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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에 10권이 나온건가? 한대는 포기도 했고 출판사 (시공사)에 전화걸어서 욕도 해보고 별 짓을 다했지만 이재일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럴거면 뭐하러 양장으로까지 책을 만들었나라고 하기도 했다. 이제 다시 이 책이 나온걸 1년이 지난 지금에 혹시나 해서 찾아보고 알았다. 반갑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하다.
"쟁선계" 제목조차도 멋있는 이 작품은 한국 무협이 아닌 문학사에도 능히 평가되어 마땅한 작품이다. 이만큼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품이 일반 소설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재일의 필력은 기성일반 소설가나 작가들이 폄하할만한 것이 아니다. 좌백의 혈기린외전이나 장경의 천산검로, 용대운의 군림천하, 사마달의 월락검극천미명은 무협이라고 폄하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참고로 나는 좌백을 무척 싫어한다. 그가 천마군림이나 최근에 내놓다가 다시 안 나오는 흑풍도하 같은 미완결작품때문에 나는 다시 좌백의 책은 읽지 않는다. 정말 파렴치한 짓을 좌백은 하고 있기때문이다. 완결하지 못할 책은 내놓은면 안된다. 물론 작가가 죽었다면 어쩔수 없지만..)
이재일도 그런 이유로 내가 무척이나 싫어한 작가이다. 그런데 그의 작품은 (그래봐야 묘월동주 밖에는 없지만)걸작이다. 이건 부인할수 없다. 그의 필력은 무협작가로는 아까울 지경이고 그의 작품은 무협지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좋다. 그래서 한국 무협이 낳은 또 하나의 금자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라도 다시 이 책이 나와서 완결을 향해 가니 흐뭇하기만 하고 언젠가 이 책이 끝나는 날 만강의 감사를 담아 이재일을 칭찬해주고 싶다.. 정말 고맙고 애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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