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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을 제대로 인식해야 미래 의제를 도출할 수 있다!
"시대정신을 제대로 인식해야 미래 의제를 도출할 수 있다!" 내용보기
"시대정신을 제대로 인식해야 미래 의제를 도출할 수 있다!"(204)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는 말이다. 교회와 신자들이 시대정신을 외면한 채 억압받는 백성과 유린당하는 정의를 직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위선, 탐욕, 불의에 대한 야합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신학적 해석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목메어 강조하는 저자는 무지와 탐욕,
"시대정신을 제대로 인식해야 미래 의제를 도출할 수 있다!" 내용보기

"시대정신을 제대로 인식해야 미래 의제를 도출할 수 있다!"(204)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는 말이다. 교회와 신자들이 시대정신을 외면한 채 억압받는 백성과 유린당하는 정의를 직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위선, 탐욕, 불의에 대한 야합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신학적 해석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실천'이라고 목메어 강조하는 저자는 무지와 탐욕, 비겁과 왜곡을 모두 죽여야 한다고 말한다. 시대를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시대를 알아보고 죽음의 용기로 시대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아마 '시대정신'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반복해서 부르짖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일제강점기 때의 시대정신은 '독립'이었다. 독립을 위해 가산을 모두 거룩한 탕진을 한 독립운동가부터 온 몸을 던져 죽기를 각오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정신은 나라의 독립이었다. 시대정신을 따르지 아니한 일제의 부역자들은 지탄받아 마땅한 이들이다. 한국전쟁 후 군부독재 시기의 시대정신은 '민주화'였다. 민주화운동을 위해 젊음을 던진 이도 있었고 재야 인사로 한 평생을 살아간 이들도 있다. 권력에 아첨하며 승승장구한 이들은 후손들에게 부끄러움을 받기에 마땅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촛불혁명' 이후 지금 이 시대의 정신은 무엇일까? 저자는 '민주주의, 정의와 연대'라고 본다.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교회나 사회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본다. 저자는 가톨릭대학교에서 사제들을 가르치는 일들을 오랫동안 해 왔기에 종교의 빛과 어두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끝없는 돈에 대한 욕망, 뻔뻔하게 죄를 저지르면서도 느끼지 못하는 죄책감, 갑질로 을들을 슬픔과 고통에 빠뜨리는 폭력성은 이 시대를 어둡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부끄러움을 부끄러워하며 살아야 하지만 일말의 부끄러움도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공감과 측은지심은 팽겨쳐 버리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탐하는 이들이 공정과 정의를 훼손하고 있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은 150년 넘게 기업을 운영해 오지만 아직까지도 국민들로부터 큰 신망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부의 세습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공동체 의식과 겸손, 검소함을 자녀들에게 가르친다고 한다. 특히 후계자의 요건으로 혼자 힘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해야 하며 해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강인한 정신력과 애국심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기업 수익의 85%를 법인세로 내는 발렌베리 가문은 국가적 자긍심이 되었고 신로의 되었다. 기업 수익의 대부분은 공익 재단으로 들어가는 구조라고 한다. 스웨덴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강국으로 우뚝 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대기업과는 전혀 경우다.

 

"높이 올라갈수록 겸손하고 관대해져야 하는 것은 사회적 도덕률이다"(36)

"조직에서 누군가가 불가피하게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면 강자들이 먼저 나서는 것이 이치에 맞다"(231)

 

저자는 나이 든 계층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말한다. 나이 든 사람들의 복고적 퇴행 사고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인권과 정의를 무시하더라도 약간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시대에 대한 집착을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그만 두기를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청년들에 대한 공감과 안타까움으로 함께 해 달라고 부탁한다. 젊었을 때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열정과 사상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기억하라고 한다. 이제 60대는 정책을 제시하거나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한다. 세상과 호흡하기 위해 예전에는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책을 멀리했다면 시간이 많은 이제부터라도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걸림돌 대신 디딤돌이 되자! 어른들의 눈으로 미래를 살아갈 청년들의 삶을 재단하거나 통제하지 말기를.

 

"우선 책부터 손에 들어라, 선배들이여" (84)

 

밀레니얼 세대는 사람을 아끼고 품으며 노동자나 소비자와 공감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적어도 나보다 못한 이들에 대한 공감과 애정, 관심을 지니는 조직의 리더를 원한다. 고민하며 아파하는 자신들을 대변하는 존재에 주목하고, 윤리적인 경영자나 모범적인 리더 그룹에 감동을 표현한다.(168) 약자들의 쥐꼬리만큼도 못한 임금을 착취하는 기업을 일종의 범죄 집단으로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교회는 약자의 설움을 살피고 고통받는 타자에 대한 환대와 배려를 해야 한다고 여긴다. 교회는 복음 안에서 노동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노동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가르쳐야 한다. 정작 예수님의 삶을 외면하는 교회는 이미 존재의 의미가 없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당부한다. "비판이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대안"이라고 말한다. 비판은 당사자가 미처 모르는 것을 지적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찾아 내는 것이다. 비판을 들을 귀가 없는 조직과 리더는 머지않아 파탄 나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비난받을 건 겁이 아니라 비겁이다. 진짜 비겁한 사람은 힘을 가졌으면서도 약자에게 잔혹하게 구는 사람이다. 결국 비겁은 악마를 따르는 것과 같다. 노동자의 희생만 요구하는 한 미래는 없다. 모든 사람이 일자리를 나눈다는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지불되고 노동자가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건강한 분배와 소비의 방식이 보장된다.

 

다수결의 원리에 대한 저자의 원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84~186)

 

1. 구성원들은 자기 의사를 완전하게 밝히며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2. 의제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모두에게 공개되어야 한다.

3. 모든 개인의 의견은 평등하다는 전제가 확고해야 한다.

4. 모든 개인은 동등한 인격과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각자의 의견도 당연히 동등한 무게를 가진다.

5. 패자가 승복한다는 원칙이 잘 지켜져야 한다.

6. 다수자가 소수자를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때 다수결은 폭력이 된다.

7.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8. 결정 이후 그 결정에서 배제된, 혹은 그 결정을 선택하지 않은 소수에게 결정 사항을 강요하지 않는다.

9. 결정의 합리성을 끊임없이 설득한다.

10.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타협의 과정을 거친다.

 

보수와 진보의 진정한 의미

 

보수란, 사람이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배우는 인간의 도리나 예의, 염치 등의 가치 및 학교에서 배우는 민주주의와 정의, 자유와 연대 등의 가치를 내새우고 실천하는 것이다.(153) 즉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동시에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보수다. 오로지 자기 이익에만 몰두해 오랜 습속 때문에 이성이 마비된 세력은 '수구'라고 봐야 한다. 보수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가치를 위해 다른 것을 기꺼이 포기하거나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진보란, 시대의 변화에 주목하여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의 틀을 깨뜨리고 좀 더 빠른 속도로 미래를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다.(154) 교육은 진보여야 한다. 교육은 "과거를 살아온 사람이 과거의 방식으로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기에 교육은 반드시 진보적 통찰을 바탕으로 진화해야 한다.(159)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살고자 하는 것이 보수라면, 진보는 지금의 교과서대로 살 수 없다고 말하며 기준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태도다.(203)

 

c*******9 2019.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