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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고 중도적인 스탠스를 표방하는 것처럼 기술하고 있지만 "무조건 채식이 옳아"로 전개되는 양상에 아쉬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본래 채식을 추구하거나 비건이던 분들은 이 책을 읽고 "그래, 나 잘하고 있어!"라는 위안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채식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를 확인하고 싶어서 책을 구매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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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련된 책을 보면 죄다 자기의 방식이 옳다고 소리치고 있다. 한방에 관한 책은 한방이 만병통치다, 키토제닉 식단은 키토제닉을 하면 모든게 해결된다, 채식은 채식이야 말로 단 하나의 열쇠다. 이 책은 뭔가 다를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그런 기대를 품은 내 자신에게 화가 날 정도이다.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은 읽고 독자가 필요한 부분을 취사선택하면 되는데, 평이 좋아서였을까,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두번다시 읽고 싶지 않을만큼 고압적인 책이었다. 왜 이렇게 날씬함에 집착하는지, 왜 끊임없이 예뻐보임과 다이어트를 이야기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위의 단어들이 내재되어 있다. 읽어나가면서 머리속에서 사라질 쯤 되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그리고 남의 의견을 인정하는거 같으면서고 결국은 채식이 옳다는 이야기만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자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게는 만족스러운 책일지 몰라도 나처럼 입문해볼까? 싶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반감만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
| 윤리적인 이유로 한동안 페스코베지테리언 까지 실천하다가 지방근무와 기숙사 생활로 저의 식단과 제 자신을 잘 돌아보지 않는 2019를 보냈어요. 올해 목표인 자연식물주의 위주의 식단을 실천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길잡이 같은 책이에요. 기후위기에 하나둘씩 한끼 채식하는 온라인 운동이 번지고 있는데요, 막연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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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자연식물식/비건 블로거로 유명한 베지미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 [몸에도 미니멀리즘] 이라는 책을 내셨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나도 베지미나님 처럼 과거에는 살이 찌지않는 체질이라 생각하고 정크푸드, 가공식품등을 많이 먹는 사람이었다. 몇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이제는 점점 배도 나오고 몸 곳곳에서 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자연식물식을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자연식물식이란 고기,생선,계란,우유 같은 일체의 동물성 음식과 빵,면,설탕 같은 정제,가공식품은 먹지않고 현미같은 비정제 곡식과 채소와 과일만 먹는 식단을 말한다. 비건이라는 단어가 도덕적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면 자연식물식은 같은 채식이긴 하지만 좀 더 건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베지미나님이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고서는 그 전에 앓았던 질병들은 모두 없어졌으며 심박수가 줄어들고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혈류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생리통, 생리전증후군도 사라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든지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기,채소,계란 할 것 없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자연식물식에 대해서 정보를 찾으면 찾을수록 이제껏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연식물식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한국에서 채식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예전보다는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더 알려지게 되면 외국처럼 한국도 채식하기 좋은 나라가 될 것 같다. 나는 아직까진 매일매일 자극적이고 화려한 음식들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결심을 다지게 되었다.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실천해온 사람의 글을 읽다 보니 내 몸에 해로운 음식과 화장품에서 멀어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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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음식은 어떻게 단순한 삶을 완성하는가 먹방이 유행하다 보니 좀더 자극적인 음식들이 빠르게 유행처럼 번져나갑니다. 가공음식에 조미료 범벅으로 맛을 낸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어느세 '맛있다'의 기준이 된것같습니다. 나역시 저자처럼 먹어도 살찌지 않는 체질을 자랑삼던 때가 있었습니다. 밥을 좋아하고 간식을 안 좋아했고 조미료와 짠맛을 질색했었습니다. 그러다 엄마 밥상을 떠나 외부음식을 먹을 일이 많아지고 먹방을 보며 호기심에 신메뉴를 시켜먹는 일이 많아졌고 살이 찌고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하였기에 책에 내용들에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난 아직 완전하게 내몸에 미니멀리즘을 선물해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음식의 유혹과 편리성과 단체생활로 인해 식생활 조절에 실패하곤 합니다. 저자의 음식과 삶에 깃든 '단순함'이 무엇보다 가벼운 해방감을 선사하는것 같아 보는 내내 부러웠습니다. <몸에도 미니멀리즘>은 다시금 내 삶을 돌아보고 '단순한 삶'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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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알게 된 계기는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며 현미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였다. 비소에 관해 갑론을박이 많아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다 우연히 들어가진 그녀의 블로그에는 연구와 논문을 기반으로 한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현미에 관한 글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의 글들도 저자가 직접 찾아보고 꼼꼼하게 정리한 내용을 너무도 보기 좋게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이 내용들은 실제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는데 영향을 주었거나 실천 중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인 경우가 많았기에 내게도 큰 도움이 되곤 했다. 나 역시 다큐나 책을 찾아보는 일을 좋아하지만 한정적인 시간 내에 방대한 양을 다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책, 다큐, 논문, 해외 자료 등 수많은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수고로움을 대신해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더욱이 식품회사의 지원을 받은 연구와 그렇지 않은 연구를 비교하는 등 신뢰할만한 정보를 기반으로 정리한 자료들이라 내게는 믿고 보는 블로그로 인식되곤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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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체형이었던 저자는 젋은 시절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을 먹으며 많이 먹어도 살이찌지 않는 체질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비교적 젋은 나이인 20대에 역류성식도염을 겪게 되면서 식단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식품을 먹으며 근력운동을 해가며 철저히 칼로리 계산을 하면서 먹었다. 몸에 좋다고 하는것들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건강은 그다지 크게 좋아지지 않았고 어느날 육가공업계와 낙농 양계산업의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나서 채식을 하기로 결심한다. 일체의 동물성음식을 먹지않고 현미밥, 채소, 과일 등을 먹는 자연식물식을 하게 된다. 2주만에 뱃살이 빠지기 시작하며 피부도 서서히 변화를 나타내게 되었다. 몸에서 나는 땀냄새도 사라지고 피부의 모공과 기름기에도 변화가 있었으며 화장품까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피부와 몸을 물 세안만으로 씻자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을 만들어 냈지만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피부가 스스로 유분과 수분을 조절하고 번들거리지도 않고 건조하고 가렵지도 않은 자연스런 건강한 피부 상태가 되어갔다고 한다.
자연식물식을 한지 8개월쯤 되었을 때 본인의 심박수를 재어보았는데 그 전의 100회에서 60회로 줄었고 정확히 1초에 한번씩 뛰었다. 그것은 1년으로 환산하면 수백만의 박동수를 줄이는 것이 되고 심장으로 가는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자신의 몸에 흐르는 혈류를 느낄수 있게 된것인데 잠자기 전 조용히 누워 있으면 심장박동 소리에 맞춰 어깨, 팔, 손, 손가락 끝까지 피가 퍼졌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고 한다. 컨디션이 좋으면 다리까지 피가 전달되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한다. 건강도 좋아져서 원인을 몰랐던 생리통과 생리전증후군도 사라지게 되었다.
예전의 저자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만족스러울 때만 자신을 사랑했었다고 한다. 화장이 잘된 모습, 얼굴이나 몸이 붓지 않은 모습, 날씬한 나, 맘에 드는 옷을 입은 나, 등등... 그러나 먹는 음식을 바꾼 뒤로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모습이 되어갔다고 한다. 몸은 항상 가볍고 걸음걸이는 산뜻했으며 마음이 평온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더 잘 웃을수 있게 되고 용기도 생겨났다. 자신을 더욱 사랑함으로써 몸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스러운 참모습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반드시 완벽한 자연식물식을 해야만 건강할수 있다고 주장 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수면시간, 운동, 인간관계 등이 어우러져야 균형잡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엄격한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불안, 짜증, 강박,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보다는 동물성식품을 조금 허용 하더라도 마음이 평온하고 화가 없는 사람들이 더 건강할 수 있는 이유이다. 입맛을 바꾸는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동물성 음식을 바로 끊기보다는, 과일과 채소와 친해지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좋다. 습관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바꾸기 쉽지 않으니 건강하게 먹는 습관이 쌓이고 쌓여야 자연스럽게 몸에 배고, 입맛이 변하고, 저절로 그렇게 되어간다.
음식을 바꾼다는 것은 음식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 가치관, 기분, 생활습관도 바꾼다는 뜻이다. 궁극적으로는 생명과 환경윤리에 대한 생각까지 뻗어나가게 된다. 음식습관을 바꾸게 되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몸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 과정과 시간도 모두 다르다. 장 속의 미생물군종이 바뀌는 데에는 보통 3-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과정에서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시기를 지나면 좋아진다. 장내 환경을 바꾸는 적응과정에서 가스나 불편한 감각들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완벽한 정답이란 없다. 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
음식과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무슨 식단이든 스스로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혹은 음식을 감정을 다스리는 도구로 이용한다. 음식은 감정을 통제하는 도구가 아니다. 기분 나쁠 때 내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마약같은 것도 아니고 살만 안찐다면 배가 터지게 먹어도 괜찮은 것도 아니다. 음식은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먹는 것이다. 오늘 하루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연료를 위해서 먹는 것이다. 사람마다 필요한 연료는 신체조건, 활동량 등에 따라 당연히 다르다. 배가 고프다면 연료가 부족하니 넣어주고 연료가 꽉 차면 배가 부르다. 단순하고 쉬운 원리지만 음식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폭식이나 과식을 되풀이하는 사람들은 연료가 이미 꽉 차도 그것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한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환경적으로 악조건 인 곳에서 산다면 역시 병이 나게 될 것이다. 자연식물식을 하면서도 몸이 여전히 안좋아 고생한다면 평소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어쩔수없다며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일 수 있다. 눈치, 불안, 초조, 인내심 부족, 자괴감, 죄책감, 짜증, 분노, 미움의 감정들을 해결하지 않는다.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 분명히 악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외모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모든 것은 저항력 때문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거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두려워하고 신경을 쓰면 거기에 대한 저항으로 우리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을 분비한다. 피부는 배출기관이라 독소들을 밖으로 내보낸다. 망가진 피부장벽으로 염증이 배출되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이었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억압하지 않는 마음, 불안해하고 조급해하지 않는 마음,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자기 자신을 100%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나의 모습 그 자체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은 바뀌었고 삶은 단순해졌다.
단순한 식단으로 기름을 쓰지 않고 요리를 하니 설거지도 간단해지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어졌다.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의 가공식품들을 사지 않음으로 삶도 미니멀해졌다. 따로 음식을 담을 용기와 주머니를 챙겨가며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실천하게 되었다. 늘 비슷한 단순한 음식으로도 모든 에너지와 행복감을 채울 수 있고, 꼭 필요한 물건들만 있어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욕심과 집착을 줄이면 그만큼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무엇을 먹을 때 가장 활력있고 건강한지, 누구를 만날 때 가장 나다운지, 어디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한지. 남의 의견이 아닌 나의 의견을 듣기 시작하면 행복은 뒤따라 온다는 것이 저자의 경험이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고, 자신의 결핍을 외부에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즉 나 자신으로부터 채우기 때문에 집착할 대상이 없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자발적으로 단순한 삶을 택했을 때 비로소 풍요와 행복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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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뭐 드셨어요? 어제 저녁에는요? 점심은 뭐를 먹을 예정이신가요?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식사 때마다 내가 먹는 것을 돌아보고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아이가 있는 엄마들은 더 그렇죠. 국에 밥 말아서 한 숟가락이라도 제대로 뜰 수 있으면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자연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단순한 음식은 어떻게 단순한 삶을 완성하는가 <몸에도 미니멀리즘> 을 소개합니다.
저자 황민연님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하셨데요. 남들처럼 아무거나 ‘골고루’ 먹는 삶을 살며 배가 나오고, 몸이 아프길래 닭가슴살을 먹는 다이어트를 하셨다고 해요. 그랬더니 몸은 더 아프고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자연식물식을 만나 건강도 되찾고 피부도 좋아지는 경험을 했고 음식을 통해 삶과 마음가짐까지 바꾼 2년 간의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목차를 살펴볼까요? 총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은 골고루 많이 먹으며 겪은 시행착오로 시작합니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무엇이든 많이 먹었던 저자. 역류성식도염 같은 병은 현대인 누구나 흔히 겪는 질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식과 구토로 찾은 병원에서 젊은 내가 벌써 암에 걸리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과 함께 건강 가꾸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죠.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처럼 근력운동을 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통곡물과 채소를 먹으며 철저히 칼로리를 계산하며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짜장면, 떡볶이 같은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을 견디며 건강식이라고 하는 음식들을 먹었지만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했고, 생리통도 심해졌다고 해요.
어느 날 우연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을 보고는 갑자기 자연식물식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연식물식이란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식물만을 먹는 채식 31페이지
자연식물식에서 출발한 라이프 스타일은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단순한 삶으로 이어졌고 이후 화장품을 없애고, 다이어트와 이별하며 진정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된 과정까지 이어집니다. 진짜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감히 그런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수 없다. 78페이지
아이가 키가 크길 바라며 우유와 고기를 권하고, 부모님 생일에 케이크를 준비하고, 다 같이 모인 회식자리에서는 삼겹살을 굽고, 명절에는 스팸을 선물하는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진짜 사랑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구절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채식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넘어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고기를 먹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일임을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깊었습니다.
내가 본능적으로 육식을 좋아하게 태어난 호모 사피엔스라면, 동물의 사체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도살장 영상을 보고 군침을 흘려야 맞다. 89페이지
영장류 학자인 제인 구달의 책 <희망의 밥상>에서 인간과 DNA 거의 흡사한 침팬지는 사실 대부분 과일이나 식물을 먹으며 연간 2% 정도만이 동물을 먹는데 그 마저도 곤충이나 개미 같은 작은 동물이었다는 점과 인간의 직접적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역시 과일을 주식으로 먹는 종자동물이었음이 해부학적으로 밝혀졌다는 이야기 등은 오늘날 자연스럽게 육식을 즐겨 먹는 우리에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운동만 한다고 모든 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결국 현대인들이 자꾸 살이 찌는 이유는 ‘살찌는 음식’에 탐닉하기 때문이다. 98페이지
저자는 현대인들이 비만한 이유가 활동량이 적어서인지, 먹는 것이 문제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현대인이 앉아서 일하는 습관과 활동성이 적은 것을 비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지만 사실은 음식습관이 더욱 문제라고 꼬집습니다.
필요한 양 보다 많이 먹는 습관이 비만을 불러오는 이유라고 말하며 지방, 설탕, 소금이 적당히 혼합된 음식은 평소 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당장 자연식물식을 시작하려고 하면 뭐부터 해야 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지 외식이나 회식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하실텐데요.
책에는 그런 경우에 저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삼겹살을 먹는 회식자리에서는 공깃밥을 시켜 쌈채소와 함께 먹거나 버섯을 시켜 구워먹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는 채식 식당을 찾아 만나기도 하는데 채식 음식을 먹어본 지인들은 의외로 맛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해요. 마트에 가서도 채소와 과일 코너에서만 장을 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는 농장에서 직접 박스로 구매해서 먹기 때문에 그마저도 마트에 갈 일이 많지는 않다고 해요.
친구는 긍정적인 의미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음식을 바꾸고 사람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너무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내가 원하는 대로 강단 있게 사는 모습이 진ㅉㆍ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210페이지
본인은 자연식물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다고 확신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채식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걱정했던 가족이나 친구들도 이제는 자신을 응원해주고 본인들의 음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사는 것 만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은 황민역 작가의 <몸에도 미니멀리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이나 아이가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맛있게 만드려고 몰래 조미료를 조금씩 넣고, 김치볶음밤에 스팸을 썰어넣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찔렸습니다.
마트에 가서는 평소와 달리 야채와 과일 코너에서 한참을 머물게 되더라고요.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당장 내 삶이 채식으로 변화하지는 않을겁니다. 성장기에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통념을 이 책 한 권으로 깨기는 사실상 쉽지 않죠.
하지만 오늘 저녁 식탁에 올릴 메뉴를 한번쯤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v 무엇을 먹어야할지 늘 고민하시는 분 v 먹거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 v 채식에 대해 궁금하신 분
이런 분들께서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