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마음에 드는 역사책을 만났다. 아이들과 프로젝트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암행어사에 대해 찾아가는 부분이나 단지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너무나 좋다. 암행어사라면 흔히 박문수만 떠올리고 고을을 감찰하며 탐관오리를 혼내주는 사람이라는 정도의 단편적 지식만 알고 있었지 암행어사 제도가 왜 시행되었는지, 어떤 절차로 진행되었는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 등 암행어사 제도에 관한 배경지식은 꽝이었던 나에게도 유익한 책이었다. 그리고 감찰이라는 업무를 담당했던 제도들이 각 시대별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유익했고 암행어사가 가지고 다니던 보따리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유척을 보니 목민심서 내용도 생각이 나고... 암행어사도 가짜로 출현하기도 했다니 지금이나 그때나 인간 세상은 정말 시대를 막론하고 다 똑같은 것 같다. 그냥 암행어사에 대한 이야기만 전개되었다면 재미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암행어사 제도를 초등학교 반에서 선생님과 함께 시행해나가면서 진행되고 또 아이들이 프로젝트식으로 탐구 과제를 만든 부분과 설명이 연계되어 있어서 설명도 보고 보고서 만드는 것도 배우는 일석삼조의 책이다. 우진이가 암행어사를 하면서 바뀌어 가는 부분이나 늘 따돌림 당하던 정호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면서 정말 친구가 되는 부분은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정호도 친구가 있다는 생각에 든든해져 활기차고 밝게 학교 생활을 해나가며 자연스레 아이들과 섞이게 되는데.. 마지막 우진이의 암행어사 보고서는 빙그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며 절로 우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게 만든다. "암행어사가 되고 나서 저는 얼마나 내 자신이 나만을 생각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의 힘을 쏟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가 조사한 암행어사는 늘 어려운 사람 편에 서서 일을 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암행어사의 정신을 본받아 서로 돕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 고민이 있으신가요? 누가 까닭없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나요? 거기에 나보다 힘이 세서 한번 덤벼보지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다면 ... 이 사람을 만나보세요. 암행어사. 내가 찾은 암행어사의 책장을 덮으며 처음 생각한 것은 암행어사가 너무나 매력적이란 것입니다. 꼭 잊어버렸던 옛 친구를 찾은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옛날보다 지금이 암행어사가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의 부조리와 악을 모두 없애버릴 힘을 가진 분들이 아닌가 싶어서 이 책을 읽은 후에 암행어사 그 분들이 심하게 그리워 집니다. 새학년이 되자 우진이네 반에서 한해동안 암행어사놀이를 하기로 합니다. 우진이는 이 암행어사놀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우진이가 암행어사가 됩니다. 물론 반 아이 누구도 알게 해선 안되고 비밀을 간직해야 합니다. 암행어사의 역활이 제 생각과 빗나가서 더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였어요. 바로 나쁜 친구를 찾아내서 혼내주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도와 주고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멋진 친구를 찾아내서 상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까불까불 장난만 치던 우진이는 오늘부터 달라지기 시작하죠. 친구들을 살펴보고 모든일을 주위깊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우진이의 눈에 들어온 친구는 학급에서 따돌림 당하던 정호라는 아이입니다. 특별한 이유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반 아이들 모두 정호를 싫어합니다. 우진이는 우연한 기회에 정호를 좋아하게 되지만 학교에선 정호를 아는척 하는것 조차 힘이 듭니다. 이 때 부터 암행어사 우진이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과연 암행어사 우진이는 자기의 역활을 잘 수행하고 정호를 도와줄수 있을까요? 암행어사라는 역사적 소재속에서도 아이들의 생활속 집단 따돌림 문제까지 이야기 하며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고 노력해보라는 메세지도 담고 있습니다. 왕따 문제는 이제 내아이 남의 아이 갈릴것 없이 두려워 하는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다른 아이들 왕따 시켜야만 하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조금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고학년을 위주로 학교에서도 이런 암행어사놀이를 해보면 정말 좋을것 같네요.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유익한 이야기 입니다. 내가 찾은 암행어사는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역사속의 암행어사를 이 책 한권으로 이해할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말끔이 씻어준 책이기도 하구요.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지만 사이사이 탐구발표란 또 다른 이야기를 속에서 암행어사의 모든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진이가 출도해서 암행활동 보고서에 작성한 정호이야기를 읽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기도 하지만 스스로 암행어사의 본분을 훌륭히 해낸 우진이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친구를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합니다. |
| 예전 학창 시절에 ''마니또''놀이란게 있었다. 각자 친구몰래 마니또가 되어 그 친구를 도와주고 챙겨주는 놀이인데 이책 ''암행어사 놀이''를 보면서 문득 그 놀이가 생각났다. 그리고 서로 다른 점은 개인과 개인이 하는 마니또와는 달리 반전체와 한 개인이 하는 놀이라는 점에서 훨씬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역사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라고 해서 으레히 역사인물이야기이겠거니 짐작하고 큰 기대없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런데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앉은자리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그 이야기속으로 빨려들고 있었다. 이책은 그렇게 한번 잡으면 빠질수밖에 없는 재미와 내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로 나를 사로잡았다. 역사이야기가 흥미로운 대상이긴하나 어찌보면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이야기일수가 있다. 그런점에서 이책은 아주 재미있는 형식을 띠고 있어 역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이라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야기가 크게 두가지로 되어있는데 우진이네반에서 일어나는 암행어사 놀이와 탐구대회 주제인 암행어사 프로젝트 수업이 그것이다.그런데 그것이 각기 따로 독립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동화속에 어우러진 탐구대회 발표형식이라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것이다. 굳이 암행어사를 알기위해서 이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우진이네반 암행어사 놀이와 탐구대회 과제를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암행어사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점이 신선하다. 암행어사 놀이를 통해서 우진이는 자기반의 아이들을 관찰하게 된다. 그러면서 왕따를 당하는 정호와 갈등도 생기지만 정호와 친하게 지내기 위한 용기도 가지게 된다.그리고 친구를 도와주거나 좋은 일을 하게 되는 친구도 찾게 된다.이 이야기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알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이며 그속에 아이들의 갈등이나 화해, 용기의 과정까지 볼수 있어 참 좋았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암행어사에 대해 조사한 탐구발표도 여러가지 주제와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 있고 이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프로젝트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암행어사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어 참 유익했다. 암행어사하면 박문수가 생각나고 춘향전에서 보았던 출도를 하고 못된 수령을 벌주는 정도로만 알았는데 그 자격요건이나 하는 일, 감찰제도등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개화사상가인 박규수와 목민심서의 정약용,추사 김정희가 암행어사였다는 사실에 놀랐고 흥미로웠다. 또한 마패뿐만아니라 유척이라는 자를 가지고다닌다는거, 암행어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감사할 고을을 제비뽑기로 하고 비밀명령서인 봉서를 주고 때로는 변장을 하는등 여러가지 어려운 점도 많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정말 이책을 읽고나니 암행어사와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그리고 옛 선조들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것 같았다. 암행어사는 정말 우리 역사속의 숨은 참 일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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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책의 구성이 참 독특하다.
창작 동화 속에 백과사전 같은 지식이 함께 담겨져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조사한듯한 이미지가 흥미도를 증가시키는 것 같다. 그래서 동화를 읽는 재미와 함께 지식도 습득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는 발상을 했을까? 아마도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도 역사 이야기를 친숙하게 느끼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그림또한 아기자기하며서도 세밀한 면이 돋보인다. 어떻게 두 사람이 공동작업을 했는지....어떤 부분이 누구의 작품인지 궁금증도 생긴다.
초등학교 4학년 후반부터 6학년 초반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 책을 읽기 전에는 암행어사에 대한 설명글이 대부분인 조금은 식상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상투적인 설명을 담는 건조함은 책에서 멀찍이 서 있고 아이들이 탐구하는 암행어사의 보고서와 교실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흥미롭게 지켜 볼 수가 있었다. 요즘 읽은 어린이 책 중에서 정말 즐독하면서 단숨에 읽은 책 1순위가 되겠다. 이 책은 크게 두가지 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한가지는 우진이네 반에서 하는 '암행어사 놀이'와 또 한가지는 아이들이 탐구주제 활동으로 벌이는 암행어사에 대한 조사 내용이다. 먼저 우진이네 반을 들여다 볼까? 우진이네 반에서는 한 해동안 '암행어사 놀이'를 하게 되는데 담임 선생님이 비밀리에 암행어사를 임명하고 이 암행어사는 비밀리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 마지막 암행어사 출도하는 날에 암행어사의 신분도 밝히고 반에서 좋은 일을 한 멋진 친구도 선정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개구쟁이 우진이도 암행어사가 되고 나서 아이들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따돌림을 당하던 정호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우진이를 통해서 비밀리에 함께 암행어사가 되어서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진정한 암행어사의 임무가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진이가 마지막에 정호를 위해 생각한 일과 행동을 보면 커나가는 우진의 모습에 미소가 번질 만 하다. 아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자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우진이네 반의 모습과 더불어 중간중간 아이들이 암행어사에 대해서 탐구활동을 한 자료가 실려있는 것이 이 책의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일련의 키박스를 통해서 설명하는 식이라면 재미 반감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탐구 발표라는 형식을 통해서 암행어사에 대한 상식을 전달해 준다. 조사자의 이름도 있고 주제선정이유와 방법도 제시되고 일련의 조사 내용 뒤에는 조사를 마치고 난 소감까지 있으니 아이들의 정성껏 작성한 탐구발표를 듣는 기분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읽게 된다. 탐구발표를 통해서 아이들이 암행어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떤 사람을 암행어사로 선발하고 어떻게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했는지, 암행어사가 가지고 다니는 마패와 유척에 대해서 까지 상세히 알 수 있다. 책을 읽고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역시 마지막 부분에 우진의 변화이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던 개구쟁이 우진이 암행어사 노릇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관심를 갖고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고민을 하게 된다. 우진의 이런 성장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염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에 시민운동 단체에서 어린이 암행어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벽보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남을 배려하고 약자 편에 서서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참뜻을 받아들일 이런 일련의 행사가 정말로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책을 통해서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인 암행어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아주 유익했지만 더 중요한 배움은 그들의 역할을 통해서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함께 하는 사회를 인지해 나갈 수 있는 마음을 배우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 딸도 어린이 암행어사로 키워야 겠다 싶다. 알맹이 탱글탱글한 정의의 암행어사 말이다^^ |
| 암행어사에 대한 조사를 반 아이들이 하고 또 선생님이 한 명을 몰래 뽑아 암행어사를 시켜 아이들을 지켜보고 누가 착한 아이인지 알아보는 설정이 참 재미있었다. 그냥 암행어사에 대해 딱딱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암행어사에 관해 설명을 해주는 것이 맘에 든다. 암행어사에 관한 기억은 나도 흐릿하기만 하여 모르는 게 많았다. 봉서라는 임금님의 비밀편지를 받고 봉투 겉에 씌여져 있는 장소로 가서 열어봐야 한다니 갑자기 첩보원이 된 느낌일 것이다. 또한 그림도 웃겼다. 암행어사가 스파이더맨 복장을 안에 하고 있는 그림이다.^^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그림이다. 장난꾸러기 우진이가 암행어사가 되어 망설이다가 선생님의 말씀대로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우진이는 정호가 따돌림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되고 친하게 대하진 못하지만 서서히 정호와 친구가 된다. 박문수, 박규수,정약용, 박만정, 김정희, 박세당 등의 이름을 날린 암행어사가 나와 있다. 정약용도 암행어사였구나! 몰랐던 사실이다. 창피해!ㅠㅠ 또한 암행어사가 되려면 문과 과거 급제자여야 하고 수령을 해 본 적이 없으면 안되고 젊고 건강한 사람이어야 하고 수령 경험이 많아도 안된다고 한다. 비밀요원을 뽑는 일은 역시 까다로운 것이다. 또한 마패와 유척을 임금으로부터 받는데 유척은 조선 시대에 길이를 재는 표준 자라고 한다. OO7제임스본드는 항상 멋드러지게 양복을 입고 다니면서 총이나 최신 자동차, 미녀와 함께 다니는데 비해 우리의 영웅 암행어사는 유척과 마패, 그리고 짐꾸러미를 들고 다니면서 거지꼴도 마다하지 않다니! 우진이는 이 달의 멋진 친구를 발표하는 것으로 암행어사 출도 행사를 장식한다. 게다가 상으로 받은 떡볶이 상품권으로 친해진 정호, 아란이와 떡볶이를 먹으러 간다. 외톨이 정호에 관한 이야기를 쓴 쪽지는 바지 주머니 안에 넣어두었다가 엄마가 발견해서 읽어보는 것으로 끝나는데 우진이의 망설임이 잘 나타나 있다. 요즘 나라에선 공무원 사회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암행 감찰의 방법을 쓴다고 하는데 참 좋은 생각이다. 어려운 책이 아니라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으면 싫증내지 않고 읽을 것 같다고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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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표지의 삽화는 사람의 첫인상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그건 첫인상에 의해 선 택되어진 다음의 문제다. 책에 대한 호감이 생겨야 그 내용도 들여다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표정의 아이들의 얼굴과 그 가운데 있는 커다란 마패는 어디서 본 듯한 것에 대한 나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마패를 아는 친구들 중엔 혹시 이 아이들 중에 암행어사가 있나 하는 예측도 충분히 할 만하다. 그리고 아이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암행어사 감을 찾아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다음 장을 넘기며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요즘은 어린이 대상 지식 정보 책들이 만화나 동화의 형식을 띠고 많이 나오고 있다. 지식의 전달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의 재미요소를 빌려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보조의 의미가 더 크다. 이 책도 그러한 구성을 갖고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암행어사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다. 그래서 역시나 술술 잘 읽힌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 구성의 방식이 일반 책들 하고는 다르다. 이 책의 구성은 암행어사가 되어 활약을 하는 우진이의 이야기와 11개의 암행어사 탐구발표 보고서가 짝을 이루고 있다. 도리어 암행어사에 대한 정보는 별책 부록 같은 느낌을 준다. 본 책을 더 좋아하느냐 별책을 좋아하느냐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지만 부록이 더 구매욕을 당길 때도 있다는 것도 보면 이 책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두 배는 있는 것이다. 이 책 속의 동화는 보조로서의 역할에서만 그치지 않고 독립된 색깔을 갖고 있다. 새 학년이 되어 우진이네 반에서는 암행어사 놀이와 암행어사 탐구조사를 한다. 평소 개구쟁이였던 우진이는 본의 아니게 암행어사가 되어 반 친구들을 주의 깊게 살핀다. 그러던 중 정호라는 친구가 왕따를 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정호와 친구가 되었지만 다른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는 자신의 비겁함과 암행어사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고민스러워한다. 암행어사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한결 마음이 성장한 우진이는 당당히 정호와 친구가 된다. 정호 역시 교실 안에서 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친구와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동화 하나만으로도 완성도가 있는 책이다. 독특한 탐구발표보고서는 또 다른 것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관련 사진과 자료들을 짜깁기 하고 설명을 덧붙이는 식의 허술한 방법을 쓰지 않았다. 4학년 아이들의 탐구 발표라는 형식으로 접근했다. 주제선정, 조사방법, 조사를 마치고 나서라는 세 개의 공통된 틀을 갖고 있지만 11개 모두 독특한 색깔로 만들어져있어 읽는 재미가 한층 더하다. 만화, 신문기사, 도표, 연극대본, 사진, 그림, 에피소드 등을 적절히 조화해서 만든 보고서는 정말 우리 반 친구가 만든 것처럼 친근하게 읽힐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도 뭔가를 조사해서 이런 식으로 써볼까 하는 지적 호기심을 일으키게 만든다. 학습은 단지 지식의 습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학습으로 얻은 지식과 정보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암행어사를 탐구하고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암행어사를 깊이 있게 알게 됨으로써 성숙해지는 아이들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이 정의의 편에 서서 힘없는 친구들의 힘이 되어주고 반 친구들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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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어른들이 요즘 초등학생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충 인터넷을 배껴 정리하는 모습, 모두 같은 반 친구로 함께 잘 어울리기 보다는 사소한 오해만으로도 친구를 따돌리는 생각을 가지는 모습, 아이답지 않은 태도와 친구를 생각하지 않은 채 함부로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은 초등학생의 이미지를 바꾸어 버린지 오래다. 어려운 친구를 스스로 돕고 매사에 성실한 예전 순수한 초등학생의 모습을 그리워 하는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을 보며 "요즘 애들"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도서는 대단히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사회 현실속에, 반 운영의 숨은 심부름꾼을 자처한 세 명의 꼬마아이가 기특한 이야기를 선사하고 있다. 장난꾸러기이긴 하지만 모두 같은 반 친구로 함께 잘 어울리길 바라는 속 깊은 암행어사 우진, 누구보다도 이유없이 소외당하는 친구를 먼저 알아보는 야무진 아란, 아는 것 많고 착한 친구이긴 하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는 정호라는 세 명의 친구는 서로에게 때로는 셋도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서로가 곤경에 처했을 때 적극 도우미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똑똑하고 야무진 성격이라던 아란이가 우진이 암행어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걸핏하면 암행어사를 들먹여 우진에게 부담감을 주고 화를 내는 모습이 아쉬웠다. 우진 또한 누구보다도 먼저 반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친구를 떳떳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막중한 책임감은 다 하지만 정호문제만큼은 쉽사리 이야기 꺼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져 친구 사이의 더 보기 좋은 모습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서운함을 남긴다.
서로에게 탐구과제 뿐만 아니라 우정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교환을 하는 모습이 우정을 나누는 가치 이상의 도움을 주는 모습으로 비추어 졌는데 역사적인 탐구활동과 친구를 도와주는 착한 마음가짐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스스로가 암행어사가 되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글쓴이 정명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인상깊은구절] 저는 암행어사 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우리반 암행어사 놀이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인지도 모르짐나 그냥 모르는 척 하면 안될것같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암행어사가 되고 나서 전 우리반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전에는 노느라고 바빠 몰랐던 건 사실이예요.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반 친구들은 모두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니 모두가 아니라 딱 한명만 빼고 말입니다. 제가 이상하게 느낀 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반 누구도 정호를 아는 체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 또한 암행어사가 되기 전까지는 마찬가지였구요 마치 우리 반 전체가 36명이 아니라 35명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정호가 교실에서 자주 넘어진다는 사실이였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지도 않고 교실 바닥이 울퉁불퉁 하지도 않은데 왜 넘어졌을까요? 그건 정호가 지나갈 때 누군가가 발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또 가끔 정호의 물건이 없어지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다 돌아간 뒤 교실 구석에서 정호가 자기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내고는 쓸쓸히 교실을 나서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모르는 척 하더라고요 아무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정호와 친하게 지낸다는 까닭으로 다른 아이들을 놀리기도 했습니다. 아마 속으로는 자기가 당하지 않는 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도와주고 싶지만 그렇게 못한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전 우리가 하는 암행어사 놀이를 재미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암행어사가 되고 나서 저는 얼마나 제 자신이 나만을 생각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의 힘을 쏟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가 조사한 암행어사는 늘 어려운 사람 편에 서서 일을 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암행어사의 정신을 본받아 서로 돕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전 암행어사였던 지난 한달을 아픙로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할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