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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문학은 꽃의 '빛깔과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꽃과 문학만큼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마리아주(Mariage,결혼 또는 결합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도 없는 것 같다.> 한국 소설 속에 나오는 꽃이야기를 얽은 책, '문학 속에 핀 꽃들' 에필로그에 나오는 말입니다. ^^ 그런데 이번 책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를 보니 '꽃과 문학의 환상적인 마리아주'는 바로 박완서 소설에 가장 어울리는 표현 같습니다. ^^ 박완서 소설은 꽃의 빛깔과 향기를 제대로,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고 꽃들은 박완서 소설에서 더욱 풍성해졌기 때문입니다. ^^ 결론적으로 꽃으로 박완서를 읽는 것은 박완서 소설을 가장 아름답게 읽는 법!!!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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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책에 있는 그대로이니 말할 것이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 꽃의 관점에서 박완서 소설을 다시 읽어보는 방식과 아이디어 좋고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진쪽이 좀 아쉽습니다. 이 책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할 수 있는데, 좀 더 키워 편집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나온 때죽나무 사진이 중요한데 좀 작게 편집해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기 힘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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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책에 있는 그대로이니 말할 것이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 꽃의 관점에서 박완서 소설을 다시 읽어보는 방식과 아이디어 좋고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진쪽이 좀 아쉽습니다. 이 책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할 수 있는데, 좀 더 키워 편집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나온 때죽나무 사진이 중요한데 좀 작게 편집해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기 힘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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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으면서 능소화에 대한 묘사가 참 인상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여주인공 현금을 능소화로 비유한 소설이다. 그런데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라니?.
저자는 꽃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박완서 소설과 꽃을 연결시킨다. 각 장에서 박완서 작품을 설명한 뒤 꽃이 등장하는 구절을 소개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꽃은 어떤 식물이며 작품 안에서의 역할, 의미, 상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이다. ‘그리움을 위하여’에는 ‘복사꽃’이 나온다. 이 소설 주인공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촌동생을 파출부처럼 부린다. 그런데 사촌동생은 주인공에게 자신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음을 알리는데, 이 부분에 복사꽃잎이 저자의 표현대로, 정말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나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명랑하게 조잘대는 시냇물 위로 점점이 떠내려 오는 복사꽃잎을 떠올렸다. (…) 석 달 만에 만난 동생은 어찌나 생기가 넘치는지, 첫 근친 온 딸자식이라 해도 그만하면 시집 잘 갔구나 마음을 놓고 말 것 같았다.’
박완서 소설 ‘그 남자네 집’에서는 보리수나무가 ‘그 남자네 집을 찾는 열쇠’로 나온다. 평소 엄청 헷갈렸는데 이 책을 읽고 열매를 따먹은 보리수나무와 뜰보리수, 부처님이 성불했다는 인도보리수, 슈베르트 가곡에서 말하는 린덴바움(독일보리수)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박완서 소설에는 유독 꽃이 많이 나올 뿐 아니라 꽃에 대한 묘사가 훌륭하다. 꽃을 주인공의 성격이나 감정에 이입하는 방식도 탁월하다. 작가도 “꽃이 등장하는 대목에서 ‘작가가 정말 신바람이 났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고 했다.
책엔 박완서 소설 중 꽃이 주요 소재나 상징으로 나오는 소설 24편이 담겨 있다. ‘나목’ ‘친절한 복희씨’, ‘아주 오래된 농담’ 등등. ‘카메라와 워커’는 들어보지 못한 소설인데, 50년 전에 쓴 소설인데도 정말 탁월했다. 이런 소설이 왜 지금까지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했는지 의아하다.
어떻든 책 뒷부분을 읽으며 나는 박완서가 ‘꽃의 작가’라는 작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면서 책에 나오는 박완서 소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우리집 서재에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등 몇권이 있었다. 집에 없는 소설들도 사든 빌리든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