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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새라 페일린이 부통령이 되었다면...
"만약 새라 페일린이 부통령이 되었다면..." 내용보기
어느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다. 어떤 미국 드라마를 본 소감이었다. 자신   은 진지한 정치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그 드라마는 세상에 다시 없는 코미디였다는   이야기였다. 그 글을 쓴 사람은 상당히 분노하고 상처 받은 느낌으로 그 글을 남겼   었다. 하지만 나는 그 글을 읽고는 그 드라마에 관심이 생겼었다. 진지한 정치 드라   마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깨뜨
"만약 새라 페일린이 부통령이 되었다면..." 내용보기

  어느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다. 어떤 미국 드라마를 본 소감이었다. 자신

 

은 진지한 정치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그 드라마는 세상에 다시 없는 코미디였다는

 

이야기였다. 그 글을 쓴 사람은 상당히 분노하고 상처 받은 느낌으로 그 글을 남겼

 

었다. 하지만 나는 그 글을 읽고는 그 드라마에 관심이 생겼었다. 진지한 정치 드라

 

마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깨뜨린 그 드라마의 제목은 바로 '비프'였고, 우리나라에

 

서는 부통령이 필요해라는 제목으로 소개가 된 드라마였다.


  부통령이 필요해를 보기 전에 몇가지 먼저 알아 두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먼저 이

 

드라마는 웨스트 윙과 같은 진지한 정치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 등

 

장하는 인물들은 웨스트 윙처럼 민주주의를 고민하고, 당면한 정치 문제들을 토론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전형적인 사건이 터지고 그 사간을 수습해 나가는

 

시트콤의 모습을 이 부통령이 필요해는 보여준다. 그러니 이 드라마를 보겠다는 결

 

심을 한 사람들은 시트콤을 본다는 것을 분명하게 생각하고 이 드라마를 만나야 한

 

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또 하나 생각해 둬야 할 것은 이 드라마는 바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있으나 없으나 그다지 눈에 띄지도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도 못하

 

는 부통령과 그럼에도 눈에 띄어 다음 대통령이 되고 싶어하는 부통령과 그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즉 이들이 만나는 모든 상황들은 자신들에게는 중요하

 

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가십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 생각하고 봐야 한다. 웨스트 윙

 

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건들은 실제로 현실에서도 중요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

 

지만 이 드라마 부통령이 필요해에서 만나는 사건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무실에서

 

친환경 물품만 사용하자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당장 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런 부분들을 먼저 생각하고 이 드라마를 봐야 한다. 이 드라마는 바

 

로 그런 별로 신경 쓸 것 없는 이들이 벌이는, 남들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

 

에서 만들어내는 소동극이다.


  이 드라마 부통령이 필요해는 어떤 의미에서는 웨스트 윙과 정확하게 반대편에 위치

 

한다. 웨스트 윙이 공화당 정부 시절을 살아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헐리우드 사람들

 

이 만든 일종의 자기 위안이었다면, 이 부통령이 필요해는 공화당이 집권하고 당시 유

 

력한 대선 주자였던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이 부통령이 되었다면 이런 일이 있을 것이

 

라는 헐리우드 식의 조롱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는 이 부통령이 필요해는 또 다른

 

의미에서는 상당히 진지한 정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다루는 것은 단순

 

한 소동극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주 작은 부분에서 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허울뿐인 2인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정치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

 

로운 정치 드라마의 모습도 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있다. 그런 부분보다는 바보같은 짓

 

을 벌이고 그것을 수습하기 바쁜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 더 강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

 

어느 쪽이라도 잘 촛점을 맞추면 충분히 즐거운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칭 2인자

 

의 바보짓을 보는 즐거움은 꽤나 크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3.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