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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들어가자는 남편의 계획이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시골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다. 과연 시골에서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다면 개인적인 내 생활은 어떤 모습은 띠게 될까. 등등의 걱정을 안고 있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조금이라도 적응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게 낫다고 나를 설득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심사 중에 읽은 이 책은 내 마음을 조금은 단순하게 정리해 주었다.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들” 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이 나에게 움켜쥐고 있는 것들을 놓았을 때 의외로 훨씬 더 행복해질 거라고 말해주고 있다. 다툼이 일어날 때 종종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내 것을 지키려고 아등바등 했을 때보다 먼저 한 발짝 양보했을 때,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결국 소중한 것을 지켜낸다는 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중동 지역에 있는 갈릴리 호수와 사해라는 호수의 예를 들면서 두 호수의 발원지가 같은 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흘러들어온 물을 다시 흘려보낼 줄 아는 갈릴리 호수는 생명의 샘이 되었고, 받을 줄만 알았지 나눌 줄 몰랐던 사해 호수는 죽음의 호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 인생 역시 끊임없이 쌓기만 한다면 행복과는 멀어진다고 일침을 놓는다. 자신에게, 혹은 가족들에게 덧셈만을 강조하며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에는 뺄셈과 나눗셈의 원리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그것을 실천했을 때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삶은 마치 수학과도 같아서 덧셈을 배울 때 뺄셈까지 함께 배워야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덧셈만을 반복하려들 뿐 뺄셈을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뺄셈은 우리에게 마음의 눈과 귀를 열어주므로, 스스로를 보다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32p) 우리는 하나를 선택할 때 나머지를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망설이고 자주 그 선택을 후회하곤 한다. 하지만 한 때 교사였던 파바로티의 예를 들어서 지혜로운 선택의 전제조건은 완벽한 포기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제대로 포기하지 않고 두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고 할 때 한 가지도 제대로 하기 힘들고 공연히 마음만 무겁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삶이 힘들다면 우리가 혹시 공연히 무거운 괴물을 업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한 번쯤 돌아보라고 말한다. 그 괴물의 정체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짊어지고 가는 짐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버겁기까지 한 고통을 안고 산다면 과감하게 등에 진 짐을 벗어던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지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삶에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더해가면 우리는 반대로 많은 것을 잃는다. 때로는 힘을 얻는 대가로 양심을 잃기도 하고, 재산을 손에 쥐는 과정에서 우정과 신의를 버리기도 한다.(60p)
이 책에 나오는 47가지 이야기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한결 같다. 게으름과 걱정은 빼고 즐거움과 보람을 더하며 살라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려고 하고 누리고 싶었던 것을 내려놓았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몸을 많이 움직여야 살수 있다는 시골 생활에 대한 두려움인데 그것은 도시생활에서 한껏 적응된 게으름일수도 있다. 그 게으름을 버리면 시골 생활이 주는 건강한 즐거움이 배가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걱정 대신 새로운 삶이 시작할 수도 있을 선택에 믿음을 갖기로 마음먹는다. 편안함을 버리는 대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서 얻게 되는 건강을 생각하고, 도시의 친지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나눔 할 수 있겠다는 즐거운 상상으로 시골 생활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도전해본다. 이제는 정말 더하고 곱하려는 생각보다는 버리고 나누려는 이런 뺄셈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행복을 나눠 갖는 것이, 행복을 독점하는 것보다 휠씬 행복하다는 것을 이렇게 직접 체험하게 된 것을 보니까, 우리도 이제는 나이가 든 모양이야(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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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많이 움켜쥐려고 한다. 가진 것을 누군가에게 주려고도 하지 않고, 자꾸만 자꾸만 더 채우려고 한다. 많은 것을 채워놓고도 부족하다 느끼며 무언가를 갈구한다. 오래전에 법정 스님은 무소유에 대해 말씀하셨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철학을 무무에게서 다시 배웠다. 버릴 줄 안다는 것, 하나를 버리면 하나 보다 더한 것을 얻을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켜준다. 무무는 뺄셈의 철학을 우리에게 속삭이듯이 말해주고 있다.
삶은 마치 수학과도 같아서 덧셈을 배울 때 뺄셈까지 함께 배워야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덧셈만을 반보하려들 뿐 뺄셈을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뺄셈은 우리에게 마음의 눈과 귀를 열어주므로, 스스로를 보다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32페이지)
삶에는 버리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사랑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때, 그 사람을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해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시기를 보내며, 곁에 다가온 사람을 쳐다봐주지도 않는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도 버거워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들을 비우고, 놓아주었을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것에서 한 발 앞서 갈 수 있다. 그런 감정의 찌꺼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무무는 자식에 대한 과도한 욕심때문에 아들도, 부부와의 관계에도 소원해지는 한 트럭운전사의 이야기를 해주며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한다. 너무 많은 기대보다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때문이겠지. 부모는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아이들이 대신 이루어주기를 바라고, 그러지 않았을때의 서운한 감정들을 그대로 표출한다. 아이가 원하는 삶이 있을텐데도 부모는 그것을 보려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성공을 대신 이루면 부모는 행복할테지만 아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너무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식들도 자신의 생각이 있는데 부모들은 그걸 보려하지 않는 것 같다.
무무는 여행에서의 짐 줄이기에 대해서도 말을 한다. 우리가 여행을 가다보면 너무 많은 짐을 챙기곤 한다.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아 챙기는 짐들이 실제 우리가 필요한 물건들보다 훨씬 많이 챙긴다. 여행을 가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챙기는 것이다. 어느 여행 전문가가 그랬다. 여행을 떠날 때, 짐은 줄이고 돈은 늘리라고. 여행에서 너무 많은 짐은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할 뿐이라고.
우리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하나를 내려놓으면 우리는 하나를 내려놓은것보다 더한 걸 얻을 수 있다. 모든 걸 움켜 쥐려고만 하지말도 마음을 내려놓는 법을 배울수 있었다. 삶의 비움의 미학, 뺄셈을 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덧셈이 되리라는 걸 말해주는 작품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무엇인가를 버리는 것은 정말 큰 맘을 먹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코 사소할 수 없는.. 그러다보니 내 주변은 일년에 한번도 쓸까 말까한 물건들이 뽀얀 먼지를 덮어쓴 채 그대로 있고 또 늘어나는 새것으로 점점 빈 공간이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 오래 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의 유품을 버리지 못해 그것을 모두 가지고 살고 있는 친구.. 그 친구 집에 놀러가보면 정말 골동품처럼 느껴지는 다양한 소품들이 있다.. 모두 저 마다의 사연을 안고.. 그런 친구에게 "버릴 건 버려야지.. 그래야 어머니도 맘 편하실거야.." 라고 하면 친구는 "그럴려고 하는데 자꾸 그 물건에 담겨있는 엄마의 흔적과 옛 일들을 생각하면 도무지 버릴수가 없어.."라고 말을 한다. 그 친구가 몇 일 전 이사를 가면서 이번에 정말 큰 맘 먹고 많이 버렸다고 한다. 과연 얼마나 버렸을까는 이사간 집을 가봐야 알 것 같다. 이렇듯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버려야한다고 말을 하면서 정작 나 또한 버리지 못하고 그저 이고 지고 살고 있다. 물론 친구처럼 어떤 추억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게으른 천성이나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때문이 더 큰 경우이다. 뺄셈의 미학을 강조하며 버리면 행복해 지는 사소한 생각들... 을 조곤조곤 얘기해 주는오늘,뺄셈.. 나에게는 정말 꼭 필요했던 이야기였다. 어떤 물건을 버리는 것을 포함해 내 안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 지금은 필요하지 않은 , 어쩌면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는 그 모든 것들..그것들을 버린다고 하는 것은 큰 맘을 먹고 벼르고 벼르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사소한 습관이나 생각만 바꾸어도 가능하다는 것들을 47편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보편적인 우리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인정받고 싶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해 최고가 되고 싶고, 가지고 있는 것을 누리고 싶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사랑이 현실이 되면서 그 사랑의 근간조차 의심을 하기도 하고,어려운 상황은 나보다는 남 탓을 하는, 지나간 과거에 연연해 하고 아직 다가오지도 않는 미래를 걱정하느라 당장의 현실은 소홀하게 되는....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리들에게, 아니 적어도 나에게 이 책은 덜어내기, 뺼셈.. 이라는 공식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사실 행복은 항상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듯 하다. 다만 이러한 욕심과 욕망이 행복을 가리고 있어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것들을 거둬내고 나면 그 뒤에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아이들보다 공부가 좀 부족했던 아들을 보면서 아이에게 핀잔을 주고 왜 남들만큼 하지 못하지..라는 맘 때문에 속상했지만 그러한 그런 내 욕심 뒤에는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오히려 철부지 같은 엄마를 위로하는 착한 아들의 따뜻하고 깊은 심성이 있다는 것을.. 동갑내기 남편과 항상 티격태격하면서 남들과 비교하고 서로때문이라는 말로 가슴에 상처를 냈던 그 못남뒤에는 오랜시간 함께했던 그와의 추억과 사랑이 고스란히 먼지를 쓰고 있었다는 것을.. 살고 있는 집이 좀 더 큰집이고 새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큰 집에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나는 이게 뭐야하는 실망아닌 실망 뒤에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 사랑과 집의 크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화목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렇듯 한 켜 한 켜씩 거둬내고 나면 정말 세상이 달라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사람인지라 버리는 것 , 내려 놓는 것... 온전히 그렇게 하기는 정말 쉽지가 않다. 말로는 그렇게 할 수 있다 . 했다.. 라고 하지만 정작 맘 한 구석에서는 아쉽고 또 연연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듯 하다. 하지만 작은 것이라고 하나하나 서서히 손을 펴게 된다면 어느 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그렇게 비워져가며 가벼워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빛나는 나'가 되기 보다는 그 빛 때문에 보지 못하고 있는 주위의 것들을 잃지 않는 나가 되고 싶다. '어제'는 이미 쓴 돈이고, '내일'은 아직 은행에서 찾지 않은 돈, 그리고 '오늘'은 내 수중에 있는 현금.. 이 현금을 아낀다고 해도 인생의 계좌는 늘어나지 않는 것이니 수중에 있는 돈을 잘 사용할 줄 하는 지혜도 기르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말겠어'라는 남의 만족을 위한 삶보다는 '나의 삶'을 돌아보며 그것에 더 충실할 줄 아는 지혜도 갖고 싶다...
실직적으로 수학에서도 뺄셈은 덧셈보다 더 어려운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빼 내야하는 것이 크면 옆집에 채워 놓았던 것들을 빌려다가 라도 빼버려야 하는 것이 뺼셈이듯.. 이것은 뺄 수 없어.. 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별 반 오늘과 다를 것이 없는 오늘이지만.. 과연 오늘, 뺄셈은 어떤 것을 해 볼까.. 그 뺄셈에서 오는 결과로 오늘은 별반 다른 하루가 아니라 새로운 하루가 될 것 이라는 생각을 해 보며 함빡 웃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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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칙 연산으로 이뤄진 문제를 풀 때 더하기와 곱하기에는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도 빼고 나눠주는 문제를 잘하지 못해 야단맞기 일쑤였던 아동기가 떠오른다. 학교를 파하고 나면 10리 길을 걸어오는 동안 개울가에서 고동을 잡거나 친구 집에 들렀다가 집에 도착하면 어느 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말아 저녁밥을 지어야 했던 까닭에 조바심을 내며 잰걸음을 놀리던 1970년 후반이 떠오른다. 어머니 품을 떠나 객지를 떠돌며 눈칫밥을 먹으며 이를 앙다물고 살았던 것은 왠지 모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하며 뭔가 자신의 길을 잘 걸어갈 것만 같은 막연한 감정에 충실하였던 치기어린 20대였는지도 모른다. 간절히 바라던 꿈을 현실화하여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였던 2012학년도를 갈무리하는 날 <<오늘, 뺄셈>>을 읽으며 뺄셈 철학을 배운다.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에만 급급한 나머지 불필요한 것을 비우고 소박하고 단순 명료한 삶과는 괴리된 일상을 살아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부를 축적하고 누리는 일에 관심을 보이며 살았는지도 모른다. 자신보다 많이 가진 남들과 비교하며 그들을 질시하며 선의의 경쟁이라는 허울 좋은 포장으로 스스로를 옥죄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불필요한 것을 빼내기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을 더하는 일에만 골몰하여 보태지 못하여 괴로워하였던 적이 떠오른다. 많은 것을 얻고 누리려는 욕망의 노예로 전락한 채 순수한 영혼이 내는 소리를 외면하며 현재적 삶을 합리화하는 일에 촉수를 내밀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뺄셈 철학이란 필요 없는 것들을 자신의 의지로 비움으로써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댓잎으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라오스 퉁족의 집에 들어가 간소한 살림에 최소한의 것만 취하며 대가족이 함께 사는 모습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 넓은 집에서 식구 서너 명이 살면서도 더 큰 집에 사는 친구네를 보며 푸념을 늘어놓았던 기억이 떠올라 괴란쩍어진다. 물을 받아들여서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는 갈릴리 호수는 맑은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지만 사해는 물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내보내지 않아 물고기 한 마리 살지 못하는 척박한 곳으로 변해 버렸다. 갈리리 호수와 사해의 발원지는 같지만 흘려보내고 비울 줄 모르는 사해는 소중한 것을 얻지 못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말았다. 비움으로써 소중한 가치에 눈을 떠 삶의 또 다른 길을 열 수 있는 지혜를 얻어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한다. 서로의 욕심을 채우며 사랑했던 연인이 결혼 생활을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는 것은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진로 시간 ‘나의 꿈’을 소재로 글쓰기 과제를 부여받은 아이들은 어떤 사람이 되어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를 누리고 싶다는 표현으로 마무리 짓는 일이 흔했다. 부모, 교사의 입장에서 욕심을 버리지 못한 채 기성세대가 정해 둔 틀에 아이들을 가두고 이들이 어떤 특정 목표를 향해 더하는 삶을 다짐하도록 강요해왔을 것이다. 자기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을 골라낸 다음 그 이외의 일은 확 줄임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바바우타의 방식은 물지게를 지고 물을 나르던 이의 샌 양동이에서 흘러내린 물이 척박한 땅에 생명의 꽃을 피운 것처럼 비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보여준다. 바깥일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쌓여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집안에까지 그것을 가져가지 않으려 실천해야 한다.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무의식중에 발산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조율하며 스트레스를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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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움켜쥐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지만, 손을 펴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누구나 쉽게 실천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면 상대를 소유하려고 갖은 애를 쓰며 집착하는 감정의 노예로 전락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타나를 사랑했던 살라비앙이 암을 선고받고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곁을 떠났다가 멀찍이서 연인을 지켜보던 것처럼 내 것으로 만들려는 마음을 버리고 담담히 응시하며 지켜주는 사랑은 욕심을 비우고 뺌으로써 가능해진다.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선택은 그것에 집중함으로써 그 외의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반드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자신을 옭아매며 번잡하게 살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단순하게 살아갈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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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을 딱 보는 순간, 머리 아픈 수학이 연상되니 관심이 없었다. 관심도 없는데 표지도 눈길을 끄는 형태는 아니어서 패스했었다. <이책은> 리뷰어클럽 [다]조 지정 도서.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읽은 소감> 봄비가 촉촉히 온 대지를 적시고 있다. 느낌마저도 따스하게 느껴지는 봄비는 생명비다. 겨우내 죽은듯 무심하게 있던 초목을 깨운다. 땅 속이든 나무 안이든 숨겨져 있던 새순들을 햇살앞에 나오게 한다. 그 안에 연초록의 생명이 있었다는걸 우리네는 그때서 알게 되고, 그렇게 알고 있기에 봄비의 저력에 박수를 친다. 봄비를 맘속에서부터 온몸으로 기꺼운 반김을 한다. 가장 목마른 초목이 더 먼저 반겼겠다. 자연은 이변이 없는한 불변없이 순리로 계절은 돌아온다. 봄이 되면 잘될 것 같은 희망을 품어보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가 된다. 살랑거리는건 봄바람만이 아니다. 나비도, 아지랑이도, 여인네의 옷자락에서도 봄날은 온다. 나른하지만 생명을 싹틔우는 봄, 그 봄을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인 봄비!
봄비같은 책을 만났다. 세상사에 적응하고 때론 비틀리고, 분노도 하며, 억울해서 복장터졌고, 진정한 체념이 아녔어도 체념하는 법을 배웠다. 진실되게 살면 진심은 통하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으면 진정성은 늘 통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게 다가 아님을 깨닫던 날, 아펐고 슬펐다. 깊은 슬픔이 자꾸만 더 커져가는게 겁나도 피할 수 없는게 인간관계라는걸 자꾸만 알아가는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버렸다. 애써 모르고 싶어서 외면하거나 모른체했던 사람들의 감정을 읽게 되면서 혼란스러웠다. 저마다의 욕심이 그득한 내면들을 드러낼때 속상했다. 그렇게 똑같이 할 수 없음이 바보스러워도 어쩌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이제는 그래도 안그런척, 안그래도 그런척을 조금은 할 수 있는 상태가 슬프지도 않다. 나도 어엿한 사회화가 조금씩 되나 보다. 그러자니, 감정은 눈치껏 억지로라도 감춰야했고 일부러라도 눌러놔야했다.
47편의 이야기를 둘러싼 속표지는 마치 사람의 맘속 여러 감정을 표현해 놓은 것처럼 내게 다가왔다. 영롱한 불빛을 형상화한 모습같이도 보였다. 제각각의 별의별 이야기 묶음이었다. 뭐냐면, 속표지의 점들이 소제목들의 앞에 그 점이었다. 아롱지는 이야기들은 주옥같아서 퍽이나 섬세하고 감수성이 넘쳤던 내가, 어느새 무뎌진 아낙이 되어 있는줄 몰랐는데,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이른거다. 터치하는 손가락의 힘은 느낄 수 없으나 어느새 아롱져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 그 눈물을 닦을새도 없이 또 새로운 한 방울이 또르르르 구룬다. 얼마만의 맑은 상태가 되었는가 싶다. 내 안의 감정들이 모아져서 울고 싶을때 뺨맞은 격으로 분출되는 느낌이 좋았다.
사내연애로 맺어진 경우 불이익이 있어서 몰래 암호로만 주고 받다 비밀결혼을 합의한 커플. 들킬때까지는 그렇게 하자 약속하고...그런 사람이었건만 그를 데려간 하늘을 원망하리, 땅을 치리. 세상을 잃은 그녀에게 동료애의 발현은 새 삶을 주고 결국 다 알고 있었어도 모른체해 준 소중함 담긴 배려가 있는 첫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미 시들어버린 부부관계를 극복한 이야기, 인생계좌의 잔액, 빼기 더하기 인생. 무지 잘난 신입사원의 마음가짐과 선배의 연륜이 그냥이 아님을 깨닫는 이야기 등등.장님이 등불을 들고서 밤에 다니는 이유가 궁금한가. 자신은 보이지 않지만 남들이 자신의 등불을 보고서 다치지 않으니 배려라는 칭찬을 하나, 궁극적으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니. 결국 서로 좋은 관계 아닌가.
릴리 이야기. 교사로 남편을 어지간히도 사랑한 여인은 해외출장차 비행기 사고사한 남편때문에 기막히다. 더 기막힌건 자신이 여동생처럼 이뻐했던 후배가 동승했다가 같이 죽었다. 그렇게 간신히 감정을 추스릴 즈음 머지않은 아파트에서 아이를 안고 나타난 사람. 그 둘의 아이라니. 아이 필요없다며 아이갖기를 마다하던 남편이 가까운 곳에서 낳아 기르던 아이라니. 보육원에 간 그 아이(루)가 꿈 속에 나타나 웃는데 눈에 밟힌다. 그 아이와 인연이 되려 그랬나. 세상사람들의 그 시선을 다 견디며 데려와 릴리로 이름을 바꾸며 산다. 사람들은 악연인 그 아이를 학대하려 혹은 복수하려 데려왔다고 입방아나 뭇시선을 보낸다. 그게 아닌데.
릴리 이야기2. 대학교수와 재혼을 했다. 한눈에 꽂혀서 운명처럼 끌린 여인이건만 딸린 혹 때문에 어렵게 진행이 되었다. 허나 부속고등학교다 보니 모든 교직원이 다 알게 되고, 그런 시선이나 선입견이 남편을 지배한다. 그러다보니 릴리가 미워진다. 붙임성 있던 아이는 어느새 엄마만 따른다. 마음이 지옥 같다.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시시각각 자신의 마음이 평정심을 잃는게 기분나쁘다. 자신이 존경하던 교수가 외국서 들어왔을때 고민을 털어놓으니, 어떤 이야기를 해준다. 자신의 이야기보다도 조금더 기막힌 이야기의 장본인이 자신이라는데...아이를 낳기위해 검사를 진행하던 교수는 릴리 하나를 잘 키우자며 이사한다.
여러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의미가 있으며 전달하는 방식도 매우 부드럽다. 자연스레 물흐르듯 감정선을 톡톡 건드린다. 때론 살며시 만진다. 그렇게 주무르는 글력 앞에서 감정은 어느새 말랑해지고 울컥해지는가 싶으면 편안해진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내게는 갈등을 해결하는 부부들 이야기가 그래도 더 들어왔다. 글에서처럼이라면 어느 부부가 갈등을 안고 살리 ㅋㅋㅋㅋ. 그 글을 읽으며 맞어, 그래, 그래야지 이렇게 맞장구치는 내가 좋다. 글을 읽으면서도 몰입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스스로에게 실망했을터. 나에겐 아직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순수성이 있구나 안심하는 내가 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순간은 가능하나, 애당초 안고 있는 경제력이라든지, 근본적인게 잘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부부관계는 늘 살얼음판처럼 조마조마한데 말이다. 그래도 끝이 좋은걸로 결말을 내는게 좋다. 인위적으로 보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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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선 모습. 중국어로는 무무木木라고 읽나 보다. 이 특이한 이름을 가진 작가가 쓴 책, 수필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설도 아닌 이 책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언젠가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책 속에 한 가득이다. 하나같이 주제는 뺄셈. 행복한 삶을 위해 무언가를 갈망하고 더하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는 실천을 통해 만족한 삶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저자의 지론과 함께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쏟아진다. 책 전반에 흐르는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사랑의 일상성이다. 행복은 특별한 이벤트나, 부를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 존재하며, 우리가 그 일상의 위대함을 잊고 살 때 행복의 기억도 저 멀리 사라져 간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다. 처음 사랑할 때 가졌던 온화하고, 무엇이든 다 이해할 것 같던 마음이 결혼하고, 내 사람이 된 후로 그(그녀)의 장점마저도 단점으로만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욕심’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만족하고, 이해하던 첫 마음이 시간이 흐를수록 부족함만 보게 되고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책 속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준다. 늦지 않게 일상의 위대함을 알게 되는 경우는 다행이지만, 때론 내 욕심에 눈이 멀어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때론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 나를 향한, 나만 바라보는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알면서도 순수한 그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이란.. 이용당하는 줄 알면서도 그의 곁을 인공위성처럼 맴도는 바보의 마음이란.. 마음이 아프면서도, 가슴으론 이해하게 되는 나의 마음이란.. 그런 노력의 대가는 ‘고마워’라는 그녀의 한마디였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집으로 혼자 돌아갈 때에는 그녀의 ‘고마워’를 곱씹으며 흐뭇하게 웃음 지었다. _p.114 사랑과 성공은 일면 양립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더하기’의 삶에 더 집착을 보인다. 돈을 더 벌고, 더 좋은 집을 사고, 더 좋은 차에 욕심을 낸다. 인생에 더해지는 것들이 많으면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그것들을 관리하려 하고 마음을 더욱 빼앗기게 된다. 정작 나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그(그녀)와 가족에게 쏟아야 할 애정과 관심이, 행복하기 위해 더한 것들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되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지금 집착하고 있는 것들에 이별을 고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그 무엇이 나와 우리의 행복을 대신 할 수 있는지를.. 살면서 한 번쯤은 잠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행복이라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도약에서 가장 어려운 포인트는, 발을 굴러 높이 뛰어오르는 순간이 아니다. 오히려 발을 구르기 전의 결심이 더욱 힘든 경우가 많다. 누구라도 집착했던 마음과의 결별이 순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_p.92 이 책은 특별할 것이 없는 책이다. 어쩌면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와 알면서도 숨기고 살았던 내 마음 속 고백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특별하지 않아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나와 그대의 마음 안에 더 쉽게 들러붙을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오늘, 뺄셈》이다. 출판사에서는 작가 무무木木 가 특별하다고 내세우지만, 내 생각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평범함을 무기로 내세운 책 속 이야기들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이 만들어낸 것들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살아가는 방식이, 과연 행복을 위한 선택일까요? 당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봅니다. _p.78 언젠가, 한번 쯤 반추해 보아야 할 대목이 아닐까 바쁜 삶을 살며 어려운 순간에 부딪힌다면 책 속에 숨겨진 저자의 메시지를 한 번 떠올려 보자. ‘우리의 삶은, 즐거움을 찾아내는 만큼’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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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진을 배울 때의 이야기다. 그 시절은 지금처럼 사진을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았다. 몇 개의 대학 과정과 수도권의 몇몇 입시학원을 제외하고는 정식으로 사진을 가르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철저하게 사진교육도 중세의 길드제도처럼 누군가의 수하로 들어가서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사진을 사사해 주신 분은 개인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계시는 업계에서는 알아주시는 분이었다. 몇 번의 부탁과 지인의 소개로 그분 밑에서 사사를 받았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라 일주일에 두 번씩 그분이 운영하시는 스튜디오에 가서 어깨 너머로 사진을 배웠다. 물론 일상의 수발도 겸해가면서 말이다. 주말에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매주 마다 촬영한 사진을 평가받기 위해서였다. 한주라도 거르면 인격적인 모욕과 겸해서 지탄이 쏟아졌다.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 만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구도 물론 강했다. 가끔은 그분의 출사를 따라가 카메라 시중을 들기도 했다. 주말마다 사진을 찍어 가면 그분은 사진을 휙 보시고 나선 “욕심이 너무 많다”라고 딱 한마디 하셨다. 어디가 어떻다는 말은 한 말씀도 없었다. 어떻게 찍어야 한다는 말씀도 없었다. 그저 욕심이 많다. 욕심을 죽여야지 라는 같은 말씀만을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해주신 말씀의 전부였다. “욕심을 버려라”는 그 가르침을 이해하기 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욕심이 많다는 것은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2차원적인 정해진 공간에 3차원의 세상을 담아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니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건지 주제의식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즉 공간은 좁은데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 많다는 거다. 수십 번을 찍고서도, 아직도 그것도 이해 못하느냐는 질타를 받았다. 6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사진 속에서 내 욕심을 덜어낼 수 있었다. 욕심을 덜어내기 위해 단순함을 추구하게 되고 그 단순함을 얻기 위해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좀 더 접근해야 했다. 그렇게 가까이서 바라보는 피사체는 멀리서 바라볼 때와 달랐다. 멀리서 관조하는 시선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피사체가 내게 이야기를 건네주었다. 피사체의 그 순간의 얘기를 담아내는 것, 단순하지만 거기서 오는 강함을 표현하는 것. 그게 사진속의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었다. 내 생각을 비워내고 피사체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뺄셈 철학이다. 뺄셈 철학이란 소중한 것들을 잃기 전에, 필요치 않은 것들을 자발적으로 버리는 삶의 방식이다. 우리는 필요 없는 것들을 자신의 의지로 비움으로써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뺄셈 철학은 세계관이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해서 바라보며, 많아서 넘치는 것들 틈에서 작지만 소중한 것을 찾아낸다. 그래서 뺄셈 철학은 우리 삶의 무거운 짐을 덜어내는 출발점이다. (60쪽) 그걸로 다가 아니었다. 그다음엔 내 사진을 보고 “사진이 건방지다”고 했다. 갈수록 태산이었다. 사진이 건방지다니. 많은 시행착오와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주제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주제는 부제를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돋보여야 하는데 부제는 무시하고 저 잘난 것만 나타내니, 주제도 부제도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거였다. 즉 주제가 너무 돋보이면 부제가 죽으니 사진에 조화가 없다는 것이다. 사진은 주제가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부제와 조화를 이루는 것. 그게 좋은 사진이라는 거다. 주위와 조화를 이루고 주제(나)를 버리라는 거다. 사진을 통해서 무엇을 나타내겠다는 강한 욕심을 버리라는 거다. 사진을 보고 그 사진이 주는 의미를 인지하는 것은 사진을 보는 자들의 몫이다는 거였다. 타인의 생각까지 지배하는 사진은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사진인 것이다. 골프를 배울 때 제일 먼저 듣는 소리가 어깨에 힘을 빼라는 거다. 하지만 그것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 거리 욕심에, 그리고 잘치고 싶은 마음에 스윙할 때 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그 힘으로 인해 폼도 엉망, 거리도 엉망, 스윙도 엉망이 되는 것이다. 오죽하면 어깨에 힘을 빼면 골프가 끝난다고 할 것인가? 그만큼 살면서 세상을 향해 가진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나면 그 모든 스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세상적인 욕망에 휩싸이고, 욕구에 사로잡혀 어깨에 힘을 주어 스윙을 하는 것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다. 덜어냄의 미학과 자신을 낮춤으로서 자신을 나타내는 것, 소소함이 주는 즐거움, 대상에 가까이 접근해서 그를 이해할 때 대상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본질이 보이는 것, 이러한 것이 이 책에서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뺄셈의 논리는 아닐까. 이 책 『오늘, 뺄셈』은 이렇듯 삶에서 욕심(덧셈) 으로 인해 일어나는 얘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 속에 뺄셈이 곁들였을 때 우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해지고 윤택해 지는지를 우리 주위 일상의 얘기를 통해서 들려준다. 이 책에 실린 47개의 이야기는 먼 곳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의 일상의 얘기고 바로 오늘 내가 겪은 얘기들이다. 그런 잔잔한 이웃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뺄셈이 주는 삶의 미학을 보여준다. 일본인 작가 무무(木木)는 은둔형 작가라고 한다. 그의 그런 삶의 모습이 어쩌면 이 책과 잘 어울린다. 우리가 매일 겪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깨달음을 주는 얘기들. 마치 사진을 배우면서 마음을 비우고 피사체에 접근할 때 그가 가진 본질의 아름다움이 보였던 것처럼 이 책은 그러한 소소한 얘기들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삶의 잔잔한 행복 또한 전해준다. 이 책『오늘, 뺄셈』을 읽는 동안 호수의 파장처럼 번져가는 잔잔한 행복감에 얼굴 가득 자주 미소가 머물렀다. 마치 요즘 인기 있는 힐링을 받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뺄셈은 복잡한 인생을 최대한 단순한 상태로 바꾸는 것이자, 내면의 소리에 경청하고 거기에 충실하고자 하는 삶의 방식이며, 번잡함을 단순함으로 바꿔 행복을 얻는 경로다. 우리는 뺄셈을 통해 욕망과 집착, 번민 등 우리 영혼에 부담을 주고 압박하는 것들을 덜어내야 한다(258쪽) 삶에 있어 우리가 가진 욕망이 덧셈이라면, 그 덧셈은 더하고 더해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욕망의 끝을 알리는 죽음이 우리에게 손짓하기 전에는. 이렇듯 욕망의 한계는 무한하다. 우리가 많은 것을 바라면 바랄수록 그만큼 우리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 갈구하게 된다. 마치 덧셈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하지만 뺄셈은 그 끝이 보인다. 빼고 빼고 또 빼다보면 더 이상 뺄 수 없는 ‘0“이라는 숫자에 다다른다. 모든 것이 비워졌고, 모든 것이 채워있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세계, 즉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 우리는 왜 사는 것일까? 어느 철학자의 말을 빌자면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 고 했다. 그럼 그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의 마음에 덧셈으로 가득 차 있다면 우리의 삶에 행복이 곁들인 공간이 없다. 잔이 비워야 그 잔을 채울 수 있다. 채워진 잔은 뭘 채워도 넘치고 만다. 우린 우리 마음이라는 공간에 욕망만 잔뜩 채워 넣어 정작 우리 삶에 필요한 행복은 채우고 싶어도 넘치고 있는 건 아닌지 저자는 우리에게 물어본다. 사는 거. 참! 별거 아니다. 그저 이 순간 내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하면 되는 거다. 문득 걸었던 전화 속 “별일 없지”라는 다정한 어머니의 음성만으로도 세상은 한없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진다. 행복은 크고 위대한 것에 있는 게 아니다. 그저 일상의 소소함 속에 있다. 삶에서 덧셈이 아닌 뺄셈과 같이 한다면 말이다. 선택이란, 무엇인가를 얻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아닌 모든 것들을 버리게 되는 일종의 ‘희생’이라는 사실을.(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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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뺄셈을 처음 배웠던 기억이 난다. 내가 가진것에서 무엇인가 없어지면 그것을 빼는 것이 뺄셈이라는 개념을 배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뺄셈이 누군가에게 뺏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나는 그랬다. 뺄셈은 내가 가진것에서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하나의 수적이 개념에서 시작했던 어린시절에서 나이든 지금까지 무엇인가를 안빼기려고 안달 복달 하면서 살아왔다. 덧셈이란 내가 가진것에서 계속 더해야한 행복이 쌓인다고 생각하는 개념 ,그래서 공부, 명예 , 돈등등 여러가지를 끊임없이 욕망하면서 더하면 살아왔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행복이라는 단어보다 고통과 아픔이 더많아지는 삶을 살고 있는것이 아닌가? 행복을 더하는 덧셈이 아닌 행복을 빼는 뺄셈의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소개하는 문장중에 " 나는 왜 여전히 사는게 어려울까?, 까닭 없이 서러운날, 마음에 쉼표 하나" 라는 문구가 내마음에 들어왔다.
더해도 더해도 0이 되는 삶을 살고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47개의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삶이 무한한 덧셈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뺄셈이란 ? 뺏기는것이 아닌 불필요한 욕망, 질투, 시기, 미움등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빼는 정신적여유로움과 나눔에서 시작하는 것임을 알게되었다.
" 남을 위한 배려는 일단 뺄셈(-)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올 만족감은 덧셈(+)이며 결국에는 "균형(=)이다. " 라는 말처럼 말이다.
수많은 이야기중에서 등에 괴물을 업고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어느 여행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는데 멀리서 곱사등의 사람들이 줄지어 오는것을 보았다. 무리가 가까이 왔을때 그들의 등은 곱사등이 아니라 괴물을 하나씩 등에 지고 있었다 . " 괴물들은 긴 앞발로 자기를 업은 사람의 가슴을, 뒷발로는 아랫배를 휘감고 딱 달라붙어 있었다. 어떤 괴물은 업은 사람의 물통에 주둥이를 박은 채 게걸스럽게 물을 마셔대고 있었다." 여행자가 그것을 보고 사람들에게 등에 괴물이있다고 말해주었으나 사람들은 확신에 찬 얼굴로 계속 앞으로 걸어가더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사막에서 목적지도 없고 오아시스가 있는 방향이 아닌 앞으로만 앞으로만 걸어가는 이야기였다.
이괴물의 이름은 "보여주고 말겠어 " 다. 사람들은 부모나 배우자,친구,자식,이웃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싶어서 등에 괴물을 태운다. 눈앞의 목표만 달성하고 나면 괴물을 내려놓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
괴물의 특징 : 만족을 모른다. 목표를 채우면 또다른 목표를 제시하고, 더 먼곳의 목표를 향한다. 괴물은 사람들이 인정하건 안하건 사람들 등에 찰싹 붙어있는것을 좋아한다.
괴물의 성격: 침묵하다가도 때로는 오만하게 날뛰며, 순종하다가도 돌변해 사납게 고집을 피운다.
나또한 오랫동안 괴물을 등에 업고 살아왔다. 며칠전 일때문에 회사 동료와 말다툼을 했다. 생각해보면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하고 하면 될일을 나만의 입장에서 내가 이래야 유리한데, 이러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겠지라는 욕심때문에 괴물이 시키는대로 행동했던 것이다. 그당시에는 괴물이 시키는대로 행동하고 나면 집에 돌아와 내자신으로 돌아올때는 후회와 창피함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행복하기 위해 일하고, 다투고 , 울고 불고 하는것을 잊어버리고 목표가 없는 달리기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괴물에게 등을 내어주고 열심히 살았다는것을 말이다. 내 목표는 행복임을 .... 그래서 뺄셈이 필요하다. 남에게 상처주지 않기, 가족을 돌아보기, 시간에 여유를 주기, 주위의 환경들을 둘러보기 등등의 행동을 통해 괴물을 퇴치해야 함을 말이다.
빼고 빼고 또 빼도 0이 아닌 무한대의 행복이 오는것임을 잊지 않고 살기 ..... 오늘 , 난 뺄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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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가 여러 사람들의 좋은 글을 읽노라면 내가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한 후회에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나에게 채찍질을 하게 된다. 삶이라는 것에서 그냥 끌려가듯이 사는 나를 보면서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 다시 좋은 글에 감동하여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하고 다시 무너지는 나를 보며 이렇게 반복된 삶의 연속인 것 같다. 그런데 좋은 글속에 등장인물들은 왜? 그리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까하는 생각도 들고 이리 좋은 마음에 감동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의 깨우침을 보면서 나도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같아서 너무나 좋다. 『오늘, 뺄셈』이란 책이 나에게 깨달음을 주고 깨우침을 주게 된다. 저자가 무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 알려지지 않은 저자 베일에 가려진 은둔형 저자라는 점에서 일단은 흥미를 일으켰고 무무의 <사랑을 배우다>를 읽고 사랑이란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배움을 받아서 워낙 나의 머릿속에 기억 남는 저자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책 『오늘, 뺄셈』은 무조건 적인 선택이었다. 아무래도 무무에게 사랑에 빠진 것 같다. 너무나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뺄셈의 철학’을 가르쳐 주기 위한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삶, 모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앞으로 질주하는 현대인, 그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그런 책이란다. 나야 말로 너무 바쁘게 살았다. 그저 더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작은 행복에 만족 못하고 더 큰 행복만을 추구하면서 소소한 행복에서 오는 행복감은 금감 잊어버리고 더 큰 행복을 추구하면서 누군가가 뒤따라오는 듯 그렇게 산 것 같다. 머가 그리 바쁘다고 머가 그리 모자란다고 그렇게 살았는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책이다. 에세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내가 에세이에 빠져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짧은 글이 이리 좋을 줄이야. 짧은 글에서 얻어지는 게 이리 많을 줄이야 하면서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 책은 47개의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 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났던 일, 아니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에 더욱 좋다.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그 사건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나도 모르게 지나가는 그런 일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경험하고 후회한일이 나오면 앞으로 그걸 반성해서 뺄셈의 철학을 배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본다. 많은 덧셈만 추구하던 나도 이제 조금은 깨달아 뺄셈의 미학을 배워 내려놓는 그런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삶에서 잠깐의 쉼표가 되어주고 삶의 지혜가 되어주는 그런 책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했고 깨달음을 얻었고, 가까이 두고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
뺄셈과 덧셈, 그리고 균형 뺄셈과 덧셈은 단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일반적인 수단일 뿐이다. 남을 위한 배려는 ‘뺄셈(-)’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만족감은 ‘덧셈(+)’이며 결국에는 ‘균형(=)’이다.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봉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인격을 닦을 좋은 기회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p55~56 내가 노트에 적은 글 중에 하나다. 뺄셈의 철학이 제대로 나타나는 글 같다. 남에게 하나를 주면 그것이 (-)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감정이나 느낌은 (+)가 된다. 이렇게 빼고, 더하고 하면 그것이 (=)가 된다. 그것이 같다는 것이다. 인생 살면서 모자라게 살지 않는 것만 해도 성공한 것 같다. 크게 바라지 않고 잠시 하나만 내려놓고 남에게 베푼다면 그것이 돌고 도는 것 같다. 분노의 못질이 남겨 놓은 상처
아내에게 화를 내고 출근하는 남편은 회사에 지각하게 생겼고 그래서 모든 게 짜증나고 화가 났다. 모든 것이 아내 탓이고 주변 인물들의 탓으로만 돌리던 남편은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DJ의 사연을 듣게 된다. 성질이 못된 아들이 있었는데 화가 날 때마다 울타리에 못을 하나씩 박으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날마다 못을 박다 보니 아들은 못을 박는 게 귀찮아 젓고 그래서 화를 안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그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뿌듯해서 아버지께 알리니 아버지께서 이제 화를 한 번도 안내는 날마다 못을 뽑으라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아들은 울타리에 못을 다 뽑았는데 아버지께서 “아들아. 잘했다. 그런데 이 울타리에 생긴 못 자국들을 보렴. 네가 비록 못을 뽑았지만 이 자국들은 영원히 원래 상태로 회복하지 않는 단다.” “그동안 네가 다른 사람에게 던졌던 가시 같은 말들이 이런 못 자국들처럼 그들의 마음에 돌이 킬 수 없는 상처를 냈을 거다. 네가 아무리 후회한다고 해도 그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단다.” 스트레스 반응심리 연구하는 미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칼슨’은 우리가 뿜어내는 분노의 80퍼센트가 남이 아닌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라고 했대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혹시 괜한 분노로 가까운 분들의 마음에 못 자국을 남겨 놓치는 않는지 지금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요 이 말을 듣고 남편은 물론 아내에게 사과했고 ‘어차피 지각할 테니 마음 편하게 천천히 가자’ 이리 마음을 먹었다고 하네요. P82 ~ 86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남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말을 해서 빼지 못하는 가시가 된 건 아닌지 말이다. 그 가시를 빼도 거기에 남는 상처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조심하고 조심하는 내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빈 잔의 마음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뭐든지 다 안다고 착각했으며, 졸업을 한 후에야 배운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 중년이 되어서는 뭐든 다 안다고 착각을 하다가 만년에 이르러서야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지요.” ‘빈 잔의 마음’을 이루려면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먼저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와 자기 의견만 고집하는 자세를 버리는 것이다. 좋은 결론과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비움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선입견에 따른 예단 혹은 실수를 막을 수 있다. 과거의 그 어떤 영광도 현재를 결정지을 수 없으며 미래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니 자주 마음의 잔을 비우는 것이 손해만은 아니다. 나를 비울수록 세상은 점점 커진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면서 나를 둘러싼 세계는 미래를 향해 더 크게 열릴 것이다. P118~ 123 우리 그 빈 잔의 마음을 자주 비워서 미래가 더 크게 열리기를 바래봅니다. 언제나 채우기만 하려고 욕심 부리면 그것이 많이 넘쳐서 흘러버리게 되지요. 잔에 많은 것이 넘쳐흐르게 되면 그것은 버리고 쓸모없어지게 됩니다. 우리 잔을 잘 활용하는 그런 사람이 되자고요. 적지도 많지도 않는 그런 잔을 채우는 겁니다. 마음이 열려야 다른 것이 들어올 공간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꽉 채워 문을 닫아 버리면 안 된다는 것 아시죠?
너무 세상 살기가 급하고 힘든 분, 마음의 여유가 없이 쫒기면서 사는 분, 모든 게 지겹고 짜증이 나는 분, 만족이라는 게 없고 항상 삶이 무엇인가가 부족한 분, 주변인들이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 분, 가족에게 소홀한분, 애인이나 친구, 여러 사람에게 짜증을 많이 내는 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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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거 같다. 나만해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것만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주로 하고 살았고 그런 것들을 소유하려는 마음만 앞서 생활 했었으니까... 살다보면 정작 필요치 않아도 자꾸만 사거나 갖으려고 하는 것들이 생겨난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한번 가지면 나누기 보다는 나만의 것으로 채우려는 욕심 때문에 늘 허기지고 상처받으며 자신과 가족, 타인까지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 모모씨는 '사랑을 배우다'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작년 말에 사랑을 배우다를 읽으면서 너무나 감동받고 좋았기에 내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권했을 정도로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읽는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 자신을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모모씨의 신작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졌다. 전작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사랑이야기라면 '오늘, 뺄셈'은 살면서 무수히 많은 욕심들로 인해 정작 중요한 것을 잃고 지내는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현대사회는 경쟁사회다보니 사람들간의 인정은 나날이 메말라지고 상대방을 이기지 못하면 내가 낙오되는 상황이라 악착같이 상대를 밟고 일어서려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과 달리 평생 직장이란 말이 없어진 시대에 살고 있는 직장인들은 더 좋은 연봉과 높은 자리를 위해 학창시절부터 스펙 쌓기에 바쁘다. 남보다 좋은 스펙을 갖고 취직을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지 않는 회사 분위기에 불만을 가진 남자는 자신이 감기에 걸리 두 명의 의사를 만나면서 비로써 그동안 회사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선배들이 왜 그에게 하찮은 일처럼 보인 일을 시켰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남들보다 능력이 있어 당연히 재계약이 성사될거라 믿었던 사람은 예상밖의 복병을 만나 계약이 무산되자 자신의 멘토를 찾아가 상담하게 된다. 멘토는 먼저 계약을 놓친 상대방의 약점을 찾기 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상대방이 깔보지 않을 위치를 만들라는 충고를 듣고서 진정 무엇이 먼저이고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너무나 잘 나가는 위치에 있지만 스스로를 낮추어 자리를 옮긴 남자의 선견지명을 알아 본 이야기를 비롯해 직장에서 더 좋은 위치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먼저인지 뺄셈의 교훈을 생각해 보게 한다.
처음에 설레이던 마음과는 다르게 익숙한 생활이 되어 버린 결혼... 남편의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을 사랑했던 여자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현실을 비참하게 느끼는 계기가 생긴다. 바로 동창회가 그것이다. 오래간만에 동창회에 갔다가 친구들이 늘어놓는 애인, 남편 자랑에 기가 죽은 여자는 남편이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그런 아내의 마음과는 달리 혼자서 스프를 끊이며 불을 낸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잊고 지냈던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의 본모습에 한없은 애정을 느낀다. 자신이 원하는 와이셔츠가 세탁되지 못한 것을 보자 남자는 갑자기 화가 난다. 도저히 아내와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싶지 않아 가장 근사한 장소에서 이혼 이야기를 꺼내지만 여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번도 그 자신이 아내의 고충을 몰랐다는 것에 놀랐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서운함 , 불편함은 아내 역시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공간이라 무던히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했던 것인데 이혼을 통보한 그 순간에 털어 놓는 아내의 말을 듣고 자신을 반성하고 진정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게 된다.
이외에도 현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게 된 이야기, 사막 한 가운데서 며칠만에 발견한 물 한통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의 관계는 결국 돌고 돌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의 교훈 등등...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은 인생, 직장, 사랑에 대해 더하기가 아닌 뺄셈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유독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다. 자신이 사랑했던 첫번째 남편과 자신이 아끼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여자... 그녀는 그들이 사고로 죽자 남겨진 아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재혼을 했지만 아내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남편이 갖게 되는 이중적인 마음은 우리 주변 누구에게서나 볼 수 있는 극히 평범하고 보편적인 모습이다. 남편은 자신이 다녔던 학교의 지도교수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조언으로 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교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은 자신안에 존재하는 미운점을 빼어낼 수 있는 마음이였으며 그로인해 남자는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을 얻은 이야기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 한 켠이 먹먹하고 눈물이 핑 돌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사랑이 아름다운 결과로 나타나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폭풍우가 치는 날에 만난 급한 사정에 놓인 세 명의 이야기다. 급하게 병원에 가야하는 노부인과 의사를 자신의 차에 태워 먼저 보내고 이상형의 사람과 남는 것이 정답이란 생각이 든 이야기로 나의 생각과 같은 결론을 자동차 주인은 내렸을지... 그랬다면 그들의 결말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살면서 더하기는 쉬워도 뺄셈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처녀적부터 여태껏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물건이 있을 정도로 잡동사니라고 칭해도 좋을 것들마저도 버리지 못하고 자꾸만 쌓아 놓고 살고 있다. 물건도 이런데 사람에 대한 감정은 더하다. 나의 감정을 조금씩 빼서 사랑하는 대상을 바라본다면 좀 더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이 부담스럽지 않게 쓰여 있다. 뺄셈이 주는 인생 교훈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책이기에 더하기로 인해 힘든 인생이 아니라 뺄셈을 통해 행복한 인생이 가능하다는 진리를 발견하는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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