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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논쟁이 높아질수록 애연가들의 설자리가 줄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한반도에 입성한 담배는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금연의 득세는 “흡연자의 박약한 의지를 비웃는 모멸과 탄압 게임”으로 확대되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 갖는 담배의 보편성과 특수성. 인간관계에 있어서 윤활유이자, 마땅한 대체품이 없는 가장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이라는 점이 주요하다. 해악성에 대해 누구나 공감하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는 “기름진 토지마다 이익이 많이 남는 담배를 심는 폐단이 생겨날 정도(p.12)”였고, 정부 초기에는 “오직 국고를 채운다는 ‘구국의 일념’(p.90)”으로 담배를 권장(?)했다. ““양담배는 피지 말라”곤 했지만, “담배를 피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p.58)“ 지금도 마찬가지다. 세수확보의 불명예를 면하고자 국민건강을 위한 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과연 흡연자들이 낸 돈이 그들을 위해 쓰이는지 의문이다. 괜히 애연가들이 ”그럴 거면 팔지를 말던가.“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담배와 정부 권력의 유착”(p.8)은 결국 국가와 국내외 자본의 짬짜미로 이어오고 있다. 그러니 담배는 사라질 리 없다. 아무리 해악하더라도 (겉으로는 어떻더라도) 관리 주체인 국가와 자본이 결탁하여 권장하는 실정이다. 인간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기에 전쟁은 끝없이 일어날 일임은 차치하고서도, 삶이 전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 유일한 안식처인지 모른다. “담배는 전쟁, 군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전쟁이 담배를 키워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쟁의 고통과 두려움을 잊기 위해 담배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p.55)” 전쟁에 준하는 경쟁적인 삶을 조장하고, 이를 담배(와 소주)로 해소하게 하는, 세수 증대의 음모론(??)은 담배를 물고 소주를 마시며 정치를 평하는 사람들에게 흔한 모습이다. 개인만의 문제도 아니고, 사회만의 문제도 아니고 복합적이란 말인데...... “한국은 흡연 천국, 금연 후진국 (p.144)”이란 말은 요사이 많이 달라졌다지만, 그사이 애연가들은 돈은 돈대로, 속은 속대로, 몸은 몸대로 탈 뿐일까. 그럴 거면 팔지를 말던가...... -------------------------------------------------------------------------------- 담배와 정부 권력의 유착 ...... 전 세계적으로 흡연은 늘 흡연자의 의지 문제로 환원된다. 금연자도 자신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이상한 게임이 벌어진다. 흡연자의 박약한 의지를 비웃는 모멸과 탄압 게임이다. 이거 이대로 좋은가? p.8 담배가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광해군 시절인 1616년이다. 담배는 일본을 거쳐 조선에 들어온 지 5년 만에 대중적으로 확산됐다. 기름진 토지마다 이익이 많이 남는 담배를 심는 폐단이 생겨날 정도였다. p.12 담배는 전쟁, 군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전쟁이 담배를 키워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쟁의 고통과 두려움을 잊기 위해 담배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p.55 정부는 ‘국민내핍운동’을 전개하면서도 “양담배는 피지 말라”곤 했지만, “담배를 피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p.58 전매청은 그 어떤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국고를 채운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일로매진할 작정인 것처럼 보였다. p.90-91 한국은 흡연 천국, 금연 후진국 p.144 우리에게 한미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살 권리’가 아닌가. p.167 담배의 역사는 곧 ‘판촉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