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세상의 모든 일들은 의외의 순간에 이어진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의외의 순간에 이어진다" 내용보기
펄프픽션의 제목이 싸구려 3류 잡지를 의미하는 말인 펄프에서 따온 것은 아주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단순히 싸구려 3류 잡지라고 한다면 조금은 감이 잡히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식으로 말하면 아주 오래전에 가판대에서 볼 수 있었던 사건과   실화 비슷한 잡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엇인가 황당한 주장과 당시의 유명한   사건의 전혀 개연성 없는 뒷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은 의외의 순간에 이어진다" 내용보기

  펄프픽션의 제목이 싸구려 3류 잡지를 의미하는 말인 펄프에서 따온 것은 아주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단순히 싸구려 3류 잡지라고 한다면 조금은 감이 잡히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식으로 말하면 아주 오래전에 가판대에서 볼 수 있었던 사건과

 

실화 비슷한 잡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엇인가 황당한 주장과 당시의 유명한

 

사건의 전혀 개연성 없는 뒷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런 3류 잡지가 바로 펄프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때로는 그런 전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실제로 벌어진 사건의

 

핵심일 때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 설마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

 

는 영화가 바로 이 펄프픽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전혀 생각도 못한 곳에서 서

 

로 이어지면서 말이다.


  이 영화 펄프픽션은 각본가로 이미 인정을 받고 있던 쿠엔틴 타란티노가 저수지의

 

개들을 통해서 자신이 개성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증명한 뒤에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

 

를 확보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슷한 시기에 각광을 받으면서

 

등장했던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경우와는 다르게 영화의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사에 대한 입지가 바로 이

 

영화 펄프픽션에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펄프픽션을 통해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드는 영화는 이런 영화이고,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것을 선언한 영화가 바로 이 펄프픽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등장인

 

물들에게 아무런 애정도 없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서 그들을 마음껏 괴롭히기도 하

 

고, 전혀 의외의 부분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모습은 쿠엔틴 타란티노가 얼마

 

나 재능있는 감독인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고 할 수 있다.


  사건과 실화와 같은 3류 잡지에서 사람들은 그다지 진실을 바라지 않는다. 그냥 시

 

간 때우기로 적당히 흥미로운 기사들을 읽고 버리는 것이 바로 그러한 잡지들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잡지들의 황당한 기사들 속에 전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진실인 경우도 있다. 바로 이 펄프픽션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진실들

 

과 그 등장인물들이 만나는 사건들이 그렇다. 처음 영화의 시작은 너무나 평화로운

 

식당에서 두 남녀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은 불안해

 

보이던 이들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그러나

 

영화는 그 강도 사건을 계속 보여주지 않는다. 어느새 이야기는 암스테르담에서 돌아

 

온 갱 빈센트와 그의 동료 쥴스가 두목의 금가방을 찾기 위해서 벌이는 살인극으로 넘

 

어간다. 그리고 이어서 빈센트가 두목의 정부를 돌보는 이야기로 유명한 댄스 장면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그렇게 사람들이 빈센트가 주인공인가 하는 생각을 할

 

무렵에 영화는 전혀 엉뚱하게도 버치라는 권투 선수의 이야기로 다시 한 번 바뀌게 된

 

다. 그리고 이 버치가 갱단두목의 지시를 어기고 돈을 챙겨 도망가는 부분에서 이 모든

 

이야기는 어느새 하나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인가 생각했던 빈센트

 

는 어이없이 죽음을 맞기도 하고, 버치가 주인공인가 하는 생각을 할 무렵에 다시 이야

 

기는 엉뚱하게도 시체를 숨기는 이야기로 변했다가 결국은 처음의 식당에서의 강도 사

 

건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이러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펄프픽션은 기본적으로

 

사건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서 진행이 되지 않는다. 그 모든 사건들을 따로 존재하면서

 

도 어느새 다시 이어지는 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든 사건들에서는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 스타일의 수다와 의도된 혼란이 존재한다. 등장인물들이 끊임없이

 

쏟아내는 수다를 열심히 듣다보면 사건은 어느새 영화를 보는 이들과 거리를 두게 된

 

다. 그 거리감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폭력들을 아무런 감정없이 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부분에 바로 이 영화 펄프픽션의 매력이 숨겨져 있다. 우리는 사건과 실화

 

에서 아무리 흉악한 범죄와 어떤 거대한 음모의 뒷 이야기를 봐도 그냥 그러려니 하

 

고 넘어간다. 사람들이 그런 3류 잡지에서 바라는 것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

 

가지로 우리는 이 펄프픽션도 마찬가지의 감정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에 감독의 메시지가 존재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

 

리의 시선의 진짜 민낯을 그렇게 우리는 다시 발견하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3.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