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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버리고 생활을 간소하게 살라는 지침이 있는 줄 알았다. 사사키 도시나오의 『느긋하게 밥을 먹고 느슨한 옷을 입습니다』의 제목만을 보고 든 생각이었다. 어떻게 하면 생활을 간단하게 살 수 있으려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시작은 흥미로웠다. 채소를 인터넷 판매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왔다. 오이식스라는 회사는 농가와 연결해서 소비자에게 택배로 채소를 파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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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진짜 제목만 보고 구매했다. 바쁘게 사는 나의 일상에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구입하였는데 그런데 어머! 이게 웬걸! 전혀 다른 내용으로 나를 당황케 하였다. 책을 펼쳐들고 저자의 이름을 보고 한번 고개를 갸우뚱하고, 중간 페이지에 나오는 요리이야기에 또한번. 하하하하. 아주 오랜만에 느낀 당황감이었지만 기분은 의외로 괜찮았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또 이렇게 접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의 식사 문화와 소통방식, 주거 스타일, 공동체 문화 등의 변화를 진단함은 물론 나아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식사 문화에 있어선 이때까지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미식'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정갈하고 깔끔한 집밥 같은 소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이고, 대형 주택보다는 작은 집을 선호하고 가족 중심 주거 형태가 아닌 개인과 개인이 모이는 공동체 형태로 변하고 있고, 특정 공간을 공유하는 쉐어 하우스나 일반 아파트처럼 개인 공간에 공용 부엌과 공용 거실이 별도로 마련돼 소통하고 함께 살아가는 콜렉티브 하우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공동 주택을 함께 짓고 함께 사는 코퍼러티브 하우스 등을 예로 든다. 미너멀리즘을 지향하는 의식주 패러다임의 변화를 세삼 또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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