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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카와 레이코 여형사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걸로 알고 있다. 나역시 그 중에 한 사람이다. 항상 시리즈물은 순서대로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눈에 띄는 책에 먼저 손이 가는 편이라 레이코 형사 시리즈도 눈을 사로잡는 책표지가 멋있었던 '스트르베리 나이트'보다는 '소울 게이지'를 통해서 먼저 만났고 재밌게 읽고서 레이코 시리즈를 구입하게 되었다.
'시머트리'는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레이코를 둘러싼 인물들과 얽힌 사건들과 그것을 풀어가는 이야기 '시머트리'....단편이지만 작품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며 사회정의가 무엇인지 레이코란 인물을 통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된다.
단편중에서도 유달리 좋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있다. 자신은 전혀 죄를 짓지 않았다는 얼굴로 레이코를 대하는 10대의 얼굴이 징그럽게 다가 온 '오른손으로 주먹을 날리 말 것'이 그런 작품이다. 도덕 관념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삐틀어진 여학생의 모습은 갈수록 돈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현주소를 보는듯 해서 불편했다. 지켜주고 싶었지만 지켜주지 못했던 상대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남자를 알게 되어 잡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전혀 반갑게 여기지 못하는 레이코 형사의 모습을 담은 '시머트리' 역시 좋았던 작품이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결심을 실행하고자 가해자의 가족이면서 곧 피해자의 가족이 되어버린 자신을 다잡는 남자의 숨겨진 비밀이나 사랑했던 상대의 깊은 아픔을 이해한 사람이 지고자 했던 죄 등... 전체적으로 부답스럽지 않으면서도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냄새를 풍기지만 자신이 속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레이코란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책이다.
히메카와 레이코 여형사 시리즈는 작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률 1위라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일드나 미드는 이제껏 제대로 본 적이 없다. 허나 레이코 형사 시리즈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사건이 가지고 있는 증거를 찾지만 유달리 형사로서의 감이 발달한 레이코의 활약이 기대되는 다음 이야기 '인비저블 레인'을 비롯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른 작품들도 기대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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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로 장르소설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 이번에는 단편집 《시머트리》로 돌아왔다. 순서상 네번째 작품이었던 《인비저블 레인》이 일본내 영화개봉에 맞춰 먼저 출간되는 바람에 출간순서가 밀렸지만 시리즈 상 세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총 일곱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은, 드라마화 되었던 '스트로베리 나이트'에 에피소드로 쓰여진 것과 얼마전 방영된 SP '애프터 더 인비저블 레인'에 쓰여진 에피소드, 그리고 아직 영상화 되지 않은 오리지널 에피소드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를 담고 있다.
햇병아리 시절의 히메카와와 노장 코구레 형사와의 추억어린 에피소드를 담은 '도쿄'.
별 생각없이 넘어갔었는데, 역자 후기를 읽고 깨닫게 된 목차의 소소한 비밀. 바로 균형, 조화를 뜻하는 표제작 '시머트리'를 가운데 두고 비슷한 글자수의 제목끼리 대칭되도록 각 단편을 배치한 것이다. 작가의 소소하고도 깨알같은 재치가 살풋 웃음짓게 만들어준다.
비교적 가벼운 느낌의, 쉬어가는 분위기의 단편집이라지만 히메카와와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를 애정해 마지 않는 입장에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작고 소중한 씨앗'들로 가득한 작품이다. 스멀스멀 움터서 훗날 큰 줄기가 되어 돌아오는 복선이 되는 부분도 많고,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 얼핏설핏 부분부분 들여다 볼 수 있는 히메카와의 형사로서의 성장과정과 내면 등이 무척 흥미롭기 때문.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인 《감염유희》로 끝을 맺었다면 이 《시머트리》가 그야말로 시리즈 전체의 '시머트리'가 될 뻔 했는데,(작가의 재치와 성향으로 보아 분명 그런 식의 생각도 안해봤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력하게' 짐작된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해 11월, 시리즈 최신작이자 여섯번째 작품인 《블루 머더》가 일본에서 출간되었다고 한다.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와 열정을 지닌 히메카와, 시련과 좌절,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서는 히메카와, 언제나 지극히 인간적인 고뇌를 거듭하기에 더욱 사랑스러운 히메카와, 그리고 그녀의 항상 유쾌하고 든든한 동료들의 모습을 계속 지켜볼 수 있게 되어 마음이 즐겁다.
독자들의 열렬한 바람대로만 흘러가는 히메카와호가 아니기에 안타까울 때도, 덕분에 더 흥미진진할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살아숨쉬는 캐릭터 히메카와와 그녀가 풀어가는 스타일리쉬한 사건과 추리가 오래도록 롱런하는 시리즈로 장르소설 역사에 아로새겨지길 진심을 담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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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카와 레이코의 형사시리즈를 처음 만났다. 도서관에서 이책을 빌릴때에는 표지에 장편소설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는것을 확인하고 빌렸는데 읽다보니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지지않고 툭툭 떨어져있어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어차피 사건을 해결해가는 인물이 레이코이다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이책을 검색해보다 이 소설이 단편소설 모음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추리소설의 경우 단편보다는 장편이 사건을 따라가는데 훨씬 더 깊은 재미를 전해주는것같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단편의 경우에는 사건의 해결이 장편보다는 단순하고 쉬워보이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별로 선호하지않는 편이다. 그래서였을까.. 레이코형사시리즈가 많은 분들에게 많은 애정을 받는다고하는데 이책을 먼저 읽는 나에게는 실감이 되지않는다. [스트로베리나이트]나 [인비저블레인]을 읽는다면 다른 기분을 느낄수있을지도..
범죄를 저지른자에게 법이 내리는 형량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가볍다는 인식이 든다.[지나친 정의감]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인무들이 가벼운 형량을 마치고 나온 이후에 살해당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된 레이코는 퇴직한 한 용의자를 찾게된다. 가해자의 가족이기도 하면서 피해자의 유족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또다른 범죄를 막기위해서 그 일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런 그의 의도를 안 이상 레이코는 그가 질주하는것을 방관할수만은 없는데...
[오른손으로는 주먹을 날리지말것]에는 대책이 서지않는 불량소녀 미키가 등장한다. 도대체 얘는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사는지 정말 그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할 만큼 껄렁껄렁 불량끼가 차고넘치는 소녀..두 남자가 죽은 사건을 조사하던 레이코는 이 사건에 약물이 개입되어 있음을 알게되고 수사망을 좁혀가던중 유력한 용의자인 불량소녀 미키와 대면하게된다. 미키가 사정모르는 불량소녀라면 레이코는 사정 다 아는 무서운 불량형사라고나 할까.. 미키가 먼저 도발을 하자 레이코는 법의 파수꾼이 되어서 미키는 아주 질리게 만들어버리는데..손님한테 받은 약을 저는 무서워서 사용하지않고 손님들한테 되팔았다고 한다.그 덕분에 미키는 목숨을 구했지만 엉뚱한 두 남자가 억울한 죽음을 맞게된 상황인데, 미키에게 그 약을 넘긴 남자의 그 무서운 소유욕이라니..
[나쁜열매]에는 청부살인을 저지르고 도망다니다 새로운 인생을 꿈꾸지만 살아서는 결코 그들에게서 벗어날수없었던 한남자의 사연이 나온다. 살해된 한남자.. 그리고 작은 조각품들..남자는 살인을 저지를때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조각을 해서 불단에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죽인 사람과 자신을 위한 어떤 염원같은것.. 그 남자의 살인을 지켜봐야했던 여자는 그 남자의 죽음이 오히려 반가웠다. 이제는 더 이상 괴로워하지않아도 될 터였음으로..
히메카와레이코의 팔색조의 매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아직 레이코의 매력에 빠져들지는 못한것 같다. 다른 분들의 리뷰들을 살펴보니 다른 작품들에서는 레이코의 매력이 십분 발휘될것 같기도 해서 일단은 [스트로베리나이트]부터 읽어봐야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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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테쓰야 작가님의 시머트리입니다
히마가와레이코 형사소설 3권에 해당되고 1,2권과 달리 단편집입니다
도쿄 지나친 정의감
이렇게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책제목인 시머트리는 3권에 포함된 단편집 소제목이기도 합니다
7개의 단편 각각이 히마가와레이코의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형사가 주인공인 소설은 레이코시리즈가 첨인데 이번책 시머트리로 더욱더 레이코형사의 매력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책도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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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 03권 보면 볼수록 매력넘치는 히메카와 스트로베리 나이트라는 제목의 일드로 먼저 만났었기에 책 읽는 내내 키쿠타나 히메카와에 배우들의 얼굴이 겹치는 현상. 그래서 더욱더 나는 재미있게 읽어내려간 시리즈 이번 시리즈는 다 알듯이 단편으로 되어 있다. 여러개의 단편으로 묶인 시머트리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다뤄질만큼 그 구성이며 내용이 너무나 치밀하고 좋았던 단편들이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시머트리 강렬한 표지만큼이나 슬프고 아픈 내용도 가득했던 책이다. 총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다 그 내용 하나하나가 그냥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현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였다. 수영부 학생의 죽음으로 자살과 타살을 놓고 조사하는 히메카와 그녀가 맞닥뜨린 결말은 너무나 요즘 이야기 같아서 나또한 가슴이 아프게 읽었었던 내용이다.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것, 누군가가 나의 존재를 알아준다는 것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 그남자와 친하게 된 여고생의 어이없는 죽음 그 사고로 한쪽 팔을 잃게 된 남자와 그 남자의 복수 하지만 과연 누굴 탓해야 하는것일지.. 분명 살인은 잘못된 것이고, 복수또한 잘못된 해결 방법인걸 알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 짧지만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단편들이여서 너무나 좋았던 시간이였다. 또한 히메카와의 개그 요소가 구석구석에 숨어 있어서 읽는 동안 무겁게만 느낄 수 있었던 살인 사건들이 어느순간 툭 던지는 유쾌함이 있어서 덜 무겁고 힘들었다. 오른손으로 주먹을 날리지 말 것 같은 경우가 나에게는 히메카와의 강단 넘치는 수사와 더불어 유쾌한 마무리가 있어서 좋았던 에피였다. 하나하나가 너무나 깊이가 있었떤 단편들.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나 암울하게 다가오지도 않았던것은 작가 혼다 테쓰야가 만들어가는 히메카와와 키쿠타가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읽는 내내 애타는건 이 둘 히메카와와 키쿠타가 러브라인이 형성되느냐 인데.. 지금까지 읽은 것에는 입질만 간간히 나올뿐 덥썩 월척을 낚아올리지 않고 있다. 형사물에 러브라인이 가당키나 한 생각일까마는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애닳아 없어질 키쿠타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하다. 드라마에서 키쿠타는 너무나 멋진데, 책속의 키쿠타는 역시 드라마와는 너무나 다른 고릴라이다.
살아있는 내용만큼이나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활보하는 시머트리는 가벼운 단편이 아니다. 그렇다고 결코 무겁게 흘러가는 형사물도 아닌 에피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주는 편이 아니였나 싶다.
사심가득한 책읽기를 마치며 키쿠타! 좀 더 용기를 내라구!!!!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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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스트로베리나이트'의 원작소설, 세 번재 이야기 『시머트리』 책의 두께로만 보자면 '딸기밤 치고는' 얇은 편에 속하지만, 그 내용은 충실하게 들어있어서 총 일곱 가지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히메카와의 추리력과 수사력이 빛나는 장편이 아니라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다. 특히 드라마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이 짧은 단편 하나가 한 편의 드라마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더욱 기쁘지 아니한가?
일곱 편 중에서는 드라마에 방영된 내용도 들어있는데.. 특히 드라마를 보면서도 제목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던 '오른손으로는 주먹을 날리지 말 것'도 포함되어 있다. (드라마 자막에서는 '오른손으로 벽을치지 말라'라고 했던것 같은데....갑자기 원제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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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서가져 온 이미지와 제목. 右では殴らない - 오른손으로는 때리지 마라..정도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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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웃기는 소리. 사람을 죽이는 데 정의고 나발이고가 무슨 상관이야? 오직 선택일 뿐이야. 살인이라는 방법을 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 (p. 77)
'자경단'이라고하던가? 악(惡)을 행하고도 처벌 받지 않는 자들을 제손으로 처벌하기 위해 모인 집단을.. 근데..사전적 의미는 좀 다르네? 자경단 : 지역 주민들이 도난이나 화재 따위의 재난에 대비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조직한 민간단체. 의미가 퇴색되어진 채로 기억을 하나보다. 그런 반면 홍길동이나 일지매 같은 경우는 저 혼자 배불리 먹으면서 나쁜 수단으로 재물을 모은자들의 재물과 쌀(?)을 훔쳐 내어 어렵고 힘들게 사는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그런 영웅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과연 '내'가 법을 대신해도 되는걸까? 할 수 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긴 했었어도, 그 방법이 '살인'이 되는건 아니지 않나 싶다. 아니, 가끔은 정말 죽어버렸으면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결국 누구나 '살의'를 품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다. 그렇게 누구나 품고있는 '살의'가 '살인'이 되지 않도록 자기를 조절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게 아닐까? 히메카와 레이코처럼. 살아가기 위해서.
"당연한 일을 너무 우습게 여기지 마. 당연한 일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당연한 논리가 된 거니까." (p. 108)
요즘 들어 이런 식으로 무슨 일이든지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얼마나 사회에 해를 끼치는지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나쁘다면서 자신이 사회를 나쁘게 만든다는 사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p.189)
'요즘 아이들은 철이 없다'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그런데 그 말이 우리 할머니, 엄마, 오빠 세대부터 지금의 우리 세대까지 계속해서 내려오는 말이다. 그러니 그 옛날 할머니가 '요즘 애들'을 보면 뒷목 잡고 쓰러지지 않으실리 만무하다. 교복이 좀 짧고 들러 붙고 비치면 어때? 길을 꼭 횡단보도로만 건너야해? 선거일에 투표 안하고 좀 놀면 어때? 너무나 당연해서 개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해서 도리어 삐딱선을 타는건지 어쩐건지는 모르지만 그 뒤에 오는 결과를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다가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100% 차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왜 차가 사람을 못 보고 치느냐고 해도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고 아닌 곳에 툭- 튀어나온다면 그 잘못은 없다고 100% 말할 수 있을까? 그냥 조금의 '개념'만 탑재한다면 당연한게 어째서 당연하냐고 묻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다른 단편에서 발췌한 이야기지만, 사회성이 결여됨은 자기 탓이라고 말하고 있다. 남을 탓 할 이유는 없다. 내가 남탓을 한다면, 남도 내 탓을 할텐데.. 그런 생각은 못하는게 인간인가보다.
"만약 제가 범인이라면 이런 밤에는 현장을 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p. 125)
아...히메카와 레이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덤덤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드라마에서도 좋았는데, 책으로 만나니까 한층 더 좋다. 뭐라 설명하지 못하는 '감'을 믿고 수사를 펼치는 그녀이기 때문에 잡음도 많고 트러블도 많지만 형사가 '감'이 없다는건 말이 안되니까. 살짝 통쾌한 기분이 드는 대사다.
유다는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레이코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유다도 언젠가 알게 되는 날이 오리라.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다. 레이코는 느낄 수 있었다. (p,265)
잘못을 했을 때, 야단치고 벌을 준다고 잘못을 깨닫는 경우도 있지만 반발심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가령, 작은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잘못이 잘못인줄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혼내라고 한다. 그 반면 아주 큰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잘못을 저지른 아이도 잘못인 줄 알고 움츠러든 상태이기 때문에 타일러도 알아듣는다고 한다. 크게 혼을 낸 뒤에 다독여 줄 수 있는 것이고, 타이른 뒤에 따끔한 한 마디를 덧붙일 수도 있다. 잘못을 깨닫는건 상대방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본인'이 되어야 한다. 정해진 순서는 없다.
언제나 잘되길 바라는 키쿠타와의 러브라인따위는 없는 시머트리. 하지만 역자 후기에 보면 책 제목과 같은 소제목인 '시머트리'가 있는 위치가 일곱 가지 이야기 중에 네 번째다. 그리고 그 앞뒤 이야기는 오른손과 왼쪽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렇게 시머트리와 같은 의미로 좌우 대칭이 되게끔 이야기를 편집해 놓은 작가, 혼다 테쓰야. 그의 세심함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위에 붙여 놓은 공식홈페이지의 이미지처럼, 드라마에서의 히메카와 레이코는 타케우치 유코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서, 책에서 움직이고 말하고 화내고 웃는 히메카와는 딱 타케우치 유코와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가끔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책에서는 조금 더 포용력이 있달까? 드라마보다는 덜 딱딱하달까? 여튼, 작가가 이미지를 그리고 만튼 캐릭터들은 드라마를 통해서 숨쉬어준 덕분에 책에서도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러 이렇게 엮을 이유는 없었겠지만, 짧은 단편의 작은 이야기들이 모아보니 '사회'의 뒷 면에 숨어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내가 필요하다고 해서 속하거나, 싫다고 해서 속하지 않거나 그러지 못하는 곳이 지금 속해있는 '사회'라는 곳이고 그로 인해 내가 책임져야 하는 의무들과 지켜야 할 규범들이 있는 것이라고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살의는 누구한테나 생기는 마음입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억누르고 살잖아요?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저도 살인범 따위는 체포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죽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정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는 형사로 계속 남고 싶습니다. 저는 형사로서 다른 결론을 찾고 싶습니다. (p. 79) - 히메카와 레이코
이렇듯 그녀가 초반에 쿠라타에게 이야기 한 것이 그녀가 형사로서 살아가는 의미이고 우리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당연한' 이유 일 것 이다.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가끔은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맘에 들지 않으면 버려버리겠지만서도.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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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가장 경찰 소설을 잘 쓰는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는 혼다 테쓰야의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의 세 번째 소설인 시머트리는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단편 모음집이다. 이미 드라마로 먼저 우리에게 알려진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
즈인 만큼 이 시머트리에 담긴 단편들도 이미 연속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에게 익숙
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히메카와 레이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로베리 나이트보다 훨씬 더 스트레이트한 추리 소설의 재미를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아무래도 드라마에 더 적당한 단편이라는 분량을 생각하면 이
시머트리의 이야기들을 이미 드라마로 본 사람들에게는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드라마와는 살짝 다른 성격과 스타일의 히메
카와 레이코를 만나면서 말이다.
하고는 한다. 그것은 아무래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아야 하는 장편은 사건의 해결이라는 것 하
나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에 단편의 경우에는 제대로 사건 해결이
라는 추리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머트리는 히메카와 레이코를 중심
으로 하는 형사들이 사건에 뛰어들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활약하는 그 모습을
가장 스트레이트하게 사건 해결이라는 하나에 집중하면서 만날 수 있는 단편집이라
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에 담긴 일곱 편의 작품들은 범죄자의 입장과 번갈아가
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장편보다 훨씬 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조사하는 형사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경찰 소설의 재미를 재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라
고 할 수 있다. 특히나 표제작인 시머트리는 드라마의 강렬함과는 또 다른 미스터리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며, 지나친 정의감과 오른손으로 주먹을 날리지 말 것, 나쁜 열
매와 같은 작품에서는 사건과 그 사건을 만들어내는 세상을 더욱 더 직접적으로 만나
게 한다. 더불어 히메카와 레이코의 과거를 훔쳐볼 수 있는 도쿄의 경우에는 드라마와
장편에서는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서만 보여졌던 히메카와 레이코의 과거가 아닌 경찰
이 되고 형사가 되어가는 히메카와 레이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단편
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 소설의 재미와 더불어 여형사가 세상과 싸워나가는 이야기에
살짝 일종의 가족 드라마까지도 엿볼 수 있는 혼다 테쓰야의 소설의 재미를 더욱 직접
적으로 만날 수 있는 단편집이 바로 이 시머트리가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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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머트리'는 히메카와 형사 시리즈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7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옴니버스 형식의 구성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더 흥미가 갔던 것 같다. 책의 몰입도에 관한 얘기부터 조심스럽게 해보자면... 책을 읽는 와중에는 전작들을 읽을 때만큼의 흡입력을 느끼지 못했다는게 솔직한 감상이다. 드라마에서 50분동안... 많게는 2편에 걸쳐서 그려냈던 에피소드를 1/7 분량의 짧은 내용으로 접하려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게 오히려 어색한 상황이기는 하다. 드라마 속의 디테일한 내용 전개가 영향을 미쳐서 그렇지 책 자체의 퀄리티가 전작들 보다 낮았다는 얘기를 결코 아니라는 말을 하고싶다. 꽤나 심플한 마음상태로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서 마음이 마냥 편치만은 않았던걸 보면 확실히 뭔가 생각하게 하는, 무언가가 남는 책이라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스트로베리 나이트'에서 사실적이고 디테일했던 장면 묘사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면, '시머트리'에서는 인간 본연의 복잡한 심리 묘사가 단연 돋보였던 것 같다.
드라마를 봤던 분이라면 드라마의 내용과 책의 내용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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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로 우리나라 일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하나의 큰 사건을 줄기로 하는 다른 본편들과 달리 일곱 편의 단편으로 꾸린 소설집이다. 단편이라는 특성을 빌려 주인공 히메카와 레이코의 다양한 면모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등장인물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감각이 탁월한 혼다 테쓰야는 이 소설집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모호한 사건들을 여럿 제시함으로써 단칼로 무 자르듯 명쾌하게 결론 내리기 힘든 다양한 인간사를 그려냈다.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때로는 가해자로서, 때로는 피해자로서, 혹은 형사로서 고심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게 되고, 매 건마다 얽히고설킨 인간 군상들이 자신의 고뇌를 토로해 오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