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 멕베인의 작품이다.스릴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았을 그런 작가다. 나 또한 그러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시리즈들을 읽지 않은 것은 아마도 하드보일드라는 장르가 주는 특성 때문일 확률이 아주 높다. 이 이야기는 87분서 이야기다. 한 무용수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총에 맞아 죽임을 당한다. 그냥 평범할 것만 같던 이 여자는 왜 죽어야만 했을까.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같은 총으로 죽임을 당한 사람이 더 발견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같은 케이스로 묶어도 좋지 않은가. 이제 87분서에서는 이 사건에 더 깊게 파고들게 된다.샐리라는 무용수 피해자를 중심으로 그녀의 남자친구와 같은 일을 하는 동료와 책임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조사를 한다.
그저 평범한 피해자인줄 알았던 샐리는 알고보니 마약과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러면서 아려지지 않은 마약과 관련된 사건들이 드러나게 된다. 같은 총으로 살해를 당한 사람이 보석상과 마약판매상이다 보니 그렇게 연관을 짓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마리화나는 마약으로 치지도 않고 헤로인과 코카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네 일상과 달라서 조금 빠져들기 힘든 면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환경을 생각하면 또 흥미롭기도 하다. 이게 시리즈다 보니까 등장인물들의 인생이나 그런 것들을 알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 만약 시리즈를 차례대로 읽었다면 이 인물들이 어떤 상황인지 가정환경은 어떤지 주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런 관계의 변화가 그려져서 나름대로의 변화를 알아차리면서 읽는 재미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요네스뵈의 해리 시리즈도 한 권만 읽었을 때보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으면 해리가 만나는 여자들이나 그에 따라 그의 심경변화라던가 그런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어서 더 재미나듯이 말이다. 아이스라는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극장에서의 일반적인 관행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하우스 시트라고 불리는 표를 따로 빼놨다고 그것을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마약을 뜻하는 그런 이중적인 의미를 다 담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
'아이스' 이 책보다 더 사실적인 수사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는거 같다.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경찰시리즈의 주인공은 한 명 혹은 두 세명이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역활이였다. 허나 '아이스'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에서는 어느 한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말하기에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 현장감 있고 사실적인 묘사에 매료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아이스'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책표지만 보고서 언뜻 들었던 생각은 살인마가 얼음처럼 차가운 냉혹한이라서 그런 제목이 붙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살해 된 아름다운 미모의 무용수의 남자친구 입을 통해 무용수인 그녀가 행한 단 한번의 행동을 지칭하는 이야기란걸 알게 되었다.
한 여자가 극장을 나와 바삐 집으로 향한다. 집 근처에 거의 도착했을때 낯선 사람이 여자의 가슴에 총을 발사한다. 쓰러진 여자의 얼굴에 두 발의 총을 날리며 유유히 사라지는 범인... 이 사건은 '87분서' 경찰관들이 출동하게 되고 이어 그녀와 똑같은 총에 맞아 죽은 별 볼 일 없는 마약 판매상이 같은 방식으로 죽은 것을 알게 된다. 누가? 왜? 죽은 무용수와 마약 판매상과의 마약으로 얽힌 연관성을 찾아 파고드는데... 이런 와중에 부자 보석상이 같은 방식으로 살해를 당하자 정신병자의 행동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이스'의 가장 큰 묘미의 다양한 사건에 투입되어 있는 경찰들의 내면 속 이야기와 경찰서 안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졌던 '카렐라'란 여경찰은 냉철한 판단을 하는 이지적인 경찰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그녀가 사건 해결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과 친밀함을 느끼게 하는 행동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자들과 경찰과의 관계를 넘어서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호기심을 느끼게 만든다. 이외에도 아일린 형사는 항상 범인을 잡기 위해 현장에서 위험을 무릎쓰는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그녀의 고뇌와 아픔이 느껴지고 책의 끝부분에 그녀와 살짝 핑크빛 무드로 발전하는 클링 경찰관 역시 이지적이고 경찰관이란 직업에 맞지 않는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이성과의 관계에서는 삐끄덕거린다. 얼마전에 매력적인 미모의 모델이였던 아내와의 이혼은 그를 더욱 실의에 빠지게 만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이 실린 단 한번을 빼고는 마이어 마이어란 이름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찰, 브라운, 코튼, 반스 반장 등... 다양한 경찰들의 이야기는 총기살인사건과 함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역활을 한다. 미국식 유머가 크게 재밌다거나 유쾌하지 느껴지지 않는 편이였는데 '아이스'에서는 과하지 않은 유머가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살해 된 무용수가 출연했던 공연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증언이 엇갈리면서 진실은 무엇인지.... 여기에 의도하지 않았지만 범인에게 다가가는 결정적 역활을 하는 의외의 두 명의 인물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저자 에드 맥베인의 책은 '아이스'가 처음이다. 조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에드 맥베인을 만나서 너무나 즐거웠다. '87분서'는 50편이 넘는 시리즈로서 아이스는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로 중기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얼마전에 다른 분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되어 읽으려고 찜해둔 '살의의 쐐기'도 에드 맥베인의 책이란걸 알았으며 87분서 시작을 알리는 '경찰 혐오자'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그의 다른 다른 작품들도 하루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
|
단지 알기만 하는 아이의 몸값을 범인이 터무니없게도 나에게 요구한다면..이란 당연히 옳은 쪽이 어느쪽인줄은 알지만 정작 나에게 일어난다면 어느쪽을 택할지 알수 없는 딜레마를 그린 "킹의 몸값" 의 에드 맥베인 이름이 보이길래 얼른 집어든 "ICE"다. 유괴범을 잡는데 87분서 형사들의 활약이 약했던 전작과는 달리 다른 87분서 이야기는 주로 형사들의 이야기로 끌고 간다는 이야기에 늘 궁금했기때문이다.
눈길, 어두운 밤, 그리고 더 위험한 밤거리를 걷던 여인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사건은 일주일전 비열한 뒷골목 마약공급업자가 죽은 사건의 총과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게되자 그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87분서에 같이 조사하라는 임무가 주어지게 되고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아름다운 무용수와 비열한 마약 공급업자의 사건의 연관성을 캐게된다. 멀어만 보이는 이들의 관계에선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는데다가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서 87분서의 수사는 더욱 바빠지게된다.
"그녀는 무슨 일에 손을 댔던거죠?" "아이스입니다."
아이스, 이 이름은 사건을 다시 미궁에 빠뜨리게되고 늘상 누군가의 입에서 툭 튀어나온 어떤 말에서 단서, 그리고 사건 해결이 어느 정도 연결되는 이전의 경찰 이야기와는 달리 수많은 용의자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짜맞춰야한다거나 툭 나온 이야기는 그냥 나온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계속 이야기를 해가며 용의자를 추리는 그들의 과정은 각각의 사건들을 조사하다 만나게 되는 87분서내 형사들의 일상 생활까지 보며 같이하다보니 시리즈를 한꺼번에 본 양 우리에게 익숙해지게된다. 아직 정의를 믿는 형사들, 진작에 자신의 몸이 더 소중하다는 걸 깨달은 형사, 인종,직업,외모 차별로 고민하는 형사나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죽음을 늘 염두에 둔 아일린, 클링 형사등은 우리의 옆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봐온 것처럼 그들의 이런 저런 모습을 다 이해할 정도가 된다.
1983년에 출간된 87분서 시리즈의 서른여섯번째 작이라는 아이스는 사건의 해결보다는 어쩔수 없는 정의와 법사이에서 맥빠지는 형사들의 포기나 체념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범인은 곧 법의 정당한 심판이라는 공식을 깼기에 그 지난 세월에도 어쩔수 없는 경찰들이 느끼게 될 "세상에 있는 정의"에 대한 현실감을 느끼게도 되고 아슬아슬함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범인을 잡는 경찰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된다.
|
|
[리뷰] 에드 맥베인 <아이스>
고전추리소설의 주인공은 대부분 탐정인 경우가 많다. 그것도 뛰어난 분석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의 진상을 한번에 꿰뚫어보는 그런 탐정들이 대부분이다.
개중에는 침실이나 거실에 앉은 채로 다른 사람들이 가져다 주는 이야기만 듣고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도 있다. 직접 사건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직접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지 않고서도 범인을 밝혀내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다가가지 못할 천재형의 탐정들인 셈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식으로 사건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한명의 뛰어난 탐정보다는 여러 명의 평범한 수사관이 움직이면서 범인을 추적한다. 여러명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역할분담도 철저하게 나누어져야 한다.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수사관도 있을테고,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목격자를 탐문하는 경찰도 있을 것이다. 또 함정수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범행현장에서 미끼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그 미끼를 도와주는 형사도 있을 것이다.
한 도시에서 발생한 연속살인
에드 맥베인의 1983년 작품 <아이스>는 작가의 '87분서 시리즈'의 한편이다. 이 시리즈에는 시리즈명에서 알 수 있듯이 87분서에 근무하는 경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경찰들의 나이와 계급, 성별도 모두 제각각이고 개성도 다양하다. 결혼해서 처자식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형사가 있는가 하면, 부인과 이혼하고나서 자살을 꿈꾸는 경찰도 있다. 모델을 연상하게 만드는 빼어난 외모의 여성도 있다.
이들은 모두 87분서 안에서 발생한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스>에서는 추운 겨울날 한 젊은 여성이 총을 맞고 얼어붙은 거리 위에 쓰러진다.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는 이 여성을 공격한 총알이 예전에 87분서 관할구역에서 일어났던 마약상 살인사건에 쓰인 총알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렇게해서 사건은 87분서로 넘어온다. 스티브 카렐라라는 이름의 형사가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그는 피해여성의 남자친구를 포함한 주변인물들을 만나면서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죽은 여성과 그 이전에 살해당한 마약상과의 공통점이 없다. 같은 총에 의해서 살해되었다는 것만 제외하면.
죽은 여성은 극장에서 무용수로 일을 해왔고 평소에 마약에 손을 대는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동일범에 의한 범행이라면 그리고 소위 말하는 '묻지마 살인'이 아니라면 피해자 사이에 무슨 공통점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87분서 형사들이 여기에 촛점을 맞춰서 수사를 계속하는 도중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작가가 보여주는 경찰들의 모습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꽤 역사가 오래된 시리즈다. 첫 작품인 <경찰혐오자>가 발표된 것이 1956년이니 작가는 그 이후에 수십 년 동안 수십 편의 87분서 시리즈를 써온 것이다. 많은 경찰들이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이 시리즈다
그런만큼 작가는 작품 내에서 경찰서의 평소 풍경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유치장에 갇힌 주정뱅이들은 계속 소란을 피우면서 구토를 한다. 무슨 이유인지 경찰서에 끌려온 임신한 매춘부는 온갖 욕설을 늘어놓으면서 자기를 내보내달라고 말한다.
이런 모습만 본다면 경찰서는 평소에도 무척 정신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때도 있다. 소란을 피우는 사람만 없다면 경찰들은 사무실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맛없는 커피를 마시고 피자를 먹으면서 온갖 주제로 수다를 떤다.
현실에서 경찰들의 수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시리즈에서 묘사하는 방법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는 천재적인 탐정도 없고 불세출의 범죄자도 보기 힘들다. 한명의 범인을 잡기 위해서 많은 경찰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증거를 추적하고 함정을 만들면서 조금씩 수사망을 좁혀가는 것이다.
시리즈의 첫 작품이 발표된 1956년은 흔히 말하는 고전추리소설의 황금기가 지난 이후였다. 그리고 날카로운 논리와 추리로 무장한 탐정들의 전성기도 지난 시기였다. 탐정이 사라진 자리를 채운 여러명의 경찰들, 이제 경찰들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
|
흥행에 대성공한 뮤지컬 무용수가 공연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오다가 세 발의 총을 맞고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총이 얼마 전 살해 당한 삼류 마약 판매상을 죽인 총이었고 며칠 후에 일어난 보석상을 죽인 총이기도 하다는 사실이었다. 87분서 형사들은 세 건의 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연관성을 찾는 수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무용수가 손을 댔다는 '아이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며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세 건의 살인 사건 피해자들이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을 찾게 되면서 수사관들의 활약이 시작된다.
87분서 시리즈는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관할구역은 아이솔라 내에서도 빈부차가 극심하고 강력 범죄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이며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고 그 사건,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개성을 지닌 87분서 형사들이 서로, 서로 팀을 이루어 사건을 해결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들이 작가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를 돋보이게 만드는 중점적인 역할을 한다. 기존의 형사 시리즈 물에서 한, 두 명의 슈퍼 히어로에 가까운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갔다면 '87분서' 시리즈의 형사들은 철저하게 팀웍을 이루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이 실제 형사들의 모습에 더 가까울 것이라는 점은 당연한 것이고 그만큼 실제감과 현장감이 강하게 다가온다. 더불어 인간은 사랑해야 할 존재인지, 증오해야 할 존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부쩍 들게 만드는 형사 시리즈이기도 하다.
'살의의 쐐기'에 이어서 바로 읽었기 때문에 초기 작품과 중기 작품의 차이점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는데, 확실히 긴장감과 속도감은 초기작에 더한층 돋보이는 편이고 그 반면에 형사들 캐릭터의 깊이와 사건의 다양성은 중기 작품에 더 있는 것 같다. 굳이 순서를 정해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저 실제감이 있는 다음 87분서 시리즈를 기대하며 기다리면 될 것 같다. 진짜 형사 시리즈를 읽고 싶다면...... |
|
무명 무용수 샐리. 집으로 돌아가다 11시 50분 살해된다. 87분서 칼레라형사. 사건으로 들어간다, 이후 마약 판매상 파코가 살해되고 두 사람을 살해한 총이 동일한 총이라고 판명되면서 두 사건의 연관성, 마약판매 루트를 추적한다. 그러다 보석상 에드가 살해되고 뭉치돈이 발견되면서 마약과 돈세탁관계로 압축해 나간다. 범인은 샐리와 가까운 곳에..
애드 맥베인. 넬슨 드밀과 동일한 B급으로 올린다. 이야기의 흐름을 시종일관 방해하는 장황한 주변 설명, 말장난 식의 대화체. 서로 결합되지 않고 겉도는 이야기들. 쓸데없이 팬티도둑이야기들.
단 하나. 마이클 코넬리나 리 차일드보다 훌륭한 점은 딱 하나잇다. 그들처럼 어디서 얻어 들은 엉터리 스페인어를 쓰지 않는다. HIJO DE LA PUTA부터 간단한 문장이지만 정확히 스페인어를 인용하고 있다. 예기는 지루하다.... |
|
아이스 에드 맥베인 지음 검은숲
책 두께에서 시작해서, 그저 방대하게 느껴지는 내용이 버거운 책이다. 중반 이후까지는 무엇을 파헤치려는 사건인지조차 감을 잡을 수 없어 며칠 동안을 책만 부둥켜 안고 있는 형국이었다. 범죄 소설 역사상 최고의 경찰 소설로, 현대 경찰 소설의 틀을 확립한 것으로 인정받는 에드 맥베인
의 '87분서 시리즈'중 하나이다. 전 세계 범죄 소설 작가 중 첫손에 꼽히는 에드 맥베인은 작가 ‘에반 헌터’의 필명이기도 하다. 극작가, 과학소설, 아동서, 범죄 소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생산력을 자랑했던 에반 헌터가 에드 맥베인이라는 이름으로 집필한 <아이스>는 50여 편이 넘게 이어져온 이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 시리즈의 36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시리즈 초반부의 재기발랄함뿐 아니라 중기 특유의 원숙함이 잘 살아 있는 작품으로, 87분서 형사들 각각의 개성은 물론, 여러 개의 사건이 하나로 맞물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 혐오자>, <포이즌>, <살의의 쐐기> 등이 알려져 있다.이야기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흥행에 대성공한 뮤지컬 [팻백]에 출연 중인 무용수 한 명이 총을 맞고 얼어붙은 길 위에 쓰러진다. 범인은 잔인하게도 가슴에 한 방 그리고 얼굴에 두 방을 발사했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총은 불과 며칠 전 삼류 마약 판매상을 죽인 총이었고, 며칠 후 조끼 주머니마다 보석을 가득 채운 보석상의 생명마저 앗아간다. 세 건의 살인 사건과 한 자루의 38구경 권총. 아무 연관도 없는 이 사건들은 미치광이의 짓일까?
그녀가 손을 댔다는 '아이스'는 과연 무엇인가?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 그중 가장 거친 구역을 담당하는 87분서 형사들 그 빛나는 활약이 시작된다.
‘87분서 시리즈’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이라면 개인이 아닌 팀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87분서 시리즈의 출발 지점이 된 2급 형사 스티브 카렐라를 주축으로 마이어 마이어, 코튼 호스, 버트 클링, 아서 브라운, 핼 윌리스 등의 형사들은 작품마다 그 비중을 조금씩 달리한다. 백인, 유대인, 흑인 등 뉴욕 시의 실제 인종 분포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 형사들은 흉악한 범죄와 함께 맞서고 그 기쁨과 고통을 함께하면서 다층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성장한다.
마약인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 methylamphetamine, desoxyephedrine)은 암페타민의 유도체로서 중추 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다이닛폰 스미토모 제약'회사의 약품 상표명인 필로폰(Philopon) 혹은 이를 일본 발음으로 읽은 히로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그리스어의 '노동을 사랑한다'는 뜻의 'philoponus'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아이스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3.8.18. 무더위에 지쳐가는 |
|
아아 너무 기대가 컸었나보다. 불과 얼마전에 87분서 시리즈의 하니인 `살의의 쐐기`를 읽고 그들 87분서의 형사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이 시리즈의 첫작품인 `경찰 혐오자`도 구입하고 이 책 `아이스`도 너무 기대하며 읽었다. 가상의 도시,가상의 경찰서에 근무하는 87분서의 형사들은 다른 경찰 소설이나 탐정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영감이 뛰어나거나 특출한 머리를 가지고 범인의 트릭을 단숨에 꿰뚫어보거나 혹은 완벽하고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 슈퍼 영웅은 단 한사람도 출연하지않고 경찰서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경찰들의 모습과 사건현장에서 형사들이 범인을 색출해 가는 과정을 마치 실제처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어 경찰소설중의 최고로 꼽히고 있단다. 이 책 `아이스`는 첫작품이 1956년에 나온것에 비교하면 그의 시리즈중 1983년이라는 비교적 최근작품이기에 초기작품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초기작품들이 어딘지 좀 거친듯하면서도 직선적인데 비해 이 작품은 세월이 흘러서인지 보다 더 완곡하고 에두르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작품으로서는 좀 더 세련된지는 몰라도 초기작품이 주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듯한 느낌이 덜한것 같아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87분서 관할지역에서 한 무용수가 피살됐다. 집 근처에서 총을 맞은 그녀에게는 특별히 원한관계도 돈문제도 애정문제도 없어 단순강도가 아닐까 싶었는데..이 사건이 벌어지기 며칠전 다른 관할지역에서 죽은 마약상과 같은 구경의 같은 총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이라는게 밝혀지면서 두 사건과의 연관관계를 파헤치기 시작하지만 마약상과 무용수라는 직업만큼 두사람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고 사건은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새로운 피살자가 나왔다.이번에는 보석상...이제 세사건의 연관관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87분서의 형사들은 작은 단서 하나를 찾게 되지만 이 작은 단서로 큰 그림이 그려지지않아 몹시 애를 먹는다.이러한때에 전혀 다른 형태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은 점점 복잡해지는데... 사건이 일어나고 단서를 쫒다가 새롭게 발견된 단서로 인해 하나의 끈을 찾게 되고 그 끈 하나로 전체그림을 그려내는 식의 사건추이를 보여주는 형태의 추리기법은 독자로 하여금 형사들과 단서를 같이 쫒아가는 재미를 준다. 87분서의 형사들 각각이 보여주는 캐릭터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이번 시리즈에는 어떤 캐릭턱의 의외성을 알게 될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고 조금씩 드러내 주는 형사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살의의 쐐기에선 임신한걸 알게 되었던 카렐라 형사가 이번 작품에선 어느덧 세아이의 아빠로 나오고 있고 어린 나이지만 너무나 멋진 외모와 따듯한 심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클링 형사는 이혼의 아픔을 지닌채 언제 무슨지을 할지 모른다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우울한 인물로 변해있다. 세월이 흘렀음을 형사들의 대화나 사생활로 은근히 노출시키고 있어 그런 차이를 찾는 재미도 솔솔한 작품이었다. 전반적으로 분량이 늘어서인지 단순하고 직선적이던 글이 좀 더 장황해지고 좀 늘어진다고 느껴진것은 어쩌면 나의 기대치 탓일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작품인것 같다.
|
|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무조건 믿고 보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87분서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는 추리소설은 많다. 경찰소설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데 뛰어난 두뇌를 가진 탐정이나 용감무쌍한 요원이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 경찰 한명 한명의 인물들이 팀을 이루어 현실적인 수사를 해나가는 87분서 이야기는 늘 그렇듯이 읽는 묘미를 제공한다. 에드 맥베인은 1956년 <경관혐오자>를 발표한 이후 2005년 타계할 때까지 50편이 넘는 87분서 시리즈를 비롯해 극작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필명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쏟아냈다. 국내에 출간된 번역서는 주로 에반 헌터로 표기되어 있는데 처음 접한 이름이어서인지 아무래도 87분서는 ‘에드 맥베인’이 어울린다. 87분서 시리즈가 재미있는 건 형사반의 형사들이 모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매 작품마다 중심이 되는 형사가 바뀐다는 점이다. 시리즈가 계속됨에 따라 형사들의 사생활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에드 맥베인의 1983년 작품 <아이스>는 스티브 카렐라 형사와 버트 클링이 각각 한 축을 맡고 있다.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의 87분서. 아름다운 아내 테디와 여전히 다정한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카렐라 형사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클링 형사는 약혼자는 죽고 아내는 바람이 나서 이혼한 전력으로 인해 불안한 심리 상태다. 순수한 영혼의 잘생긴 클링 형사에게 이런 시련을 주다니 안타깝지만 새로운 인간관계의 길은 열려 있는 듯싶어 다행이다. 제목 ‘아이스’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마약 판매상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연쇄살인의 배후에는 코카인이 연결고리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무용수와 보석 딜러의 주변을 탐문하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탈리아 출신의 섹시하고 예리한 형사 스티브 카렐라는 농담을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성과 똑같은 이름을 갖게 된 형사 마이어 마이어와, 진지함이 매력인 버트 클링 형사는 체구가 큰 노련한 흑인형사 아서 브라운과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추적하는데 거리의 무법자 ‘앤터니 수사’와 ‘팻 레이디’가 끼어들며 혼선을 빚는다.
에드 맥베인의 여느 작품들처럼 이 소설에서도 등장인물들에 대한 페이지들을 상당 부분 할애하고 있다. 그들 각자의 감정이 전해지는 것 같은 섬세한 묘사로 인해 지루함 없이 수사를 따라가게 된다. 서스펜스, 스릴, 액션, 반전, 그런 요소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적당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작가의 역량에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87분서 시리즈를 읽으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추리력이나 범인을 체포하는 순간이 아니라 증거를 찾고 관계자를 탐문하고 증인을 심문하는 등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행하는 수사과정이다. 작가의 시선은 늘 인간에게 향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르다. 그래도 진실은 통한다. 적어도 그런 사회이길 바란다.
|
|
2017.9.18 월요일 거의 모든 뉴스 미디어에서 보도한 뉴스가 하나 있다. 바로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마약투여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었다는 기사다. 그는 데이트 앱을 통해 마약을 함께 투여할 여성 파트너를 찾았다. 이때 마약을 가르키는 속어로 "얼음"을 사용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 여기 현재에 엄연히 살아있는 속어다. 오래전 읽었던 책이고 리뷰를 작성상하진 않았지만 뉴스보도를 생각이 나서 적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