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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뼈대위에 건축의 이론을 세우는 과정 《건축을 위한 철학》
"철학이라는 뼈대위에 건축의 이론을 세우는 과정 《건축을 위한 철학》" 내용보기
이 책의 원제는 'Philosophy for Architects'이다. 책을 다 읽고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드는 책이다.  제목 《건축을 위한 철학》과 원제사이에 놓인 간극 때문이다. 원제 그대로를 직역하면 건축을 위한 철학이 되지만, 책 내용과 연결지어 보면  ‘Architects'를 굳이 건축이라고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 Architect는 건축이라는 뜻도 있지만, 설계의 뜻도 있다. 설계는 사전적 의미로
"철학이라는 뼈대위에 건축의 이론을 세우는 과정 《건축을 위한 철학》" 내용보기

이 책의 원제는 'Philosophy for Architects'이다. 책을 다 읽고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드는 책이다.  제목 건축을 위한 철학과 원제사이에 놓인 간극 때문이다. 원제 그대로를 직역하면 건축을 위한 철학이 되지만, 책 내용과 연결지어 보면  ‘Architects'를 굳이 건축이라고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 Architect는 건축이라는 뜻도 있지만, 설계의 뜻도 있다. 설계는 사전적 의미로 건축토목기계 제작 따위에서, 그 목적에 따라 실제적인 계획을 세워 도면 따위로 명시하는 일이라고 나와있는데 이 책은 철학을 설계하는 하나의 구조적인 접근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 플라톤 (Platon)

2.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3. 근대성의 부상 (The Rise of Modernity)

4. 이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6. 현상학과 해석학 (Phenomenology and Hermeneutic)

7. 필로소프와 필로서퍼 (Philosophers and Philosophers)

8. 분석철학 (Analytic Philosophy)

9. 결론

 

목차만 보더라도 책이 철학의 구조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표제가 부적절하다.  Architects를 건축으로 오역하였기에 실제로 건축이라는 이미지와는 간극이 있다고 보여진다. 비록 건축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지만, 건축이론에 철학의 구조적인 이론을 설계하는 과정으로 구조를 위한 철학이 맞는 의미라 보여진다.

한가지 예를 들면 플라톤은 존재론을 통해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과 그것이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이야기한다. 비록 건축 이론가들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철학자들은 건축 이론 중 특정 문제들을 존재론적 문제라고 말할 것이다. 건축 이론에서 존재론적 문제는 건축 작품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것을 건축이라는 말을 빼고 구조를 집어넣으면 철학의 구조적 이론에서 존재론적 문제는 구조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더 명확해진다. 왜냐 ,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철학의 구조' 이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로 넘어가면 Architects가 건축가가 아니라는 것은 더 명확해진다.

설계 과정에서는 시각적 상상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인간 영혼의 기능에 대한 아르스토텔레스의 논의는 건축가에게 흥미롭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영혼의 기능과 그 인지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사람이다. ’공통 감각이라 부르는 중앙 기관이 이를 통합하여 사물의 심상을 만든다고 했다. 심상은 지각하거나 생각하는 사물의 작은 모형과 비슷하며, 그 속성을 비슷하게 나타낸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의는 건축가라는 의미와 아무 상관이 없다. 철학의 구조적인 토대로서 아르스토텔레스는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잘못 번역한 탓이다. 오히려 위에 말한 것처럼  건축가에 구조라는 말을 대신 넣어보면 '구조'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는 것을 보게 된다.  목차에서도 보다시피 이 책은 건축을 위한 철학이 아니라, 철학의 구조적 설명이고  Architects를 모든 부분을 건축가로 번역하는 바람에 내용이해에 어려움이 따른다.

 

17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철학 데카르트와 데이비드 흄, 존 로크,스피노자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역사주의와 헤르더,헤겔의 변증법, 마르크스의 이론을 이러 20세기 초반의 역사주의,모더니즘, 하이데거 가다머와 해석학, 니체, 푸코, 데리다에 이르기까지 건축과 철학에 대한 관심은 인문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주었고 21세기에 들어서는 더욱  건축이 삶을 표현하고 일상에 파고들어 친숙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삶을 표현한다는 맥락에서는 건축과 철학이 매우 닮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책의 서문에 저자는 건축가, 건축 실무자,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이 설계 작업에서 맞닥뜨리는 광범위한 철학적 문제들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에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건축학의 문제를 더 광범위한 철학적 맥락 안에서 다루는 데 필요한 기초를 제공하고, 그런 문제에 대한 논의를 철학적으로 표현하는 전형적인 방식을 이해하는 것을 도우고 있다. 다시 말해 철학이라는 뼈대위에 건축의 이론을 세우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학의 구조적인 설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다.  건축이론에 철학의 구조를 입히는 흥미로운 과정의 책이었으나, 표제와는 매우 다른 형식의 철학책임을 밝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2013.04.20.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건축에 적용할수 있는 철학들의 역사
"건축에 적용할수 있는 철학들의 역사" 내용보기
두번 읽은 책 이벤트에 응모를 하고 있긴 하지만 이책을 읽음으로써 느낀바가 많고 많이 배워서 응모를 하는것은 아니다.(아직 그려려면 몇번 더 읽어야할것 같다.) 실제로 한달에 걸쳐서 두번 읽었기 때문이다. 철학에 대해 문외한이어서 그런지 철학과 건축을 모두 다루는 이책을 읽는 것이 매우 힘겨웠다.  아마 -건축의 역사-철학의 역사에 대해 모두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건축에 적용할수 있는 철학들의 역사" 내용보기

 두번 읽은 책 이벤트에 응모를 하고 있긴 하지만 이책을 읽음으로써 느낀바가 많고 많이 배워서 응모를 하는것은 아니다.(아직 그려려면 몇번 더 읽어야할것 같다.) 실제로 한달에 걸쳐서 두번 읽었기 때문이다. 철학에 대해 문외한이어서 그런지 철학과 건축을 모두 다루는 이책을 읽는 것이 매우 힘겨웠다.
 아마 -건축의 역사-철학의 역사에 대해 모두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아직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았지만 리뷰를 쓰는것은 너무 책을 질질끌면서 읽는 것 같아서다. 리뷰를 쓸때는 책도 한번더 펼쳐보게 되고 리뷰를 아무렇게나 쓰면 안되므로 그런 마음가짐에서 이해의 정도를 좀더 높일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다.


 이책의 구성은 각 장마다 철학을 소개하고 뒤에서 그 철학이 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하는데 철학소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건축에 영향을 준 철학들의 역사 라고 책제목을 붙여도 부자연스럽지 않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진행이 되므로 처음 등장하는 철학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플라톤은 사물에 대해서 그것의 원형인 이데아가 따로 존재하는데 현실의 사물을 이데아가 현실에 투영된 것이라고 여겼다. 따라서 건축가들은 건물이 이데아를 잘 표현하려면 우리의 지각에 의해서 왜곡되는 착시현상같은것도 고려해서 이데아와 최대한 비슷하게 인식이 되도록 건물을 설계해야하는지 아니면 이데아와 비슷하게 지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물에 대해서 플라톤과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사물에는 그 사물의 본질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에는 그것이 물일 수 밖에 없이 만드는 본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근대의 건축가였던 알베르티는 건축을 건축으로 만드는 본질은 거기서 무엇을 더하거나 빼면 건물을 나쁘게 만드는 균형잡인 비례라고 정의 했다. 즉 건축의 외형, 그 모습이 건축을 건축답게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쓰고 보니 당연한것도 같네요;) 이는 라는 개념을 건축의 본질로 간주한 것으로 후의 형식주의로 연결된다.

 

 고대시대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물에 대해서 고민했다면 르네상스시대에는 관심의 대상이 과학자들이 측정할수 있는 사건으로 옮겨지게 된다. 과학적 발전들이 확산되며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논증을 할수 있을때만 그렇다고 여기는 계몽주의가 퍼지게 되었고 건축에서 비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왜 비례를 사용해야하는 질문이 던져진다.

 

    그후 칸트가 등장하며 지식과 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지식이란 우리모두가 보편적으로 갖고있는 인지장치를 통해 알게 된것으로 우리의 인지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지식은 없다는 것이다. 또 미라는 것은 그 작품과 관련된 어떤 개념과도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순수하게 작품의 지각된 속성을 바탕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나온 것이 형식주의로써 건축이나 어떤 예술작품에 대해서 칸트의 미에 대한 주장을 따른다.

 

    계몽주의가 너무 이성을 가지고 따졌으므로 오히려 인간의 감정같이 비이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낭만주의가 등장하게 된다. 또한 역사주의도 등장하는데 이는 인간의 결정이나 추론을 역사적이거나 사회적인 맥락에 영향을 받아 발현된것이로 여기는 것이다. 역사주의와 비슷한 맥락에서 헤겔과 마르크스가 등장하는데 헤겔은 인간의 결정이 이성이 발현되는 것이 라고 여기고 마르크스는 경제의 힘이 발현되는 것이라고 여겼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모더니즘으로 연결된다. 즉 건축물 또는 예술작품에는 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있고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더니즘은 칸트의 미를 따르는 형식주의를 부정했다.

 

    현상학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시작됐다. 도깨비에 대해서 생각할 때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것일까? 도깨비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도깨비에 대해서 생각한다. 따라서 실제 세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수한 의식을 연구하는 것이 현상학이다. 이전의 철학들이 사물의 존재, 그리고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때 생각의 초점을 바꿔 현상학은 순수한 의식을 연구하였다. 현상학의 등장을 보면 수학자 아벨이 떠오른다. 사람들이 모두 5차방정식의 근의공식을 구하려고 달려들 때 아벨은 5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이데거가 등장한다. 하이데거는 현상학을 반대했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사회로 내던져진 존재인 다자인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사회적인 맥락의 영향을 받고 현상학처럼 의식만 따로 분리할수 없다고 주장한다. 칸트가 인간에게는 모두 보편적인 인지장치가 있어 그것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인식할수 없는 것은 지식이라고 할수 없다고 주장했다면 하이데거는 언어( 다자인이 몸을 담그고 있는 사회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에 의해 세계에 대한 경험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어떤 장소와 인간의 관계는 거주를 통해 형성된다. 따라서 착근성, 즉 얼마나 그사람이 그 환경에 뿌리를 내렸는지가 장소의 속성을 결정한다. 이는 현대의 생태학적 건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생존 가능한 대안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현상학과 더불어 해석학도 소개한다. 해석학은 편견없는 이해는 없다고 주장한다. 지평선의 융합 즉 독자의 지평선과 예술가의 지평선의 융합을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이런 현상학은 당연히 계몽주의나 형식주의와는 반대의 입장이다.


          마지막 두장은 필로소프와 필로소퍼, 분석철학인데 이부분은 어려워서 그냥 철학의 역사를 설명하는 부분까지는 조금이라도 따라가겠는데 건축에 적용되는 부분..예를 들면


p.223

"따라서 해체주의 건축가는 데리다가 내적모순을 보여줌으로써 텍스트를 해체한것과 같은 방식으로 일반 대중이 모더니즘 건축에 투사한 문화적 기대의 내적모순을 노출시켰다."같은 부분을 잘 이해 하지 못하겠다. 


         이런부분에서 막혀서 몇독이 더 필요한것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참 모르는게 많구나란걸 느꼈다.. 평소에 철학이라하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것 같아서..사실 기본적인 교양정도도 아예모르고 있었는데 관심이 생겼다.. 철학에 대한 좋은 안내서를 구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건축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철학을 담는다고 할때는 자신의 생각을 담는 다는 뜻이 겟지만.. 새로운 생각을 하고 싶을때 철학으로 부터 어떤 표현 방식 같은것을 빌려와서 영감을 얻을수도 있는거고.. 


         또 건축과 미라는 개념이 밀접한것 같은데..'배흘림기둥의 고백'의 저자 서현교수님의 책 '건축을 묻다'  에서 건축이란 예술인가?에 대한 대답을 다루고 있어서  읽어봐야 겠다...


         검색해보니 현대건축의 철학적 모험이라고 4편의 시리즈로 나온 책도 있는데...사실 이런 책은 건축책도 좀 읽고...철학에대해서도 좀 안 후에 읽어야할것 같다...





s*******3 2013.11.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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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철학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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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이 주는 제목에 시선이 갑니다. '건축'과 '철학'이 어떻게 만나나 궁금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두 전문 그룹을 동시에 품에 안고 싶어하는군요. 건축학과 철학이라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둡니다. 사실 두 분야는 피상적으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건축이 건축이라는 범주에서 폭을 넓혀 건축예술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예술사,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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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이 주는 제목에 시선이 갑니다. '건축'과 '철학'이 어떻게 만나나 궁금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두 전문 그룹을 동시에 품에 안고 싶어하는군요. 건축학과 철학이라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둡니다. 사실 두 분야는 피상적으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건축이 건축이라는 범주에서 폭을 넓혀 건축예술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예술사, 작가, 작품론, 조형론, 형태론, 공간론, 요소론 등의 미학 및 철학적 접근을 시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철학으로 시선을 돌리면, 건축 전공자의 학문에 대한 접근 방식과 분명 다를 것입니다. 철학은 다양한 논증의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그 글의 출처인 원전을 찾아 읽고, 다시 그 글을 재분석하도록 훈련받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여기에 깊은 사색까지 해야하는 수고가 더해집니다.


지은이 브랑코 미트로비치는 건축과 철학 박사학위의 소지자라고 합니다. 책 제목에 건축과 철학을 동시에 담고 있어도 자신있게 할 말이 있는 여건입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목적이 독자들 - 건축가, 건축 실무자, 학생 -에게 설계 작업에서 맞닥뜨리는 더 광범위한 철학적 문제들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선택된 철학적 견해들이 현대상황과 관계가 있는 건축 및 건축 이론 문제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마누엘 칸트 등이 초대 되어있고, 낭만주의와 역사주의, 현상학과 해석학, 분석철학등이 뒤따릅니다. "어떤 철학적 견해를 체계적으로 세우는 것은 많은 점에서 집을 설계하는 것과 비슷하다. 만약 철학자가 자신의 주장에서 무심코 모순을 허용하다면, 그것은 건축가가 실제로 건축된 부분과 설계도면이 어긋난 것을 간과한 것과 같다."


플라톤은 '존재론'을 통해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과 그것이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이야기합니다. 이를 건축에 국한시키면 "건축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고 해야겠지요. 건축과 수학은 분리될 수 없는 학문입니다. 플라톤 역시 인간 사회의 일시적 유행이나 자연 사물의 비영구적 속성에 영향을 받지 않은 '그 무엇'을 수학에서 찾아냈습니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영혼의 기능과 그 인지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감각 기관들이 보내온 정보를 '공통 감각'이라 부르는 중앙기관이 이를 통합하여 사물의 '심상'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의 스승 플라톤과 다른 점은 자신의 철학적 기반을 수학 대신에 생물학에 둔 점입니다. 아울러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르네상스 시대에도 대학의 철학과 자연 과학 분야에서 지배적 접근 방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쯤에서 건축과 건축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의의가 있겠습니다. 

"건축가를 영어로 말하면 Architect 또는 Builder 라고도 한다. 이 구분은 건축(Architecture)과 빌딩(Building)의 구분만큼이나 분명하다. 보통 작가의 예술적 의지가 우선하는 작업을 '건축'이라 해왔고, 단순한 부동산의 가치로 짓게되는 것을 빌딩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서 아키텍트란 자신의 창의를 바탕으로 예술적 혼을 심는 자이고, 빌더란 건물을 이루기 위한 기술적 직능인을 주로 말한다."     "건축이라는 우리들의 사실 / 박길룡 / 발언"


이번에는 이마누엘 칸트를 만나보렵니다.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미학에 관한 견해를 발전시킵니다. 칸트는 하나의 미학 이론을 제시하는 대신 각각 별도로 다루는 게 좋은 다수의 이론과 깊은 통찰을 제시했으며 하나의 일관성 있는 미학 체계를 추구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책의 도입부에서 미의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미가 개인이 아름답다고 판단하는 사물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어떤 개념과도 독립적인 데 있다.'고 주장합니다. 칸트의 이 주장은 그 후 200년 동안 건축에 관한 논쟁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저자는 건축에 철학을 입힌 긴 글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철학은 최근 수십 년 동안 현상학과 후기 구조주의 학설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미 준비된 답과 건축 이론에 '적용할' 철학 이론을 제공하기보다는 건축가와 건축 이론가에게 질문을 하고 자신의 이론을 검토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이론가와 건축 실무자 사이에 더 광범위한 철학적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을 쓴 주된 목적은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까, 숙제가 또 늘었습니다. 건축과 관련된 서적도 읽어봐야겠고, 얼마 전 구입해서 서가에 대기시켜 놓은 '현상학' 책도 봐야겠고, '해석학'이나 '분석철학' 분야도 섭렵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전체적인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 질 것 같습니다. 





이달의 사락 s******5 2013.04.19.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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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건축은 서로를 세워주는 멋진 구조물이다..
"철학과 건축은 서로를 세워주는 멋진 구조물이다.." 내용보기
이 책 <건축을 위한 철학>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한번 훑어보았는데 인문적 내용이 상당히 좋았다. 나는 철학과 건축에 관심이 있는데 이 책은 두 개의 분야를 연결시키기를 시도하는 책이였다. 제목에서 볼수 있듯이 건축을 위한 건축이 아니라, 즉 공간을 채우는 거주와 예술로서의 건축이 아니라 건축의 형이상학적 기초를 철학으로 놓기 위한 인문적 책이다. 요즘 집짓기에 관심이
"철학과 건축은 서로를 세워주는 멋진 구조물이다.." 내용보기

이 책 <건축을 위한 철학>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한번 훑어보았는데 인문적 내용이 상당히 좋았다. 나는 철학과 건축에 관심이 있는데 이 책은 두 개의 분야를 연결시키기를 시도하는 책이였다. 제목에서 볼수 있듯이 건축을 위한 건축이 아니라, 즉 공간을 채우는 거주와 예술로서의 건축이 아니라 건축의 형이상학적 기초를 철학으로 놓기 위한 인문적 책이다. 요즘 집짓기에 관심이 생기고 거주와 공간의 예술로서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 실제적인 측면에서의 건축이 아니라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통해서 건축보다는 철학적 개념과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철학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는, 보통 돈(?)이 되지 않는 머리 아프고 복잡한 작은 사유의 흐름을 포착에서 개념화시키고 이론화 시키는 것인데 이러한 철학의 개념은 쉽게 잘 이해가 되지 안았다. 그런데 이 책은 오히려 나에게 서양철학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특히 서양철학의 가장 주된 주제중의 하나인 '존재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었다. 존재론은 서양철학의 핵심 기둥으로 개별적 존재의 실체에 대해서 형이상학적인 이론을 구축하는 개념인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을 통해서 왜 서양에서 존재론, 즉 있음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었다. 플라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존재, 즉 실체(substance)라는 것은 개별적인 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실체로써 존재한다고 하는 개념을 '이데아'라고 부르며 정리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보편적 실체는 없으며 개별적 사물에 보편적 실체가 내재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존재론을 건축을 존재의 기호로 보면서 철학과 건축을 연결시켜나갔다.

 

보통 철학자들은 인간의 사유는 오직 언어를 통해서 표현된다고 말한다. 20세기의 많은 철학자들은 인간의 사고가 전적으로 말을 바탕으로 하며, 언어 특정적 성격이 있다는 견해를 지지했다. p21 그리고 "모든 사고는 언어적이다."라고 주장한 영국 철학자 마이클 더멧(Michael Dummett, 1925~ )은 시각적 상상의 존재를 부정하진 않았지만, 그것을 사고로 간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p22 만약 모든 사고가 언어를 바탕으로 일어난다면, 우리가 알거나 믿는 것은 다 우리가 사고에 사용하는 언어에 좌우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견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언어가 현실을 조각해 우리의 사고대상으로 빚어낸다고 말한다. p22 이 말은 인간존재의 표현은 오직 언어를 통해서 그 대상을 조직할 수 있다는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이 말은 20세기 건축가들에게서는 공감하기 힘든 말이다. 건축가들은 공간을 차지하는 기호인 건축이야말로 진정으로 인간존재와 지각하고 인식하는 대상들을 잘 드러내주는 사고의 대상이 된다고 말한다.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과 인간사유의 표현은 언어뿐 아니라 건축이라는 대상물로도 표현될 수 있다고 하므로써 건축이 단순히 거주의 기능적인 측면이 아니라 인간존재의 다른 양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므로 건축을 위한 철학의 당위성을 알린다.

 

그러나 이 책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건축을 위한 책은 아닌것 같다. 현대철학의 주요한 인물의 철학사상들을 설명한다. 그것도 매우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데 이부분에서 오히려 현대철학의 전체 흐름을 매우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는 특히 앞장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서 어려운 '존재론'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다. 이 책 전체의 구성은 현대철학의 맥과 상응한다.

 

1장 플라톤, 2장 아리스토텔레스, 3장 근대성의 부상, 4장 이마누엘 칸트, 5장 낭만주의 역사주의 , 6장 현상학과 해석학, 7장 필로소프와 필로서퍼, 8장 분석철학

 

건축을 배우기 위해서 이 책을 본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이 책은 분명히 형이상학을 형이하학과 연결시켜 철학적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즉 형이상학인 철학을 형이하학인 건축에 빗대어 그 개념을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건축이야 말로 철학개념을 잘 설명해주는 형이하학적 대상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웠다. 존재론, 구조주의, 해제주의, 현상학, 분석철학 등의 커다란 철학적 주제가 건축과 상응한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철학의 도면이라면 건축은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과 건축, 이 매력적인 두 분야가 만나서 무엇을 돋보이게 하는가? 적어도 이 책에서는 건축이 아니라 철학이다. 건축은 철학을 설명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어지는 것 같다. 오히려 제목이 <건축을 위한 철학>이 아니라 <철학을 위한 건축>으로 바뀌어져야 할 것 같다.

 

플라톤은 소멸하지 않는 영원한 형상이 실재한다고 추론하고, 변하는 물질 사물은 '실재'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존재론'이라는 철학 분야를 창시했다. 존재론은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과 그것이 어떤 의미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한 마디로 존재론은 '존재'자체를 다루는 분야이다. 비록 건축 이론가들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철학자들은 건축 이론 중 특정 문제들을 '존재론적 문제'라고 말할 것이다. p.47



YES마니아 : 골드 f****1 2013.04.21.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