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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돈을 위해 멋대로 고양이를 납치하고 가족을 해체하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튀어나오더니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래도 훈훈하고 짠하고 감동적이고 슬픈 에피소드들이 이어져서 분노를 눈물로 승화하며 소중하게 읽어갈 수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고양이는 저에게 품을 내준 사람에게 진심으로 보답한다. 단지 얼어죽을 것 같은 밤에 따뜻한 품을 내준 정도만으로도 과분할 정도로 사랑과 은혜를 받는다. 받은 만큼 준다는 것을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면 이보다 사랑스러운 생명체는 없다. 인간에게 굴종적이지 않으니 가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못난 인간의 이기심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하게 하는 만화는 그것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교훈은 이렇게 주는 것이겠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전히 참으로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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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찌하면 이런 만화를 그리고, 이야기할 수 있는걸까? 인물과 고양이는 말할 것도 없고, 풀과 꽃, 의상, 에도의 거리, 소품 등등 흘려 표현할 법한 사소한 것들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작화는 몇 번을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림과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작가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나가고 마루 작가님의 고양이화가 주베의 기묘한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마다 훈훈함과 즐거움이 잔잔히 흐르고 고양이의 귀여움이 넘치는 작품. 종이책. 꼭 구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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