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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주인공 ‘비켄티 전’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비켄티는 그을음 냄새가 풍기는, 볼품없는 밤을 끝없이 달린다. ‘밤이 어째서 태양인 걸까?’하는 의문으로 이 책의 서평을 신청했기 때문에 비켄티에게 ‘태양’의 존재가 어떠한 건지 가장 궁금했던 것 같다. 생명력과 파괴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태양이 비켄티에게 어째서 밤으로 다가온 걸까. 비켄티는 여정 속에서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에게 시를 쓴다고 말한다. 시를 쓰는 주인공을 대단히 여기는 사람들도,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며 비웃는 사람들도 마주친다. 그럼에도 비켄티는 묵묵히 시를 쓴다. 규칙 하나 없는 비켄티의 시는 마치 자신처럼 방랑하는 것만 같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밤은 태양이다』 또한, 비켄티가 지은 압운도, 형식도 없는 자신의 시 마지막 구절이기도 하다. 특히 이 시는 기차 안에서 만난 첫 인물, 레라에게 보여준 시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비켄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예르나의 이름 또한 사실 ‘레라’이기 때문. 기차에서 만났던 레라가 보낸 편지에 적힌 ㅡ언제 만날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우리가 만날 거라는 사실이니까. (103p.)ㅡ 라는 문장이 다른 방식으로 실현되는 부분이다. 비켄티의 심리는 해석하기 어렵다. 우연히 만난 사람과 거부감 없이 하룻밤을 보내며 이를 추억하고, 미성숙하던 시절 처음으로 사랑을 깨닫게 해 준 릴랴를 회상하기도 하지만 정작 그의 입은 과거보다 현재를 내뱉는다. 그의 작품 또한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염세적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러한 인물 설정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입체적일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타인의 마음은 복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일 수도 있으니. 비켄티가 끝없이 걸었던 밤 속에서 그 여러 우연과 관계가 맺어준 인연들은 비켄티도 모르게 태양처럼 비켄티의 길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조용하게 흘러갈 비켄티의 앞날과 시를 모두 희망을 가진 채 지켜봐 주고 있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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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를 사는 비켄티 전을 보며 가장 솔직한 삶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 비켄티 전은 모스크바행 기차 안에서 레라라는 여자를 만난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길로 비켄티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난다. 그 곳에서 보리스라는 예술가를 만나고 그의 권유로 인해 화물선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된다. 두어달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머무는 동안 한 편의 시도 쓰지 못했던 비켄티는 화물선에서 시와 짧은 동화를 쓰기 시작한다. 우연히 만났던 길거리 여자 예르나가 바람이 머물듯 화물선을 찾아왔지만 그녀를 붙잡거나 다음을 기약하지 않았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 그는 오로지 딱 하나 시를 쓰는 일만큼은 고뇌하고 절망하고 갈망했다. ??p68 세상일이란 그런 것. 난 떨어져 있고 싶다, 시커먼 먹물이 퍼져 있는, 감자밭에서, 검은 밤, 갈까마귀보다 더 까맣게 뒤덮는다. 밤은 태양이다. ??p174 "적어도 위선적이지는 않으니까. 그는 있는 그대로야. 좋은 남자지. 가끔 말도 안 되는 일에 고집을 부리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어. ??p181 맘소사! 네바강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얼음덩이들이 서로 겹치면서 천천히 떠다니고 있다. 마침내 때가 되어 얼음이 녹기 시작한 것이다! 봄이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았다. ?? 이 소설은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르는 비켄티 전의 모습을 시작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글은 쓰여졌다. 아무래도 러시아의 문화가 낯설다보니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불가한 부분들도 있었다. 처음 만나 사람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처음 만난 사람의 집에서 하숙을 하고, 처음 만난 사람과 우정을 나누고, 처음 만난 사람이 권하는 일자리에 응하고, 처음 만난 여자와 잠자리를 가진다. 낯선 나라에서 온 사람과 여행하듯 시간을 보낸다. 소설에서는 눈 떴으니 아침이고 밥 먹었으니 나가볼까..나간 김에 바다도 보고 올까. 바다 본김에 시도 한 편 써볼까...하듯 유유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행동하는 시인 비켄티 전을 볼 수 있다. 책 전체가 한 편의 시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랑을 이야기 하는가 싶다가 봄을 꿈꾸는 겨울을 이야기한다. 먹고 사는 일을 고민하다가 이내 시를 쓰며 사는 삶에 대해 갈망한다. 독자들마다 읽고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 분명하다. 나는 비켄티 전의 현재에 대해 생각해봤다. 자유 의지에 따라 페테르부르크까지 왔지만 사랑이라 생각했던 여자는 보내야했다. 시를 쓰고자 온 도시이지만 결국 주머니에 남은 돈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에게도 얽매이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그녀의 집으로 달려가게 된다. 삶은 언제나 현재이다. 나중은 없고 현재에서 보고 느끼고 고민하는 것이 전부인 그의 삶이 가장 솔직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초등학교 동창이 암투병을 하다 끝내 운명을 달리하고 감기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으로 고인이 되신 지인 어머니의 일들로 머리가 멍한 요즘이었다. 이 책을 만나 읽은 것이 어쩌면 운명인 듯 하다. 어둠 속에서도 태양은 있다는 것이 진실이라면 그 태양은 찾아나설 때 내 눈에 띄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든 인생이든 꿈이든... 어둠 속에도 빛을 쫓는 것은 살아갈 희망을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닐까. #밤은태양이다 #박미하일 #전성희옮김 #상상 #러시아소설 #어두운현실 #추운겨울 #태양을꿈꾼다 #봄을꿈꾼다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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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의 차창 밖으로 어둠이 흔들리고 있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더럽고 너덜너덜한 셔츠처럼 볼품없는 밤이다.’(p.7) 봄은 가까이에 와 있는 것 같은데 공기는 매순간 차갑다. 저녁무렵 가로등에 걸려있는 주홍색 불빛은 차가운대기가 지나갈 때마다 끄응 신음 소리를 낸다. 봄은 언제 오는 것일까. 봄이 오는 것이 이다지도 길던 때가 있던가 싶다.
열차의 삶은 주인공인 ‘비켄티 전‘의 삶과 같다. 흔들리는 곳, 덜컹 거리며 매 순간 생채기를 내는 곳, 떠나왔고 떠나가는 곳. 그 어느 칸에 있든 마음 한 켠 쉴 곳이 없는 곳, 너와 나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곳, 내 마음 조차 알 수 없는 곳. 길을 가면서 갈을 잃는 곳. 시인이라 말하지만 그 누구도 순순히 믿어주질 않고, 하다못해 시 하나를 주민등록번호처럼 외우고 다녀야하는 주인공의 삶은 무력하다.
‘세상일은 그런 것. 난 떨어져 있고 싶다, 시커먼 먹물이 퍼져 있는, 감자밭에서, 검은 밤, 갈까마귀보다 더 까맣게 뒤덮는다. 밤은 태양이다. ‘ (p.68)
모스코바행 기차속애서 ’레라‘를 만나고 함께 이야기 하러 식당칸으로 갔을 때,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 무리와싸움이 붙으려고 할 아슬아슬한 순간에도, 모스코바에서 불심검문은 당했을때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머물렀던 금방 가라앉을 것 같은 배 안의 생활에서도, 나중에 세네달 동안의 임금을 받지 못했던 때에도, 그는 모든 것에 초월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주인공의 모습이 처음엔 이질적 혹은 괴리처럼 느껴졌는데 나중엔 알게 되었다. 삶에 초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결코 헐값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내가 슬펐다. 그리고도 부러웠고.
주인공은 눈 뜨자마자 하루 일과로 이리저리 발길닿는대로 가 닿는다. 어제는 닿았지만 오늘은 닿지 못했고 내일은 알 수없을지라도. 그렇게 낮에 모아진 조각들은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맞춰진다. 조각들은 물고기가 되어 배 아래에서 헤엄치고, 음악이 되고, 빛이 되었다가, 이야기가 되었다가, 시가 된다. 밤이 없다면 시는 완성되지 않아 어쩌면 우리네의 삶도 밤이 되어 완성될지도 모를 일이다. 밤이 싫어 낮의 조각들만 모으고 산다면 영원히 마침표를 찍지 못할 것이니. 그래서 결국 밤은 태양인걸까.
기나긴 겨울 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창밖을 길도록 바라보았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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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태양이다라는 제목을 접하고 어휘 그대로 해석, 상상되지 않았다. 밤과 태양? 박미하일 작가는 책 속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궁금증을 가지고 책의 몇 장을 읽어가는 순간 당황스럽고 외설적이라는 느낌 그러나 다른 책으로 접했던 박미하일 작가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안에서 희망이나 새로운 시선을 알기에 조금 더 집중하면 읽다보니 박미하일 작가의 이야기의 흐름에 점점 빠져들었다. ?? 집은 있지만 내가 머물 곳이 없고 난 떨어져 있고 싶다. 시커먼 먹물이 퍼져 있는 감자밭에서 검은 밤, 갈까마귀보다 더 까맣게 뒤덮는다. 밤은 태양이다. ?? 이 책에서 밤은 태양이다는 문구를 보게 되는 구절 "모두 다 무상한거야" 레라의 말 무상한 세상을 미지의 운명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 그가 바로 비켄티 전 주인공 비켄티 전은 고려인 그는 혼란한 러시아 땅에서 자기만의 주관대로 뭔가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기의 삶을 살아간다. ?? 책 속에는 고려인 비켄티 전 그와 인연인 듯 스쳐가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어느 누구의 한 명도 비켄티 전의 인생에 소중하지 않게 이야기되어지지 않는 이가 없으며 그렇다고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귀속되려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사람이다. 그리고 따뜻한 사람이다. ?? p.243 그는 낮보다 아름답고 따사로운 밤의 평화를 향유하는 밤의 사람이다. 세속의 사람들이 낮을 살고 밤을 쉴때, 그는 밤을 사는 사람으로 이 세상속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낮이 노동과 확장의 시간이라면 밤은 휴식과 사랑의 시간이다. 밤은 낮의 갈등과 불행을 덮어주는 치유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비켄티는 이 소설에서 바로 그러한 사랑과 자유의 사람이다. ?? 비켄티 전에게 밤이란? 낮의 태양보다 더 빛나는 태양이 있었을 것이다. 그에게 사랑과 자유라는 태양 그리고 꿈꾸고 희망하는 시간이기에 밤이라는 시간은 그에게 밝게 빛나는 태양이였던 것이다라고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p.256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우리 자신과 똑같이 순수하고 밝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기 때문여 절망적이지도 않다. 마지막까지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작가 박미하일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주인공 비켄티 전의 삶에 있어 밤과 태양을 모두가 공감하지 못 할 수 있다. 비켄티 전과 같은 상황, 같은 경험,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말이다. 그러나 비켄티 전의 자기 삶에 있어 사랑과 자유 그리고 그 누구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모든 스쳐지나가는 작은 인연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의 삶 언젠가는......이라는 작은 희망을 간직한 모습에 잔잔한게 스며들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멋진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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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좌절시키지 않고 저항하게 만드는 그것, 박미하일 장편소설, 『밤은 태양이다』(상상)
박미하일 작가를 『밤은 태양이다』를 통해 알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끔 소설의 문장이 詩의 행이나 연을 읽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詩를 읽는 느낌이다. 레라(예르나)가 비켄티에게 말했던 것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책장을 덮고 한참을 생각해본 후에야 맞지 않는 퍼즐 조각을 끼워 넣는 것처럼 알게 되었다. 여전히 완벽히 이 소설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미지적으로 다가오는 문장이 많아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재밌었으나 추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 작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아쉬운 만큼 박미하일 작가 본인 스타일대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나게 된 건 나에게 의미 있었다. 스물넷의 비켄티는 詩를 쓰기 위해 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기차 안에서 열아홉 살의 레라라는 소녀를 만나게 되어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내가 비켄티를 이해하고 이 작품 배경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것은 작품의 마지막 문장을 끝으로, 방민호 선생님의 해설을 읽고 나서이다(이해가 되지 않던 소설의 일부 조각들이 서서히 한 곳에 모여 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나는 해설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비켄티 전은 박미하일 작가 본인을 녹여낸 캐릭터였다(작품에는 작품을 쓰는 자의 모습이 일부 혹은 전체가 녹아들기 일쑤다). 비켄티가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하숙집, 배, 길거리 등을 배회하며 방랑하는 것 또한 박미하일 작가 삶의 어느 한 부분이 녹아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비켄티가 아닌 박미하일 작가를 더 알게 되었다. 박미하일 작가가 비켄티였고, 비켄티의 발걸음을 뒤좇을수록 박미하일 작가님을 한두 번은 스치듯 만난 것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내가 그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비켄티가 詩를 쓰는 이유와 레라(예르나)가 『밤은 태양이다』라는 제목으로 시집을 출판해서 주었을 때 비켄티가 느꼈던 그 복합적인 감정은 거의 알 수 있었다. 비켄티는 누군가의 눈에는 정착하지 못하고 거리를 떠도는 부적응자처럼 보일지 몰라도 본인의 삶을 완벽히 살아내고 있었다. 오히려 정착하고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반적인 우리가 부적응자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다. 그는 정착 대신 끊임없이 저항하며 앞으로 나아갔다(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소설에 실린 여러 편의 詩를 보면 그가 주저앉지 않고 자신을 찾기 위해, 좌절시키지 않고 저항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랑’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詩적인 문장과 표현으로 가득 찬 소설에서 만난 詩들은 이 소설의 매력을 더 보여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갓난 아기이고 싶은 비켄티의 삶이 더 가혹할지 모르겠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낼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찾고 사랑을 찾고, 추위에 떠는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는 봄을 기다리는 그에게 ‘레라(예르나)와 같이 그를 온전히 사랑해줄 수 있는 존재’가 함께 할 거라고 확신한다(레라가 그 길을 함께 할지도 모르겠다).
◎ 이 책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상상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
◎ 박미하일 작가님 x 상상 출판사 : 『밤은 태양이다』를 읽고 박미하일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상상 출판사 덕분에 몽환적이지만 현실적인, 문학청년의 가혹지만 가장 아름다운 삶의 일부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읽는 동안 비켄티와 함께 춥고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밤은태양이다 #박미하일 #박미하일_장편소설 #전성희_옮김 #상상 #詩 #페테르부르크 #사랑 #서평단 #책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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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처음 당첨이 되어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까지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다.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쓰는 방법도 찾아보고, 다양한 서평도 읽어 보았다. 하지만, 서평에 대한 정보를 보아도 감을 잡는 것은 어려웠고 그냥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이게 무슨 내용일까 싶었던 부분도 많았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책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 책은 묘하게 읽다보면 점점 이야기 속으로 내가 빨려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러시아의 문화를 잘 모르다 보니 처음에는 어려워 거부감이 들지만, 책을 읽다보면 간간히 등장하는 시와 주인공이 나타내고 있는 특유의 정서가 사람을 매료 시키는 책인것 같다. 책의 주인공은 흘러가는 시간을 여유롭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행동한다. 우리 사회에는 주인공 처럼 여유롭게 행동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부분에서는 주인공의 행동이 많이 부러웠다. 또, 여행을 다닐때 계획을 새우지 않아도, 주인공처럼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주인공이 전철을 타고 여행을 하며 다양한 여자를 만나고 그 중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생긴 일을 풀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야기가 하나의 영화와 같고 은유가득한 시 한 편처럼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아직까지 작가님이 제목을 '밤은 태양이다'라고 적은 이유를 알지는 못하겠다. 책 중간 부분에 '밤은 태양이다'라는 대목의 시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웃 거렸다. ??p68 세상일이란 그런 것. 난 떨어져 있고 싶다, 시커먼 먹물이 퍼져 있는, 감자밭에서, 검은 밤, 갈까마귀보다 더 까맣게 뒤덮는다. 밤은 태양이다. 책을 읽으며 또는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책의 재목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한국과 정서가 달라 이해하기 조금 어려워도,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유 하고 싶다. 나는 책을 읽으며 세상을 여유롭게 계획없이도 살아갈수 있다는 부분을 배운 것 같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여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서평을 작성하는 방법도 배우고 서평에 대해서도 깊게 알수 있게 되었던 유익한 활동이였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서평단 활동에 참여해 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 작성해보는 서평이라 어색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수 있지만, 나름 열심히 쓰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만족할 것 같다. 긴 서평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밤은태양이다 #박미하일 #전성희옮김 #상상 #상상출판사 #도서출판상상 #서평단이벤트 #서평단 #러시아 소설 #러시아문학 #재외동포문학 #소설 #문학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대학생대외활동 #서포터즈 #좋반 @sangsangbook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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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어 강사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친지 꽤 되었다. 그러다 보니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그리고 끝에 -스탄이 붙은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꽤 많이 만났다. 그 중에 간혹 김 XXX, 고 XXX로 성이 한국식인 친구들이 있는데 혹시 고려인이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들을 만나면 참 반갑다. 그렇지만 막상 그들과 더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 한국어 수준이 아직 낮으면 언어에 제약이 있기도 하고 내가 바쁘다는 핑계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마음 한편에 고려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무엇보다 저자의 이력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타지키스탄의 두샨베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그리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름이 ‘박미하일’로 바로 고려인이다. 고려인이 쓴 작품은 읽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이 소설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주인공은 국적이 카자흐스탄인 ‘비켄티 전’이라는 고려인이다. 그는 시인으로 작품의 영감을 얻기 위해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간다. 가는 도중 열차에서 ‘레라’라는 여성을 만나 좋은 감정을 느끼고 함께 모스크바에서 잠시 머물기도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서는 하숙집에서 두 달간 머물다 우연히 만난 ‘보리스’의 소개로 오래된 화물선에서 겨울을 지내기도 한다. ‘예르나’라는 창녀를 만나기도 하고 한국인 여행자인 ‘권은필’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특유의 정서가 있는데 문학을 하는 이들의 감수성이랄까?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부유하며 떠도는 듯한 인상을 준다. 고려인으로 뭔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렇지 않을까? 저자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고 러시아어를 쓰지만 러시아에 진정으로 속해 있을까? 지금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 어디에서나 타자의 입장으로 있을 것 같다.
또 중간에 한 노인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거대했던 나라가 무너지고, 이제는 각자 자기 굴속에 틀어 박혀들 있어!” 노인은 자유를 부르짖었지만 오히려 자유를 잃었다고 이야기한다. 소련 때는 우크라이나와 여러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들이 하나였다. 그때는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으나 지금은 다른 쪽으로 이동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지난날로의 회귀를 꿈꾸는 자들에게는 다르게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결국 주인공을 구원하는 존재는 가장 무시당할 수 있는 신분의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그 사람에게 정착하기를 바라지만 소설은 그 끝을 분명하게 나타내지 않고. 여전히 주인공이 떠날 것임을 암시한다. 고려인의 삶이 그런 것일까? 아니, 어쩌면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럴지도 모른다. 이 땅은 나그네로 잠깐 왔다가 간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예전의 러시아의 대문호들이 쓴 듯한 특유의 정서도 있다. 이러한 보석 같은 소설이 숨겨져 있었다니 참 아쉽다.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고 고려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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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난 차갑지만 따뜻한 스토리가 나를 매혹시켰다. 읽는 내내 한기가 느껴지도록 추웠다. 그러나 결국에는 따뜻해졌다. 다가올 내일이, 봄이 있기에 우리는 어둡지 않고, 춥지 않을 것이다. 내일은 또 캄캄한 어둠을 몰아내며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테고, 3월에는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흰눈을 녹이며 찾아올테니말이다~~ 비겐티 전과 레라는 다름아닌 우리 자신!~~ 벌거벗은 몸으로 차디찬 세상에 던져졌지만, #태양 곧 #희망이라는 나비를 잡는 사냥꾼이 되어 세상을 유영하게될 우리의 모습이리라~~ ★이 책을 칠흑같은 어둠과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려는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결국엔 사람만이 희망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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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태양이다 박미하일 (지은이) / 전성희 (옮긴이)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은 저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대. 자신의 진짜 모습은 맘속에 비밀스레 감추고 있고, 대신 다른 모습을 '나'라는 이름으로 내보이는 거래. 그렇게 해서 주변 현실로부터 자신을 방어한대. 나도 일종의 보호막으로 예르나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지. P227~P228
세속의 사람들이 낮을 살고 밤을 쉴때, 비켄티는 밤을 사는 사람으로, 낮이 노동과 확장의 시간이라면 밤은 휴식과 사랑의 시간이다. 주인공 비켄티는 밤이되면 자기만의 공간에 들어가 자유롭게 쉬며 시를 작성한다. 밤은 낮의 갈등과 불행을 덮어주는 치유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밤은 태양이다'에서 밤을 뜻하는 것은 지독하게 시린 밤이 아니다. 이 밤은 비켄티의 자유와 희망인 것이다. 작가는 비켄티를 통해 황폐한 삶속에서, '그래도 우리에겐 태양이 있다. 자유와 희망이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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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태양이다 [리뷰] 박미하일 저/전성희 역 | 상상
‘밤은 태양이다’라는 책 제목부터 상당히 의미심장한 내용의 스토리로 전개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톨스토이 같은 러시아 고전문학 작품 외에 최근 러시아 현대문학 작품을 읽은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밤은 태양이다> 소설은 조금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작가 박미하일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이란 정보에서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스탈린 시대에 고려인이 겪은 고초를 생각하면 정서적인 면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박미하일 작가는 고려인 5세로 194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타지키스탄 두샨베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 이문열 선생의 <사람의 아들>, 윤후명 선생의 <둔황의 사랑>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박미하일 작가는 러시아 까따예프 문학상(2001, 2007), 러시아 쿠프린 문학상(2010), 한국 재외동포재단 및 펜클럽 문학상(2001), KBS 예술문학상(2007) 등을 수상하였다. 러시아 문단에 대해 생소하지만 상당히 비중있는 작가라고 생각된다.
소설은 주인공 비켄티가 모스크바행 침대칸 열차에서의 모습부터 시작한다.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열차내의 정경은 개인적으로 막연하게나마 언젠가 한 번은 타보고 싶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낭만적인 정경과는 거리가 먼 열악한, 그래서 그런 열차여행이라면 사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모습이다.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열차 안에서 주인공은 키예프로 가는 레라라는 여성을 만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둘은 열차 식당차에서 레라에게 추근대는 건달들을 식당차 주방장의 도움으로 쫓아내고 가까워진다. 그리고 지신이 시인이라고 밝힌 비켄티는 키예프로 향하는 열차를 환승할 수 있는 카잔에 함께 내려 잠깐의 사랑을 나누지만 서로의 사랑이 오래갈 수 없음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다.
레라와 헤어진 비켄티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그는 그곳에서 민박을 정하고 특별한 일 없이 시간을 보내다 조각가 보리스를 만나 그의 소개로 화물선에서 지낸다. 네바강의 얼음에 갇혀있는 화물선에서 그는 레라를 떠올리며 시를 쓰고 우연히 만나게 된 거리의 여인 예르나에게 그 시를 보여준다. 그리고 예르나와의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 계속된다.
<밤은 태양이다> 소설은 몽상적인 주인공 베켄티를 통해 작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예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어수선한 러시아와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주변국들의 상황이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주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 후손들의 의식도 함께 녹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처 없이 방황하는 비켄티라는 주인공이 갈구하고 있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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