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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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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스러운 문장들이 많아서 내 리뷰보단 그 문장들을 몇 개 공유하고 싶다.   “다시 거대해지는 마음을 바라보면서 “모든 사랑이시작부터 평화로운 건 아니잖아?” 다시 한 번 고백하겠지.”   “아주 사소한 이유로 산산조각 났던 하루가, 갑자기 완벽해졌다. 당신 덕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다행이라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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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스러운 문장들이 많아서 내 리뷰보단 그 문장들을 몇 개 공유하고 싶다.

 

다시 거대해지는 마음을 바라보면서 모든 사랑이

시작부터 평화로운 건 아니잖아?” 다시 한 번 고백하겠지.”

 

아주 사소한 이유로 산산조각 났던 하루가, 갑자기 완벽해졌다. 당신 덕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라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한참을 웃었다.

너무 흔해서 부끄러운 말.

좋았지만 민망한 말.

하지만 이제는 안다.

모든 진심은 이렇게 흔한 말 속에 있다.”

 

있잖아, 내가 외로운 거 잘 모르는 성격이라고 했잖아요?

추운 것도 더운 것도 잘 모르는 것처럼.

그런데 실은 옛날에 되게 외로웠다는 걸 오늘 문득 알았다?”

당신은 웃으면서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지금 당신이 내 옆에 있잖아? 그래서 알게 됐어.”

그거 너무 좋은 말이다. 그렇죠?”

 

변했어라는 말은 변한 사람이 먼저 하는 말이었다. 처음엔 의아했다. 당연한 말을 왜 하는 걸까? 한결 같은 마음이라는 게 있을까? 우리는 다양한 방향으로, 또한 지속적으로 변하는 중 아닐까? 세상엔 그렇게 깊어지는 사랑도 있을 것이다. 모든 연애는 그런 기대 위에서 묘목처럼 시작하는 마음의 상태인지도 몰랐다. 노환으로 병상에 있는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면서 서로 웃거나, 서로 엉덩이에 손을 대고 설거지를 하는 노년 부부의 사진을 리트윗할 때의 애틋한 판타지. 하지만 그렇게 강인한 일상을 지탱할 의지나 힘은 아직 없는 채.”

 

요즘은 변하는 마음이야말로 물처럼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랑이 차게 식는 쪽으로 변하는 건 아니다. 이별이 두려워서 망설이는 관계도 있지만, 모든 이별이 실패는 아니라는 것도 지금은 안다. 어제는 저 앞에서 예쁜 얼굴로 뛰어오는 당신을 보면서 어떤 다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내일 당신을 잃을 것처럼 오늘은 오늘의 사랑을 하자고 노래 가사처럼 생각하면서 당신 쪽으로 조금 더 빨리 걸었다. 그렇게 매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등 뒤에 죽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소중한 하루를 독촉하듯이. 슬픔도 두려움도 없이, 변하는 것은 변하는 그대로 아무렇게나 두고.”

 

그때 조금 더 솔직했다면 어땠을까? 어딘가 갈라지는 걸 막을 수는 없었겠지만, 마음이 갈라졌으니 섭섭하다고 말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때 그렇게 싸웠다면, 둘 사이에 도사리고 있었던 어떤 문제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을까? 하지만 헤어질 사이는 어차피 헤어진다는 운명론적 허무, 개인의 역사에도 가정문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만 점점 더 명확해졌다. 더불어, 그때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행복도 없었을 거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마음이 조금 더 복잡해졌다. 인연은 끝나지만 사랑은 끝나지 않았고, 그때 그렇게 엉망이었으니까 지금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작은 희망 같은 것.”

 

노환으로 병상에 있는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면서 서로 웃거나,

서로 엉덩이에 손을 대고 설거지를 하는 노년 부부의 사진을

리트윗할 때의 애틋한 판타지.”

 

나쁜 일을 경험하고,

나쁜 시기를 관통하고,

나쁜 이별을 하고 나서야 깨닫는 일이 있다.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을 땐 마음에 힘을 빼고 계절 탓을 했다.

참 오래 돌아왔다고 좋은 사람 곁에서 생각했다.

애꿎게, 다시 봄이었다.”

 

다만 한 가지 원칙은 생겼다. 이제 말은 최대한 덤덤하게 하려고 한다. 보고 싶다는 말도, 이런 거 이젠 그만하고 싶다고 말할 때도 침착한 마음으로 담백하게 전하려고 한다. 뼈를 맞출 때 숨을 참 듯, 방에 불이 났을 때 물에 적실 만한 천을 찾는 것처럼. 말이란 그렇게도 소중한 거라서. 그것만은 분명히 알게 됐으니까.”

 

말을 고르는 시간과 입을 여는 시간 사이를 최대한 줄이려는 연습도 같이 하고 있다. 갖고 싶은 게 생기면 그때그때 사고, 누가 예쁘다고 생각할 땐 담담하게 당신 참 예쁘다말하려고도 한다. 손을 잡고 싶을 땐 그러고 싶다고, 당신이 좋아서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려고 한다. 그렇게 애를 쓰는 동안에도 되고자 하는 어른은 아직 못 되었지만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게 됐다. 대화로 마음을 나누는 일은 종종 부러진 뼈를 맞추는 것보다 어려웠다. 때론 더 아프기도 하고.”

 

어제는 저 앞에서 예쁜 얼굴로 뛰어오는 당신을 보면서

어떤 다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내일 당신을 잃을 것처럼 오늘은 오늘의 사랑을 하자고

노래 가사처럼 생각하면서 당신 쪽으로 조금 더 빨리 걸었다.”

 

 

s********1 2019.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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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예쁜 글들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예쁜 글들" 내용보기
정우성 에디터의 글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다. 과장하거나 억지스럽게 꾸미지 않은 글, 경험을 담담히 이야기하는데도 마음에 묵직한 공감이 남는 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크게 남은 두 가지 말은 ‘위로’ 그리고 ‘감사’였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다 감사하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 스치듯 지나갔지만 내가 좋은 감정을 가졌던 사람들,  그리고 나를 성장시킨 사람들. “내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예쁜 글들" 내용보기

정우성 에디터의 글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다. 과장하거나 억지스럽게 꾸미지 않은 글

경험을 담담히 이야기하는데도 마음에 묵직한 공감이 남는 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크게 남은 두 가지 말은 위로그리고 감사였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다 감사하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 스치듯 지나갔지만 내가 좋은 감정을 가졌던 사람들,  

그리고 나를 성장시킨 사람들

내가 지금 사랑하는 당신은 지금까지의 모든 과거가 쌓인 총합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크게, 크게 공감했다.

 

결국 작가는 사랑이야기를 통해 감사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몇 번의 많지 않은 사랑과 만남에도, 내가 이렇게 성장했구나, 생각한다

그 모든 시간들에 감사하고  

앞으로 만날 사람과는 어떤 예쁘고 성숙한 사랑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내가 꼽은 이 책의 최애 구절..!

 

우리는 우리가 만나기 전, 다른 사랑과의 이별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어른은 되었다. 그러니 서로의 과거로부터 아주 작은  

교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우리가 결국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처럼, 우리의 관계 또한 매 시간  

이별을 향해가고 있다는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지금 사랑하는 당신은 지금까지의 모든 과거가 쌓인 총합이라는 사실. -143

 

p***w 2019.1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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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모든 계절은 당신이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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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아닌 작가 정우성의 책이다. GQ 코리아에서 메일만으로 까다로운 인터뷰이를 섭외한 걸로 유명한 글 잘 쓰는 사람이다. 자동차 전문 리뷰 기자이기도 하나 그보다는 작가의 하루가 담긴 에세이가 더 좋았다.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하루에 무작정 걸었더니 기분이 나아졌다는 이야기, 하루에 4시간 자면서 마감에 허덕이지 않으면 스스로의 유용함을 의심했던 이야기 등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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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아닌 작가 정우성의 책이다. GQ 코리아에서 메일만으로 까다로운 인터뷰이를 섭외한 걸로 유명한 글 잘 쓰는 사람이다. 자동차 전문 리뷰 기자이기도 하나 그보다는 작가의 하루가 담긴 에세이가 더 좋았다.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하루에 무작정 걸었더니 기분이 나아졌다는 이야기, 하루에 4시간 자면서 마감에 허덕이지 않으면 스스로의 유용함을 의심했던 이야기 등이 나에게 위로가 많이 됐다.


나를 믿지 못해 끝까지 몰아붙이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상했던 시간을 고백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만큼 담담해서 좋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z******a 2020.05.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