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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나를 위해 그림책을 읽는데 보통 동물들이 많이 나오고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이나 백인이 주를 이룬다. 간혹 다른 대륙의 사람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흔하지 않다. 리뷰어클럽 숙제로 받은 ‘그림 속에서 만난 화가들’을 받으면서 출판사의 착오로 만난 ‘비밀의 강’은 흔하지 않은 인물들의 그림이라 눈길을 끌었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톰소여의 모험 같은 그런 느낌이다. 예전에 읽은 채인선 글 김동성 그림의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선미는 자전거를 잘 타는 삼촌 뒤에서 마을을 산책하며 삼촌이 말해주는 예전의 마을 모습을 상상하는데 바로 그 개울가에 가게 된다. 버드나무도 보고 개울가에서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보고 감자도 구워먹으며 보낸 시간들이 마치 꿈처럼 느껴지고 삼촌과 비밀로 하자고 한다. (리뷰: 추억의 장소가 떠오르는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선미가 개울가의 경험처럼 플로리다 외딴 곳 울창한 숲에 사는 칼포니아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강아지의 생김새와 먹성 때문에 ‘마차를 끄는 말’이라는 뜻의 버기 호스라 이름 붙인 강아지를 키우는 칼포니아는 타고난 시인이다. 즐겁게 아침을 맞이한 식사시간. 이 숲에도 불경기가 찾아와서 생선이 부족하여 이웃들에게 생선을 팔지 못한다고 걱정하는 아빠를 보며 생선이 있다면 좋겠다는 시를 읊는다. ‘생선이 있다면 참말로 좋겠어. 그럼 어려운 시절도 끝이 날 텐데.’
아빠를 위해 낚시를 하기로 결심하고 ‘내가 물고기라면 입으로 뭘 물고 싶을까?’ 생각한다. 분홍빛 종이로 커다란 장미를 만들어 머리에 달고 낚싯대를 챙겨 집을 나서다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알버타 아주머니를 만나 ‘비밀의 강’이야기를 듣고 코끝을 따라간다.
그림: 예스24
숲속에서 만난 동물들의 코끝을 따라가다 보니 정말 비밀의 강에 도착한다. 많은 물고기들을 보며 자신의 마을을 도와달라며 잡아가도 화내지 말라고 말하며 미리 준비해간 미끼로 많은 물고기들을 잡는다. 숲속에서 무서운 동물들을 만나지만 지혜롭게 동물들을 대처하고 무사히 집을 돌아온다. 한편 아빠는 칼포니아가 잡은 메기를 외상으로 팔고 메기를 먹고 힘을 얻는 사람들은 돈을 벌어 갚는다. 그렇게 차츰 숲속 마을의 사정이 나아진다. 칼포니아는 다시 비밀의 강으로 갈 수 있을까?
알버타 아주머니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메기가 필요할 때는 비밀의 강이 보였지만 이젠 삶이 나아졌고 메기를 따로 잡지 않아도 되어서 비밀의 강이 눈에 띄지 않을 거라고.. 절실하게 원하면 뜻을 이룬다는 말도 떠오르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욕심내지 말라는 생각도 든다. 아빠를 도우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비밀의 강을 만났지만 단순히 메기를 잡고 싶다는 마음에는 비밀의 강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행복이라 생각하자. 또한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오늘도 화이팅을 외친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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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때는 책소개가 책 읽는데 도움을 줄때가 있어요, 책 사이에 길쭉하게 끼어 있는 종이를 무심코 펼쳐서 책소개를 보니 이 책이 보통 책이 아니더라구요, 1953년에 생을 마친 마저리 키넌 롤링스라는 유명한 미국작가가 생전에 어린이를 위해 쓴 유일한 작품이랍니다. 책을 출간하려던 편집자가 죽는 바람에 묻힐 뻔한 책을 작가의 서류뭉치에서 발견하고 출간하게 되었다는군요,1930년은 미국이 대공황을 겪었던 참으로 힘겨웠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때에 플로리다의 숲속 마을 생선장수의 딸인 칼포니아의 순수한 열망이 동물과 사람들에게 두루 희망을 주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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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포니아는 물고기가 더 이상 잡히지 않아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아빠를 돕고 싶어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할머니에게서 들은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코끝을 따라 가라고 한 할머니의 아리송한 말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자신의 코끝을 따라가게 된 칼포니아는 토끼와 파란어치의 등장으로 코끝이 가리키는 곳을 가다보니 우연찮게도 진짜 물고기가 가득한 비밀의 강을 발견하게 되지요! 참, 칼포니아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지렁이 같은 징그러운 미끼를 쓰지 않고 자신이 직접 만든 종이장미를 사용하게 된답니다.
자신이 잡아야 할 물고기지만 물고기의 입장이 되어 어떤걸 물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하며 물고기조차 배려할줄 아는 칼포니아의 마음이 참 이쁘고 착하게 여겨집니다. 그많은 물고기중 칼포니아의 장미에 입질을 하는 메기를 잔뜩 잡게 되는데 배를 하나 가득 채운 메기를 보면서 저걸 다 가져갈수 있을까 걱정하게 되지만 칼포니아와 함께 한 애견이 한몫합니다. 말을 할줄 모르는 강아지지만 칼포니아에게 지혜를 빌려주는걸 보니 사람과 동물간의 친밀한 우정이 느껴집니다.
자연속에서 얻은 재료로 메기를 꿰어 어깨에 짊어지고 가는 칼포니아는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목에서 갖가지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코끝을 따라 비밀의 강을 찾았듯 코끝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던 칼포니아는 이번엔 나눔의 미덕을 보여줍니다. 점 점 어두워지는 숲속에서 밤을 틈타 칼포니아 앞을 가로막는 동물들도 자기들처럼 배고플거 같다는 측은지심이 발동한거죠, 물론 무서워하면서도 물고기를 아까워하지 않고 나눠주는 칼포니아의 그 마음도 참 이쁘게 여겨지고 갖가지 신비로운 동물과 자연 풍경 그림이 책보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 주기도 합니다.
착한일을 하면 부메랑처럼 좋은일이 되돌아 온다는건 진리인거 같아요, 그렇게 동물들에게 물고기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지만 칼포니아의 물고기는 거의 줄어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된 칼포니아는 처음 자신에게 비밀의 강을 알려준 할머니에게도 감사 인사로 물고기를 선물합니다. 감사할줄 아는 칼포니아를 누군들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칼포니아의 아빠는 물고기를 먹지도 못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외상으로 나누어준답니다. 그걸 먹고 사람들이 기운을 차려 열심히 일하게 되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일까요? 그렇게 칼포니아의 순수한 열망과 착한 마음씨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살아갈 힘을 줍니다. 지금 많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칼포니아와 같은 마음으로 비밀의 강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두드리면 열리고 구하면 얻으리라' 하신 성경말씀 처럼 기적같은 희망을 안겨준 칼포니아의 이야기를 신비롭고 멋진 그림과 함께 만나보세요! 점 점 더 척박해져만 가는 지금 이 세상에 꼭 필요한 배려와 나눔을 배울수 있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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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그림이 너무 이뻐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어린이 책이라도 그림이 정말 이쁜 책들은 가끔 읽어보고 싶다. 저자는 1896년에 태어나서 1953년에 죽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은 사후에 그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니 정말 다행한 일이다.문학공부를 하고 남부 플로리다에 정착하여 전원생활을 하며 남부의 전원생활을 담은 작품을 여럿 남겼다고 하는데 이 작품 또한 그러한것 같다. 흑인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시대에는 흑인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때라 작품이 수난을 당했지만 이후에 '레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 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 작품이 또 한번 빛을 발하여 블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하였다니 저자는 갔어도 작품은 남아 오래도록 빛을 내고 있는 작품인듯 하다.
작품을 읽으며 '만약에 그림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그림이 없었다면 우리가 받아 들이는 이야기의 느낌은 어느정도 였을까? 그림이 작품을 몇 배의 가치가 살아나도록 해 준 작품인 듯 하다.그렇다고 이야기가 부실하다거나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도 정말 좋다. 하지만 딜런 부부의 그림이 더해져서 '비밀의 강'은 그야말로 복원되어 다시 태어난 명화들처럼 그렇게 그림에 그리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플로리다 외딴한 울창한 숲이 있는 곳에 시를 잘 짓는 칼포니아와 그녀의 강아지 버기 호스 그리고 엄마와 아버지와 살고 있다. 햇살은 좋고 아무것도 모자랄 것이 없는 것과 같은 날이지만 그들의 식탁은 '불경기'로 인해 우울하다. 아버지 뿐만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가난하다. 불경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칼포니아는 아버지께 물어본다. 그리고 왜 불경기가 온 것인지. 생선을 파는 아버지는 요즘 고기가 잡하지 않아 힘들다고,다른 사람들도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기를 많이 잡아야 하고 어디에 가면 잘 잡을 수 있을까? 고기가 지금까지 먹던 것이 아닌 고기가 좋아할 만한 먹이가 무엇이 있을까? 아이는 아이의 눈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보게 된다.
'얘야,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비밀이지만 너에게는 알려 주마.숲속에는 비밀의 강이 있는데, 커다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단다. 암,물고기 녀석들이 많이 있고 말고! 메기며, 농어며, 모래무지며, 날치들하며! 특히 메기들이 아주 많지.'
지렁이 미끼가 아닌 자기가 생각하는 이쁜 장미꽃을 접어 고기를 잡으로 가기 위하여 접은 장미를 머리에 장식하고 마을에서 제일 지혜로운 알버타 아줌마를 찾아간다. 어디에 가면 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많이 잡을 수 있는지 묻는 칼포니아에게 알버타 아줌마는 그녀의 코가 가는 방향을 따라 가면 숲에 '비밀의 강' 에 이를 수 있고 그곳에 고기가 많을 것이라고 한다.정말 그럴까? 나침판도 아니고 미끼도 종이장미인데 정말 고기를 많이 잡아 아버지께 도움을 드릴 수가 있을까? 어른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판타지가 펼쳐진다. 칼포니아는 그녀의 강아지 버기 호스와 숲으로 들어가 그녀의 코가 향하는 곳을 따라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서는데 정말 알버타 아줌마가 말한 것처럼 비밀의 강이 있다. 그런데 이 숲에 비밀의 강이 있는데 왜 어른들은 몰랐을까? 이곳에서 고기를 잡아서 팔았다면 아버지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고 모두가 행복했을텐데 말이다.
칼포니아는 버기 호스와 함께 비밀의 강에서 그녀의 미끼 접은 장미를 가지고 고기를 많이 잡는다. 그것도 '메기'인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고기이다. 너무 많이 잡아서 버기 호스와 그녀가 다 가져가지 못할 정도인데 그 또한 걱정이 없다. 실유카 잎을 이용해 낚시대에 메기를 매달아 오는 칼포니아,하지만 숲에서 배고픈 부엉이며 곰 표범을 만난다. 메기를 잔뜩 잡았는데 그냥 올 수가 없어 칼포니아는 토실토실한 것으로 그들에게 나누어 준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숲도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칼포니아는 비밀의 강을 알려 준 알버타 아줌마에게도 토실토실한 메기를 한마리 나누어 준다. 그리고 모두 아버지에게 드려 아버지도 마을사람들도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렇다면 또 비밀의 강에 가서 메기를 잔뜩 잡아 오며 될텐데 도무지 어디를 가도 비밀의 강은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애야, 어떤 일은 딱 한번 일어난 뒤에는 절대로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도 한단다.' 행운이 올 때 잡아야지 행운이 지나간 뒤에 잡으려 하면 민둥머리라 잡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 행운이 자주 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살면서 자신에게 정말 인생역전을 가져올 수 있는 '행운'은 몇 번이나 올까? 또 한번 비밀의 강을 찾고 싶었지만 그곳을 찾을 수 없었던 칼포이나 알버타 아줌마를 찾아가 물어보니, ' 비밀의 강은 네 마음속에 있단다. 네가 원할 때면 언제든 그곳에 갈 수 있지.자, 눈을 감아 보렴. 그럼 보일 테니까.' 행복한 기억은 두고두고 꺼내어 생각하는 것만으로 오래도록 살 힘을 주는 그런 에너지가 담겨 있다. 칼포니아에게도 '비밀의 강'은 그런 곳이다. 어린 칼포니아에게 행운이 자주 왔다면 그것은 행운이 아니라 일상일 것이다.그런가 하면 숲을 들어가면서 동물들에게 도움을 받고 그 그들에게 그녀가 잡은 메기를 나누어주며 나눔을 실천하는 칼포니아,그녀로 인해 마을은 삶을 다시 찾았다.그들 모두에게 비밀의 강은 '삶의 희망'이다.
판타지 속에 잠깐 빠져 있다가 나온 것처럼 그림이 멋지고 이야기가 판타지적인 면도 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여운이 오래도록 간다. 우린 어쩌면 이런 '비밀의 강'을 찾아 무한질주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그 행운을 만나기 위하여 늘 곁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칼포니아는 비밀의 강을 하나 흘려 놓는 듯 하다. 요즘은 우리가 슈퍼부자라고 하는 상위 1% 사람들이 사회에 환원을 하는 일들이 많다. 그렇다고 평범한 서민들이 나눔을 하지 않을까? 작은 힘이 모여 산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꾼다. 꼭 있는 사람들만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한방울의 물이 바위를 뚫듯이 작은 힘이 모여 더 큰 힘을 발휘하고 그 파장은 오래도록 간다. 칼포니아가 비밀의 강을 두번 찾았다면 그들은 '넘침'으로 인해 자신들의 행복을 몰랐을 것이다. 모자라고 부족하기에 더 나누고 욕심내지 않는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 '비밀의 강' 어린이에게 국한된 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야할 책 같다. 며칠전에 손에서 놓은 <오늘,뺄셈>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것 같다. '내려놓기'를 못하는 우리들에게 이런 따뜻한 세상도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고 들려주는 듯 하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아무리 문명이 발전해도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존재하는 것이다. 순수함과 자연이 살아서 숨 쉬듯 하는 따뜻하고 훈훈함 속을 잠시 유영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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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비밀스러운 장소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본적이 있지 않을까? 혼자 몽상하기를 좋아라하는 나로서는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나쁜 마음만 잔득 숨어 있는 곳이 있을거라고, 그래서 무언가를 결정해야하고, 무언가를 선택해야할 때 시도 때도 없이 나도 모르게 나타나서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만약 그런 곳이 있다면 정말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나로 인해서, 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누군가 피해를 볼수 있다면 그건 너무 안 좋은거라고, 삶을 살아가면서 최소한 남엥겐 피해는 주지 말자고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우리들 마음 속 어딘가에 있을 비밀의 장소. 그것이 좋던 나쁘던 간에 분명히 존재 하지 않을깍? 물론, 그곳이 정말로 아름답고, 좋아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면 얼마나 좋을까! 나처럼 나쁜 마음만 보여있는 곳이 아니라. 비밀의 강. 이책은 2012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이다. 작가가 숨진 뒤에나 발견된 유고 작품으로 처음 1955년 출간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흑인소녀였기에, 동화에 대한 저항감을 갖고 있었다고 그래서 커피색 종이에 인쇄를 했었다고. 오늘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일까, 좋은 책을 주인공의 피부색때문에 읽지 못할 뻔 했다니, 이 책의 출간에 얽힌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정말로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게 된다. 대공황을 맞이해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 마을 사람들이 다 힘들어 할때, 아버지의 생선가게에 팔 생선이 없을때,칼포니아가 알버타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비밀의 강을 찾아나서게 되고 거기서 잡아온 생선으로 온 마을사람들이 그걸 사먹고 힘을 내서 마을에 활기가 다시 돌게 된다는 이야기. 나중에 다시 비밀의 강을 찾았지만 다시는 찾을수 없었다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무슨 이런 이야기다 다 있어! 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동화니깐!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한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대자연이 주는 이로음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아버지를 도와드려야겠다는 소녀의 마음이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지 않는 비밀의 강을 찾아 내게 만들었고, 그 비밀의 강에서 많은 물고기를 잡아오게 되는데, 물고기를 잡아오면서도 자기혼자 다 먹어야겠다 이런게 아니라 중간중간 만나는 동물들에게도 나눠주게 되고, 아버지의 생선 가게에서도 생선을 미리 가져다 먹고 힘을 내서 돈을 벌어서 갚는 형식으로 물고기를 팔았다. 정말로 힘들때 생선 한 마리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비단 한마리의 생선이 아니라 정말로 삶을 이어갈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힘들 때를 어떻게 견뎌내야하는지를,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랄,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이끄는 비밀의 강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내 마음 속 어딘가에 , 어쩌면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어떤 곳에 있을 비밀의 강. 그 비밀의 강은 오늘도 흐르고 있지 않을까? 칼포니아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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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강] 은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28번째 책이랍니다. 유아때 그림책을 주로 보다가 초등학생이 되면 문고로 들어가서 보통 그림보다는 글이 많은 책들을 읽게 되는데요. 그림이 주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종종 있었답니다. [비밀의 강] 표지를 봤을때는 뭔가 몽롱하거나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었는데요. 정말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으로 딱이다 싶더라고요.
플로리다 외딴 곳,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칼포니아와 버기 호스의 집이 있어요. 칼포니아는 타고난 시인 여자 아이고요, 버기 호스는 칼포니아의 강아지에요. 화창한 날 아침, 칼포니아는 불경기라 모든게 팍팍해지고 생선을 잡아 팔던 가게문까지 닫아야할지도 모른다는 아빠의 말을 듣게 된 칼포니아. 고심 끝에 물고기가 물려고 할 멋진 것을 만들고 숲속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알버타 아주머니를 찾아갑니다. 알버타 아주머니는 물고기가 잡고 싶은 칼포니아에게 숲속의 비밀의 강이 있는데 거기에 커다란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밀의 강은 아무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대요. 그저 칼포니아의 코끝이 가리키는 대로만 따라가면 찾아갈 수 있을거라고만 알려주세요.
칼포니아가 생각한 코는 늘 앞쪽을 가리키는데 어디서 꺽어야 하는지 어떻게 알까, 그 질문이 저도 생기더라고요. 그러나 칼포니아는 가는 길에 만난 동물친구들의 모습에서 길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비밀의 강! 칼포니아는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있는 마을을 돕기 위해 물고기들을 잡아가겠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때마침 있었던 배를 타고 낚시를 시작한 칼포니아는 엄청나게 많은 메기를 잡게 되지요. 메기를 잘 엮어 집으로 향하던 칼포니아는 배가 고픈 동물들을 만나는데 가지고 있던 메기를 나눠줍니다. 그러면서 시를 읊어요.
누군가 널 겁주려 할 때, 가장 먼저 마음을 읽어 줘야 해. 그럼 절대로 더 괴롭히지 않을 테니까. 가끔씩 어떤 누군가는 "고마워."라며 인사말도 건넬 테니까.
칼포니아는 만난 무서운 동물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보듬어 주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느새 기쁨으로 가득차게 되었어요. 그리고 비밀의 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알버타 아주머니에게 메기를 나눠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칼포니아 덕분에, 아니 칼포니아가 잡아온 메기 덕분에 마을 사람 모두가 조금씩 조금씩 형편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칼포니아는 또다시 비밀의 강을 찾으려고 코끝이 가리키는 대로만 따라가봤는데 찾을 수가 없었어요. 알버타 아주머니를 찾아갔더니 알버타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은 비밀의 강은 없다네요. 그러나 더 큰 것을 주신답니다.
"비밀의 강은 네 마음속에 있단다, 네가 원할 때면 언제든 그곳으로 갈 수 있지. 자, 눈을 감아 보렴, 그럼 보일 테니까."
칼포니아의 마음이 간절하고 또 간절하여 만났던 비밀의 강은 결국 마을의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어떤 일은 딱 한 번 일어난 뒤에는 절대로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도 하지만. 칼포니아는 마음에 비밀의 강을 담게 됩니다.
[비밀의 강] 은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거 같아요. 글도 제법 있지만 글에서 모자란 부분을 그림이 한껏 담아내고 있고. 내용 또한 잔잔한 여운이 남고 생각이 날때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으니까요. 칼포니아가 된 듯한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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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힘은 위대한 것 같아요. 안 되는 일도 되게 하고 실의에 빠져있는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칼포니아의 마음은 참 이뻐요. 아버지를 걱정하고 집안 살림을 챙기는 모습이 의젓합니다. 강아지와 함께 다니는 모습도 정겹구요. 무거우면서도 어떤 비밀을 간직한 듯한 그림이 신기했어요. 칼포니아가 사는 곳이 어떤 곳일까 그림만으로 상상해 보았는데 동화속에 나오는 숲속같은 곳이었어요.
아버지를 도와 생선을 잡아오고 싶어하는 소녀의 마음이 아름다워요. 자기껏 챙기고 욕심 부리기에 바쁜 세상인데 남을 생각해주고 식구들의 살림까지 신경쓰는 소녀가 참으로 이뻤습니다. 비밀스러운 강에 도착해 물고기를 신나게 잡고 있을 때 마구 응원해주고 싶어졌어요. 더 많이 잡아라 많이 많이 잡아라 ~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무서운 존재를 만나서 다 빼앗기지 않을까 설마 칼포니아가 집으로 못 가게 되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났습니다.무서워서 덜덜 떨릴텐데도 지혜를 발휘해 물고기를 나눠주는 칼포니아가 멋졌어요. 저라면 무조건 도망쳤을 것 같은데 용기가 대단한 아이였어요. 무사히 집에 도착했을 때 너무 기쁘고 반가워서 한숨을 놓았어요. 이제 아빠의 기쁨이 가득한 미소를 기대했어요.
비밀의 강에 다시 찾아가고 싶어했던 칼포니아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어요. 한번 가진 것을 또 갖고 싶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인간의 욕심이죠.꼭 다시 찾게 되길 바랬는데...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림책이네요. 무거운 내용인 것 같으면서도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와 읽어보면서 내가 꿈꾸는 것에 대해 떠올려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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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 띠가 둘러진 사계절 비밀의 강 !! 이 책을 통해 순수한 동심과 대자연의 비밀을 만나볼 수 있어요 ~~~
플로리다 숲속마을 외딴 곳 칼포니아와 버기호스가 사는 집 ~~` 해맑은 표정의 흑인 꼬마 숙녀 칼포니아는 타고난 시인이랍니다 버기호스는 칼포니아가 기르는 강아지인데 처음 시를 쓸 때도 버기호스 시를 먼저 지었지요 ~ ^^
칼포니아는 단란한 가정에서 자라는 천진난만한 아이에요 ~~ 늘 마음으로 시 한편을 읊고 ~~ 엄마의 따뜻한 조언도 끊임 없었지요
벌들은 모두 내 친구 꽃들은모두 내 꽃동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은 나도 즐거운 시간 모두 모두가 이렇게만 계속된다면 절대 끝나지 않을 테지...
그런데 어느 날 숲속 마을에 물고기가 더 이상 잡히지 않으면서 칼포니아는 어려움에 처한 아빠를 돕기 위해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답니다 ~~ 칼포니아는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알버타 아주머니에게 낚시하기 좋은 곳에 대한 조언을 구해요 알버타 아주머니는 비밀의 강을 찾아보라고 일러주는데 코 끝을 따라가다 보면 비밀의 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지요 참으로 단순하다 못해 희한한 방법이었지요
어둠에 깔린 나무들은 각기 얼굴을 가지고 있고 나뭇가지는 사람 팔처럼 뻗어 있고 이 밖에도 여러 장면에서 자연의 얼굴이 드러나네요 한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장면이 많이 나와요 마치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자연에 더 많은 비밀이 있는 것 같은.......
집에 돌아오는 길 ...칼포니아는 배고픈 짐승들을 만납니다 부엉이, 곰, 검은 표범까지...... 그때마다 칼포니아는 가장 싱싱한 메기를 대접해요 ~ 자연이 아무런 조건 없이 내어 준 것이기에 칼포니아도 조건없이 나누어 줘요 ~ 배고픈 짐승들과 메기를 나누지 못했다면 어쩌면 칼포니아는 어두운 숲을 무사히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에요
누군가 널 겁주려 할 때 가장 먼저 마음을 읽어 줘야 해 그럼 절대로 더 괴롭히지 안을 테니까 가끔씩 어떤 누군가는 " 고마워"라며 인사말도 건널 테니까...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대자연의 도움을 이끌어 낸 칼포니아는 또한 아낌없이 나누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숲속 마을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칼포니아의 어린이다운 순수한 열망이 있었고 칼포니아를 통해 신비롭게 드러나는 대자연의 비밀을 일러스트레이터의 상상력이 더해진 그림에서 더욱 빛을 발하네요
우리 마음속에서도 다양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빛깔을 보여주는 동심의 세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상상의 깊이가 다른 이야기가 수준 높은 일러스트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네요 ~~~ 그림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것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볼 수 있는지 ~ 마음이 절로 훈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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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스런 표지그림부터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그림책 [비밀의 강]
작가의 사후에 발견된, 어쩌면 다른 원고뭉치들과 함께 묻혀버렸을지도
작가가 일생의 대부분을 함께 했던 플로리다....그래서인지 어린 소녀의 이야기는 갖고와서 내밀던 아이의 고사리손이 겹쳐지기도... 세계아이들의 마음은 어디서나 이렇게 맑고 순수할 텐데.....
그림에 빠져듭니다. 좋습니다. 숲속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알버타 아주머니는 칼포니아에게 비밀의 강에 가면 커다란 물고기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아주머니 말씀처럼 마치 숲속 동물들이 길안내라도 해주는 것처럼 신기하게도 코끝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비밀의 강에 도착한 칼포니아, 책을 읽는 동안 이끌리듯 칼포니아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숲 속 비밀의 강으로 따라가게 됩니다. 마치 저만 특별히 초대받은것처럼.....
뾰족한 낚시바늘처럼 아프지도 않겠지요. 자연과 자연 속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게 하려는 조심스런 마음이 드러나는....
칼포니아가 잡아온 물고기는 아빠의 가게에서 팔리고 굶주리고 힘든 사람들에게 기운을 차리고 다시 일을 하게 만들었지요. 마을이 다시 넉넉해진 이후에 칼포니아는 비밀의 강을 다시 찾을 수 없었지만....
비밀의 강은 내 마음속에 있네.
그림책에서 참 많은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어른들을 위한 책같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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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어린이의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비밀의 강. 아낌없이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어린이이기에 찾을 수 있었던 비밀의 강. <비밀의 강>은 포근하고 아름다운 내용과 함께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그런데, 이렇게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하마터면 그 모습을 세상에 내 보이지도 못할 뻔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저리 키넌 롤링스'는 1953년에 50대 후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평소에 오렌지 과수원을 가꾸면서 전원생활을 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들을 몇 권 남겼는데, <비밀의 강>은 발표를 미처 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에 서재를 정리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1955년에 그의 작품에 '레너드 웨이즈 가드'가 그림을 그려서 발표를 하게 되는데, 그당시만 해도 미국에서는 흑인 어린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림을 그린 '레너드 웨이즈 가드'는 흑인 어린이의 얼굴을 감추기 위해서 커피색 종이를 사용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그 시대의 미국인의 사고방식이었다. 이 책에 실린 그림은 2011년 '레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 일러스트레이터 부부에 의해서 다시 그려진 그림인데, 그림 속에는 또다른 그림들이 숨어 있는 등 그림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그림들이라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어른들이 이 책을 읽을 때는 내용만을 생각하고 읽기 때문에 그림 속의 또다른 그림을 눈여겨 보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눈에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칼포니아가 찾을 수 있었던 비밀의 강처럼 그 비밀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칼포니아의 머리 모양이 물고기 형상을 하고 있기도 하고, 또는 머리 속에서 꿀번들과 과일, 꽃이 어우려져 있기도 하고, 나무 가지 속에 물고기가 숨어 있기도 하고, 나무들이 사람 형상을 하고 춤을 추는 듯하기도 하고, 부엉이의 깃털 속에 또다른 부엉이들이 숨어 있기도 하다.
<비밀의 강>의 이야기는 플로리다의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오렌지 나무가 금덩이 처럼 반짝거리는 곳에 사는 칼포니아와 버기호스의 이야기이다. 칼포니아는 쾌활하고 씩씩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시를 읊기를 좋아하는 지혜로운 흑인 여자 아이이다. 그가 기르는 버기 호스는 게으르지만 칼로니아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함께 가는 흰색에 갈색과 검은 색 무늬가 있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이다. ![]()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대이기에, 물고기를 잡아서 파는 칼포니아의 아빠 역시 생활이 어렵다. 생선 장수인 아빠가 물고기를 못 잡으니 살림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느날, 이런 이야기를 들은 칼포니아는 숲 속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인 알버타 아주머니가 가르쳐 준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다.
" 숲 속에는 비밀의 강이 있다. 숲 속에는 비밀의 강이 있는데, 커다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단다. 암, 물고기 녀석들이 많이 있고 말고 ! 메기며, 농어며, 모래무지며, 날치들하며 ! 특히 메기들이 아주 많지 " (p. 17)
칼포니아와 버기호스가 찾아 나선 비밀의 강,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 미끼로 분홍종이 장미를 낚시대에 매다는 아이, 그리고 무진장 많이 잡힌 물고기를 집에 가져 가기 위해서 실유카 이파리를 찾아서 메기들을 낚싯대에 꿰어 메고 오는 지혜는 칼포니아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만나는 부엉이, 곰, 표범에게 까지 싱싱한 메기를 나누어 주는 나눔의 마음을 가진 칼포니아가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
" 누군가 널 겁주려 할때, 가장 먼저 마음을 읽어 줘야 해. 그럼 절대로 더 괴롭히지 않을테니까. 가끔씩 어떤 누군가는 '고마워'라며 인사말도 건넬 테니까. " (p. 33) 칼포니아의 아빠 역시 딸이 가져 온 메기를 마을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판 후에 하루치 품삯을 받으면 메기값을 받기로 하니, 부녀의 마음이 모두 아름답기 그지 없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많은 메기를 잡았던 비밀의 강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강이 아니라는 것이다.
" 비밀의 강은 네 마음 속에 있단다. 네가 원할 때면 언제든 그곳에 갈 수 있지, 자, 눈을 감아 보렴, 그럼 보일테니까. " (p. 43) 비밀의 강은 분명 존재했고, 그래서 칼포니아가 많은 메기를 잡아 배고픈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는데, 비밀의 강은 마음 속에 존재하는 강이라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것이 바로 비밀의 강에도 해당하는 말이 된다니... 초등학생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감명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니, 마음이 메말라가는 어른들이 읽고 더 많은 반성과 깨달음을 가져야 할 그림책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작가가 쓴 지 약 6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뜻에는 퇴색된 느낌이 전혀 없는 신선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2011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칼포니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의 마음 속에도 메기가 뛰어 노는 비밀의 강은 보이지 않을까.... |
이야기의 시작은 상당히 평화로워 보이는 숲속 집에서부터 시작된다. 플로리다 외딴 곳 울창한 숲의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칼포니아와 버기 소스의 집이 나온다. 아직 어린 여자 아이인 칼포니아와 칼포니아의 강아지 버기 호수는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낸다. 타고난 시인인 칼포니아의 시를 들으면서 아주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은 어느날 아침 놀라운 경험의 시작된다.
칼포니아의 아빠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생선을 파는데 요즘은 생선이 잡히지 않아서 가게 문을 닫게 될 것 같아 불경기로 모든게 팍팍해졌다고 이야기한다. 아빠가 가게로 일하러 가시고 나서도 칼포니아는 아빠가 하신 말씀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하지만 자신은 작은 송사리 말고는 잡아 본 물고기가 없어서 어떻게 도와드릴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낚시할 때 지렁이를 미끼로 쓴 기억을 떠올리고 칼포니아 자신이라면 어떤 미끼를 좋아할지 곰곰히 생가하다 예쁜 분홍빛 주름 종이로 커다란 장미를 만들어서 머리에 달고 숲속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알버타 아주머니를 찾아간다.
아주머니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아빠를 돕기 위해서 자신이 낚시를 하러 가야 한다며 커다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을 알려 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비밀의 강'을 말해 준다. 숲속에 비밀의 강이 있는데 커다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메기, 농어, 모래무지, 날치들까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네 코끝이 가리키는 대로만 따라가려무나."라고만 이야기해 준다.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는 '비밀의 강'을 찾아서 코끝이 가리키는 곳으로 따라가자 정말 많은 물고기들이 있는 강에 도착하게 된다. 칼포니아는 지금 자신의 집과 마을 사람들이 겪고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물고기들을 잡아야 겠다고 사실대로 물고기들에게 이야기하고선 머리에 달았던 분홍 종이 장미 송이로 낚시를 하게 된다. 다행히 엄청나게 많은 메기들을 잡게 되고, 칼포니아는 길고 가늘며 뻣뻣한 실유카 이파리를 메기의 아가미에 끼워서 집으로 돌아 온다.
자신의 코끝을 따라가 보지만 어느덧 날은 저물고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 버리기까지 한다. 게다가 가는 길에 큰 부엉이님, 곰, 검은 표범을 만나게 되면서 잡은 메기를 건넨다. 그러는 상황에서도 무서움을 잃지 않기 위해서 시를 짓는다.
그렇게 무사히 마을로 돌아 온 칼포니아는 알버타 아주머니에게 가장 맛나 보이고 통통한 메기 한 마리를 드리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 온다.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는 칼포니아를 걱정하시던 부모님은 딸이 가져 온 메기 덕분에 이제 놀라게 되고, 다음날 가게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팔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숲속 마을도 점차 형편이 나아지게 된다.
시간이 흐른 어느날 칼포니아는 다시 한번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코끝을 따라가면 보였던 그때와 달리 이제는 어디에서도 비밀의 강을 찾지 못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알버타 아주머니는 사실 비밀의 강이란 없으며, 어떤 일은 딱 한 번 일어난 뒤에는 절대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주신다.
"비밀의 강은 네 마음속에 있단다. 네가 원할 때면 언제든 그곳에 갈 수 있지. 자, 눈을 감아 보렴. 그럼 보일 테니까."(p.43)
그렇게 들려준 알버나 아주머니의 이야기에 칼포니아는 힘든 시기에 자신의 가족과 숲속 마을을 도와 준 비밀의 강을 떠올리면 감사하게 된다.
존재하지 않았던 비밀의 강을 그럼에도 찾아내서 메기를 가득 잡아 왔던 칼포니아의 그 정성과 노력, 그리고 믿음이 바로 비밀의 강을 존재하게 했던게 아닐까 싶다. 자신만의 욕심을 채우지 않았던 모습이야 말로 힘들고 팍팍했던 시간을 견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리지만 당찬 모습과 착한 마음씨를 보여준 칼포니아가 대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