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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당황스러운 독서였다. 이렇게 쉽게 읽힐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경제학자가 쓴 사회분석서들은, 꼭 경제관련 수치들이 많지 않더라도 따라가는데 꽤나 많은 생각과 분석, 이해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게 일반적인 법인데, 이 책은.. 경제학자가 쓴 에세이인거다. 쉽다는 건 절대 아니다. 가령 폴 크루그먼의 에세이집과 비교해봤을때, 다니엘 코엔의 글들이 좀 더 철학적인게 맞다. 그러면 어려움이 좀 더 부가되는 것이 예상되는데, 아주 쉽게... 중학교 이하의 도덕수준에서 현상들을, 그리고 그 근저에 깔려진 인간들의 성향에 대해 분석을 해준다. 역설적으로, 이러다보니까 훌륭한 글들이 너무 쉽게 읽히고, 문제의식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나쁜해석까지 되버리더라. "플라톤이 보기에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모순적인 일에 불과하다. 행복은 욕망을 필요로 하는데, 이 욕망이라고 하는 것이 행복을 배제해야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행복을 '에우다이모니아'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산어는 '최고의 생'으로 번역할 수 이쓴 단어이지 행복 그 자체를 뜻하는 말은 아니다." 이런식이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경제학적 분석과 관련된 난해함은 거의 없다. 책 제목처럼, 왜 사람은 경제적인 동물이 되러야하는가? 그런게 그게 왜 모순인가? 그런 성향으로 인해 우리가 잃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경제학자가 쓰고 있는 거다. 헐... 다른 어떤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봤던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도 있다. "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이 지작을 하지 못하게 1시간 늦을 때마다 10달러를 내야 한다고 했고 헌혈 센터 원장은 헌혈자 수를 늘리려고 헌혈을 하면 사례비를 준다고 광고했다. .... 이 사례를 계기로 사람들은 두 세계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효율과 이를 위해 재화를 통한 보상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경제학이지. 하지만 세상은 호모 이코노미쿳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안타깝게도, 지난 수십년 호모 이코노미쿠스로의 지향이 세계적인 대세이긴 하지만, 명백한 한계로 다른 진화가 필요하다는... 어쩌면, 좀 더 수준높은 호모 폴리티쿠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뭐, 그럭저럭 들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