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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력 짙은 목소리톤이 영혼 깊숙이 맞닿는 듯한 가창력에 마음이 맞닿아 SG워너비 1집 때부터 이후 나오는 음반마다 거르지 않고 자주 들었다. 그러는 사이 SG워너비에도 잔무늬같은 변화가 있었고 막내인 김진호 군의 솔로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매체에서 귀동냥해 듣고 혼자일 때는 어떤 색깔일까? 어떤 느낌일까? 허전하진 않을까? 기대와 염려가 일었다.
촘촘한 일상에 동동거리다가 음반이 나온 줄도 몰랐다. 솔로 1집 앨범<오늘-당신의 외로움과 함께이고 싶습니다>수록곡 중에 <언젠가>를 차로 움직이는 중에 듣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갖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음악이 어루만져 주는 영역은 나한테 바다와 같다. 조미료 한 톨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멜로디와 목소리에 숨소리도 낮추어야 했다. 듣는 내내 한땀씩 가슴에 닿는 가사가 얼마나 위안이 되고 공감가는지 울컥, 해졌다.
음반을 주문하여 일을 마치고 늦은 시간에 마음을 탈탈 털어내고 몰입해 들었다. <알고 있니>, <이 순간을 사랑해요>, <언젠가>, <안개꽃>, <가족사진>..... 진심이 묻어나는 곡들이 들을수록 가슴에 물길을 내고 무늬를 그려놓았다. 진실이라는 것은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영혼으로 고스란히 느껴진다.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은 일상의 이야기를 편지 쓰듯 들려주는 진호군의 목소리. 문득 간수가 쪽 빠진 손두부맛이 생각났던 건 왜일까. 곡들이 하나같이 말쑥한 맛이다. 야단스러울 것도, 치장할 것도 없이 '꼭 필요한 것'만 깔끔하게 건져낸 담백함. 한결 성숙해진 목소리, 너무나 철들어버린 듯해 한편으론 마음끝이 아리기도 했다. 수록 10곡이 언제 끝나버렸지 싶을 만큼 허기를 갖게해 거듭 재생 버튼을 눌러야했다.
그간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들어 왔기에 SG워너비를 나름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음반을 통해 새로이 안 사실에 그닥 크지 않은 내 눈이 화등잔만하게 떠졌다. 10곡이 모두 김진호군이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붙였다니 '깜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각적인 정서에 웅숭깊은 사유가 감탄을 내지르게 하면서도 곳곳에서 개망초꽃같은 순박함이 묻어나 더 노래가 따뜻하고 친근하다. 얼마간의 공백기에 이 솔로 음반을 내기 위해 이십 대의 한 청년은 얼마나 목울음을 삼키고, 마음을 비우고, 엎드려 치열하게 몸부림을 쳤는지.... 노래마다 가사에서, 멜로디에서, 목소리에서 절절히 묻어났다.
'오늘' 음반 중에 <샤랄라>곡만 유일하게 경쾌하고 아홉 곡은 누구든 낯가림 발라내고 하나의 가슴이 되게 하는 발라드톤이다.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꽃 피우길.'
가사 중 한 소절처럼 10곡 안엔 진호 군의 진솔한 '어루만짐의 치유'가 스며있어 들을수록 자꾸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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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워너비는 분명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음악은 이런 저런 말을 듣기는 했지만 분명 우리나라 가요
계를 한동안 지배했었고,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SG 워너비의 중심은 바로 김진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SG 워너비
의 음악은 김진호에서 시작되고 끝났다고 할 수 있다. 김진호의 스타일과 김진
호의 색이 가장 진하게 녹아있는 음악이 바로 SG 워너비의 색이기도 했기 때문
이다. 그런 김진호가 솔로 앨범을 이제 겨우 내놓는다는 것은 조금은 아이러니
하게 느껴진다. 이미 SG 워너비의 멤버들이 솔로곡이나 솔로 앨범을 내놓은 경
우가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어쩌면 김진호에게서 SG 워너비의 색이 너무나 진
하게 느껴지기에 그의 솔로 활동은 늦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SG 워너비
가 휴지기에 들어간 지금에서야 겨우 솔로 활동을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
지만 김진호는 바로 이 솔로 앨범에서 SG 워너비와는 전혀 다른 색의 자신을 보
여준다. 솔로 가수 김진호의 색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에서 SG 워너비의 색깔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의도적이든
아니면 그동안 김진호의 스타일이 바뀐 것이든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김진호가
팀에서 보여준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소몰이 창법이라는 김진호가
상당히 싫어한다는 이름으로 불렸던 김진호의 노래 스타일이 이 앨범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이 앨범에 담긴 10곡은 그러한 팀의 색깔이 아닌 김진호라는 개인의
색을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노력은 상당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다. 조금은 거친듯한 그의 팀에서의 스타일은 상당히 부드러운 음색과
살짝 달달하기까지한 느낌을 듣는 이들에게 준다. 그리고 넘치지 않고 담담한 그의
노래는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의 예전을 돌아보지만 이 앨범의 타이틀처럼 오늘을 살
아야 한다는 느낌을 그대로 잘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 김진호의 솔로 앨범은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마치 노래를 부른 김진호 자신의 지난 날을 회
상하고 그와 함께 그 시간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러한 노래를 즐
기기에 이 앨범에 담긴 김진호의 노래 스타일은 분명 상당히 매력적인다.
두 멤버에 비해서 김진호에게는 SG 워너비라는 팀의 색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앨범을 통해서 김진호는 그러한 팀의 색을 벗어나 자신만의 색을 갖고 있
다는 것을 증명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김진호의 솔로 앨범은 그 타이틀처럼 오늘,
바로 지금의 김진호의 노래를 만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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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앨범 나온다고 오래전부터 기다린 저로서는 정말 기쁩니다. 정말 마음 깊은 곳 까지 그의 감성이 느껴지는 이번 앨범.. 너무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