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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물이 흐르듯 마음도 흘러라.
"『꽃송아리』물이 흐르듯 마음도 흘러라." 내용보기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 읽기도 하는 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책 속에서 화가라던가, 작가 라던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또 선호하는 내용들이 조선 정조시대의 일어났던 일들이다. 예인들을 사랑했고 신분을 따지지 않았던 정조의 생각, 이념들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그러한 이가 있는
"『꽃송아리』물이 흐르듯 마음도 흘러라." 내용보기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 읽기도 하는 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책 속에서 화가라던가, 작가 라던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또 선호하는 내용들이 조선 정조시대의 일어났던 일들이다. 예인들을 사랑했고 신분을 따지지 않았던 정조의 생각, 이념들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그러한 이가 있는 책을 만났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귀천을 가리지 아니하고, 예인을 알아볼 줄 아는 눈을 지녔으며, 한 마리 학처럼 고고하고 수려한 모습에 꽃각시라 불리우는 한 남자, 해평군 이 서가 그다. 스물다섯 살의 서는 자꾸만 눈이 가는 아이에게서 시선을 거두려고 한다. 그 아이를 팔아넘기려하는 아비에게서 자신이 거둔 아이였다. 자신의 거처인 녹우당을 소제함에도 깔끔함이 이를데 없고, 그가 만들어 전해준 물건 하나에도 손끝이 야무졌다. 그 아이 연은 서가 정해준 아비 쇠놈을 따라 염방에서 염색하는 일을 좋아하는 아이. 그 아이한테 가는 마음을 붙잡을 수 없고, 서에게 와 봐야 천비인 그 아이는 첩실로밖에 올 수 없는 이유도 그랬고 그 아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줄 수 없어 마음을 애써 붙잡고 있었다. 그러한 연에게 그 아이의 부모는 짝을 맺어주고자 한다. 자신을 보듯 그 아이를 보고 있었던 터인데 이제 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사내에게 기어이 연을 내주어야 할까.

 

연아,

너는, 너는 대체 나의 무엇일까?

 

네가 나의 무엇일까?

아니, 네가 나의 무엇일수 있을까?

 

내가, 너의 무엇이냐?

 

내가, 너의 사내이더냐?

 

 

자신을 거둬주었던 해평군은 연에게 상전이기에 앞서 자신에게 글을 가르쳐주었던 오라비였다. 서의 누이인 온경 대하듯 다정하게 대하는 이였다. 그런 그를 어느 틈엔가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맑은 눈빛을 가졌던 소년에서 어느덧 사내로 자라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이제 연은 서를 숨어서 쳐다본다. 다정하게 '연아' 라고 불러주던 오라비였던 그를 이젠 마주 대할 수가 없다. 자신은 천비, 서는 왕의 종친이기에 감히 그의 곁에 있을 수가 없다.

 

 

 

 

작가의 신작은 내가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

시대적 배경이 예인을 아꼈던 조선의 정조 시대이며 주인공 해평군 이서는 왕의 종친이다. 작가의 주인공들답게 고고한 성정을 지녔다. 어린 나이에 혼인을 했고 일찍 상처를 했지만 기생이든 다른 이를 품지 아니한 품성을 가지고 있다. 권력을 탐하지도 않으며, 예술을 사랑하는 이다. 그는 호생관 최북의 그림을 아꼈다. 그림의 가치를 알고 서화를 진정으로 아끼는 이였다. 뭇 여인들의 마음을 홀려놓고도 그는 그들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냉정함을 지녔지만 연을 대함에 있어서는 마음에 격랑이 이는 이다.

 

 

이 책은 해평군 서와 연의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네 사람의 삶과 사랑도 엿볼수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와 최북, 검무를 추던 기생 도혜와 서의 벗 윤겸의 삶과 생각들이 그러했다. 그들을 통해 조선시대의 시대적 상황을 알 수 있었으며 사람의 도리에 대해서도 우리는 생각할 수 있다.

금상인 정조와 대비의 정치적 대립, 대비에게 붙어 권력을 취하려는 자, 천주학으로 엮어 사람들을 옭아 매려는 자들이 있는 정치적 상황 뿐만 아니라 신분제도에 대해서도 알수 있었다.  

 

 

또한 작가는 연의 손을 빌어 염색하는 이의 마음을 알게 한다.

우리들 곁의 지천에 깔려있는 식물이나 꽃으로 몇번의 수고를 거친 뒤에 색을 입히는 염색을 하는 이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색으로 거듭나는 그 과정들을 겪으며 조선의 한낱 천비이지만 자신의 일에, 자신의 마음에 자존감으로 거듭나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었다. 색색의 천들이 걸려 있는 정경들이 저절로 그려지고 있었다.

 

 

책을 읽는데 내가 아는 조선의 그림들이 머릿속으로 계속 떠다녔다.

한 폭의 그림을 상상하게 하는 책이었다. 호생관 최북이 서에게 그랬다.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다고. 흘러야 한다고. 어디로든 흘러야 사람의 마음이라 할 수 있다고.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고여있지 않고 물처럼 흘러가기를.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3.02.06. 신고 공감 11 댓글 19
리뷰 총점 종이책
【꽃송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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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제작년부터 로맨스를 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자기계발서 등 다른 장르의 책들을 읽는 비중이 높아져서이기도 하지만 꽤 많은 로맨스를 섭렵하고 나니 더 이상 읽고 싶은 책이 별로 없었고, 읽지 않은 책들은 작가에 대한 믿음 부족으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년말은 편안하게 보내야 한다는 신념하에, 그동안 미뤄두었던 몇 권의 로맨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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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제작년부터 로맨스를 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자기계발서 등 다른 장르의 책들을 읽는 비중이 높아져서이기도 하지만 꽤 많은 로맨스를 섭렵하고 나니 더 이상 읽고 싶은 책이 별로 없었고, 읽지 않은 책들은 작가에 대한 믿음 부족으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년말은 편안하게 보내야 한다는 신념하에, 그동안 미뤄두었던 몇 권의 로맨스를 집어 들었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정조임금시대이다. 왕의 조카인 태평군 서는 어렸을 적에 아비로부터 팔릴 위기에 처한 비쩍 마른 여자아이를 그 아비로부터 사게 된다. 아직 이름이 없었던 여자아이에게이란 이름을 주고 자신의 외거노비 부부에게 맡겨 부모자식간의 연을 맺게 한다. 그리고 연은 염색장인 양아버지 밑에서 염색 일을 배우며 굶주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풍족하게 자란다.

 

아무리 달아나려 애써 보아도 소용없다면 차라리 담대히 마주하리라.
그 끝을 알 수 없다 하여도 내 기꺼이, 너에게로 흐르리라.

그렇게 마음이 묶인 둘이지만 신분의 차이로 인해 서로를 바라볼 수가 없다. 좀 더 자라면서 서로가 가까이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자꾸 가는 마음을 외면하며 멀리 하지만 억지로 묶어 둔 마음은 결국 원래의 길을 향해 갈 수밖에 없다. 연의 혼인허락, 평양기행 도혜의 등장으로 결국은 마음을 정하는 서. 어려서 정부인과 사별했기에 새로이 정부인을 들이라는 집안의 권유도 물리치고 연을 첩으로 두고 연만을 위한 사내가 되고자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위태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종친인데다 정조와 가까웠던 서는 반대파인 대비와 좌의정으로부터 제거의 대상이 되고, 함정을 피해 움직이고자 하지만 또 다른 함정에 연이 빠지게 됨으로써 상황에 옭매어 지게 된다. 천주교에 귀의한 부모와 함께 연은 옥사에 갇히지만 서를 위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는 연은 다행히 회임을 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피하지만 양부모는 죽음을 맞이 한다. 자신의 친언니인지도 모르고 도혜가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 도움을 주었던 연은 도혜의 도움으로 구명이 되지만, 좌의정의 아들이기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을 포청에 발고한 친구를 해할 수 없었던 서는 죄를 뒤집어 쓰고 유배를 떠나게 된다.

 

저기, 연못에 돋아난 푸른 잎들이 보이느냐? 저 잎들이 바로 연이란 꽃의 잎이다. 지금은 철이 일러 보이지 않지만 여름이 깊어지면 저 잎들 사이로 고운 꽃이 핀단다. 연은 말이다, 진흙에서 피어나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꽃이다. 너도 그리 피어나거라.  P25

누군가에게 이름을 준다는 것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춘수의이란 시에서 그랬고, 나쓰메 소세키의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그랬다. 그렇게 연이란 이름을 준 사내아이와 이름을 받은 여자아이는 당연히 운명이 엮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해를 품은 달에서도 이년아 저년아 하고 불리던 연우의 몸종도 연우의 오빠 허염으로부터이란 이름을 부여받고 마음이 완전히 묶이었으니 말이다. 결국은 목숨까지 내어주게 되지 않았던가.

진주 작가의 글들은 세련되고 자극적이고 매혹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은근하고 조용한것이 옷감이나 종이에 염색한 듯한 느낌이 든다. 문장 하나하나가 조용한 어투로 흐르기 때문이다. 작가가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에서는 아름다운 영시를 소개했었는데 이꽃송아리에서는 천연염색의 색들에 대해서 다정하고 애정 어린 표현을 하고 있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150페이지 정도 읽으면서는 이야기가 향하는 방향을 짐작할 수가 없었다. 보통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데 이 이야기는 그 높은 신분의 벽을 그들의 사랑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예측이 되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이야기의 진행속도와 방식이 한없이 조곤조곤하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분명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믿음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작가가 후기에서 얘기한 '강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작고 애틋한연인들의 이야기를 위해서 이야기의 높낮이를 틀 안에 꾹꾹 눌러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다. 천주교 박해와 같은 큰 사건 속에 주인공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절박함이나 두려움이 크게 와 닿지 않았고, 등장인물들 중 일부가 역사속 실제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존재감없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데에는 섭섭함마저 들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읽으면서 끝까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교정에 관한 것이었다. 문장의 흐름을 방해하는 어색한 조사가 로맨스라는 장르에 대해 폄하하게 하는 여지를 드러내 놓은 것이다. 꼭 그렇게 성의부족을 드러낼 필요가 있는 것일까? 사소한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문구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상당부분 있었고, 그나마 중간부터는 좀 덜하다 싶기는 했지만, 작가를 편애하는 내 마음 때문인지 그 문제는 끝까지 마음에 불편함으로 남았다.

 

이야기가 치밀하게~’할 정도로 대단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600페이지라는 숫자가 무색할 정도로 책은 잘 읽힌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이후로 이 작가의 팬이 된 나이기에 다음 번에는 더욱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e*******e 2014.01.13. 신고 공감 10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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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 /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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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꽃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봄이다. 이런 봄날에 은은한 꽃향기 내음새가 물씬 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꽃송아리.. 많은 꽃송이들이 굵게 달려 모여있는 덩어리.. 라고 한다. 우리나라말은 정말 참 표현이 다양하면서도 정겹다.. 그저 피어있는 꽃을 보면서도 꽃,꽃송이, 꽃송아리.. 이런 감정들이 실린 다양한 말들이 있다는 것.. 정말 좋다. 그 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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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꽃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봄이다. 이런 봄날에 은은한 꽃향기 내음새가 물씬 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꽃송아리..

많은 꽃송이들이 굵게 달려 모여있는 덩어리.. 라고 한다.

우리나라말은 정말 참 표현이 다양하면서도 정겹다.. 그저 피어있는 꽃을 보면서도 꽃,꽃송이, 꽃송아리.. 이런 감정들이 실린 다양한 말들이 있다는 것.. 정말 좋다.

그 꽃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듯 하다.

꽃망울을 터트리기 전까지의 인고, 꽃망울을 터트리고 활짝 필 때까지의 생명력 ,보기 좋은 빛깔과 특유의 향기.. 그리고 그것을 보는 이의 맘을 흔들어 놓는 것 까지..

그러한 꽃, 꽃송아리의 사연을 모두 담고 있는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이야기이다.

아무리 달아나려 애써 보아도 소용없다면 차라리 담대히 마주하리라.

그 끝을 알 수 없다 하여도 내 기꺼이. 너에게로 흐르리라.(p171)

왕의 종친인 해평군 이서와 염방의 딸인 천비 연..

신분의 귀천이 뚜렷했던 조선시대에 그들의 사랑은 그들 스스로도 인정하기 어려운 그런 사랑이었다.

하지만 달아나 보려 , 외면해 보려 애 써 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던.. 그러하기에 흐르는 마음을 그대로 가두어 썩히지 않고 .. 그렇게 너에게로 흐르리라는 서의 간절함이 너무도 뭉클했다.

 

어린 나이에 아버님이 병사하고 그렇게 한 집안을 떠 맡게 되었던 11살의 이서..

이른 혼인과 부인과의 사별 그러한 허방한 삶의 가운데 우연히 알게 어린 아이..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 딸자식을 색주가에 팔아 넘기려는 무심한 아비에게서 그 아이를 거두고

염방의 쇠놈에게 아이를 맡긴다..

그리고 변변한 이름도 없는 그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허면 .. 내 너를 연蓮이라 부르마.

 연은 말이다, 진흙에서 피어나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꽃이다. 너도 그리 피어나거라.."

그때부터 그 아이에게는 무엇인가를 자꾸 해 주고 싶었고 돌봐주고 싶었고.. 그리고 슬픔이었고 애뜻함이었다.. 그런 그 아이가 어느새 여인으로 서의 맘을 물들이고 있었다.

 

소년이었던 이서가 불러주었던 이름 연.. 평생 잊지 못한다.

까마득히 높아 바라보기조차 힘든 분, 그분을 은혜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주제넘은 일이지만 연은 그 순간부터 한 순간도 그분을 맘에 두지 않은 적이 없다.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기보다는 자신으로 인해 그분에게 해가 되는 일이 있지는 않을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서의 진심어린 사랑을 받아들이며 연은 서가 귀하게 여겨주는 만큼 자존심을 지키는 귀한 사람이 되겠다는 약조를 하고 진정한 그의 여인이 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조선후기 정조시대이다.

정조 시대는 역사물의 배경으로 많은 사건과 함께 등장하는 시대이다.

정조 집권후 대비와 그 대비에게 줄을 대어 왕과 정치적으로 대립을 하고 있는 세력들

천주교의 확산과 그것을 정치적인 집권싸움에 이용하는 사건들..

그 시대의 가운데 그들도 함께 했다.

이서의 예술을 사랑하는 맘을 아끼는 왕. 그러나 종친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적들의 표적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연과 서의 사랑속에 그러한 사회적인 상황과 연이 몸담고 있던 염방의 이야기 그리고 조선 사대부들의 풍류까지 모두 아우르는, 어느 한 곳으로도 과하게 치우치지 않는 이야기였다.

 

이서의 어머니와 호생관 최북, 기녀 도혜와 이서의 친우인 윤겸..

그들의 사랑 또한 아픔이었지만 또 다른 향기로 피어나고 있는 꽃송아리들과 같은 사랑이었다.

 

시대물을 읽으면 이런 느낌이 참 놓은 것 같다.

우리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단어와 구절들을 읽어내려가는 그런 즐거움이 있다.

이서의 거처인 녹우당.. 그 주인 만큼이나 품위있는 그곳의 전경을 세세하게 볼 수 있고

자연의 것들을 소재로 물을 내는 염색 과정과 그렇게 태어나는 갖가지 고운 빛깔들 그리고 그 빛깔의 옷감이 은혜하는 이의 옷으로 만들어지는 정성어린 과정 하나하나는 그야말로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정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 물에 꽃잎을 넣고 그 연기로 옷의 향을 내는 작업으로 마무리를 하는 연의 손길..

그리고 정갈히 옷을 접어 고운 한지로 쌓으며 옷을 입을 그분을 생각하며 행복해 하는 연의 얼굴..

그러한 손길이 닿은 옷을 입은 서의 모습.. 정말 상상만해도 아름다운 장면이다.

 

결국 군호를 삭탈당하고 서의 일가는 그가 바라던 대로 도성을 떠나 조용히 그들의 삶을 살아나간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또 다른 희망을 읽어나가는 연과 서..

그들을 생각하니 코끝에 살짝 향기로운 봄꽃 냄새가 묻어나는 느낌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3.04.01. 신고 공감 8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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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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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 그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힘을 가졌기에 한 남자를 혹은 한 여자를 이렇게 애잔하고 아프게 하는 것일까? 나는 이기적인 사람인지 모르겠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내던질 정도로 희생을 감내하면서 사랑하지 못한다. 사랑을 사랑 그 이상이나 이하로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은 사랑일 뿐. 사랑하다 이별이 오면 담대하게 이별을 맞았고, 이별에 순응했다. 후회하지 않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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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 그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힘을 가졌기에 한 남자를 혹은 한 여자를 이렇게 애잔하고 아프게 하는 것일까? 나는 이기적인 사람인지 모르겠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내던질 정도로 희생을 감내하면서 사랑하지 못한다. 사랑을 사랑 그 이상이나 이하로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은 사랑일 뿐. 사랑하다 이별이 오면 담대하게 이별을 맞았고, 이별에 순응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사랑하고, 새로운 사랑에 조금씩 적응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랑에 목숨을 걸고 오로지 사랑에 흠뻑 빠진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독한 가뭄이 휩쓸고 간 이듬해. 조선 팔도에는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로 들끓었다. 그들은 산속으로 들어가 화적이 되거나 유리걸식하는 유민이 되었다. 연의 부모도 그런 사람들이었다.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도성으로 향하는 길. 딸들을 팔기 시작했다. 색주가든 무당집이든 가리지 않았다. 여섯이던 자식 중 이제 둘이 남았다. 다섯째 딸로 태어난 연은 이름도 없이 누군가에게 팔려가려던 차에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연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부모도 만들어 주었다. 그런 연과 소년은 어른이 되어갔다.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왕의 종친 해평군 이서, 그리고 천한 천비의 딸 연. 그 둘의 사랑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시대적 상황은 조선 후기 정조 시대.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을 검색하다 보니 실제 존재했던 인물과 허구의 인물들이 함께 등장한다. 최북이라는 화가와 윤지충이라는 조선 후기 천주교도. 단원 김홍도. 그들이 극의 주인공은 아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과 가상인물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양반이라는 허울 좋은 자리를 사고 팔거나, 천주교를 믿기 시작한 사람들을 박애하는 부분이나, 여전히 당파 싸움의 중심에 서 있는 벼슬자리 양반들의 이야기는 긴장감을 더한다. 양반입네 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싸움이나 음모는 여전히 불편하다. 하지만 작가는 과하지도 격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감정 선을 잔잔하게 풀어간다. 그래서 때론 눈물 나게 아프다.

 

 

대 놓고 감정을 폭발시키고, 대 놓고 화를 내고 눈물을 흘린다면 차라리 시원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차분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결단력 있게 행동하고, 그래서 쟁취하는 그들의 인생은 결국 지금의 우리들을 만든 것은 아닐까? 우리가 사는 인생이란 늘 그렇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의 흔적이 역사라는 이름으로 남겨진다. 하지만 이 사회를 이끌고, 이사회를 변화시킨 사람들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던 우리의 평범한 이웃 아니었을까? 매일 매일이 별반 다르지 않았던 사람들. 너무 평범해서 먼지처럼 사라져버린 민초들의 인생들이 모이고 모여서 지금의 우리나라, 지금 우리의 힘이 된 것은 아닐까?

 

 

처음엔 왕의 종친과 노비의 사랑이 가당키나 할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역사는 사람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없다. 천한 노비와 결혼했다고 해서 내쳐졌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모두가 나라의 법대로 질서대로 사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에’... 역사에는 없다는 만약에를 대입해 보면 어떨까? 분명 어느 시대든 신분을 초월한 사랑은 있었을 것이다. 그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바로 이런 사랑 아닐까?

 

 

천비는 한낱 금수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말을 하고, 사람의 생각을 하고, 사람의 감정을 느끼기는 매 한가지 인데 어찌하여 그 태생에 의해 혹자는 사람이 되고 혹자는 짐승이 될 수 있는가? (92)

 

세상의 삿된 잣대에 연연하지 않으며 자신의 할 일에 온 마음과 정성을 기울일 줄 아는 이들만 빚어낼 수 있는 고아한 기품. 그것은 곧 신분의 존귀함을 초월하여 스스로를 귀한 사람으로 만들 줄 아는 힘이다. (98)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소이다. 흘러야 하오. 어디로든 흘러야 사람의 마음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 그 길이 막혀 버리면 고인 물이 썩듯 마음도 썩소. 썩어서 악취를 풍기는, 그 고약한 마음의 웅덩이가 바로 한이라오. (165)

 

그 시대의 천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2.24. 신고 공감 8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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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애닯은 ‘꽃송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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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게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사랑이야기라니.. 아느냐, 연아, 나는, 아끼는 서화보듯이 너를 본다. - 서 나으리께서는 저의 세상이십니다. 전부이십니다. - 연 책 띠의 글을 보면 정말 손발이 오글거리는구만 왜 그렇게 끌리던지.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곱고 착한데다 재주까지 빼어난 아이 연, 모든 이들이 선망하는 꽃각시 해평군 대
"아름답고 애닯은 ‘꽃송아리’" 내용보기

'꽃송아리'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게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사랑이야기라니..

아느냐, 연아, 나는, 아끼는 서화보듯이 너를 본다. - 서

나으리께서는 저의 세상이십니다. 전부이십니다. - 연

책 띠의 글을 보면 정말 손발이 오글거리는구만 왜 그렇게 끌리던지.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곱고 착한데다 재주까지 빼어난 아이 연,

모든 이들이 선망하는 꽃각시 해평군 대감 서.

두 사람의 이루지 못할 아니 이루어졌으면 하는 로맨스가 펼쳐지리라 예상이 된다.

 

관리들의 학정과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는 도성에 가면 살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부모님의 희망으로 무작정 길을 나섰지만 세간을 다 팔고 급기야 색주가든 무당집이든 가리지 않고 네 여식을 팔고 두 아이만 남는다. 하지만 막둥이가 창진에 (두창, 헌데가 생기는 발진) 걸리자 남은 여식마저 색주가로 끌고 간다. 아비의 손에 이끌려 버리지 말라고 고사리 손을 모아 빌고 또 빌었지만 돌아오는 건 매질과 손찌검뿐. 양반자제로 보이는 한 소년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하고 소년은 ‘연’이라 이름 붙여주고 (, 진흙에서 피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 꽃) 슬하에 자식이 없는 염방을 하는 충복 노부부 쇠놈과 얼금에게 맡긴다.

 

패륜으로 얼룩진 권력의 역사 속에서 종친과 대비의 신경증의 희생물이 된 서. 아버지 은성군의 삼년상을 치른 후 열한 살의 나이에 혼례를 치렀지만 두 살 위 신부는 학질을 앓다 숨을 거두고 열두 살 서는 홀아비가 되었다. 연에게서 세상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여 거두고 같은 또래인 누이 연경은 새처럼 떠들지만 연은 말수가 적었고 연을 향한 연민이 서에겐 큰 위로가 된다.

 

연아, 너는 대체 나의 무엇일까.

종이지만 자신의 누이처럼 아껴주었는데 어느 날부터 연을 보면 가슴이 기이하게 일렁이자 일부러 거리를 두게 되고 연은 그런 서가 서먹해진다. 그렇게 둘은 평행선의 관계를 가지는데 호생관 최북의 조언 (‘이 놈이 나으리라면 그리 않겠소’)에 갈등하고 갖바치 덕구의 아들 무삼과 혼례가 오고 가지만 선뜻 허락하지 못하고 녹우당의 소제를 맡기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마음을 굳힌다.

 

연행 중 호열자 (콜레라)에 걸린 남편과 사별한 후 스물여섯에 홀로 되어 열여섯 해를 수절한 한씨는 정인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서가 연을 바라보는 모습이 결코 풋정이 아니기에 고민도 되지만 서의 결정에 마음을 풀고 받아들인다.

 

부지런하고 솜씨가 좋아 힘든 줄 모르고 염방 일을 거드는 연, 시간이 흘러 누이보다 연인으로 보이는 연을 자신의 신분 때문에 품지 못하는 서는 자존심은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 아낄 줄 아는 마음이라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라고 당부한다. 포옹과 화합을 아는 군주가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에 두말 않고 협조하지만 이조판서와 대비의 경계로 큰 회오리 바람이 불어 서의 집안은 위기에 처한다.

 

자신의 형들과 달리 벼슬에는 마음이 없고 서화모임에 관심이 있어 집에서 내놓은 이조판서의 아들인 서의 친구 윤겸은 천주 강학회에 나가고 해평군 대감이 화초를 올려주었다고 나타난 평양기생 도혜를 첫눈에 사모한다. 그런 사실을 모른채 그를 바라보는 다른 여인은 그저 윤겸이 자신을 바라보기만 해주길 원한다. 바라보기 사랑은 정말 힘들다..

 

일주일이 넘게 이 책을 읽고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정리했다. 한마디로 뭐하고 하기 힘든 묘한 여운이 남는다. 여전히 미흡하다. 내용을 다 말할 수 없고 느낌만 쓰려니 장황하여 쓰고 지우기를 너무 여러차례 했더니 머리 속이 텅 빈 기분이다. 하지만 가끔은 내 감성을 위해서 이런 말랑한 소설이 좋다.

 

 

최북의 영묘도.

조선시대 후기,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화가로 그림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고 한쪽 눈을 잃어버렸지만 시,,화를 겸비한 뛰어난 화가. 기행과 주벽으로 유명했고 기존의 틀에 묶여 있지 않고 자유분방하고 야성적인 화풍이 강하다



s******a 2013.06.13. 신고 공감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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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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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사랑도 함부로 깍아내리지 못할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쉽게 이루어지지 못했을 사랑이기에 그 위엄이 높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박된 세상 안에서 손을 꼭 쥐고 놓지 않았던 서와 연의 애절한 사랑에 가슴 안에서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또한 이 작품을 읽어 내려가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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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사랑도 함부로 깍아내리지 못할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쉽게 이루어지지 못했을 사랑이기에 그 위엄이 높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박된 세상 안에서 손을 꼭 쥐고 놓지 않았던 서와 연의 애절한 사랑에 가슴 안에서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또한 이 작품을 읽어 내려가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사랑' 으로 인해 모든 걸 감내하며 이겨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사랑의 위대함을 느껴봅니다..


서의 막역지우 윤겸과 기생 도혜.. 연의 양부모님.. 서의 부모님.. 그리고 서의 어머니를 사랑했던 화공 최북까지..

주인공인 서와 연에게 포커스를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인물들에게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했던 꽃송아리.

애절한 사랑은 기본이요, 풍성하고 재미난 이야깃거리와 눈을 감으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까지..

특히나 단원이라는 호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아직도, 서와 연이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던 녹우당 안에 쏴아아, 쏴아아 푸른 비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법제가 아닌 문예롤 부흥되길 바라는 서의 마음.

사람이 사람을 금수처럼 여기며 차별하지 않는 세상.

문예가 부흥하여 백성의 의식을 비옥케 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던 메시지.


충신을 향한 왕의 뜨거운 마음까지.. 비록 그 끝은 허무하리만큼 지독한 현실이었으나..

승리해 모든 걸 가지지는 못했어도, 결국은 이루기도 힘든 꿈을 열심히 꿈꾸었던  미약한 패자들에 의해 뒤늦게나마 우리가 이렇게 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감동이 벅차올라 한동안 목이 메이고 가슴이 심하게 저릿해지기도 했습니다.


꿈꾸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말.


사람의 마음이 흐르지 못한 채로 고여 썩어 가면 한이 되는 것이라고.

꿈도 그와 마찬가지로 갈 길만 잃지 않는다면, 흐름이 더디더라도 언젠가는 이루게 되지 않겠느냐고.

올곧은 서가 두 눈을 부드럽게 휘며 나를 보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제 마음에 너무나 와닿는 글귀였습니다.

 

 

 

 

f********l 2015.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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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소, 흘러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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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를 조선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고들하지요. 저는 사사생을 누른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 행운같다고 생각했습니다.종친 해평군 이서와 어찌 흐르다 이서에게 온 물같은 소녀 연.이름없는 아이로, 팔려가는 아이를 사서 자기집 노비에게 부모의 연을 맺게 해준 이서에게 물처럼 스며든 아이,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으나 서로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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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를 조선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고들
하지요. 저는 사사생을 누른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정말 행운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친 해평군 이서와 어찌 흐르다 이서에게 온 물같은 소녀 연.
이름없는 아이로, 팔려가는 아이를 사서 자기집 노비에게 부모의 연을 맺게 해준 이서에게 물처럼 스며든 아이,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으나 서로 낯설은 감정에 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고, 소년은 사내가 되어 소녀보다 뒤늦지만 먼저 사랑을 알아채고 소녀는 소년으로 인해 먼저지만 늦게 사랑에 눈을 뜨는 이야기, 주변 인물의 사랑에 가슴이 답답하고 화도 나고 또 역사적인 배경에 화가나고 울다가 그래도 자존심으로 스스로를 지켜냄을 알게 하며 이야기를 맺게 되어요. 잠을 이루지 못할 사랑과 운명에 며칠 앓이를 했습니다.
s****c 2020.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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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이룬 희망이란 꽃송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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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  1. 꽃이 잘게 한데 모여 달린 덩어리  2. 꽃송이(꽃자루 위의 꽃 전체를 이르는 말)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진흙에서 피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 꽃, 연꽃의 이름을 가진 연과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으로서 종친으로서 그러나 예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해평군 이서. 차마 피지도 못한 꽃 도혜, 제 길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며 겨우 살아가는 윤겸. 그리고 그리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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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

 1. 꽃이 잘게 한데 모여 달린 덩어리

 2. 꽃송이(꽃자루 위의 꽃 전체를 이르는 말)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진흙에서 피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 꽃, 연꽃의 이름을 가진 연과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으로서 종친으로서 그러나 예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해평군 이서. 차마 피지도 못한 꽃 도혜, 제 길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며 겨우 살아가는 윤겸. 그리고 그리움으로 계속되는 연인 한씨 부인(소희)과 호생관 최복. 차마 미워할 수 만은 없는 한섬까지. 소설 속 주요인물은 분명 이 서와 연이지만 다른 인물들이 '어찌할 수 없는 절대 악'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화가 나고 짜증도 나지만 더불어 안쓰러워 혀를 차게 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시대 탓을 하게 한다. 차마, 그래 차마 어느 인물 탓을 하기 어렵다. 노비로 태어난 서러움, 예인이 아닌 기생이 된 좌절, 종친으로 살아야하는 무게감, 아비를 배신할 수도 친우를 배신할 수도 없는 고뇌. 사랑하는 사람을 평생 그리워 해야만 했던 아픔. 나보다 나은 자를 부러워하지만 결국 누구나 자기의 짐을 진 삶. 그 삶들이 얼키고 설킨 이야기를 도대체 어떻게 풀어갈까 시종일간 궁금해하며 읽었는데 결국은 희망이다. 이서가 아이들의 웃음속에서 발견한 희망은 곧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다. 그래서 나 역시 내가 있는 이곳에서 막연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한다. 최근에 심하게 앓고 난 후 잔뜩 날선 내 감정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그리고 어느새 안도의 한숨과 함께 미소를 짓는 내가 있다.

 어린 시절, 하얗고 작은 별모양의 꽃들이 올망졸망 모여 피는 천리향을 참 좋아했다. 어린마음에 이렇게 모여있으니 외롭지 않겠구나 했다. 꽃같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이룬 꽃송아리. 희망이란 그 꽃송아리가 그때 그 천리향을 떠올리게 해서 참 좋다.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문체가 좋고, 억지스럽거나 황당하지 않은 전개가 좋다. 그리고 이렇게 아프면서도 미소짓게 하는 글을 쓴 진주님이 좋다.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작가에게 물이 든다. 뭐든 배우고 뭐든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작가가 글에서 내뿜는 특유의 향에 물이 든다. 이야기만 읽고 싶지 작가에게 조금도 물들고 싶지 않은 글이 있다. 하지만... 진주님은 내가 글과 그라는 사람에 물듦이 기분 좋은 작가다. '최선을 다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는 당신이 나는 참 좋습니다.

 

 

2013. 02. 11. ~ 02. 12. 읽고 02. 15. 새벽 쓰다. 

 

 

n*****7 2013.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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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님 [꽃송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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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장면이 펼쳐진듯 선명한 배경묘사와 서정적이면서 수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책이지만 무게감있고 잔잔한 분위기에 조연들의 비중도 큰편이라 주인공들에게 집중된 밝고 달달한 전개를 선호하는 분들은 취향탈수도 있을듯 하다. 정치적으로 위태로운 종친의 몸으로 노비인 연을 마음에 품고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기어이 제 사랑을 지켜 낸 해평군 서와 그런 그의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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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장면이 펼쳐진듯 선명한 배경묘사와 서정적이면서 수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책이지만 무게감있고 잔잔한 분위기에 조연들의 비중도 큰편이라 주인공들에게 집중된 밝고 달달한 전개를 선호하는 분들은 취향탈수도 있을듯 하다. 정치적으로 위태로운 종친의 몸으로 노비인 연을 마음에 품고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기어이 제 사랑을 지켜 낸 해평군 서와 그런 그의 곁에서 초라해 지지 않기위해 한 인간으로서의 자존을 찾으려 노력하던 연, 두 사람의 애련한 로맨스.

"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소이다. 흘러야 하오. 어디로든, 흘러야 사람의 마음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

그 길이 막혀 버리면 고인 물이 썩듯 마음도 썩소. 썩어서 악취를 풍기는, 그 고약한 마음의 웅덩이가

바로 한이라오. 허니 나으리는...... 부디 한 따위는 만들지 말고 사시오. 어디로 흐를지 몰라

위태로운 마음이라도 갈 길을 잃어 썩어 가는 마음보다야 낫지 않겠소? " 

 

주인공들 로맨스외에도 사람으로 태어났으되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해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염원과 주요 조연들의 엇갈린 기구한 인연과 애달픈 연정들이 마음아팠던 책이다. 실존인물에 작가님의 허구가 더해진 만큼 실제역사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작가님 후기를 보니 권선징악적인 승자가 아닌 조금만 더 비열해지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패배한 사람들. 강하고 화려한 것보단 작고 애틋한 것들, 그런 풍경과 사물과 역사를 엮어 어째서인지 애련한 마음이 가 자꾸만 서로를 돌아보게 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써 보고 싶으셨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연을 사랑한 서가 평등을 꿈꾸게 되었고, 서를 사랑한 연이 자존을 꿈꾼 것처럼. 가망성이나 이해득실 따위 따지지 않고 열심히, 온 마음을 다해 꿈꾸었나에 대한 답을 사랑이라 정의하신 작가님께선 그런 마음들을 꽃답다고 생각하셨다고 하셨기에 꽃송아리라는 제목을 지으신게 아닌가 싶다. 승리해 모든 걸 가지지는 못했어도, 결국은 그들의 꿈이 늦되게나마 이루어지며 상을 바꾸어 온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루기 힘든 꿈을 참 열심히도 꾸었던 그들을 패자라 할수는 없을것 같다.

 

" 사람의 마음이 흐르지 못한 채로 고여 썩어 가면 한이 되는 것이라고, 언젠가 호생관 그 사람이 말하더군요. 꿈도 그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갈 길만 잃지 않는다면, 비록 그 흐름이 더디더라도 언젠가는, 분명 창해에 가닿지 않겠습니까? 사랑이 그러하였듯 꿈도 그러할 것이라고, 저는 그리 믿고 있습니다. "

 

저들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리란 것을 단원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 역시도 서로의 손을 꼭 붙잡은 저들을 바꾸지는 못할 터였다. 그러므로, 어쩌면 서의 말처럼 더디게 흐른다 하여도 저들의 꿈이 언젠가는, 저들이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먼 훗날에라도 이루어질지 모를 일이라고 단원은 생각했다. 설령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 하여도 저들의 사랑과 꿈은 결코 무의미할 수 없으리라. -『꽃송아리』603~606페이지 본문중에서

아무도 원치 않았던 이름도 없던 다섯 번째 딸. 가난하고 몰염치한 이의 여식으로 태어난 죄로 언니들처럼 색주가에 팔려갈 운명이었던 그녀를 구해 이름을 주고, 그 이름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준 서는 곧 연의 세상이었다. 오라비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던 그는 연이 열 넷이 되던 해부터 더 이상 누이처럼 대해주지 않았다. 연 또한 더 이상 그를 오라비처럼 따르지 않았다. 허락된 자리에서, 허락된 만큼만의 예를 표시할 따름이었다. 그가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면 그의 곁엔 자신이 홀로 맴돌 자리조차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거리를 두려 노력했다. 그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런 이치이기에 순순히 받아들였다.

" 이름을 가지지 못하였느냐?

 허면...... 내 너를 연이라 부르마."

 

그는 그저 가여워 마음을 써 준 것이 전부일 터인데 어찌하여 그 선의가 이토록 곡해되었단 말인가. 떠도는 소문들로 인해 연은 민망하고 죄스러웠다. 은인을 욕보일 바에야 차라리 양부모가 권하는 다른 사내와의 혼인을 서두르고 싶기도 했다. 티끌만큼의 은혜라도 갚을 수 있다면 마땅히 그리 해야 옳은데를 바라보면 자꾸 가슴이 떨렸다. 서의 말 한 마디, 발자취 하나도 더할나위 없이 소중했다. 얼마쯤은 동경이고 얼마쯤은 경외였던 그 감정. 연정이어서는 안 되기에 그 이름을 알려 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연정일 수밖에 없는, ​더는 피해 볼 길 없어 마주한 자신의 마음이 서러웠다. 무심결에 더 큰 죄를 짓기 전에 물러서야 했다.

​" 무삼이란 사내와의 혼인을, 네 스스로,

연이 네 뜻으로 서두르고 싶다?"

 

 

부친의 죽음으로 어린나이에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서는 종친으로, 가장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했다.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그 길을 알지 못해 아득했다. 못 본 척 지나치면 그만이었을 어린 연을 기어이 제 식솔로 거두어들인 건 그 아이에게세상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 아이를 향한 연민이 그에겐 큰 위로였다.  울 수 없어 슬픔을 그저 속으로만 삭여야 하는 순간에 가만히 연을 바라보면 어느샌가 마음이 진정되어 웃을 수 있었다. 그 아이의 맑은 눈길 속에서 소년은 사내로 자라났다. 그리고, 더 이상은 그 아이의 눈길을 찾지 않게 되었다. 그래야 마땅한 일이었다.

 

" 애지중지 길러 피워 낸 꽃,  

남의 손에 꺾이는 꼴을 기어이 보시려나 보오, 나으리는. "

욕심낸다 한들 기껏해야 첩실로 삼아 평생을 응달진 곳에 살게 할 터, 종친의 삶도 바람 앞에 등불인 것을 그런 종친의 첩실 신세는 얼마나 위태롭고 신산할 것인가. 가여워 거두어들인 아이의 인생을 제 손으로 망가뜨릴 수는 없었기에 신분은 낮아도 유순하고 착실한 사내를 만나 오순도순 정답게 살게 해주는게 옳다고 여겨왔다. 진정 누이처럼 여겼다면 그리 해 주어야 했으나, 아이가 자라 여인이 되었듯, 연민은 자라 연정이 되었다. 알 수 있는 것,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아무리 달아나려 애써 보아도 소용없다면 차라리 담대히 마주하리라. 그 끝을 알 수 없다 하여도 내 기꺼이, 너에게로 흐르리라.

" 너를, 다른 어떤 사내에게도 내어 주지 않을 것이다."

 

 

 

m*******n 2015.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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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아리 -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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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지 않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읽은 로맨스 소설 중 최고로 꼽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진주 작가의 최근작이다. 두께가 좀 부담이 됐지만 시대적 배경이 조선이라 내심 <해품달>이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기대하며 집어들게 됐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정조 임금이 다스리던 시대다. 역사소설이 아닌 로맨스 소설이다 보니 픽션과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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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지 않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읽은 로맨스 소설 중 최고로 꼽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진주 작가의 최근작이다.

두께가 좀 부담이 됐지만 시대적 배경이 조선이라 내심 <해품달>이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기대하며 집어들게 됐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정조 임금이 다스리던 시대다.

역사소설이 아닌 로맨스 소설이다 보니 픽션과 논픽션이 섞인 팩션소설이라 보면 되겠다. ^ ^

남주인공은 정조를 숙부로 모시고 있는 종친으로 해평군이라 불리는 이서 되시겠고.

여주인공은 이서 집에 노비로 있는 연(蓮) 되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이듬해 부인을 잃은 이서.

우연히 먹고살기 힘들어 딸을 팔려고 하는 이로부터 한 소녀를 구해주고 이름까지 지어주게 된다.

연이라고...

그렇게 연은 이서 집에 들어와 자식이 없는 노비의 양녀가 되어 함께 생활하게 된다.

신분은 비록 노비였으나 서에게 있어서 연은 동생이요~삶의 활력소였으니...

연은 애매하게 노비도 아니면서 양반도 아닌 어중간~~한 성장과정을 거치게 된다.

 

동생처럼 여기다가 어느 순간 연이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서.

고민 끝(상황상)에 애써 연을 멀리하게 되지만 몸과 마음이 생각을 따라주지 못하게 되니

멀고 먼 방황끝에 돌고돌아 결국 연과 혼인하게 된다. (정실은 아니고 첩)

그럼 로맨스 소설이니 끝??

아니다.

이 내용은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서 초반 200페이지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그럼 나머지 400페이지는 무슨 내용이냐?

서와 연의 로맨스가 전반적으로 녹아 있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보면 나머지 400페이지는 

서학(천주교)을 올가미로 씌워 권력을 쥐려하는 이조판서 대감과의 힘겨루기로 보면 된다~싶다.

 

그렇다면 로맨스 소설이 아니고 정치소설이겠네?? 라고 물으신다면...

아...또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ㅋㅋㅋㅋㅋ

그 정치 싸움 과정에 서와 연 말고도 주변인의 다양한 로맨스가 마구마구 등장하기에...

서를 좋아라~~하는 기생 도혜...

도혜를 좋아라~~하는 서의 친구 윤겸...

윤겸을 좋아라~~라는 서의 동생 온경...

이처럼 작품에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칙칙폭폭~기차놀이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여기에 서의 어머니 한씨와 그림쟁이 최북과의 로맨스도 있으니 참고 하시고~~

 

생각보다 많은 로맨스가 담겨 버거웠지만 나름 해피엔딩이라~~~ ♡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그러나 작가의 몇 작품을 읽어 본 결과 

격렬한 사랑보다는 가랑비에 옷 젖듯 알게 모르게 잔잔히 스며드는 러브스토리가 작가의 특기(?)

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작품은 좀 그랬다...루즈하게 늘어진다고나 할까??

늘어지면 손가락을 오글오글 거리게 만드는 에피소드나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사극이라 그런지 그런 부분도 없고...

여튼 잘 쓴 작품에 좋은 작품이긴 하나 지금까지 읽은 작가의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평균을 밑돌지 않나 싶다.

p******s 2013.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