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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를 읽고 권정생 선생님과 만나고 있다. 동시집 '나만 알래', '동시 삼베 치마'를 읽고 그 분의 순수한 마음을 느꼈다. 꾸미지 않은 예쁜 척 하지 않는 그런 순수하고 솔직한 동시들.. 그분은 강아지똥의 동화작가로 알려졌지만 사후에 발견된 동시 삼베 치마로 동시작가로도 인정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동화작가로만 알려져있다. (리뷰: 두 분의 우정과 어린이문학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권정생 동시집 '나만 알래', 권정생 동시집 "동시 삼베 치마" )
책소개 가장 하찮은 것이 가장 고귀한 것을 낳는다는 것을 아름답게 보여 주는 권정생 단편동화의 대표작 「강아지똥」을 비롯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한(恨)을 응축하고 승화한 「무명 저고리와 엄마」, 시궁창도 달나라도 슬픔도 이별도 있어야 세상 이야기라는, 권정생 이야기관을 오롯이 보여 주는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권정생의 생명관을 드러내는 「빼떼기」, 바라 마지않던 통일이 잠시나마 이루어지는 시공간이 펼쳐지는 「바닷가 아이들」 등 모두 일곱 편의 이야기를 모아 한데 엮었습니다.
강아지똥 길가에 있던 강아지똥은 거리의 모든 것들에게 무시를 당하지만, 주인의 부주의로 덜커덕 버려졌다가 제자리로 돌아간 흙덩이를 부러워하고, 생각치도 못한 민들레의 소원을 들어주어 꽃으로 피어난다. 이 작품이 처음에 나왔을 때는 '똥'이라는 소재가 흔치 않았기에 아는 사람만 읽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어렸을 때는 전혀 몰랐던 책인데 아이가 유치원에서 읽고 이야기를 해 주는데 처음엔 뭐야 더러운 것도 소재가 된다고? 했다가 부끄럽거나 더러운 것이 아닌 아이들에게 친근한 소재라는 걸 알았다.
엄마가 손수 물레를 짓고 베틀로 꽁꽁짜서 지어 입은 무명저고리. 엄마는 그 옷을 입고 아가들의 시중을 들어준다. 아드를 내리 셋을 낳고 복돌이, 차돌이, 삼돌이라 이름 짓고, 엄마의 무명 저고리엔 젖냄새와 코흘린 냄새가 밴다. 그리고 큰분이, 또분이 딸 둘을 낳고 마지막으로 막돌이를 낳는데 뜻하지 않게 또 아들을 낳게 되고 지을 이름이 없어서 무돌이라 부른다. 민비시해, 고종승하, 3.1운동이 이어지고,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러 떠나고, 복돌이는 독립군이 되고, 차돌이는 동경유학을, 삼돌이는 징용을 간다. 해방이 되어 큰분이는 시집가고, 6.25전쟁으로 막돌이는 다리를 잃고, 가족을 위해 또분이는 양공주가 되고, 무돌이는 입대한다.
저만치서 커다란 아빠 얼굴이 빙그레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일곱 아기들을 저고리 품에 안고 영원히 고향으로 가 버렸습니다. 1900년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엄마의 삶으로 보여주는데 읽을 수록 마음이 애잔해진다.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나쁜 아이의 장난으로 아직 익지도 않은 채 시궁창에 떨어져 아무도 봐주지 않는 똘배는 아기별과 함께 달나라를 구경하는데, 상상했던 대로 계수나무와 토끼마을을 본다. 하지만 다른 모습도 보고 놀라기도 한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사물은 달리 보인다.
바닷가 아이들 황해도 해주에서 온 강태진은 자라섬으로 떠내려 와 같은 또래의 임동수라는 아이를 만난다. 북에서 왔으니까 간첩이라고 신고해야 하나 고민하는 동수는 태진과 바닷가에서 놀면서 잠시 남과 북을 잊고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시 북으로 떠나려고 하는 태진.
빼떼기 아궁이 속에 들어갔다 살아난 병아리의 이야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준다. 심한 화상을 입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손길로 삐딱거리며 걸으면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빼떼기.
시대적인 상황을 담은 무명 저고리와 엄마를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엄마의 넘치는 사랑에 내 자신이 부끄럽다. 책소개에 나온 5편 외 욕쟁이에 지저분한 거지로 알고 있는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그린 '똬리골댁 할머니', 신랑 각시 놀이를 했던 갑돌이와 갑순이의 순수하면서도 어긋난 사랑의 아픔을 그린 표지로 나온 '별똥별'이 들어있다.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슬프기도 하고 헛된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는 선생님의 뚝심에 고개가 숙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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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는 판타지가 놀이이지만 아이들에게 판타지는 생명과 같습니다. 사회가 삭막해지면서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깍쟁이가 되어 버립니다. 권정생 선생의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창비아동대표동화1 <별똥별>에 수록)를 읽으며 ‘아이다운 눈’을 잃은 아이를 회복시켜줄 수 있고, 그 눈을 잃지 않은 아이에게는 더 맑게 해줄 거에요.
추천연령(초등학교 3학년) 초등3학년부터 좋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없어서 저학년 아이도 부모와 함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 목록은 18년간 독서연구를 한 <책 놀이 책> 글쓴이 오승주 책요정이 작성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서 가족에 맞는 책을 추천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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