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과 미국 사회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한국에서 이런 양질의 서양사 책을 구하면 득템한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요. 파리가 주도하던 미술계를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후기모더니즘을 시작으로 현대 미술을 주도하게 되는데 그 내용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어요. 책 가격도 합리적이고 번역도 좋습니다. |
|
두 차례의 세계 대전 이후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미술. ‘20세기 미국 미술’은 그 시대(1950~2000년) 그 세계(미국)를 집중 조명하여 방대한 분량으로 펼치고 풀어낸 책이다.
비교적 좁은 시대(반세기)를 다루는 책이니 만큼 각 설명의 깊이가 깊다. 하나의 작품에서 파생되는 보다 다양한 이야기, 시대적 의의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이 지면 곳곳에 가득하다.
설명을 보충하는 예시, 이미지, 참고 자료 등이 다채롭고 풍성하다. 각각의 예시, 이미지, 참고 자료 등은 매번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설명의 진입장벽을 낮춰준다.
‘20세기 미국 미술’은 크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술사의 흐름을 정리하고 파악해 보기에, 나아가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작품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소개 받고 감상해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 비친다. |
| 20세기 미술사, 미술가를 다룬 책은 다소 존재하지만 대부분 대가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나는 미국 작가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자 할때 마다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 20세기 미국 미술 책을 통해서 아쉬분ㅇ 부분을 조금이라도 달래볼 수 있다. 미국의 컨템퍼러리 작가들을 다양하고 자세하게 다루면서 미국 미술의 변화나 조류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과 미국을 나뉘어 미국만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
|
Lisa Phillips et al.(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The American Century: Art and Culture, 1950-2000 휘트니미술관 테라스에서 거센 바람을 맞으며 인증샷을 찍고, 1층 레스토랑 “Untitled” 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호퍼(Edward Hopper) 기념품을 잔뜩 샀던 것이 불과 10개월 전인데, 마치 10년은 지난 것 같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 모두에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 이 책은 미국이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1950년부터 영원히 쇠락하지 않을 대제국의 면모를 과시했던 2000년까지를 교과서적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여기에는 유럽 중심의 세계관에 야심차게 도전했던 추상표현주의자들의 땀냄새, 미국의 물신주의적 본질을 정확히 꿰뚤어 보고 그것을 주류 예술계의 언어로 승화시킨 팝아티스트의 허세, 그리고 미술을 매개로 온갖 정치적 메시지를 던졌던 아방가르드들의 유토피아가 모두 담겨있다. 흠잡을 구석 없이 잘 정리된 책이다. 격동의 50년을 10년 단위로 잘라서 주제를 부여하고, 그 틀 안에서 주요한 경향을 중심으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였는데, 그 연결이 대단히 매끄럽다. 10년 단위로 주제를 정한다는 설정은 시간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작위성을 피할 수 없으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주류 미술관 답게 별다른 의문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정치, 사회, 경제사의 토대 위에 미술을 중심으로 무용, 연극, 음악, 문학, 영화, 건축 등을 입체적으로 엮어 문화 전반의 다층적 구조와 상호작용을 포섭하려는 시도가 특히 주효했다. 그런데 이 책이 다루는 시계열의 끝 지점에서 불과 20년을 더한 지금에 와서는 자국의 제국주의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던 아방가르드들의 목소리가 무색하게 느껴진다. 아울러 표지에 인쇄된 재스퍼 존스(Jasper Johns)의 성조기도 유난히 퇴색되어 보인다. 그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미국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파멸의 시간은 눈 앞에 닥쳤다. 성조기는 인류 번영의 역사관, 그 가장 높은 첨탑에서 하강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반성과 성찰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급격한 쇠락은 필경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의 격한 반동을 끌어낼 것이 자명하므로,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중심의 이동은 누군가에게 재앙의 전조로 읽힐지 모른다. 설령 미국의 시대가 끝나더라도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과 이야기는 성물로 길이 남아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을 것이다. 세계사적 질서의 대격변이, 예술의 지형도를 어떻게 다시 그리게 될지 지켜보는 일은 참으로 흥미롭겠지만, 내 생전에 그 “끝”을 온전히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빠를 리는 없다. 여기서 끝이란,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경영난으로 도산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
|
20세기 미국 미술/리사 필립 등 휘트니 미술관/ 송미숙/마로니에북스/2019 이 책에 대해서 리뷰를 달기에는 제가 아는 게 너무 없는 것 같네요. 그간 미술 좀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확 깨는 느낌이었습니다. 미술사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이른바 뉴욕파를 필두로 변화 발전해 나간 미국 현대 미술의 역사를 미술 뿐 아니라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문화 그리고 예술 즉 음악, 연극, 무용, 영화와 함께 아울러 서술하면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아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는 보여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머리에 지진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정치와 경제에 대한 개략적인 사전 지식이 있었고 나름 시네 필이라서 영화를 좀 봤던 지라 그걸로 어느 정도 겨우 이해할 수 있었다는. 시대별로 미술 사조의 변화에 따라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첫번째는 1945-1960년 사이 전후 초강대국이 된 미국이 유럽 위주의 미술 세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추상표현주의를 내세운 뉴욕파를 필두로 아방가르드, 전위 에술을 선보인다는 것. 불행히도 냉전으로 인한 메카시즘과 에술 검열 시기를 거치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1960년 까지로 젊은이들의 비트 문화와 여러 미술 재료들과 방식이 융합된 아상블라주, 콜라즈, 정크 조각 그리고 이른바 환경 미술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1967년까지로 미니멀리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탄생. 네번째는 포스트미니멀리즘과 전시실을 벗어난 어스 워크 그리고 지금도 각광을 받고 있는 개념 미술 그리고 여성의 목소리가 담긴 패미니즘과 장식 미술, 퍼포먼스 그리고 테크놀로지 발전에 따른 비디오 아트 태동을 담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1990년까지로 정치가 보수화 되면서 다시 각광 받기 시작한 전시회 미술과 사진의 비약적 발전 그리고 에이즈로 인한 에술계의 비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억압을 받으면 더 튀어 오르는 것이 문화. 펑크는 이때의 주류였지요. 여섯번째는 1999년까지로 경제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나타난 미국 문화의 세계화와 더욱 풍성해진 다원주의 그리고 힙합 또한 테크놀로지 발전에 의한 헐리우드 영화 블록버스트의 탄생과 비디오 아트의 발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꼭 읽어봐야 겠다 싶을 정도로 빼곡하게 잘 정리된 책입니다. 이 책으로 미국 문화사를 정리해도 좋을 것 같고, 반대로 이 책으로 시작해 봐도 좋을 듯. 멋진 도판 역시 인상적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 구조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이 시대 우리 나라 현대 미술에 대한 책도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언제 다 읽을 지는...^^;;
|