '애플이나 블랙베리가 단지 과일이었을 때, 세상 살기가 훨씬 편했다Life was much easier when Apple and Blackberry were just fruits'라는 말에 100퍼센트 동의한다. (200쪽)


CCL Creative Commons License은 간단히 말해서 저작권자가 자기의 콘텐츠를 일정한 조건하에 타인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215쪽)

-> 이 책을 통해 CCL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스노SNOW'라는 사이트는 전 세계에 공유된 수많은 강의 영상들을 모아 한국어로 번역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스노가 받는 인센티브는 지식의 확산과 후원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있을 것이다. (217쪽)

-> 이런 사이트가 있구나. 한 번 찾아봐야겠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가난한 사람들도 특권층에게만 제공해왔더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분명 기자들은 이렇게 전개되고 있는 시나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A.A 밀른Milne의 <곰돌이 푸>에 나온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다. 주인공 크리스토퍼 로빈은 위니더푸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네가 항상 기억할 말이 있어. 너는 네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용감해. 그리고 보기보다 강하고, 생각한 것보다 똑똑하지." (252쪽)


매일 32억 명이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이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우리는 소셜미디어와 변화의 강력한 흐름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그 해답은 '소셜디자인social design'에 있다. (259쪽)


그런데 나는 독일 여행 중에 방문한 공중사우나에서 독일인들의 패러독스를 발견했다. 알다시피 독일의 사우나는 남녀 공용이다. (267쪽)

-> 맙소사! 몰랐었다.


<단어>

암유(171쪽): 사물의 상태나 움직임을 암시적으로 나타냄.

협업: Collaboration (184쪽)

유럽연합: Europena Union (263쪽)

맵리듀스: MapReduce(구글에서 분산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한 소프트웨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로그 분석, 색인 구축, 검색 능력이 탁월함-옮긴이) (153쪽)


<의문>

1) 만약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기계와 지적인 관게를 맺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관계를 맺는 것이라면 질문이 달라져야 한다. (69쪽) -> '관게'가 뭘까?

2) 최미 생활인그림 그리기도 스마트패드로 해결한다. (133쪽) -> '생활인그림'이 뭘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입니다.)




k***5 2013.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술과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한 세상...
"기술과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한 세상..." 내용보기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는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많은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그 안에서만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자가 조직’되어 활동했다.   캐나다 금광회사 골드코프는 지질학자들을 동원해 금맥을 찾으려고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골드코프는 방향을 바꿔 그 동안 수집한 지질학 자료를 인터넷 공개로 ‘골드코프 대회’라는 금맥 찾기 대회를 개최했다.  총 220톤이
"기술과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한 세상..." 내용보기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는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많은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그 안에서만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자가 조직되어 활동했다.

 

캐나다 금광회사 골드코프는 지질학자들을 동원해 금맥을 찾으려고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골드코프는 방향을 바꿔 그 동안 수집한 지질학 자료를 인터넷 공개로 골드코프 대회라는 금맥 찾기 대회를 개최했다 220톤이 발견되어 170톤을 초과 달성했고, 1억 달러 회사가 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국회의원의 수당과 지출남용을 폭로하는 일에 독자를 참여시킨다아침 편집국 회의와 취재기자까지 구글 독스에 공개해 일반인과 협업을 한다의회 예산을 인터넷에 공개해 집단지성을 활용한다.

 

허핑턴 포스트는 소셜 저널리즘이다.  250여명 블로거가 뉴스를 올리는 참여형 소셜 뉴스로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를 따돌렸다.

 

한국에선 오마이뉴스가 참여정부 시절 일시적인 성공사례가 있었다지금은 이데일리가 성공사례다.

 

한국 학생들은 오바마가 부러워할 정도로 시험을 잘 치고, 교육열도 높다그러나, 알다시피 능동적 학습이 아닌 수동적 학습이다독일은 한 과목에서 일정정도 점수를 넘어서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지금과 같은 복잡계 시대는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맥락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협업할 줄 아는 통합형 인문학적 성찰이 중요한 시기다실패와 성공이 비선형으로 진행되는 시대에 이 책이 많은 사례를 통해 통찰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b******6 2013.05.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