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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북 하면 단연 로버트 사부다. 사부다의 작품들은 화려하고, 정교하며, 마법 같죠. 저도 사부다로 팝업북을 모으기 시작했던 만큼, 사부다의 작품들에 대한 애정이 꽤나 큽니다. 그런데 로버트 사부다, 매튜 레인하트, 데이빗 A 카터 같은 저명한 팝업 아티스트들을 넘어 요즘 제 호기심과 애정을 가져간 작가들이 있으니, Anouck Boisrobert와 Louis Rigaud입니다. 『Popville』와 『Wake Up, Sloth』에서 반했는데, 이번에 또 반했습니다. 『Under the Ocean』, 이탈리아 원제 Oceano입니다. ![]() 집 한 채가 도시가 되고, 숲이 사라졌다 다시 자라는 걸 봤었죠. 이번에는 Oceano호를 따라 세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아니, 바다 여행이라고 해야할까요. 항구에서 출발해 대양, 극해, 폭풍우를 지나 산호초 가득한 해변까지. 바다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위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 거대한 한 장의 종이가 페이지를 반으로 가릅니다. ![]() 그 종이 아래에서, 수면 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지닌, 신비로운 해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 아래에서는 생명들이 살아 숨쉬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 일러스트는 팝업북의 구석구석에 재미를 부여합니다. 낚시찌에 모여드는 물고기들, 가라앉은 쓰레기, 다이빙하는 물개, 사냥하는 북극곰. 심플한 듯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그림들이 바다의 여러가지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팝업 엔지니어링에도 반했습니다. 간단한 기법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응용하고, 그걸로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는 이전 작들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색다른 다른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으니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약간의 변용도 시도하고요. 잔잔하기만 한 것은 재미없으니, 폭풍우를 준비해줬나 봅니다. ![]() 마무리는 아름다운 산호섬의 풍경으로. 너무나 아름답고 마음에 들어, 책을 받은 순간부터 계속 보고 또 보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든 일러스트든 어디 하나 빠질 것 없습니다. 이 두 작가가, 앞으로도 이런 책을 많이 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