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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5번국도가 나에게 영 낯설지만은 않았다. 경상도 영주에 시댁의 선산이 있기에 몇 번 가 보았고, 책에도 언급한 “소수서원과 선비촌”에도 들렀었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소수서원은 선비촌, 박물관과 연결되어 있었고, 우리 가족은 박물관에서 탁본을 했었다. 사실 선비촌에서는 실망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무언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마음에 그닥 정겹게 다가오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수서원 정문 근처의 취한대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있다. 그리고 학부시절 답사를 위해 갔었던 구인사와 단양팔경. 책에는 도담삼봉만 나오지만 내 기억속의 장소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참 반가웠고, 그 당시 사전조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기억마저도 떠올랐다. 이 책을 읽을수록 정말 한번쯤은 답사여행을 위해 목적해 봐야 할 곳이 많음을 새삼 깨달았고, 심지어 우리는 그저 ‘절’이고 그저 ‘부처님’이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정말 많은 다름과 의미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정말 길을 따라가는 이야기이다. 5번국도가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떤 길과 만나고, 그 길위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심지어는 너무 세세한 나머지 보고서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일까? 책 장은 잘 넘어가지 않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길 위의 풍경과 길이 주는 느낌을 공유하고 싶고, 상상하고 싶고, 언젠가 그곳에 서 있을 나의 마음을 기대하고 싶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거리가 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기라면 그 개인적인 소소함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개인의 기록으로 더없이 정성스럽게 공들여 기록한 글임을 알겠고,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너무나도 자세한 글과 사진들이 오히려 내가 느끼는 감상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았고, 나의 궁금증이 탐색의 시간을 갖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잘 찍히지 않은 사진들에 대한 해명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특히 끝부분으로 갈수록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라는 언급이 마음을 상당히 불편하게 했다. 글쓴이는 왜 이 말들을 여러 번 넣었을까? 내가 갖고 있는 글쓴이에 대한 우러름이 그 말과 함께 꼬리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글쓴이를 응원한다. 또 다른 길을 걷고 싶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가까이에 있는 길을 그저 걷거나 감상할 뿐이지만 언젠간 걷고 싶은 길이 내게도 있다. 어느 날 어느 국도 위에 내가 있다면 이 책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끝이 조금 싱겁다. 오면서 길도 좁고 많이 꼬불꼬불, 그리고 도로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었다. 또 병영 같은 길을 지나면서 다른 생각을 할 새가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치고는 싱겁다. 섭섭하다. 무엇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고, 아쉽다. 조금 더 갔으면 꼭 무엇 하나 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나는 내년에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 분명하다. 찾지는 못했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찾아야 할 길을 찾았다고 느끼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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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를 거닐어 볼 생각은 못해봤다. 유적지가 있는 곳을 다녀볼 생각은 했었다. 자주 다녀보고, 지금도 역시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 5번 국도는 생소한 곳이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가 많아 책을 읽을 때도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그나마 반가웠던 곳은, 내가 새로운 여행지로 꼽아놓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가 보았던 송광사의 풍경이 있었다는 것.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곳이 좋은가 보다. 이 책의 저자 최우식도 과거 중학교 때 다녀 온 추억의 5번 국도를 거닐어보고 싶어 한 곳이다. 그가 시간이 날때마다 5번 국도를 거닐었다. 아직 시골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 있는 길을 그는 버스를 타기도 하고 때론 위험을 무릅쓰고 거닐었다. 그가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노라면 예전에 살았던 시골 마을을 보는 것처럼 정감있었다.
그리고 그의 글은 왠지 아마추어가 썼다는 느낌을 받은 것처럼 친숙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사람이 쓰는 여행 일기 같았다고 할까. 내가 여행기를 쓴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의 글들은 자연 날 것의 느낌이었다.
여행은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그래서 늘 여행을 꿈꾸고, 여행 가지 못함을 달래듯 여행에세이를 읽는 것을 즐긴다. 간접 여행을 하는 것처럼.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다시 정했다. 전부터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안동에서 며칠 묵고 싶다.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싶다. 또한 이황의 자취가 있는 도산서원을 둘러보고 싶다. 몇 년 전엔가 소백산 정상에 올라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꼭 다시 와 소백산을 오르고, 단양 팔경을 둘러보겠다고 다짐했던 걸 이젠 다짐뿐만이 아니라 빠른 시일내에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걷는 게 너무 힘들면 차를 움직여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텃밭을 가꾸는 신랑때문에 가까운 곳도 가질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마음은 벌써 5번 국도를 향하고 있는데, 책을 붙잡고만 있는 내 현실에 마음만 더 바빠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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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릴 때 추억은 가지고 있다. 그 추억의 장소를 찾아간다는 소중함은 어른이 되어 다시 그곳을 밟게 된다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들게도 만든다. 저자는 어릴 때 친구와 같이 하지 못한 여행을 생각하면서 항상 마음속의 여행을 꿈꾸며 살다가 무작정 걷기를 시도해 보기로 생각하면서 여행을 시작했다. 일단은 저자 최우식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언젠가는 꼭 가고 싶은 그런 여행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저자는 5번 국도여행을 시작한다. 사실 국도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곳의 삶과 그곳의 경치 그곳만의 먼가를 느끼기에 더욱 좋은 것 같다. 20대 초반 나는 직업적으로 충청도 일대를 자주 다녔다.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만의 일이었다. 그곳을 다닐 때 기억에 남는 곳이 참 많다. 어느 곳인가 봄이었다. 산꼭대기 다다르고 마을이 나오는데 산 정상에서 마을을 바라보는데 그 마을이 복숭아꽃에 쌓인 그곳이 참 그립고,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이 끝도 없이 펼쳐졌던 길도 그립고, 해미 쪽으로 바다를 끼고 다니던 길도 그립고, 특히 충주에서 보은 가는 코스모스 길은 더욱 그립다. 가을로 접어드는 그 계절에 덥기도 했는데 코스모스를 보면서 더위를 식힌 것 같다. 무서운 길도 있다. 제천 넘어가던 길 갑자기 길이 막다른 길이고 집이 나타났던 것도 생각나고 거기에 공주 넘어가던 꼬부랑길은 한겨울에 눈길에 위험할 뻔했는데 너무나 그립게 하는 게 우리의 길인 것 같다. 이런 나의 추억을 가지고 책을 접하니 더욱 좋은 책이 되었다.
![]() 5번국도 말만 들은 5번 국도이다. 사실 나는 5번 국도를 접하지 못하는 그런 지형에 살고 있어서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처음에 저자는 지리적인 소개를 위주로 시작했다. 특히 대구 중심으로 소개된 5번 국도의 시작이다. 무작정 걷기로 한 5번 국도의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혼자서 국도를 걷기란 힘들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왠지 동반자가 같이 한다면 더욱 힘이 나겠지만 일단 저자는 혼자만의 국도 사랑이 시작된 것 같다. 틈틈이 주말을 이용해 저자는 시작한 것이다. 저자의 소개로 5번국도 주변을 세세히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사실 나는 5번 국도는 잘 접하지 못하는 길이라 더욱 신기하고 새로웠다. 지명도 새롭고 길도 새로운 그런 저자와의 여행을 같이하게 된 것 같다. 5번 국도로만 가다보니 불편한 점이 있기에 저자는 공포의 5번 국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역시 국도는 찻길이 작기 때문에 위험하다. 큰 차가 지나가려면 길을 걷는 사람은 그 공포가 두 배로 몰려온다. 어릴 때 시골 살아서 그 공포에 공감을 하게 된다. 큰 차가 지나가면서 품어내는 먼지는 더욱 그런 것 같다. 내가 살던 시골에 시멘트 공장이 있었는데 그 길로 레미콘차가 지나가면 내가 그렇게 작아지는 기분은 참 묘한 기분이었는데 저자도 국도를 걷다보니 아마 그런 공포를 느꼈으리라 생각하니 책을 읽다가 살포시 웃어본다. 국도 다니는 큰 차 아저씨들 살짝 다니세요. 너무 무서워요. 가끔은 저자가 부인과 같이하는 경우가 잇다. 역시 혼자보다는 같이하는 여행이 더욱 좋아 보인다. 그래도 혼자만의 여행으로 많은 생각을 할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저자가 지나다가 좋은 곳을 부인에게 소개해 줄 때 역시나 멋진 남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따뜻한 여행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지리적으로 큰 곳을 걷기 힘드니 차로 이용하는 방법도 좋은 생각이라 생각한다. 하루 종일 걷는 것보다는 간편하게 우리에게 소개해 주니 말이다.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리 잘 소개해주니 말이다. 언제 가지나 저자가 부인과 같이 여행하는 모습을 생각하고 나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아 가고 싶다. 5번국도 여행!! 처음에 무작정 걷기로 한 여행이 점점 차를 이용한 여행으로 변해갔다. 그렇지만 나는 이상하게 그게 더 좋아 보인다. 혼자서 우리나라 5번국도 여행은 은근히 크기에 목적지 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까지는 차로가고 그 다음부터 걷기 하면서 우리에게 잘 소개해 주면 되는 것 아닌가? 책을 보면서 우리 것의 역사 여행이 되었다. 저자가 소개를 얼마나 잘해주는지? 그곳에 가지 않아도 그곳을 거쳐 간 선조들을 만나보는 그런 역사 여행에 동참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상하게 나도 절을 좋아하는데 절에 가서 안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하는 것은 해본 적이 없다. 저자도 나하고 같은 생각인 것을 보고 혼자 웃어 보았다. 여러 절들이 나오고 그리고 우리의 석탑, 전탑 등이 나온다. 나는 특히나 서원을 다닐 때 참 좋았다. 왠지 우리 선조께서 나에게 가르침을 전해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니 말이다. 책의 매력에 더 빠지게 만든 원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저자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우리의 자연모습이라는 것이다. 사계절 우리 자연의 소중한 모습들이 나온다. 저자가 찍은 사진이 왠지 따뜻하고 정감 있게 느껴진다. 사람 많은 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찍고 나면 사람들이 안 나온다는 말도 너무 재미났고. 자연의 색색 변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고. 우리 역사의 웅장함에 한번 감동하게 만드는 그런 역사로의 자연으로의 우리 5번국도 여행이 된 것 같다. 나도 모르는 5번국도 주변에 이리 많은 곳이 숨어 있다니 더욱 놀라웠다. 그리고 앞으로 가고 싶은 곳이 더욱 늘어났다. 저자 따라 5번국도 여행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언제 다 돌아 본 다냐 사실 나는 국도를 많이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한명이다. 친정이 논산이다. 인천서 논산 가려면 경부 고속도로로 가는 방법과 국도로 가는 방법이 있다. 물론 요즘은 여러 고속도로 길이 있기에 여러 방법으로 가지만 예전에는 인천에서 서해안으로 가서 거기서 아산만을 구경하고 그리고 아산 거쳐 유구, 공주를 거쳐 가는 길을 참 좋아했다. 왜 국도로 가면 사람이 느긋해지고 편안해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걸까? 운전하는 사람은 빨리 가는 길이 좋다지만 나는 이상하게 참 국도가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국도 앞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빠른 길인 고속도로도 좋지만 정을 나누면서 천천히 가는 국도도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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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國道) - 국가에서 지정하여 관리하는 도로 간단하고 딱딱한 뜻을 가진 말이지만 웬지 그 단어를 생각하면 떠 오르는 여러 이미지 때문인지 국도.. 웬지 정감어린 단어로 내게는 다가온다. 사실 국도 하면 대표적인 7번국도만을 생각했다. 동해의 시원하고 파아란 아름다움을 오른쪽으로 끼고 올라가는 7번국도.. 그 국도에서는 그 국도를 지나가는 여러 도시들 보다는 그 도로 자체가 주는 낭만이 매력인 듯 하다.. 이번에 알게 된 5번국도.. 5번국도는 우리나라을 가운데를 관통하는 국도인 듯 하다. 이 국도의 매력은 그 국도가 지나가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정겨움과 곳곳에 그 길과 연결되어 있는 볼거리들의 다양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최우식님은 전문적인 작가는 아니시다. 철강관련 회사의 CEO인 그가 어린시절부터의 로망이었던 떠남.. 이라는 것을 실천에 옮긴 그야말로 생생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였다. 여타 다른 여행에 관련된 책과 달랐던 점은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라는 점이 느껴지면서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어린시절 골목길과 등하굣길의 사진과 함께 항상 맘 속에 품고 있었던 떠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를 따라 터덜터덜 나도 5번국도의 여정에 참여해 보고 싶어졌다.
차를 타고 두루두루 여행을 다니는 것을 참 좋아한다. 덕분에 우리차는 년식에 비해 높은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처음에는 여행의 목적지를 정하고 숙소를 정하고 그렇게 하루 이틀 있다가 오는 여행을 즐겼었다. 하지만 점점 발길 닿는데로..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되면서 훌쩍 떠나는 여행을 자주 다녔다. 그러다보니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를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네비게이션이 없던 때였고 지도 한 장만 있어도 국도의 번호를 찾아가며 그렇게 종횡무진 잘도 다녔었다. 국도의 매력은 정말 심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꼬불꼬불한 한적한 길을 달리다가 만나게 되는 작은 동네... 그래고 가끔 관통하게 되는 시내.. 그리고는 또 어느 덧 시내를 벗어나 멋진 자연속으로 들어와있게 되는 그 다양함과 언제든지 내가 쉬고 싶은 곳에서 쉬어가는 그 느긋함이 좋다. 언제 어디서 정말 멋진 장소와 만나게 될 지 모르기에 국도 여행을 다닐때는 돗자리와 간단한 취사도구를 챙겨가지고 다닌다.. 길가다가 한적한 곳에서 라면이라도 끓여먹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녔던 곳이 나오면 너무 반가웠고 근처까지 갔으면서도 보지 못한 곳은 너무 안타까웠고 또 가보고 싶다, 아니면 꼭 가봐야겠다.. 하는 곳도 생겼다.
작가는 처음에는 도보로 여행을 시작한다. 걸으며 하는 여행이기에 더욱 자세하게 그 주위를 살필 수 있었던 것 같다. 5번 국도의 주변에는 아무래도 내륙지방인지라 많은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찰마다의 역사와 그것에 관한 설명은 마치 역사탐방 여행을 하고 있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전문적인 설명을 덧 붙여 주셨다. 그리고 설명과 함께 그 설명을 말해주는 다양하고 많은 사진들은 여행의 묘미와 그곳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부추기는 듯 하다. 또한 그저 도시로만 생각하고 여행의 목적지로 생각하지 못했던 일반 도시들에 대한 세세한 묘사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그 도시의 특성을 알게 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나의 여행은 그야말로 즐기는 데에만 치중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느끼고 진지하게 대하며 사색하는 그러한 마음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떠날 여행은 그 이전의 여행과는 뭔가 조금은 다른 그런 여행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맘 속으로는 갈망을 하면서도 막상 그것을 실천하기는 참 쉽지가 않다. 이래서 어렵고 저래서 안 되고.. 하지만 작가인 최우식님은 주말을 이용하여 1년여동안의 시간을 들여 5번국도 여행을 마무리한다.
이런 마음이 정말 중요한 듯 하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많은 것을 느껴야한다는 그런 굴레는 벗어던지고 발길 닿은 데로 , 내가 느끼고 싶은데로.. 그런 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5번 국도로의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5번국도의 마지막 종착지는 철원군 김화읍에서 43번 도로와 만나는 곳이라고 한다. 그 도로의 끝에서 작가는 마지막치고는 너무 싱겁다... 라고 말한다. 조금만 더 가면 무엇하나 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렴풋 하게나마 찾아야 할 길을 찾았다는 느낌.. 그리고 내년에는 또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꼬불꼬불 잔설이 남아있는 그 길을 다시 돌아 내려온다...
이 책과 참 잘 어우리는 노래인 듯 해서...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작은 물병 하나 언덕을 넘어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촉촉한 땅바닥 언덕을 넘어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작은 물병 하나 언덕을 넘어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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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5번 국도를 통해 여행한 기록을 읽다 보니 나도 이런 여행 한 번 떠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태껏 마음 편히 며칠씩 여행을 다녀 본 경험이 많지 않고 국도를 이용한 여행은 더더구나 해 본 적이 없다보니 저자가 여행했다는 5번 국도 여행을 나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굳이 5번 국도가 아니더라도 나로 하여금 국도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 책이다.
지금까지 나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본 경험이 많지 않다. 대학시절 동아리 선후배들과 함께 MT다녀온 경우와 입사 후 워크샵이나 직급별 교육과정을 통해 가벼운 여행을 경험한 정도가 전부라고 할 수 있을만큼 나는 여행을 해 본 경험이 별로 없다. 최근 2년간 우연한 기회에 국외여행은 3차례 다녀왔지만 국내 여행, 특히 국도를 이용한 여행은 언감생심 꿈꾸지도 못할 처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이라는 것이 오랜 기간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떠나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음내킬 때 가볍게 떠날 수도 있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여행에 대한 개념까지 이 책은 바꾸어 놓았다. 5번 국도를 따라 저자가 여행한 코스에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구도 있어서 정겹게 느껴졌던 책이다. 저자가 사진작가로서의 기질은 없는 것 같다고 직접 책 속에 써 놓았듯이 실제 이 책 속에 수록된 사진들은 전문작가가 찍은 사진이 아니어서 오히려 정감이 갔다. 나 또한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라서 동병상련의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들렀던 장소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같이 수록해 두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죽기 전에 내가 다닌 여행 코스를 기록해 두었다가 책으로 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저자의 책을 읽고 나니 왠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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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여행 에세이 한권! 국도를 따라 여행을 한다라니.. 전에 TV에서 장애인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던 부자의 여행루트가 생각났다. 그 부자도 이렇게 저자처럼 계속 걷고 걸으면서 아들에게 세상을 보여주었었는데, 저자도 천천히 걸으면서 진정한 여행의 묘미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도 참 볼 것 많고, 예쁜 곳이 많은데 왜 막상 떠나려고 하면 딱 떠오르고 가보고 싶은 장소는 없을까? 외국보다는 좀더 쉽게 갈 수 있다는.. 막연한 그런 생각 때문인겠지? 아무튼 5번 국도를 따라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고 보니.. 새삼 여행이란.. 이렇게 하늘도 보고, 주변도 돌아보며 찬찬히 보고 음미해야 진정 '여행을 했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시작은 이렇게.. 저자의 이동경로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다. 지도와 지명이 함께 나와있는데.. 이 길을 모두 걸었다니.. 정말 대단.. 난 저 길의 반의 반만 걸어도 힘들어서 못할 것 같은 느낌; 목적이나 의미없이 이런 여행은 아무래도.. 힘들겠지..!! 어쨌든 이렇게 국도를 따라 걷는 것으로도 충분히 여행인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첫 페이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
책에는 참 많은 사진들이 실려있다. 시가 함께 실려있기도 하고, 장소마다 저자가 느꼈던 느낌들이 고스란히 드러나있었다. 소개되어 있는 장소와 사진 속 모습, 그리고 그의 느낌들이 어울어져 마치 나도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을 주었다. 자세한 사진들 덕분!! ^^
읽다보니 이런 신기한 장소도 있다!! 이런 사진은 보통.. 중국 여행 사진 같은데서만 봤었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산을 뚫어서 길이 나있는 곳이 있구나.. 내가 내 나라를 너무 모르는구나 싶었다. 하긴.. 여행을 좋아한다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터라 모를 수밖에.. 자고로 자신의 나라부터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그런거 보면 나도 참 철이 덜 들었구나 싶기도 하다.
5번 국도를 따라 가본 여행길.. 다른 국도를 따라 여행하는 여행기도 나올까? 그곳은 또 어떤 장소들이 있을지.. 괜히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이제 봄도 오고.. 서서히 외출이 즐거워지는 시기이니만큼.. 조만간 소풍 한 번 다녀와야겠다! 천천히 걷고 주위를 살피면서 평소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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