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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앨범신보 음악들을 듣다가 발견한 로지피피! 한국의 홍대 노라존스라는 별명과 함께 여리여리한 외모와는 달리 목소리는 깊이있고, 가사는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늦지 않았길'을 비롯해 총 5곡이 담겼는데 타이틀 '늦지 않았길'은 컬러링이나 배경음악으로 삼고 싶을만큼 마음에 든다. 노래내요은 뒤늦게 사랑이 찾아왔음을 깨닫고 연인에게 달려가는 여자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데 밝고 경쾌해서 신이난다. 거기에 피아노와 기타·드럼까지 있어서 듣는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머지 수록곡인 '드물게 피는 꽃', '몽상가들', '낭만의 계절', '노래해볼까'는 은 재즈느낌 나는 사운드에 로지피피만의 진한 감성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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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것에서 원인과 결과를 찾으려고 하고, 세상은 모두 원
인과 결과가 맞물려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연이라는 것을 잘 믿지
않고, 어떤 일에 대해서 이유 없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
상은 결코 원인과 결과가 1 대 1로 맞물려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세상의 많은
일들은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생겨나고, 우리가 하는 많은 선택들은 이유 없
음이라는 말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로지피피의 음악을 만난
것도 그런 이유 없음과 우연이 준 선물이었다.
론 길어야 1시간 정도를 투자하는 것에 무슨 모험이라는 말까지 사용하냐고 할지
도 모르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만나야 할 것들과 들어야 할 것들 그리고 봐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이기에 자신의 취향과 다른 것들을 만나는 시간은 그만큼
낭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무런 정보없이 그냥 끌리는 어떤 마음에 선택
하는 것은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로지피피와의 만남이 그러했다.
장난스러워보이는 그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표지가 로지피피의 음악을
선택하게 했다. 그리고 로지피피의 음악은 상당히 그 표지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
다. 진짜 팝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음악이었다. 다섯 곡이 담긴 이 미니
앨범을 다 듣고 로지피피에 대해서 찾아봤더니 그녀는 이미 예전부터 활동을 했었
던 가수였다. 그리고 이 미니 앨범이 첫 앨범도 아니었다. 그 너무나 편안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팝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그녀의 음악은 그렇게 우연처럼 찾아왔고,
좋은 가수를 발견했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
이겠지만 겨우 다섯 곡 뿐이기에 이 앨범의 모든 곡들이 타이틀 곡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팝음악이라는 것에서 느끼는 스타일을 로지피피의 음악을 잘 살려
낸다. 첫 곡인 늦지 않았길에서 듣는 이의 마음을 노래 속으로 끌어당기는 경쾌함을
느끼게 하고, 이어지는 곡들인 드물게 피는꽃과 몽상가들, 낭만의 계절 그리고 마지
막 곡은 노래해볼까에 이르기까지 로지피피의 음악은 그 눈길을 끌었던 표지의 음악
그대로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모든 곡들이 끝이나면 좋은 팝 앨범을 만났다는 만족
감을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